융릉과 건릉
용주사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사도세자와 정조의 능인 융릉과 건릉이 자리하고 있다.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융·건릉은 화성 8경 중에서도 미려함에서 으뜸으로 꼽힌다. 양지바른 곳에 놓인 두 개의 왕릉을 감싼 기품 있는 솔숲에는 정조에 관한 일화가 전해진다.
아버지의 묘소를 참배하던 정조는 송충이가 솔잎을 갉아먹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탄식했다. "네가 아무리 미물인 곤충이라지만 이리도 무엄하단 말이냐! 비통하게 사신 것도 마음 아픈데 어찌 너까지 괴롭히느냐"하고 그 자리에서 송충이를 이빨로 깨물어 죽여버렸다.
당황한 시종들은 서둘러 송충이를 모두 없애버렸는데 그 후로부터 지금까지도 능 주변에선 송충이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융·건릉을 둘러싸고 있는 솔숲과 참나무가 들어선 황톳길은 상쾌한 심호흡이 절로 나오는 향기로운 산책로다. 능으로 들어서면 두개의 갈림길로 나뉘는데 오른쪽은 사도세자를 모신 융릉, 왼쪽은 정조를 모신 건릉으로 통한다. 두능을 두루두루 산책하는데는 고작 한 시간이면 맑고 깨끗한 공기로 정화된 심신은 하루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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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마애삼존불
깊은 산 속에 묻혀있던 서산 마애삼존불이 발견된 것은 50년대 후반경으로 6세기말에서 7세기 초의 유물로 추정되고 있다. 마애불이 입체감을 드러내는 양각인데다 자연의 풍화작용으로 인한 훼손을 막기 위해 문화재청은 1965년 마애삼존불에 보호각을 설치했다.
그러나 보호각의 설치로 햇빛이 차단되자 백제의 미소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보호각이 삼존불의 통풍과 채광을 막아 내부에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폈었다고도 한다. 이에 2005년 11월에 서산시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보호각 벽면을 철거하기로 결정, 2006년 3월 벽면을 뜯어냈고 지난해 12월28일을 기해 보호각 전체가 완전 철거되면서 백제의 미소를 다시 찾게 되었다.
무려 42년 만의 일이었다. 서산 마애삼존불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백제 후기의 작품으로 그 가치를 높이 인정받고 있다. 마애삼존불은 중앙에 본존인 석가여래입상, 좌측에 제화갈라보살입상, 우측에 미륵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다.
부드러운 곡선이 특징인 삼존불은 조각 솜씨가 뛰어나기도 하지만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시시각각 달라진다는 점에서 당시 백제인들의 슬기에 대해 탄복하게 된다. 게다가 마애삼존불이 동남쪽을 바라보고 있어 해가 비추면 더욱 신비로운 미소를 접할 수 있다.
마애삼존불의 미소는 아침과 점심 즈음, 또 오후에 모두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보는 위치가 중요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563F3755FD672813)
해미읍성
사적 제116호. 해미는 1414년(태종 14)에 충청도 덕산으로부터 충청도병마절도사영이 옮겨온 곳으로, 충청도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이전한 1651년(효종 2)까지 군사적 거점이 되었던 곳이다. 해미읍성은 1491년(성종 22)에 축조되어 서해안 방어를 맡았던 곳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성의 둘레가 3,172척, 높이가 15척, 성 안에는 3개의 유물과 군창이 설치되어 있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에 의하면 성의 둘레가 6,630척으로 보로 계산하면 2,219보가 되고 높이는 13척, 치성은 382첩으로 되어 있으며, 사방에 문이 있다고 했다. 이 기록을 통하여 볼 때 해미읍성의 규모가 훨씬 확대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60년에 이 성을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읍성의 표본으로 삼아 사적으로 지정하고 보수공사를 하는 한편, 성 안팎에 무질서하게 자리잡은 민가를 철거·이전시키고 종합적인 보존계획을 세웠다. 1974년에 동문·서문이 복원되었으며 1981년에는 성 안의 일부를 발굴한 결과 관아 터가 확인되었다.
첫댓글 어릴적 소풍갈때 처럼 기다려 집니다. 역사 공부하고 콧바람도 쏘이고 김밥에 사이다....계란,,,
우~~~와 소풍가시니 신나시겠습니다
11기모든분동심으로돌아가서 신나게다녀오세요아름다운추억마니마니만들어요^^
10기 선생님들과 융,건릉 다녀온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사도세자와 정조가 잠들어 있는 곳!
아버지를 너무나 사랑한 정조의 한이 서린곳 용주사까지...
백제의 찬란한 예술혼을 볼 수 있는 서산 매애불.
유익한 문학기행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고향으로 간다하니 벌써 마음은 그곳으로 향하고 신두리 바닷가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멋진 추억 행복한 시간 갖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회장님이랑 3시에 만나 MT때 먹을 음식이며 여러가지 들을 준비하는데 벌써 가슴이 콩닥콩닥 설레입'니다ㅎㅎ
11기 동기님들!
1박2일의 알찬 일정,
선배님 말씀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잼나고 신나게 추억 한아름 만들어 오자구요,^♥
제 고향으로 가네요~바로 옆동네~ 기다려 집니다~정말로 대단한 울 11기~!!
11기 선생님분들께서 댓글에 신경 써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