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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여행할땐 그 고장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을 먹으라는 말대로 광양에선 "광양 불고기"가 제일이었다.
아침에는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놓았던 "홍천 뚝배기"집의 선지 해장국 맛은 소문대로 어제밤 소주를 마셔
칼칼하던 내 속을 시원하게 회복시켜주었다.
*** 아침일찍 서둘러 오전 9시 조금 지나 섬진교삼거리에 도착하니 벌써 차들이 밀려 교통정리중이다.
나는 섬진교 대형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갈때 분명 밀릴것 같아 섬진교를 건너 19번 도로로 돌아서
남도대교를 건너 제 4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탔다.
*** 축제장에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부지런도 하지....
*** 몇일전부터 꽃샘추위를 톡톡히 하는 바람에 여리고 여린 매화봉우리들이 섣불리 기지개를 펴지 못한 모양이다.
예전에는 이길을 올라가면서 바라보면 온통 하얀 꽃밭이었는데.....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서도 아름다운 꽃과 향기에 젖어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오는듯 하긴......?
아직 꽃이 피질않아 오려던 사람도 되돌아 가게 생겼구만 ......
*** 그중엔 성질급하고 용기있는 나무는 이렇게 활짝 피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인기를 독차지하는 매화도 있다.
*** 그 매화속에 우리 부부도 한번 빠져 보았다.
*** 잉꼬부부로 소문난 한쌍의 선남선녀 ㅡ
*** 그래도 여기저기 이렇게 피어난 매화가있어 그나마 관관객들이 위안을 받는지 모르겠다.
*** 매화가 만발한 달밤엔 하얀 꽃잎에 달빛이 반사하여 마치 오로라같은 풍경이겠지......
*** 매화야 ㅡ!
그 작고 하얀 꽃 한송이를 피우기 위하여 그렇게 긴긴 추운 겨울밤을 지새우며 기다렸느냐....?
*** 매화보다 우리 마누라가 더 활짝 피었네....? ㅋㅋㅋ
*** 노천명씨의 유명한 시 "설중매" 는 내가 좋아하는 시중의 하나지요....
*** 저 아래 축제장에선 씨름이 시작되었는지 민요가락이 나오고 씨끌씨끌한 소리가 위까지 울려 퍼진다.
*** 앗 ㅡ!
유명한 영화배우가 왔나 ....?
*** 매실농원의 대표적인 풍경이다.
*** 홍쌍리 여사의 청매실농원은 매실식품의 맛이 좋고 약효가 좋기로 유명하다.
또 한가지는 종류가 다양하기로도 유명하다 .
매실김치, 매실절임, 매실고추짱아찌, 매실마늘 짱아찌 등 매실 반찬은 청매실 농원에서만 만들고 있다.
*** 홍쌍리 여사가 어느 방송사에서 나온 PD 들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고있다.
홍쌍리 여사가 정식으로 매실전통식품제조업 허가를 받은 것은 1994년이고
1995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매실전통식품 지정을 받았다.
*** 아마도 홍쌍리여사가 인터뷰후 빈대떡을 대접하려고 한접시 받아오고 있다.
홍쌍리 여사는 1943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44년 전인 1965년 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
″밤나무골 김영감님″의 아들인 김달웅(68세)씨에게로 시집와서 밤나무 1만주, 매실나무 5천주가 심기워진
7㏊의 산비탈 농장 청매실농원을 가꾸고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 한쪽에선 매년 그렇듯이 아마츄어 화가들이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다.
*** 나도 쑥스럽지만 한방 박아 보았다.
*** 가다보니 홍매화가 나를 유혹하기에 인정상 함께 한방 찍어 주었다.
*** 지금 우리 사귀냐 ㅡ ?
*** 매화속에 묻힌 사람들이 모두 철없는 소년소녀로 변해있다.
*** 우리도 어린시절로 되돌아가고싶어서......
*** 나 괜찮아요....?
*** 만발한 매화는 아무리 봐도 소박하고 청순하고 아름답게만 보인다.
*** 요거 ㅡ 홍매화 ㅡ 훈중이가 특히 좋아한다는 홍매화.....
아직은 만발하지않은 매화마을을 뒤로하고 구례 산동마을로 .......
*** 산수유꽃으로 가장 유명한 상위마을엔 아직 덜 피어올라 누리끼리한 색깔을 띠고있다.
일주일 후부터 축제라고 하니 그럴수밖에.....
***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기념촬영이라도 해야겠기에 .....
계곡물이 흐르는 바로 요 장소가 사진작가들이 줄을서서 찍는 장소다.
제대로 하면 다리 난간도 보이지 않게하고 산수유꽃이 만발하면 기가막힌 그림이 되련만 .....
*** 노오란 산수유나무 아래 닭들이 모이를 쪼고있는 평화로운 풍경.
*** 저 살인미소는 누구를 겨냥한건지 ....?
*** 전망대에 올라 마을을 내려다보는 맛도 괜찮은데.....
*** 덜핀 산수유를 뒤로하고 마을 뒷길로 돌아 나오는 길에 큰 횡재를 했다.
사람들이 복잡복잡 하길래 들려 보았더니 유난히 여기만 산수유꽃이 활짝핀 나무들이 많았다.
사진 동호회인듯한 사람들이 제각기 작품을 만들고 있다.
*** 우리도 빠질세라 찍고 또 찍고 .....
*** 여기까지 먼데 와서 본전은 뽑아야할것 아닌가.....
*** 그래도 이때가 가장 좋았지 .....
*** 노오란 산수유....병아리같은 산수유꽃.....
*** 갔던길 횡하니 되돌아오지않고 혹시나 하고 뒷길을 돌아오길 잘했다.....
이제 왠만한 볼거리는 다 보았으니 올라가야지....
작년에 해남 식당에서 옆자리에 앉은 손님의 수다속에 섞여 나온말 한마디....
전주에 가면 "삼천동 막걸리 골목" 한번 들려 보라고.....
*** 내가 누구인가 ㅡ?
올라가는길에 전주를 들려 물어물어 찾아갔다.
시장골목처럼 복잡복잡한 골목에 수십곳이 모두 저마다 색다른 간판을 내 걸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인터넷으로 알아온 두 여인이 운영하는 "용진집" 을 찾아갔다.
마침 구석대기 딱 한곳에 빈자리가 있었다. 재수가 좋았단다.
*** 막걸리 1주전자에 15.000원....기본으로 따라나오는 안주가 무려 15가지....
거기에 막걸리 다 마시고 1주전자 추가할때마다 기본안주가 꽁짜로 따라나온다.
꼬막, 김치찌개, 문어숙회, 편육, 나물, 애기배추, 생김치와 따뜻한 두부, 삶은 계란, 생마 깎은 것, 고등어 조림, 홍게다리,
구운갈치,파전,생굴,홍어무침, 등등.
안주 좋아하는 아줌마들 살판이다.
막걸리는 맑은 막걸리와 탁배기... 막걸리를 가만히 두면 위로 맑은것은 뜨는데 그것을 분리해서 딸아 나온것이다.
*** 상경길에 요런 전주 막걸리 골목에서 추억하나 만들어 먼 후일 우연히 끄집어 내어 보는것도 괜찮은 일일것이다.
첫댓글 하루사이 꽃이 많이 피었네.산수유마을 계곡뒷편 좌측 방갈로 보이지 그집에서 하룻밤 보냈어.
그날밤 골통 코고는 소리때문에 차속에서 밤을 꼬박새웠지.
나하고 같구만 .... 나는 모텔에서도 냉장고 소리나면 못자....
이번에도 코드를 뽑아 버리고 겨우 잠들었지.....된장 ㅡ!
용선이친구와 알짜백이 여행을 하셨구료
용선이와 동행을 알았으면 좀더있다 와도 되련만----
용선이가 끼면 뭐가 서먹하냐? 중학교 동창들도 많은데...
핑계도 많다. 안그래도 용선이를 한번 만나고 싶은데... 갸도 나나 너도 마찬가지로 38따라지 후손아니냐?
매화가 제대로 피었네~~ 즐거운 모습이 아름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