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원짜리 와인과 위스키가 이번 추석선물로 나왔다. 현재로선 이들 상품이 추석 선물세트 중 최고액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에 1200만원짜리 와인 '돔페리뇽 화이트골드 제로보암 3ℓ'를 1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1995년 빈티지로, 병이 화이트골드로 감싸져 있고 과일향과 벌꿀향이 나는 샴페인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200만원짜리 프리미엄 싱글 몰트 위스키인 '글랜피딕 래어 컬렉션 40년(700㎖ㆍ사진)'을 추석 선물상품으로 내놓는다.
글랜피딕 래어 컬렉션 40년산은 글랜피딕 설립 120주년을 기념해 세계적으로 120병만 한정 생산된 제품.
갤러리아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 행사가 시작되는 이달 28일부터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2병만 선착순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와는 달리 300만~500만원짜리 고가 상품들은 크게 축소됐다"며 "1200만원짜리 초고가 상품이 있는 반면 나머지는 중저가 상품으로 채워져 추석 선물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추석 선물로는 전통적 인기 품목인 정육ㆍ갈비 홍삼 등 건강식품, 와인 등 주류, 청과류가 많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을 타는 청과류는 예년보다 일찍 추석을 맞는 만큼 하우스 배가 이달 하순부터 먼저 선보인 뒤 9월 7일께부터 노지 배가 출시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한우 굴비 청과 등 전통적인 선물상품이 전체 선물 매출에서 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와인은 예년보다 프리미엄급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들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올 추석 연휴(9월 13~15일)가 짧아 미리 선물을 구입하려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예년보다 7~10일가량 판매 시기를 앞당겼다.
롯데백화점은 11일부터 28일까지 전점에서 추석 선물 예약을 받아 건강식품ㆍ한우ㆍ건어물 선물세트 등을 10~50% 저렴하게 내놓는다. 프랑스 보르도 직수입 와인세트(크뤼부르주아세트 13만원, 샤토 와인 4호 7만원), 실속 수삼세트(8만원), 진덕진 참기름세트(7만6000원) 등 10만원 내외인 저렴한 상품도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에서도 같은 기간 413개 품목을 5~43% 할인가에 예약을 받는다. 한우 죽(竹)호 세트가 정상가 18만원에서 5% 할인된 17만1000원이고 한우 효도세트는 10% 저렴한 18만원이다. 참굴비 특호(60만원, 14.3% 할인), 6년근 홍삼액(11만9000원, 30% 할인), 와인세트(4만원, 43% 할인) 등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1일부터 21일까지 50여 개 추석 선물 상품을 5~3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굿헬스 글루코사민 세트'는 정상가 12만원에서 35% 할인된 7만8000원에, '특선 멸치 4호'는 7만5000원에서 20% 싼 6만원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8일까지 전점 식품관에서 '한가위 맞이 선물세트 예약 판매전'을 열어 224개 품목을 7~40% 할인가에 선보인다.
[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