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곰이입니다.
처음으로 공연 후기를 씁니다.
그간은 다른 분들이 워낙 잘 올려 주셔서 끼어들 틈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오늘 다녀온 '제3회 해남미남축제'는 저 혼자 다녀와서 안 올릴 수가 없네요.
부족하더라도 너그러이 봐 주시기 바랍니다.
때는 일 주일 전.
수경짱 님의 폭풍 검색 능력 덕분에 수경 누나가 '해남미남축제'에 출연하신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3개 도시 순회 공연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출연!
기쁜데, 기쁘긴 한데, 해남이라니... 게다가 금요일 오전 11시...!
혹시 누군가 가시려나 수소문해 봐도 다들 안타까워 하기만 할 뿐...
안 되겠다, 저 혼자서라도 꼭 가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나는 카페 대표 미남이니까, 나는 카페 대표 미남이니까...'
제가 사는 곳은 전북 익산, 목적지는 땅끝 전남 해남.
전라도 맨 북쪽에서 맨 남쪽까지. 소요 시간 2시간 반.
그래도 우리 수경 누나가 전라도에 행차하시는데, 제가 가만히 있을 수야 없죠.
일 주일 동안 미리 일을 당겨서 하느라 야근, 또 야근하며 스케줄을 짜 봤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새벽같이 달려가고 싶지만, 가정의 평화도 소중하지요!
평소처럼 큰애 유치원에 태워다 주고 해남으로 출발!
(큰애야 미안하구나. 오늘 유치원 좀 빨리 갔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는 내내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수경 누나 춘천에서도 비 맞고 노래하셨는데, 또 그래야 하나.
하지만 해남 도착할 즈음 날이 거짓말처럼 개더라고요.
심지어 비 온 뒤의 쨍한 햇빛까지!
주차장에 차를 놓고 주무대로 향하는데, 꽤 헤맸습니다.
첫날이라 그런지 안내 요원들이 길을 계속 다르게 가르쳐 주더라고요.
덕분에 마구 달려서 누나 출연 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첫날 오전이라서 그런지 관중석에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
할 수 없지요, 제가 일당 백 해야지요!
일단 외투를 벗고, 자랑스런 '수 티셔츠'를 드러낸 채, 새로 주문한 응원 도구 전광판도 오늘 개시!
진심으로, 제가 우리 팬클럽을 대표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수경 누나가 출연한 프로그램은 '스타와 함께 미남푸드쇼'.
해남 지역 유명 음식점 쉐프와 스타가 함께 출연해서 요리도 직접 해 보고, 먹어도 보는 코너입니다.
아무래도 해남미남축제가 음식을 테마로 한 축제다 보니, 공연보다는 음식 위주더라고요.
시작 전에 사회자가 먼저 무대에 등장했는데, 맨 앞에 앉아 있는 저에게 관심을 갖더군요.
전광판 일본어 보고 일본인이냐고도 물어 보고, 수경 누나 팬 몇 년 동안 했냐고도 물어 보고...
잠깐 고민하다가, 수경 누나의 가수 연륜(?)을 알리기 위해 30년 팬이라고 말했습니다.
열 살 때부터 팬이라고...
드디어 촬영 장비가 돌아감과 동시에 수경 누나가 등장했습니다.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를 부르며 등장하는데, 맑개 갠 하늘에서 햇빛이 촤악 비추더군요.
안 그래도 빛나는 분인데, 햇빛까지 비치면...
전광판 열심히 흔들며 응원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본격적인 '미남푸드쇼' 시간.
수경 누나와 함께할 해남의 명식당은 '돌고개가든'이라는 닭요릿집이었습니다.
닭 한 마리로 육회, 주물럭, 백숙 등 네 가지 요리가 코스로 나온다고 하네요.
닭 육회를 처음 먹어 본다는 수경 누나.
시식이 끝나고 나서는 사장님이 직접 준비해 온 재료로 요리를 직접 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수경 누나도 요리사 복장으로 환복하고 다시 나왔지요.
수경 누나 칼 잡으셨습니다.
생닭을 슥슥 손질하시는데, 사장님과 사회자는 옆에서 감탄 또 감탄!
우리 수경 누나 요리 유튜브 하던 가수야!
나중에는 해남군수님까지 깜짝 출연하여 죽까지 만들어 보았지요.
한 시간 조금 넘게 이어지던 쇼가 끝났습니다.
저는 짐 챙겨 헐레벌떡 무대 뒤로 가서 수경 누나와 사진 한 컷 찍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혼자였기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지요.
수경 누나를 보내고, 저도 숨 돌릴 틈 없이 직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다시 비가 주록주룩 내리더군요.
신기하게도 수경 누나 무대에 섰던 시간 동안에만 해가 났던가 봅니다.
금요일 새벽부터 준비하시고 해남까지 오셨을 수경 누나와 스태프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푹 쉬시고 주말 잘 보내세요!
이상 곰이였습니다.
오늘 수경 누나와 함께한 제3회 해남미남축제 '스타와 함께 미남푸드쇼'는 아래 유튜브에서 전부 보실 수 있습니다.
1:04:00부터 보시면 됩니다.
저도 잠깐 나오네요. (부끄)
https://youtu.be/dAKCHnxtRZQ
첫댓글 우와
멋진 후기 감사해요❤
기념사진도 굿이네요👍
사진 찍을 때마다 고민해요. 저 때문에 수경 누나 작게 나오면 어떡하나…
@곰이 곰이님은 미남이시라
멋지고👍
수경언니는 미인이시니
예뻐요😍
@예원이 수경 누나랑 같이 언급해 주시다니, 전 황송할 따름입니다.
@곰이 오늘 열일 마다하고
해남으로 달료가신거
보람있고 잘한듯 해요
애 마니 쓰셨네요^^
고생하셨어요!
날씨가 그래도 행사중에는 좋아서 다행이었네요!
누나와 나란히 찍은 사진 너무 이뻐요~~^^
담부터는 눈 좀 크게 떠야겠어요. 원체 작아서 ㅋㅋ
곰이님 후기 짱 열정 짱 멋져요^^레알 찐팬
이제 집에 들어왔습니다. 수경 누나 만나고 오면 항상 그냥 꿈 같네요.
https://www.yna.co.kr/view/AKR20211112116500054?input=1195m
연합뉴스와 YTN 뉴스에도 언니모습 잠깐
나오시네요~
아까 열심히들 찍어 가시더라고요
@곰이 뉴스에서 나오니까
기분 좋네요^^
어쩜 후기들 이리 잘 쓰시나요.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네요.. 수고하셨으니 편히 쉬세요.
감사합니다. 후기 달인 그리스빵 님 흉내 좀 내 보았습니다. ㅎㅎ
해남까지 다녀오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유투브 영상도 봤었지만 후기를 읽으면 간접적으로나마 다녀온거같은 느낌입니다~
나중에는 꼭 다같이 가면 좋겠네요. 영화관 다녀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ㅎㅎ
@곰이 감사합니다~^^
아고~~~이쁜 곰이님~멋지고 생생한 후기
고마와요~^^ 해남까정 달려간 당신은 멋쟁이!
미남이시네요~~ 울 수경언니 완전 이뽀오!~^^
저는 아직 서귀포에요 낼 늦게 갑니다.
제가 아무리 땅끝까지 달려가도 빵 누나 못 따라가지요. 전 알고 있습니다. 선약 아니었다면 분명 오셨을 거라는 걸.
후기 고마워요^^
더 큰 공연에서 또 뵙겠습니다.
정성스러운 후기 고맙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응원판 다시 봐도 멋집니다^^
형이 주신 정보 덕분이지요. 솔직히 말씀하세요. 눈 뜨면 검색창에 수경 누나 이름부터 쳐 보시지요? ㅎㅎ
혼자서 정말 대단하세요!장판교의 장비처럼 BTS 아미도 물리칠 기세네요. 곰이님을 최강"레알찐팬"으로 인정합니다! 땅!땅!땅!
저도 다시 못할 경험이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