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용어 정리 다큐멘터리 : 허구가 아닌 현실을 직접적으로 다루면서 현실의 허구적인 해석 대신 현실 그대로를 전달하는 영화 아카이브 : 소장품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화하여 한데 모아서 관리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모아 둔 파일 저널리즘 : 매스미디어를 통해 공공적인 사실이나 사건에 관한 정보를 보도하고 논평하는 활동. 특히 시사적인 사안에 대한 보도, 논평 등을 사회에 전달하는 것을 의미
내용 요약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공개되고 나서 엄청난 이슈를 모았다. 이를 통해 연예계에서는 JMS 신도였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는 연예인들이 생겨났고, 신나라레코드와 아가동산의 관계를 알게 된 케이팝 팬들은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나는 신이다’ 공개 전, ‘레이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와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이어서 ‘나는 신이다’까지 공개하게 된 것이다. 1편은 JMS에 대한 내용으로, JMS 교주 정명석이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사실을 가감 없이 다루고 있다. 각종 규제나 제약에서 자유로운 OTT 플랫폼이기에 가능했던 표현과 수위의 연출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충격파는 무시할 수 없다. OTT는 그동안 방송 심의에 막혔던 주제를 창의적으로 풀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콘텐츠가 방송법이 아닌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적용돼 소재나 수위 표현이 기존 방송에 비해 자유롭기 때문이다. 여러 불편한 진실들이 고스란히 방송을 통해 전달됐다. 이런 불편한 진실들을 마주한 시청자들의 분노는 결국 이 논란을 사회적인 이슈로 끌어내는 역할로 작용하고 있다. 제작 기간도 자유로워졌다. ‘나는 신이다’의 경우 제작에 2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는 이 기간 동안 200명이 넘는 관련 인물들을 인터뷰하며 심층취재하고, 특히 40일을 기다려 JMS 피해자인 메이플을 직접 만나 인터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통상 6주에서 길어야 10주에 걸쳐 취재를 진행해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내보내야 하는 위클리 시사교양 프로그램이었다면 불가능했을 기간이다. 덧붙여 사건의 끝을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고 OTT라서 시간의 제약에선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자유에 따른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수위가 높고, 2차 피해나 모방 범죄 등을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다큐멘터리들이 OTT를 통해 사회적 관심을 이끄는 데 성공하면서 당분간 업계에서는 OTT를 활용한 다큐멘터리 제작에 활발히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카이브다. 방송사는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아카이브를 쌓아왔기 때문에 새로운 플랫폼인 OTT를 통해 충분히 의미 있는, 기존과는 다른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도전에 있어서 앞서 언급한 우려들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작품을 유통하는 넷플릭스, 웨이브 등 OTT 플랫폼들의 책임 있는 자세도 필요하다. 자신들이 유통하는 다큐멘터리 콘텐츠가 공익적 방향으로 저널리즘을 구현할 수 있는 콘텐츠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이를 통용시킬 수 있는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신의 생각 정리 돌이켜 보면 OTT의 장점에 대하여 생각해 봤던 적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항상 OTT의 소비자, 즉 시청자의 관점으로만 생각을 했었다. 시공간의 제약을 적게 받는 것,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 등만을 생각하였고 생산자, 즉 제작자의 관점으로는 생각해 보지 못 했던 것이다. 이 기사를 읽음으로써 생산자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제작 기간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자유로움이 있다는 새로운 장점을 깨닫고 OTT가 IPTV를 제치고 크게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또 하나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 점이 장점이 아닌 문제점이 될 수도 있기에 여러 차원에서 문제점을 막을 수 있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더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만큼, 문제점도 많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는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접하기 어렵지 않았다. 한국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는 쉽게 찾아볼 수는 없었지만 올해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통하여 눈에 띄게 접해볼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한국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로 영화와 드라마를 중심적으로 제작해 왔으며 대부분의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기존의 것 말고 새로운 다큐멘터리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갖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의 콘텐츠 제작력이 정말 눈에 띄게 성장했음을 느꼈고 이러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다큐멘터리를 더 제작하면서 사회에 좋은 메시지를 많이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