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여행후에 그 기록을 남기는게 ....
여행 후기를 쓰면 다음에 더 잘 준비해서 즐겁게 여행 할수 있기 떄문에 ...이해 하고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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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제주도에 갔었다. 직장이 2008년초에 인천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므로 마지막으로 간다 셈치고 제주도 여행을 갔었는데 ...
올해 초에 집 이사를 하면서 문득 서을에서 광주까지 3시간 가량이고 광주에서 목포까지 1시간이면 가니까 제주도 가는 길이 그리 멀진 않겠다고 분위기를 띄었다.
2004년도와 2007년에 제주도에 갔을때에는 서로 겹치지 않게 조정 하면서 많은 곳을 돌아 다니려고 했었다. 올해는 저렴한 예산으로 제주도 여행을 계획 하기로 했다. 물론 작년에도 저렴하게 다녀 왔었다.
올해는 그동안 배운것도 있어 이를 충분히 활용해 보기로 했다.
여행의 목적과 방법 기간, 예산 인원 등에 대한 자료를 정리 해보았다.
여행의 목적은 그동안 제주도에 있는 박물관 등을 보았으니 이제는 제주도에서 바쁘게 시간에 쫒겨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닌 충분한 휴식의 개념을 가지고 시작을 하기로 했다.
방법은 제주도로 가는 방법은 2가지 비행기로 가는 방법은 6일이라는 여정동안 소요 되는 비용이 그리 만만치 않기 때문에 헝그리 정신에 입각 하여 배를 타고 가는데 인천에서 배를 타고 가는게 아니라 목포까지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서 목포에서 배를 타를 가는 방법을 선택 했다. 그래야 저렴했다.
참여 인원은 우리 가족 4명과(인천 출발) 처제네 5명(광주 출발) 총 9명이고 차량은 각각의 차로 가기로 했다.
7월 31일 첫째날. 아침 원래 계힉에는
그러나 실제로는
그동안 광주에서 출발 했으므로 차량 정체 문제를 생각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랐다. 중동 IC로 들어 서자마자 정체. 뭐 조금만 가면 뚤리겠지. ..지금 츨근 시간이니까 라며 스스로를 위로 했다.
서해안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그러나 좀처럼 정체가 풀리지 않았다. 시속 30킬로 내외로 천천히 차가 진행 되었다. 제주도 출발 하는 카페리 시간은
네비게이션에서 가리키는 예상 도착 시간은
외부순환도로를 가던중 길에 홈을 만들어 놓은 곳을 지날 때 소리가 들리는데 특이하게 비행기 멜로디가 들렸다.(떳다떳다 비행기 ~~) 홈의 길이를 달리하여 비행기 동요가 들리게 해 놓은 것이었다.
이제 차가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 하니 광천, 대천, 군산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했다. 신태인 ,고창 … 처제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냐고…. 쩝 열심히 가고 있다고 답하면서 마음속으론 혹시 모르니 늦게 가면 배 잡아 놓고 있으라고 말하고 싶었다.ㅋㅋ
머리속으로는 혹시 배를 놓치게 되면 갈수 있는 방법은 오늘은 안되고 내일 아침인데 … 하루를 목포에서 자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속도를 내니 네비게이션에서 가리키는 도착 예정 시간이 점점 줄어 든다.
차를 배에 승차 시켰다. 휴우 ~~ 휴가 첫 단추가 이렇게 끼워져서야 ~~
어쨌든 배를 탔으니 한시름 놓았다.
여러 번 카페리를 타 보았고 우리 아이들도 작년에 타 보아서인지 그리 낮설지는 않았다.
여기저기를 돌아 다니기도 하고… 라면을 먹기도 하면서 베에서 시간을 보냈다. 배가 도중에 몆번 출렁 대니까 여기저기서 뱃멀미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나증에 안 사실이지만 배가 맞바람을 맞을 경우 배가 출렁 거린다고 한다. 차량을 200여대 싣는 큰 배이기 떄문에 출렁 거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 했었는데 … 그래도 재미 있었다.
드디어 4시간 30분동안 항해 하여
조금만 있으면 어두 컴컴해지기 직전. 우리는 내리자 마자 기름을 차에 넣고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서 제주 시내로 들어갔다. 옛날 음식의 맛을 느낄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 갔는데 맛이 있었다. 점심을 굶어서인것도 그 이유에 들어 갔다.
그리고
우리는 첫째 날 숙소로 향했다. 다음날 여행이 성산 일출봉 등반 이므로 이 근처에 숙소를 정했다. 늦게
8월 1일 둘째날. 오늘 예정된 일정으로 오전중으로 성산 일출봉을 갔다가 시간이되면 김녕 미로 공원을 가고 (아이들이 이곳을 유난히 좋아함)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난후 김녕 해수욕장에서 오후를 보내는 거였다. 성산 일출봉을 아침 일찍 아니고 밥 다 먹고 설거지 하고 여유있게 출발 하니
이제 산을 내려 와서 김녕 미로 공원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세화 해안가 도로로 일부로 갔다. 외국에서나 볼수 있는 맑고 쪽빚의 띈 바다가 눈 앞에 펼쳐 졌다. 우와 ~ 감탄사가 절로 쏟아 졌다. 이윽고 김녕 미로 공원에 도착 하여 팜플릿을 들고 들어 갔다. 지도를 보면서 가는데 어떤 노 부부가 지나가면서 아니 헤메면서 할머니 왈 아니 이게 왜이리 자꾸 같은 길이 나오는겨? 일루 가면 안 되남? 이러면서 투덜 대시는 거였다. ㅎㅎㅎ
물론 가족들 모두 무사히 미로를 탈출에 성공 한후 점심을 먹으러 이동 했다.
소나무 집이었는데 주인장 아저씨의 오버가 섞여 어찌해서 음식 주문을 했다. 음식은 맛있었다. 우리는 이후 김녕 해수욕장으로 출발 . 도착 하여 마음 급한아이들부터 물속으로 풍덩!
나도 옷을 갈아 입고 바다속으로 들어 갔다. 김녕 해수욕장은 좀 특이한 곳이었다. 움푹 패인곳이 있어 이곳을 지나야 바다로 들어 갈수 있는 곳이었다. 움푹 패인곳에는 물론 바닷물이 있으니 바지를 걷어야만 갈수 있었다. 그리고 약간의 파도가 치자 아이들이 파도 타기에 재미를 들이게 된 곳이다. 사실 작년에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파도 타기 하다가 타고 있는 보트가 뒤집혀 둘째와 아내가 물에 빠졌었기 떄문에 그 기억으로 인해 항상 그동안 가영이는 파도가 치는 바다를 안 가려고 했었는데 이번에 생일 선물로 사준 미니 드래곤 튜브를 타고서 파도 타기를 하니 재미를 느껴 이젠 파도 타기를 즐기게 되었다.
사실 내가 붙들고 있어야 하는 것이기에 무척 힘들었지만 아이가 그로 인해 즐거움을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이날 저녁에는 원래 계획상 모구리 야영장으로 가서 야영을 하려고 했으나 모모 분께서 헝그리 정신과는 달리 럭셔리한 분위기를 좋아 하는지라 어제 묵었던 숙소에서 하루더 묵기로 했다.
8월 2일 셋째날. 오늘은 우도와
아침을 여유 있게 시작 하여 아이들과 함꼐 아침을 먹고 숙소를 Check Out 하고 나오니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위로 올라 왔다. 저멀리 등대가 보이지만 올라갈 길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꼬맹이들은 힘들다고 안아 달라고 하고 …. 아쉽지만 그곳은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대신 차를 타고 해안가를 돌아 다니기 시작했다. 우도주변에 치는 파도는 좀 큰 것 같았다. 바람도 세고 …. 이윽고 하수고동 해수욕장에 다다랐다. 정말 그곳도 멋진 곳이었다. 역시 제주도의 푸른 바다는 나를 실망 시키지 않았다. 아주 맑고 쪽빗에 고운 모래사장.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 역시 주변경관과 더불어 멋진 곳이었다. 3-4분 가량을 차로 이동 하니 우도의 맞은 편이 나오는 것이었다. 정말 작은 섬이라는 것을 실감케 했다.
이제 그 유명한 산호로 이루어진 서빈백사를 보려고 이동 했다. 저 멀리 그곳이 보인다. 그러나 별 다른 해수욕장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실망이 밀려 오면서 … 주차를 하고 백사장으로 가 보았다. 모래를 집어 드니 아니 이건 모래가 아니라 산호 부스러기 였다. 아직도 차 안에 있는 아이들을 부르니 생기가 도는 듯 했다. 너도 나도 할거 없이 예쁜 산호를 줍기 시작 했다. ( 이거 가지고 가면 안될텐데 ..라고 생각은 들지만 … )
이제 시간이 흘러 다음 이동지로 이동을 해야 할 시간이 왔다. 이후에는
서들러 우도를 빠져 나왔다.
사실 맨손으로 고기 잡으려니 무척 어려웠다. 그리고 물고기가 얼마나 빨리 도망을 가는지 …
난 조바심이 났다. 이런 한마리라도 잡아야지 아이들이 좋아 할텐데 …
시간이 흘러 맨손으로만 있자 어떤 아저씨가 다가 와서 아직 한마리도 못 잡았냐며 이곳에 있으란다. 난 아저씨가 물고기를 몰아서 오려나 싶어 그곳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런데 고기는 안 오고 다른 몇몇 사람들과 함꼐 오면서 5가족만 챙겨서 따라 오라는 거였다.
알고 보니 집사람도 그런 식으로 해서 물고 여러마리를 받았었다. 어쨌든 우리는 즐거웠다.
사실 이런 행사 있다고 찾아갈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그냥 지나가다가 하면 참가 하면 되는 정도.
이제 물고기가 생겼으니 회로 먹어야 하는데 … 근처 천막 가게에서 회로 떠달라고 했는데 여러마리여서인지 2만원씩이나 주고 회를 떠서 먹었다. 배부르게 먹지는 못해 저녁을 해결 하면서 예정된 쇼핑을 하기 위해 근처 마트에 들러 쇼핑을 하고 저녁을 먹었다. 시간이 흘러 8시가량 되었다. 이제 오늘 잠은 서귀포 자연 휴양림에서 텐트를 치고 잘 예정이다. 한라산 자락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몇번 다닌길이기도 하지만 네비게이션이 있어 길을 찾아 가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4년전에 갔을떄에는 지도를 보면서 갔었는데 … 참 많이 편해졌다.
고지가 높은 곳으로 가자 점점 앞이 안 보이기 시작 했다. 예전에도 이런 것을 경험 했었다.
길이 하나도 안 보이고 안개가 자욱 하게 끼어 천천히 길을 가기 시작 했다. 이번엔 안개가 너무 심했다. 바로 앞이 안 보여 길 바닥에 그려진 페인트가 하얗게 빚나는 걸 보면서 갔으니까. 휴양림에 도착 하여 우리가 가고자 하는 야영장을 물어 보니 조금전에도 어떤 분이 갔었는데 야영 할수 있는 데크가 없다고 했다. 대신 휴양림 초입에 있는 1야영장에서 찾아 보라고 했다. 우리는 1야영장으로 갔다. 길은 차 한대만 갈수 있는 외길 , 편도길이다. 대략 총 4킬로 정도 되는 길인데 아마도 처음 가는 사람은 좀 무서운 느낌이 들 정도로 울창하고 외진 길이다. 야영장에 도착 하니 다른 사람들도 있어 우리가 사용할 데크를 찾아 보니 2군데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할 데크가 크기가 좀 작았다. 난감했다. 주변에 다른 곳이 어디있나 찾아 보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왜냐면 주변에 안개가 짙게 껴 있었기 떄문에 랜턴으로 비추어도 멀리 볼수 없었기 떄문이다. 우리는 데크가 아닌 땅에서 자려고도 해보았지만 마음이 편하질 않았다. 게다가 조금씩 밧방울이 떨어 지기 시작 했다. 난 결정을 해야만 했다. 고민 끝에 우리식구는 원래 우리가 가려고 했던 편백 나무 숲으로 가보기로 했다. 남은 세영이네는 이미 텐트를 다 친 상태이고 비는 조금씩 내리려고 하고 시간은
아이들은 피곤해 하기 시작 했다. 차에 있으라고 한후 텐트와 이번 여행을 위해 준비한 타프를 설치 했다. 준비한 가스등을 켜니 주변이 환해졌다. 텐트를 치면서 종민이가(3학년) 나를 도ㅘ 주겠다고 한다. 타프를 설치할 때 끈을 잡고 있기도 하면서 나를 도와 주었다. 이제 한사람몫을 조금씩 하기 시작 하는듯 해서 아빠로서 기분 좋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야영장에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은 토요일날 제주도 사람들이 많이 들 와서 하루 야영 하고 일요일 하루를 보낸후 가는 사람들 이 많아서였다.
밤에 자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 했다. 타프를 치기 잘했다. (타프는 방수용 천막이다. )
빗소리를 들으며 곤히 잠을 청했다.
8월 3일 넷째날. 오늘의 일정은 산속에서 조용히 지내기다. 오전에는 숲 해설사와 숲 체험을 하고 오후에는 서귀포 휴양림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
그러나 일정은 항상 바뀌는 법.
세영이네 에게서 전화가 왔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텐틀를 이동 하면 안되겠느냐고 ..
제주도 사람들이 1박 2일로 쉬면서 친구,등 아는 사람들에게 (제주 시내에 있는 친구들 )연락 해서 먹자판을 벌일 기세인데 처제네 텐트가 자리를 차지 하고 있으니 좀 비켜 달라는 거였다.
우리는 1 야영장에 있는 그 텐트를 편백 나무 숲으로 옮기기로 했다. 다행히도 아침이 되자 몇몇 가족이 떠나가기 시작 해서 자리는 생겼다. 텐트 이동을 하고 나니 오전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점심먹고 나니 어느새 해는 중천을 한참이나 지나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수영장에 갈거냐고 물었지만 그리 원하지 않는듯. 그냥 주변에서 뛰어 다니면서 노는게 더 좋은듯 했다.
저녁은 원래 서귀포 시내로 나가서 흙돼지 오겹살을 먹기로 했으나 번거로와 서귀포 시내에서 오겹살을 사와서 휴양림에서 구워 먹기로 했다.
뭐 저녁 준비라고 해봐야 삽겹살 펼쳐놓고 먹는건데 산에서의 저녁은 일찍 시작 한다는 말을 실감 했다. 좀 어둑어둑 해지지만 등불 켜고 고기 구워 먹으니 분위기 좋고 고기맛 좋고~
저녁식사후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미리 알아본 체험을 하기로 헸다. 휴양림에서 5분만 내려 가면 서귀포 천문대가 있다. 저녁 10시까지이므로 우린 8시50분경에 도착했다. 우선 별자리에 관한 설명을 듣는 순서였는데 의자가 누워서 천장을 보는 형태였다.
드디어 강의가 시작 했다 깜깜해지자 천장에 밤하늘이 펼쳐지기 시작 하면서 별자리가 하나씩 나타나고 안내원이 별자리에 대해서 설명을 하나씩 해주니 이해가 더욱 잘 되었다. 아이들도 무척 신기하고 놀라워 했다.
2부 순서로는 2층에 올라가 실제로 천체를 보는 망원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로 여름에 남쪽을 보면 보이는 것이 목성이라고 했다. 날씨가 구름이 많이 껴 난 자세히 보진 못했다. 하지만 처음에 본 아이들은 망원경을 통해서 목성을 보았다고 한다.
시간이 다 되어 천문대가 문을 닫을 시간이 되어 우리는 아쉽지만 발걸음을 서귀포 휴양림으로 향했다.
8월 4일 다섯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 텐트를 챙겼다.
오늘 예정된 일정은 오전은 추자도에서 배낚시를 하고 오후에는 세영이네는 집으로 돌아 가고 우리는 협제 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내는것이다.
예약을 미리 했기 때문에 예정된대로 배값을 지불하고 배를 탔다. 모두들 두근두근 하는 기분인듯 했다. 서로들 사진찍고 … 배가 5분 정도를 바다로 나오자 선장이 배를 세우더니 먹이인 새우를 이렇게 끼워서 던지면 고기가 잡힙니다. 라고 가르쳐 준다.
우리는 너나 할거 없이 배에 준비된 낚시대를 이용 하여 바다로 던졌다.
아니 던지자마자 뭔가 걸리는 것 같아 올려 보니 3군데 모두 물고기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네~~ . 그러나 기쁨도 잠깐 배가 정지된 상태이니까 흔들흔들 거리는게 ..장난이 아니다.
30분 정도 지나서 주변을 둘러 보니 아니 나하고 박서방, 그리고 우리 아이 둘만 빼고 나머지 아내랑 처제 그리고 아이들3명 모두 쓰러져 있는게 아닌가. 선장님왈 뱃멀미는 당사자가 아니면 그 고통 이루 말할수 없이 힘들지요 라며 이제 물고기 많이 잡았으니 들어 가잖다. 하는수 없이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배를 항구로 돌려 들어 왔다.
이걸 식당으로 가서 탕으로 먹으면 되긴 하는데 일인당 어른은 6천원 아이들은 4천원인가 한단다. 우린 9명인데 …그래서 근처에 있는 금릉 해수욕장에 가기로 했다. 작년에 가봐서 어디에서 손질을 하면 되는지 알고 있기 떄문이다.
도착 하여 자리 잡고 손질은 아내가 했다. 쥐치나 돔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물고기 몸 색깔이 푸른색을 띄는등 관상용인 것 같은건 먹기가 좀 그래서 그건 버렸다.
박서방이 근처에서 파,등등 부 재료를 긴급 공수해 왔다. 처제와 사촌 조카 아이들은 배 멀미가 심했나보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듯….
드디어 탕이 끓기 시작 하고 냄새 구수 했다. 점심은 이걸로 뚝딱.
이제 박서방네는 광주 집으로 가기 위해서 출발을 해야 한다.
그들을 보내고 우리는 해수욕을 하기로 했다. 작년에 이곳에서 아이들이 소라게도 잡는 등 아주 즐겁게 놀았기 떄문에 올해도 그럴꺼라고 생각 했는데 …아이들의 반응은 달랐다. 여긴 왜 파도가 없어요? 라며 파도 타기를 할수 없어서 재미 없단다. 이런 ~ 녀석들 ….
보트에 몸을 싣고 두 녀석이 낮잠이 들었다. 해를 가리기 위해서 양산 같은 우산을 가져와 얼굴을 가려 주었다. 잘 잔다. 잔잔한 파도위에서 두 녀석이 서로 쿨쿨 거리며 잠을 자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엽다. 대신 우리 부부는 아주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서 물속에서 먹었다. 시원했다.
저녁을 근처에서 보리밥으로 먹었다., 맛은 그런대로 중간 정도.
오늘의 숙소는 어디로 할까? 다시 서귀포 자연 휴양림으로 갈까 하다가 오늘은 해수욕을 했기 떄문에 모텔에서 자기로 했다. 미리 준비해온 서귀포 지역의 모텔중 한곳을 정해 예약 했다.
가는길에 홈 플러스에 들려서 내일 먹을 거를 샀다.
숙소에서 빨래 등을 하고 잠을 청했다. 푹 잘 잤다.
8월 5일 여섯째날 . 오늘은 마지막 날이다. 예정된 곳은 감귤 박물관 과 지난번에 하지 못했던 숲 해설사 프로그램 참여 하기로 했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이번에 아이들에게 체험을 해 주고 싶었기 떄문에 며칠전 하지 못함을 아쉬워 마지막 시간을 내었다.
감귤 박물관은 보통 다른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평범했다. 단지 감귤에 대해서 여러 자료를 보관 전시한 곳인데 좀더 다양한 자료와 체험이 필요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둘러 박물관 투어를 마친후 한라산 자락을 가로질러 서귀포 자연 휴양림으로 향했다.
우린 그곳에 도착 하여 숲 해설사 분을 기다렸다. 이윽고 해설사 분이 오셔서 몇몇 가족과 함꼐 한라산 숲 에 대해서 설명을 듣기 시작 했다. 한라산은 현재 안정된 상태를 유지 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여러 조류의 나무와 꽃등에 대해서 설명이 이어졌다. 종민이가 간간이 대답도 잘했다. WHY 라는 책을 보았기 떄문에 대답할수 있었던 거였다. 대견 스럽다.
본 것을 기억 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
점점 숲속으로 들어 가니 시원하고 멋있었다. 좀더 시간이 있었다면 여유롭게 머물었을텐데 …
이제 우리도 갈길이 바빠졌다.
아내는 의외로 숲에서 지내는걸 좋아했다. 바람이 시원하고 상쾌하기 떄문이다.
우린 아쉬움을 뒤로 하고 휴양림을 떠났다.
한라산 자락을 넘어서 제주시가 눈에 들어왔다. 작년에 한라산을 올라 갔다가 내려 오면서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런 느낌이다. 이제 집에 간다고 생각 하니 그립다는 마음 보다 아쉽다는 마음이 더한건 아마도 제주도에서의 생활이 정들어서일까?
목포로 가는 배를 타고서 지난 며칠동안의 일들을 생각 해 보았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멋진 날들이었다.
다양하게 여러 체험들도 하면서….
인천에서 출발 하면서 사용한 비용을 계산 해 보니 85만원 가량 사용 했다. 나름대로 저렴하게 갔다 왔다.
비행기 타고 산 넘고 물건너 ~~ 호텔에서 자는 럭셔리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여러곳을 시간에 쫒겨서 다니지 말고 여유있게 휴양의 개념으로 일정을 여유있게 계획했고 같이간 모두가 만족해 하는 것 같았다
박서방왈 우리 가족은 섬을 무척 좋아 한다고 그러는데 그리고 보니 내가 지난 2004년도에 광주로 이사한후 여름 휴가는 섬으로만 다녔다. 2004년엔 제주도, 2005년과 2006년에 외달도 섬, 2007년과 2008년에 제주도엘 갔으니까 5년동안 섬으로만 다녔다. 하하하
내년엔 해외에 있는 섬을 가봐야 하나? 그럼 괌이나 하와이?? 일년 내내 돈 많이 벌어 놔야 겠다.
복잡하고 일상에서 떠나 여유를 지닌 2008년도 우리가족 여름 이야기 였다.
첫댓글 제주도를 정말 제대로 둘러 오셨네요. 6일이면 꽤 여유있는 여행이라는 생각.. 첫 날 배에 승선하신 얘기에 저도 마음 졸였어요. ㅎㅎ.. 미로공원은 못 가봐서 궁금한 곳이기도 하구요. 한라산은 갈 때마다 날씨가 궂어서 정상까지 못 가본 것이 아직도 미련이 남네요. 가볼수록 새로운 욕심이 생기는 제주도.. 좋은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사는 얘기 자주 올려 주세요. 다음엔 저도 꼭 배를 타고 가보고 싶네요. ^^*
갑주씨 오랫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잘 읽고 갑니다. 고마워요~~~
제주도 여행기 넘 재미있네요. 아이들 파도타기 정말 재미 있었을꺼 같아요. 바다 낚시는 저도 해봤는데.. 넘 재미 있었어요. 한마리밖에 못잡아서 서운하긴 해도... 저도 갑주님처럼 재미있고 알찬 제주 여행 해보고 싶네요. 전 두번의 제주여행이 다 정신없이 바쁘게 보낸거 같은 아쉬움이...
여행은 늘 아쉬움을 남기는 것 같아. 그래서 좋기도 하구.. 아~ 여행가고 싶다. 난 바다낚시가 꿈인데 여적 한번도.. ㅠ.ㅜ
기회는 바라만 보아선 안되겠지요. 만들고 실행으로 옮겨야 그 기회가 보람 되겠지요? 내가 좋아 하는 글중 Just Do It Now! 를 좋아 하지요~~
지당한 말씀.. 쉽지 않으나.. 그러고자 노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