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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
2010년 봄에 개봉한다고 알려졌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는 지금까지도 촬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부터 심심치 않게 들려왔던 촬영 소식에 한껏 기대를 품은 하루키 팬들로서는 약간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나마 위안을 주는 소식이 일본에서 날라왔다. 현재 제작 중인 영화, <상실의 시대> 사운드트랙을 라디오헤드의 리드기타리스트 조니 그린우드가 담당한다고 전해온 것이다. 사운드트랙을 담당한다는 소식이 지금에서야 나온 것을 보아 영화 촬영은 이미 막마지에 다달은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일본에서 개봉소식을 전해올지도 모를 일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7년에 발표한 <노르웨이의 숲>(국내 상실의 시대)는 일본에서만 1,000만 부가 넘게 팔리는 대대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도 100만 부 이상 팔려나는 기염을 토했으며 무라카미 하루키란 이름을 널리 알리는 초석을 닦은 작품이다. 현재는 <1Q84>로 압도적인 베스트셀러로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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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는 2000년에 영어판이 나왔으며 라디오헤드의 모든 멤버가 이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만큼 하루키는 대중적인 요소를 지닌 작가로 아시아를 넘어 서양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재즈와 락, 팝을 즐겨 들으며 음악에 대한 넓은 식견을 갖추고 있었다. 레코드 판을 수집하는 게 취미이며 이사갈 때마다 수집한 레코드 판 때문에 상당히 애를 먹는다고 한다. 이런 관심이 그의 작품 곳곳에서도 묻어 나오는데 노벨문학상 최종 후보까지 오른 작품, <해변의 카프카>에서 라디오헤드의 앨범 <키드 A>가 실렸다. 하루키와 라디오헤드는 국적과 공통점이 없어 서로 절대 만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사운드트랙을 라디오헤드가 맡는다고 하니 정말 깜짝 놀랐다. 하루키로서는 좋아하는 뮤지션이니, 라디오헤드는 좋아하는 저자의 영화로 참여하는 것이리라.
라디오헤드의 조니가 작업했던 영화 사운드트랙에는 <데어 윌 비 블러드>가 있었으며 이 작품으로 2007년 그래미 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작년 영화 <상실의 시대> 주연 배우 캐스팅 소식으로 국내팬들의 가슴을 놀라게 하더니 올해는 사운드트랙에 라디오헤드가 맡는다는 소식으로 설레게 하고 있다. 몇 달 후면 곧 영화 <상실의 시대>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열심히 읽었던 <상실의 시대>가 곧 살아 숨쉬는 영상으로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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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3권과 영화 <상실의 시대>로 하루키 팬들에게는 더욱 풍성한 한해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첫댓글 기대가 되는데요 ㅎㅎㅎ 영화와 소설의 간극을 어떻게 넘을지가 궁금합니다.
하루키와 라디오헤드는 참 잘어울리는 조합인 것 같네요. 엘리엇 스미스만큼 영화와 잘 어울리는 OST가 나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