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래할매파전(동래구 복천동/ 해물파전) |
‘파전 먹는 재미로 동래장 간다’는 말이 있다. 항도 부산의 다채로운 해산물과 맛있는 기장 파의 시원함이 만나 동래파전의 명성을 얻어냈다. 잘 달아오른 기름기가 흐르는 번철(검은색 네모난 철판)에 찹쌀과 쌀가루 반죽, 그 위에 조개, 굴, 쇠고기와 파 등 고명을 얹어서 지진다. 서양식 피자보다 부드럽고 졸깃하다. 푸짐한 장터 인심이 묻어나듯 듬뿍 올려놓은 고명 맛이 파전(1만5000원, 2만원) 맛의 핵심. 예전에는 제일식당이라는 상호로 간판을 달았다가 동래파전의 원조격인 식당답게 상호를 바꾸었다. (051) 552-0792 |
*찾아가는 길: 동래구청 옆 한빛은행 골목 안에 있다. |
▶ 옥미아구찜(수영구 망미2동/ 아구찜) |
망미동 일대를 아귀찜 골목으로 만든 부산 아귀찜의 명가. 음식 맛을 본 손님들 표정을 보면 ‘전국 제일의 맛’이라는 주인 자랑이 허풍 같지만은 않다. 냉동 아귀밖에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살아 있는 아귀의 육질이 얼마나 다른가를 느껴볼 수 있다. 부드러운 살, 쫄깃쫄깃 씹히는 내장, 부위마다 씹는 맛도 다 다르다. 매콤한 양념에도 고추나 마늘만 넣은 게 아니라 해산물을 넣었다. 그래선지 톡 쏘는 이집 아귀찜(1만5000원부터)에선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긴다. (051)754-3789 |
*찾아가는 길: 양정로터리에서 수영로터리 쪽으로 가다 고가에서 좌회전, 토곡 방면 100m 정도 거리에 있다. |
▶ 가야밀면(부산진구 가야동/ 밀면) |
‘빨리 주이소~’. 사람들이 우두커니 앉아 밀면(냉국수의 일종) 한 그릇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급하기로 소문난 ‘부산 싸나이들’의 성질을 밀면 맛 하나로 꽉 잡아버린 곳이다. 문을 열기 전부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조용히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물론 먼저 온 사람부터 밀면을 내오지만 주는 사람 마음대로이니 괜히 ‘빨리 달라’고 재촉해 밉보일 필요는 없다. 40년 전부터 손님들을 ‘기다림의 미학(?)’으로 길들여온 곳이기 때문이다. 씹으면서 뚝뚝 끊어지는 면발과 밀면 말던 할머니가 개발했다는 육수 맛도 일품이다. 한번 맛을 들이면 영원히 중독될 것 같다. (051) 891-2483 |
*찾아가는 길: 동의대 아래 주택가 골목 안에 있어 찾기 힘들다. 전화 문의 요망. |
▶ 초원복국(남구 대연동/ 복국) |
일반적인 복 요리로는 부산에서 첫손 꼽히는 식당 중의 하나. 대통령 선거 당시 부산 지역 기관장들의 도청사건으로 일약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 집이다. 참복 사시미부터 시작해 복 요리라고는 없는 게 없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부터 복 냄새가 은은하게 풍긴다. 민숭민숭하다 싶을 정도로 담백한 국물, 부드러운 복어 살점이 입 안에서 녹는다. 초장을 넣고 식초를 친 시큼한 국물 맛이 입맛을 잡아당긴다. 국물은 물론이오 재료 전체의 맛이 개운하고 시원하다. 해장국으로도 일품인 복국, 아침의 허전한 뱃속을 담백하게 채워준다. (051) 628-3935 |
*찾아가는 길: 부경대학교 후문 앞에 있다. |
▶ 산정(서구 서대신동3가/ 갈비) |
산정이라는 상호 그대로 산 속의 정원 같은 집이다. 지금은 없어진 서울의 대원각 같은 분위기를 연상하면 맞다. 호젓하게 앉아 고기를 굽다보면 작은 숲을 이룬 나무들 분위기에 푹 빠져 고기 맛이 더 난다. 고기 맛이 부산 지역에서 최고급이다. 고기를 달콤한 양념에 푹 재운 뒤 구운 양념갈비도 맛있다. 부산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방갈로 식으로 넓은 산중에 작은 별채들을 지어놓아 여기저기서 고기 굽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시원한 메밀국수인 발국수로 고기 먹은 마무리를 깔끔하게 매듭짓는 것도 좋다. (051) 255-1144 |
*찾아가는 길: 동아대부속병원 근처에 있다. 골목 안이니 전화로 문의. |
▶ 오막집(서구 동대신동/ 양구이) |
양곱창 구이집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집 중 하나다. 소의 첫번째 위인 양구이를 40여년 이상 전문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 정도 세월이니만큼 맛있는 양을 고르는 주인의 식견은 탁월하다. 간을 한 양곱창(9000원)에 숯불이 뿜어내는 직화구이의 맛이 첨가된다. 양을 숯불에 살짝 구우면 쫄깃쫄깃한 내장 특유의 씹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많이 익히면 양 자체의 싱싱하고 부드러운 맛을 보기 힘드므로 짧은 시간에 빨리 굽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 간장, 참기름, 마늘 등을 혼합해서 만든 엷은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양을 먹고 나서 구수한 누룽지 한 그릇 곁들이면 고기의 느끼함이 그대로 가신다. (051) 243-6973 |
*찾아가는 길: 동대신동 서부교회 옆 골목 안에 있다. |
▶ 구포집(중구 부평동/ 추어탕) |
씹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미꾸라지를 보드랍게 갈아넣은 추어탕 맛이 훈훈하다. 부산을 대표하는 경상도식 추어탕집으로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집이다. 진한 추어탕 국물에 고사리를 넣어 추어탕의 구수한 맛이 더욱 발한다. 구수한 장맛도 좋다. 된장을 풀어넣어 수수한 맛이 나는 추어탕에 우거지, 콩나물 등을 넣어 시원한 맛을 더했다. 야채 종류들을 다양하게 넣어 국물은 거친 감이 가시고 부드러워진다. 부산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집으로 산뜻한 하루를 위해 추어탕이나 복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기에 좋다. (051) 244-2146 |
*찾아가는 길: 보수동 사거리 한빛은행 뒤에 있다. |
▶ 돌고래식당(중구 신창동/ 순두부백반) |
2000원짜리 순두부백반으로 이름난 국제시장 명물 집이다. 싼 가격에 비해 맛이 각별해서 박리다매 형식으로 엄청나게 손님을 받는다. 처음 갔을 때는 600원인가를 받았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그 시절을 생각하면 가격이 세배 이상 뛰었지만 여전히 손님들은 줄을 잇는다. 한 자리가 빠지면 금방 다른 손님이 그 자리를 메우기 때문에 숨돌릴 틈 없이 쫓기는 기분으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그마한 뚝배기에 담아 보글보글 끓인 순두부를 대접에 밥 한 그릇 털어넣고 쓱싹 비벼 먹으면 된다. 매콤한 찌개 국물에 비벼 먹는 밥 한 그릇이 잘도 넘어간다. 싱싱한 겉절이도 전체적인 입맛을 돋운다. (051) 246-1825 |
*찾아가는 길: 국제시장 안 구 삼천리백화점 앞에 있다. 골목 안이라 찾기 힘들다. |
▶ 18번 완당집(중구 남포동/ 완당) |
날개를 활짝 편 물만두처럼 보이는 완당. 담백한 국물에 콩알만 한 완당이 날개를 펼치고 동동 떠 있다. 넓게 퍼진 완당피와는 대조적으로 자그마한 완당(3500원) 안에는 오밀조밀하게 소, 돼지, 생강, 무 등을 다져 넣었다. 국물에는 파, 계란, 김, 어묵, 숙주나물 등이 들어간다. 완당피가 입 안에서 펄럭거리고, 자그마한 완당 속을 헤집으면서 알맹이를 먹는 느낌이 유쾌하다. 따로 나오는 고춧가루, 식초, 후추를 입맛에 맞게 적당히 뿌려서 먹으면 된다. 초의 시원함이 완당 국물의 시원함을 배가시킨다.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맛이다. 얼마 전 내부수리를 해서 깔끔해졌다. (051) 245-0018 |
*찾아가는 길: 남포동 극장가 부산극장 맞은 편에 있다. |
▶ 부산실비집(중구 중앙동/ 붕장어구이) |
부산이 고향인 친구가 ‘부산에 가면 꼭 들리는 집’이라며 적극 추천한 집이다. 맛도 맛이지만 주인 아주머니가 붕장어를 굽는 폼이 너무 멋있다는 것. 아니나 다를까. 양념장에 버무린 붕장어를 아주머니가 날렵한 솜씨로 휘휘 뒤집어가면서 초벌구이를 한 다음 각 테이블에 있는 불판으로 옮겨 준다. 고추장이 기본인 양념장 냄새가 매콤하게 코를 자극하고, 슬슬 구워낸 붕장어의 육질이 보드라우면서도 입 안에서 잘근잘근 씹힌다. 양념 맛과 굽는 실력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맛이다. 값싼 선술집 분위기와 부산의 명물 붕장어구이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051) 462-8865 |
*찾아가는 길: 구 시청 뒤편 옛날 영도다리 건너기 전에 있다. |
▶ 목장원(영도구 동삼동/ 갈비, 등심) |
잘 숙성시킨 쇠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냉장육을 정확한 온도에서 일주일 이상 장기 숙성시킨 후 맛이 절정에 오를 때 식탁에 내놓는다고 한다. 이런 노하우로 최고조의 수입육 맛을 이끌어낸다. 등심이나 갈비 등 한 가지 부위만 주문하는 것도 좋지만, 특모듬을 주문하면 안창살, 갈비살, 새치 같은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다. 양질의 쇠고기구이를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집이다. 고깃집 이외에도 넓은 대지에 피자리아와 브라질식 추라스코 집이 같이 영업 중이다. 한 공간 안에 세 가지 식당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창 밖에는 부산 앞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펼쳐진다. (051) 404-5000 |
*찾아가는 길: 영도 해변도로를 타고 가다가 보면 있다. |
▶ 금수복국(해운대구 중동/복국) |
해운대에서 소주를 마시고 쓰린 속, 아픈 머리를 쥐어잡고 갔다가 한방에 술기운이 달아나버리는 바람에 깜짝 놀랐던 집이다. 바로 부산 사람들의 속을 후련하게 만들어주는 복국의 위력이었다. 30년 넘게 장사를 한 때문인지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게 안에서는 복국, 복매운탕 등 복어 냄새가 잔뜩 배어 있다. 복국과 매운탕 다 1인분씩 냄비에 따로 나오는데, 시원함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복국이 더 낫다. 복어와 미나리, 콩나물, 마늘 다진 것 등을 넣어 속을 시원스레 풀어주는 데 그 맑은 국물의 개운함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051) 742-3600 |
*찾아가는 길: 해운대구청 바로 맞은 편에 있다. |
▶ 강산면옥(중구 교동/ 냉면) |
경상도의 이름난 냉면집으로 부산의 원산면옥, 대구의 강산면옥 등을 빼놓을 수 없다. 강산면옥의 역사는 한국전쟁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0년 넘게 냉면 한 그릇에 심혈을 기울여 시내에도 분점을 여러곳 내면서 대구 지역 냉면 시장을 평정해버린 집이다. 육수 맛이 예전만 못하다는 매니아들의 불평도 있지만 여전히 대구를 대표하는 시원한 냉면 맛이다. 차가운 동치미 국물에 주먹밥과 사리를 곁들인 김치말이는 언제 먹어도 시원하다. 여름보다는 오히려 추운 겨울날 먹는 맛이 더 긴 여운을 남긴다. 꿩고기를 약간 넣은 냉면 맛은 국물과 면의 조화가 좋다. 국물은 감칠 맛이 나고, 면발도 졸깃졸깃 씹힌다. (053) 425-0840 |
*찾아가는 길: 교동시장 안 강산백화점 3층에 있다. |
▶ 실비갈비찜식당(중구 동인1가/ 갈비찜) |
동인동 갈비찜 골목에는 같은 스타일의 갈비찜 집만 스무군데 이상 늘어서 있다. 이 골목에서 먹는 갈비찜 맛은 대구에서만 볼 수 있는 유별난 맛. 노란 양은그릇에 담겨 나오는 갈비찜은 빨간 양념으로 만들었다. 마늘과 고춧가루 등을 듬뿍 넣어 적당히 맵고 자극적이다. 대구 사람들이 좋아하는 투박한 매운 맛에 달콤한 맛이 가미됐다. 서울식의 갈비찜을 상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매운 갈비조림에 가깝다. 고기를 다 먹고 난 후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먹어도 별미다. 식사가 아니라 안주감으로도 훌륭하다. (053) 424-6931 |
*찾아가는 길: 대구역에서 동인로터리를 지나자마자 첫 골목에서 우회전, 골목 안에 있다. |
▶ 교동따로(중구 전동/ 따로국밥) |
‘국일따로’식당과 더불어 시내 한복판 따로국밥 거리를 형성하고 있는 집이다. 따로국밥 전문 식당 네 군데가 연이어 서있는 가운데 가장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따로국밥은 쇠뼈를 한데 넣어 푹 끓인 국물에 밥 한 그릇을 덜렁 ‘따로’ 내놓는다 해서 붙인 이름. 선지를 같이 넣고 끓여 선지 씹히는 감촉이 부드럽다. 국물은 해장이나 식사용으로 다 좋다. 무는 한 입씩 베어 물 때마다 무에 스며든 국물 맛까지도 느껴진다. 따로국밥(3500원) 수육 두 가지 메뉴만 한다. (053) 254-8923 |
*찾아가는 길: 만경관 극장과 중앙지하상가 사이 대로변에 있다. |
▶ 상주식당(중구 동성로2가/ 추어탕) |
겨울에 이 집에 잘못 가면 무조건 헛걸음이다. “자연산 미꾸라지와 노지 재래종인 조선 배추가 없는 1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문을 닫습니다. 4월1일에 꼭 오십시오.” 그래서 만우절날 찾아가면 약속이라도 한듯 겨우내 추어탕에 굶주린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이렇게 겨울 내내 문을 닫는 ‘배짱 장사’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추어탕의 맛이나 질로는 자신있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체로 곱게 걸러 부드럽게 넘어가는 추어탕 국물, 기름기를 쏙 빼내 담백한 곱창, 신맛이 우러나는 계피가루, 항상 변함없는 상주식당의 추어탕 맛이다. (053) 425-5924 |
*찾아가는 길: 대구백화점 신관 뒷골목 안에 있다. 찾기가 힘들다. |
▶ 진골목식당(중구 종로2가/ 육개장) |
서울에서 보기 힘든 게 맛있는 육개장집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시내에 육개장 집이 꽤 많았는데, 요즘은 육개장이라는 메뉴조차 보기 힘들다.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에서 대구 지방 음식으로 육개장을 꼽았다. 하지만 대구에서조차 이제는 제대로 된 육개장 집을 찾기 힘들다. 진골목식당은 아주 고전적인 육개장(4000원) 맛을 보여준다. 오래 달인 사골 국물에 쇠고기와 대파, 토란줄기를 푹 끓여서 내온다. 끓인 시간 만큼이나 국물 맛은 짙게 우러나고, 뭉근하게 허물어지는 내용물들도 알차다. 상에 내올 때 마늘 다진 것과 후추를 뿌려서 먹으면 된다. (053) 253-3757 |
*찾아가는 길: 제일극장 맞은편 농협 옆 골목 안에 있다. |
▶ 에스파냐(남구 대명9동/ 스페인요리) |
대구 앞산에는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카페들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맛있는 집 중 하나가 스페인 음식점 에스파냐다.. 가게 안은 플라멩고를 비롯한 스페인 민속음악이 낭만적으로 흐른다. 스페인식 해물잡탕밥이라 할 수 있는 빠에야가 우리 입맛에도 잘 어울린다. 냄비에 새우와 조개 종류를 넣고 만든 빠에야의 누룽지까지 박박 긁어먹을 만하다. 매콤한 닭요리, 새우요리 등이 곁들여지는 발렌시아 코스(1만2000원)는 저렴한 가격에 근사한 스페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진홍빛 칵테일 샹그리아 한 잔 곁들이면 분위기도 더 바랄 게 없다. (053) 622-2295 |
*찾아가는 길: 앞산 순환도로 문화전당 근처에 있다. |
▶ 대덕식당(남구 대명9동/ 따로국밥) |
건물 네 채의 1층을 헐어 이어 붙여만들었는데도 발 붙일 곳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 집이다. 대구 사람들이 앞산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들려서 따로국밥(3000원)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가는 도시락집. 고기 육수에 우거지를 넣고 오래도록 끓여서 시원한 맛이 더하다. 그렇게 끓인 국물에 선지를 따로 넣었다. 선지의 싱싱함이 푹 고은 국물의 따뜻함과 잘 어울린다. 국물 따로 밥 따로 한 그릇 비우는 기분은 따로국밥의 본고장 대구에서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대구 따로국밥의 상징과도 같은 집이다. |
*찾아가는 길: 앞산 순환도로 문화전당 맞은편 쪽에 있다. (053) 656-8111 |
▶ 미성복불고기(수성구 두산동/ 복불고기) |
‘매워 봐야 얼마나 매울까’ 하고 얕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고추, 후추, 마늘 등 자극이 심한 향신료를 몰아 넣은 양념 맛이 코를 찡하게 만든다. 하지만 복불고기는 독한 자극에도 불구하고 먹게 되는 별미다. 은복을 쓰는지라 복어 자체의 맛은 떨어진다. 하지만 입을 호호 불면서도 계속 수저가 갈 정도로 매운 맛의 당기는 힘이 강하다. 이 집에서 직접 재배한 마르고 질긴 콩나물은 씹는 맛이 좋고, 어슷하게 썬 파 맛과 잘 어울린다. 콩나물에까지 온통 매운 양념이 배어들었다. 먹고난 후 밥을 비벼 먹을 때까지도 입 안에서 후끈거리는 기운이 사라지지 않는다. (053) 764-8896 |
*찾아가는 길: 수성구 전신전화국에서 200m 거리의 대로변에 있다. |
▶ 원조집(남구 무거1동/선지국) |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국물로 울산의 아침을 시작하는 집 중 하나다. 투박한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선지국이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듯하다. 새벽 내내 끓인 벌건 사골 국물에 짙은 자주빛이 감도는 싱싱한 선지가 담겨 나온다. 국물의 개운한 맛과 선지, 콩나물, 파의 시원함이 한데 어우러진다. 아침이나 점심은 가볍게 선지국 한 그릇이, 저녁 시간에는 곱창 메뉴가 어울린다. 얼큰한 곱창전골 국물이나 고소한 곱창구이에 대포 한 잔 곁들이는 것도 괜찮다. (052) 277-1453 |
*찾아가는 길: 무거동 삼호볼링장 바로 옆에 있다. |
▶ 송강정(남구 삼산동/갈비) |
울산 인근에는 쇠고기가 맛있는 지역이 많다. 송강정은 울산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갈비 맛을 내는 곳 중 하나다. 양념 맛의 달보드래한 정도나 양념이 잘 배어든 육질이 다 괜찮다. 부드러운 육질의 갈비에 칼집을 많이 내서인지 씹히는 느낌도 별로 안든다. 양질의 고기를 잘 골라 상에 올려놓는 실력은 이 집의 전통을 느끼게 한다. 식사는 돌솥밥에 매운 게장, 굴, 문어, 무생채 등 깔끔한 반찬이 곁들여진다. (052) 258-6633 |
*찾아가는 길: 모드니백화점 뒤 강변도로에 있다. |
▶ 함양집(남구 신정3동/ 비빔밥) |
70여년 동안 이른 아침 일찍 문을 열고 비빔밥을 만들어 팔아 왔다. 3대에 걸쳐 내려온 손맛이 배어나는 집이다. 무겁고 노란 놋쇠그릇에 소복하게 담아오는 비빔밥이 먹음직스럽다. 따뜻한 밥 위에 쇠고기 육회 약간, 고사리, 숙주, 무, 미역, 계란지단 등을 얹어서 내온다. 이 재료들을 고추장 양념에 싹싹 비벼서 먹으면 된다. 한끼 거리로는 모자람이 없는 간편한 비빔밥 한 그릇이다. 묵과 국물을 숟가락으로 같이 떠먹으면 뱃속이 금세 두둑해지는 묵채도 깔끔하게 나온다.(052)275-6947 |
*찾아가는 길: 시청 맞은편 경남은행과 농협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다. |
▶ 경주할매집 (남구 신정2동/나물정식) |
맛있는 식당 음식 솜씨의 가장 큰 비결은 장맛에 있다. 달보드레한 고추장과 깊은 맛이 담겨 있는 된장이 이 집 음식 맛의 기본기를 드러낸다. 무, 미역, 콩나물 등을 넣고 고추장과 함께 매콤하게 비벼 먹는 나물정식이 단출하면서도 맛깔스럽다. 갈무리를 잘해둔 반찬들도 전반적으로 밥 맛을 잘 뒷받침해 준다. 오징어식해나 참가자미조림, 달래, 콩잎, 무장아찌 등 밑반찬 하나 하나에 손이 많이 간 것 같다. 메뉴에 올라온 옥돔구이나 갈치구이는 다 제주도산을 들여다 쓴다고 한다. (052) 274-6894 |
*찾아가는 길: 울산시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지금 내부 수리중. |
▶ 터미널해장국 (남구 달동/ 해장국) |
터미널해장국 집은 울산 사람들도 많이 찾지만 서울에서 울산까지 먼 여행 길의 여독을 가볍게 풀어주기에도 적합한 집이다. 옥호 그대로 버스터미널에서 가깝기도 하고, 맛도 적당하기 때문이다. 24시간 내내 문을 여는 만큼 주방 안에서 하루종일 사골국물을 끓이는 것이 이집 맛의 비결. 오랫동안 푹 달인 국물과 싱싱한 선지, 야채를 넣은 해장국이 시원 담백하다. 들어간 재료들도 먹는데 부담이 없고, 국물 맛과도 잘 어울린다. (052) 260-7997 |
*찾아가는 길: 현대백화점 울산점에서 백화점 100m 정도 근처 사거리에 있다. |
▶ 왕고래집 (남구 장생포동/고래고기) |
고래잡이가 한창이던 시절의 장생포항은 떠들썩한 동네였지만 지금의 장생포항은 빛바랜 사진처럼 한적하기만 하다. 고래고기집은 거의 사라졌지만 왕고래집만은 여전히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고래 자체가 워낙 커서 부위마다 다양한 육질과 다채로운 맛을 낸다. 수육(3만원)을 시키면 뱃살, 갈비, 허파, 갈비살, 곱창, 지느러미, 대롱창 같은 다양한 특수 부위들을 모듬으로 먹어볼 수 있다. 쇠고기 육회와 비슷한 고래고기 육회(2만원)도 도전해볼 만하다. (052)261-7075 |
*찾아가는 길: 장생포항으로 들어가면 한양사진관 앞에 있다. |
▶ 남석회집(동구 방어동/생선회) |
울산의 방어진시장은 다양한 해산물의 보고다. 남석회집의 수조에서 놀고 있는 생선을 골라서 먹어도 되고, 시장에서 횟감을 사다가 양념만 따로 사서 먹어도 된다.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시장통에서 먹는 회의 싱싱함이야 두말할 나위 없고, 시원하게 끓여내는 매운탕 솜씨도 근사하다. 밥 위에 횟감을 얹어서 매콤달콤한 양념장에 쓱싹 비벼 먹는 회밥도 경상도 해안가의 별미. 가을철이면 맛 오른 전어를 먹는 것도 즐겁고, 겨울철에는 도미회나 오돌오돌한 홍해삼 맛도 좋다. (052) 252-8000 |
*찾아가는 길: 방어진 방파제 방어진 철공소 바로 옆에 있다. |
▶ 할매낙지(동구 일산동/낙지볶음) |
부산 범일동 일대의 먹자골목에는 낙지집들이 옹기종기 몰려 있다. 이 동네가 바로 조방낙지촌이다. 조방낙지에서 먹던 낙지볶음을 울산 할매낙지에서도 맛볼 수 있다. 매콤한 낙지볶음 맛의 비결은 주인 아주머니가 배합해서 만드는 양념장 속에 숨겨져 있다. 까만 프라이팬에 낙지와 야채를 올려놓고 그 위에 양념장을 듬뿍 얹는다. 빨간 양념으로 덮인 낙지를 보글보글 조려가면서 적당히 익으면 양념이 밴 낙지부터 한 점씩 집어서 먹으면 된다. 혀를 찌르듯이 매운 맛이다. 낙지말고도 새우나 곱창을 곁들여서 볶아 먹어도 된다. (052) 232-8740 |
*찾아가는 길: 현대미포조선 쪽으로 가면 동구청과 현대중전기 사이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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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송정 (포항시 송라면/ 생선회) |
바람에 밀려 내륙 쪽으로 머리를 향한 ‘바다 소나무’들이 자아내는 운치가 최고다. 식당 주변에 해송이 많다해서 붙여진 이름이 해송정. 먼저 동해산 백합을 넣고 끓인 시원한 국물이 나온다. 밑반찬으론 소라와 해삼 종류가 따라붙는다. 물론 철따라 밑반찬 종류는 바뀐다. 횟감으론 광어, 도다리, 게르치, 방어, 숭어, 가자미 등이 주로 쓰인다. 모듬회(3만5000원부터)를 주문하면 회를 세가지 정도 떠서 접시에 빙 두르고, 한 가운데에 탱탱한 소라회를 썰어주기도 한다. (054) 246-1636 |
*찾아가는 길: 포항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영덕으로 가다가 청하사거리에서 월포해수욕장 쪽으로 가면 된다. |
▶ 연일물회 (포항시 연일읍/ 물회) |
시원한 물회를 빼고 포항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처음 이 집에 가서 물회(1만원)를 주방에서 직접 만드는 주인 얼굴을 살짝 엿보게 됐다. 해병대 출신다운 터프함이 넘쳤지만 음식 만드는 손길은 지극히 섬세하다. 가자미를 송송 썰어 큼지막한 대접에 넣고 갖은 양념을 해서 내준다. 이렇게 만든 양념 가자미회에 차가운 물을 부어서 먹으면 가슴 속까지 시원해진다. 모듬회(3만원부터)가 있지만 수조를 들여다보면 가장 잘 구비되어 있는 건 가자미 종류들이다. 도다리회도 먹음직스럽고, 가을철 전어도 좋다. (054) 285-5281 |
*찾아가는 길: 포항에서 남부경찰서를 찾으면 300 정도 거리에 있다. |
▶ 대보전복도매집 (포항시 대보면/ 생선회) |
동해의 끝 호미곶 등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푸른 동해의 해수를 끌어들인 수조 안에는 온갖 횟감들이 싱싱한 눈빛을 하고 헤엄치고 있다. 광어, 도다리, 우럭, 아구, 놀래미, 쥐치 등 익숙한 생선들과 이노래기, 장치 등 딴 데서는 보이지도 않는 잡어들까지 넘쳐난다. 모듬회(3만원부터)는 생선들의 싱싱함만큼이나 괜찮고, 잡어 몇가지를 그대로 세꼬시로 먹는 맛도 자극적이다. 영덕 못지않게 대게들도 탐스럽다. 전복도매집이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전복이 주메뉴는 아니다. 싱싱한 횟감을 파는 일반 횟집으로 보면 된다. (054) 284-2226 |
*찾아가는 길: 구룡포에서 호미곶까지 가면 등대박물관 못미쳐 해안도로에 있다. |
▶ 유림식당 (포항시 동빈동/ 해삼비빔밥) |
해삼비빔밥(1만원)이라는 독특한 메뉴로 이름난 집이다. 전국 최초의 해삼비빔밥 집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해삼비빔밥에는 해삼과 오이, 배, 김, 파 등이 들어간다. 여기에 식초, 마늘, 깨소금을 잘 배합한 간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다. 해삼을 살짝 데쳐서 냉동실에 넣어서 보관했다가 얹어서 내온다. 처음엔 딱딱하던 해삼이 밥 온도로 인해 연해진다. 이렇게 부들부들 해진 해삼이 입안으로 들어가면 살살 녹는다. 해삼이 주인공이지만 같이 들어간 오이와 배의 시원함도 비빔밥의 맛을 배가한다. 새콤매콤하게 무친 해삼무침도 맛있다. (054) 246-5362 |
*찾아가는 길: 포항 육거리에서 전매청을 찾으면 그 근처에 있다. |
▶ 동해별관 (포항시 대도동/ 해물정식) |
해물정식과 해물코스정식, 메뉴는 이렇게 두 가지뿐이지만 계절에 따라 바뀌는 상차림은 변화무쌍하다. 해물로만 구성된 메뉴들을 준비하느라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을까. 해물정식에(1만원)는 크게 다섯가지 요리가 등장한다. 회, 매운탕, 구이, 튀김, 숙회다. 해산물이 풍부한 동네인만큼 회나 매운탕, 구이에 쓰이는 생선들도 다양하다. 메기매운탕(민물고기)과 가자미구이(바닷고기)가 동시에 나오기도 한다. 홋때기(쑤기미의 일종) 식해는 이 집의 별미다. 해물 코스정식(2만원)에는 새우, 튀김, 초밥 등 좀 더 고급스러운 음식들이 추가로 나온다. (054) 281-9579 |
*찾아가는 길: 포항 문화예술회관 바로 맞은 편에 있다. |
▶ 늘시원 바다속의 집 (경주시 감포읍/ 생선회) |
감포 앞 바다에 자리잡은 이 식당은 회보다도 분위기로 기선을 제압한다. 이 집 지하층은 특수 건축구조로 바다에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게 해놓았다. 벽 전체를 유리로 만들어 놓고, 바닷물을 끌어들여 마치 거대한 수족관 안에 들어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리창 바깥에는 헤비급 방어와 도미들이 헤엄치고 있다. 이런 광경이 입맛을 더욱 돋운다. 경주 사람들이 회를 먹기 위해 주로 찾는 감포이니만큼 이 동네에도 횟감은 풍성하다. 싱싱한 회를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이다. 가격은 기본 3만원부터. (054) 744-1177 |
*찾아가는 길: 경주에서 감포로 가면 읍내 입구에 대형 가게 간판이 보인다. |
▶ 황남빵 (경주시 황오동/ 빵) |
경주 황남빵은 50년 넘는 오랜 전통에 걸맞게 맛이 뛰어나다. 앙금이 내는 적당한 정도의 달콤한 맛과 얄팍하고 부드러운 피의 어울림, 거기에 황남빵(25개 1만원) 맛의 비결이 숨어 있다. 서울까지 갖고 와서 먹는 것도 좋지만 역시 황남빵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그 자리에서 먹는 게 최고다. 갓 구워냈을 때 따끈따끈한 맛에 먹으면 계속 집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경주 관광코스의 하나로 느껴질 정도로 경주를 대표하는 맛이다. (054)772-2784 |
* 찾아가는 길:경주시청 옆에 있다. |
▶ 평양냉면집 (경주시 노동동/ 평양냉면) |
평양냉면(5000원)과 함흥냉면(5000원) 두 가지를 다 겸비한 집이지만, 역시 옥호에 걸맞게 평양냉면이 훨씬 낫다. 지방에서는 드물게 전통적인 냉면 맛이 유지되는 집이다. 거무튀튀한 면발은 이빨 사이에서 툭 끊어진다. 배, 무, 배추, 오이, 돼지고기, 계란 등 냉면에 들어가는 고명은 기본적인 것들이다. 식초와 겨자를 써서 쭈욱 들이키는 시원한 육수와 툭툭 끊기는 면발의 어울림이 냉면 맛의 진미를 느끼게 해준다. 경주시내 한 가운데 오래된 한옥을 그대로 식당으로 쓰고 있다. 갈비탕, 육계장 등 한식 메뉴도 다양하다. (054)772-2448 |
*찾아가는 길: 경주 시내 대왕극장 맞은 편에 있다. |
▶ 돌집가든(고성군 회화면/ 닭백숙) |
닭백숙을 주문한 후에야 혹시나 해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혹시 육회로도 주나요?” 했더니 “그럼요!”하고 씩씩하게 대답을 마친 주인 아주머니가 생닭을 얇게 썰어 주는 게 아닌가. 이 집도 닭의 품질에는 자신만만한 집이다. 조리하는 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강한 불맛으로 닭백숙 맛의 깊이를 그윽하게 담아낸다. 각종 한약재 향이 닭 한 마리에 구석구석 배어들어 다양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백숙의 마무리는 죽통밥이다. 죽통에 밥을 가득 담고 백숙과 함께 찐 밥맛이 좋다. (055) 673-2446 *찾아가는 길: 고성에서 마산으로 올라가는 국도 변에 자리잡고 있다. |
▶ 뚱보할매김밥(통영시 중앙동/ 충무김밥) |
세상에 통영처럼 김밥집이 지천으로 깔려 있는 동네는 없을 것이다. 모든 게 통영이라 불려도 김밥만큼은 ‘통영김밥’이 아니라 ‘충무김밥’이다. 원래 충무김밥은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 몇분이 부두와 배 위에서 행상으로 팔던 간이음식이었다. 뚱보할매김밥 집이 유명한 이유는 ‘국풍 81’ 행사에 참가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김밥을 쌀 때 먼저 내용물을 넣으면 쉬이 축축해져 맛이 없기 때문에 김밥을 싼 후 오징어나 쭈꾸미 무침을 따로 내주던 아이디어 음식이 충무김밥(3000원)이다. (055) 645-2619 *찾아가는 길: 통영 시내 중앙시장 입구에 있다. |
▶ 향토집(통영시 항남동/ 굴 요리) |
굴을 듬뿍 넣고 지은 굴솥밥(6000원)이 이 집의 가장 기본적인 메뉴다. 싱싱한 굴맛이 밥에 고스란히 배어들었고, 고소함이 느껴진다. 갓 지어낸 굴솥밥에 굴 엑기스를 뽑아 간장에 섞은 양념장을 살짝 쳐서 먹으면 다 먹고 나서도 굴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집의 모든 메뉴에는 다 굴이 들어간다. 굴전, 굴전골, 굴뚝배기, 굴회 등 굴로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메뉴에 도전하는 집이다. 조금만 시기가 지나도 신선도가 떨어지는 굴인지라 싱싱함에 생명을 건다. 굴 하나만큼은 원 없이 먹을 수 있는 집이다. (055) 645-4808 *찾아가는 길: 통영 여객선터미널 앞 88낚시점 골목 안에 있다. |
▶ 춘추한정식(통영시 항남동/ 한정식) |
회무침과 가벼운 회 한 종류까지 딸려 나오는 밥상이 1인분에 7000원이다. 1만원짜리 상에는 회의 질이나 종류가 확연하게 바뀐다. 3000원 차이에 이 정도로 회의 수준이 바뀌는 건 해산물이 넘치는 통영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막 잡아올린 듯한 싱싱한 횟감 외에 돼지고기 수육, 굴젓, 쭈꾸미무침 등 다 해서 17~18 가지의 반찬이 상에 오른다. 통영에는 해산물 한정식집들이 몇군데 있지만 유명세에서는 춘추한정식만한 집이 없다. 그만큼 다양한 메뉴 변화를 꾀하면서 가격에 비해 만족스러운 상차림을 내놓기 때문이다. (055) 646-9005 *찾아가는 길: 통영 세관 뒤쪽에 있다. |
▶ 호동식당(통영시 서호동/ 복국) |
먹어본 바로는 통영에서 이 집과 서호시장 안에 있는 분소식당 복국 맛이 가장 좋았다. 두 집 다 맑은 복국의 제대로 된 맛을 내는 집이다. 호동식당 복국(7000원)은 싱싱한 졸복에 미나리와 콩나물을 넣고 맑게 끓여낸다. 국물 맛이 담백하면서도 개운하다. 통영에서는 복국에 파래 초무침과 파 양념장을 약간씩 넣어서 매콤새콤한 맛을 가미해 먹는 게 정석이다. 생물 복들이 내는 맛은 단순히 복어살을 먹는 촉감뿐만 아니라 국물 맛의 깊이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담백한 복어를 먼저 집어먹고 나서 국물에 밥을 말아서 뚝딱거리고 먹으면 온몸이 후련하다. (055) 645-3138 *찾아가는 길: 서호시장 비치호텔 앞 유명한약국 옆에 있다. |
▶ 가마솥 시락국(통영시 서호동/ 시래기국) |
시락국이란 경상도 사투리로 시래기국을 이른다. 시래기를 잘게 썰어 넣고 끓인 토장 해장국이라고 보면 된다. 구수한 장맛이 느껴지는 시래기국이 시원하기 그지 없다. 여기에 고추와 산초, 양념장을 적당히 넣어서 먹으면 된다. 고추는 엄청나게 맵다. 자신만만하게 듬뿍 넣었다가는 큰코 다치기 쉽다. 경상도나 전라도에서 많이 먹는 산초도 시락국에 풍미를 더한다. 코를 톡 쏘는 산초의 향이 맨송맨송해 보이는 시락국에 새로운 느낌을 더해준다. (055) 646-8843 *찾아가는 길: 통영시 서호시장 안에 있다. 찾기가 쉽지 않다. |
▶ 제주횟집(통영시 미수동/ 생선회) |
통영의 생선회는 전국 어느 곳보다도 다양하고 싱싱한 편이다. 통영을 대표하는 횟감 중 하나는 볼락인데, 요즘은 너무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제주에서는 갓돔이 넘쳐 나지만 통영의 가을은 귀한 감성돔들이 흔해 보인다. 고소한 도다리 세꼬시, 졸깃졸깃한 농어회도 빼놓을 수 없다. 횟감이 다양한 통영에서는 흔히 ‘봄 도다리, 여름 농어, 가을 감성돔, 겨울 숭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회도 푸짐하고 맛있지만 제주횟집의 또다른 별미는 전복죽. 깨와 김을 살짝 뿌린 향긋한 전복죽(1만원) 맛이 일품이다. (055) 645-8905 *찾아가는 길: 통영시내에서 마리나 리조트 가는 길 구다리 바로 아래 선창가에 있다. |
▶ 도남식당(통영시 도남동/ 해물뚝배기) |
도남식당 해물뚝배기(5000원, 7000원)는 미더덕, 참소라, 바지락, 돌게, 개조개, 꼬막, 물메기알, 홍합, 가리비, 쏙가재, 부채가재 등 철따라 재료가 다양하게 바뀐다. 7000원짜리에는 멸치회무침과 생선구이가 딸려나오기도 한다. 매일 바뀌는 재료들이 마치 충무 어시장을 뚝배기 한 냄비에 옮겨놓은 듯하다. 꼼꼼하게 싸고 싱싱한 재료를 구입해 해물뚝배기를 끓인다.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의 다양한 해산물 파티가 벌어지는 집은 찾아보기 힘들다. 싱싱한 해물에서 우러나는 국물 맛도 얼큰하면서 시원하다. (055) 643-5888 *찾아가는 길: 충무 시내에서 마리나 리조트로 가다보면 분수대 바로 앞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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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갈치요리 |
거제시 신현읍 신매립지에 있는 소문난 맛집이 미락이다. 이 지역에 회유하는 갈치가 없는 철에는 제주산을 이용한다. 살이 통통한 갈치에다 호박·무를 넣고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조림은 비린 맛이 전혀 없어 아주 맛있다. |
갈치요리는 물론 곁들여지는 반찬도 푸짐하다. 상 위에 차려진 반찬은 보기만 해도 정성이 가득하다. 음식이 완성되는 동안 채소전 등 애피타이저를 준비하는 작은 배려도 돋보인다. | |
음식점의 기본인 맛·청결·서비스 3박자를 다 갖춘 곳. 여주인 안영가(38세)씨는 결혼 전 여행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직접 음식을 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는 그녀의 손은 거칠지만 훈장처럼 자랑스럽게 비친다. |
▶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카드가능, 연중무휴, 주차가능, 예약가능 | |
▶ 메뉴: 갈치구이정식 9천원, 갈치조림 1만5천~2만원, 해물돌솥밥 8천원 | |
▶ 가는 길: 대중교통 : 여수에서 시내버스 52번 이용, 수시운행되며 30분 정도 소요. 자가운전 : 거제시 신현읍 신매립지(터미널 근처)에 위치 | |
◇ 청산장 산채정식 (055)352-10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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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표충사 앞에는 토속음식점인 청산장이 있다. 경상도 음식과 유원지 주변이라는 선입견을 버려도 좋을 곳이다. 20여 년의 연륜을 지닌 곳으로 집 전체에 정성이 서리서리 묻어 있다. |
이 집의 산채 한정식에 곁들여지는 반찬 수만 해도 20여 가지. 더덕구이, 재래식 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 집에서 만든 맷돌두부, 도토리묵, 녹두 산채전 등. 표충산·재약산에서 나는 산나물을 묵나물로 만들어 두었다가 반찬으로 이용하고 산나물이 나올 때는 싱싱한 무침을 맛볼 수 있다. | |
또 이 집에는 숯가마가 있는데, 직접 만들어낸 숯은 흑염소구이와 밥, 식수에 사용한다. 숯을 넣고 밥을 하면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또 식수에도 숯을 넣어두면 건강음료가 된다. 더덕주·산과일주 등의 약술도 빼놓을 수 없다. | |
이 집은 특히 야외자리가 돋보인다. 맑은 계곡 옆에 자리를 만들어 두어 시원한 계곡물 소리와 재약산 풍광을 바라보면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숯베개, 숯온돌침대도 부업으로 만든다. 부대시설로 커피숍과 숙박동도 있다. 숙소의 물은 산꼭대기에서 직접 끌어다가 쓰기때문에 피부가 금방 매끄러워진다. 2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으며 취사 가능한 가족실도 있다. |
▶ 영업시간: 따로 없음, 연중무휴, 예약가능(200명 까지), 공용주차장(무료) | |
▶ 메뉴: 산채한정식 1인분 1만원, 버섯탕 7천원, 약용염소불고기 한쟁반 2만원 | |
▶ 가는 길: 대중교통 : 대구남부터미널이나 밀양에서 표충사행 버스 이용, 밀양역-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30분마다 표충사행 운행. 자가운전 : 경부고속도로 언양IC-24번 국도로 석남사, 얼음골 입구를 지나 금곡리 도착-1044번 지방도로 13km-표충사 주차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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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할매집 들를라고 일부러 왔다는 거 아닝교” 하는 경상도 사투리가 정겹다. 허름한 고향보리밥집은 할머니가 시집 온 때부터 살았던 곳이다. | |
등산객들은 하나둘 친정어머니같이 푸근한 이 집에 들러 직접 빚은 동동주로 목을 축인다. 노란 양푼에 담긴 보리밥에 금방 무친 겉절이김치를 섞어 구수한 참기름을 듬뿍 넣어 비벼먹는 보리밥 한 그릇이면 주린 배가 채워진다. |
가을철 송이버섯을 채취해 팔다가 찾아온 손님들에게 집에서 먹는 대로 내준 보리밥이 소문이 나 음식점을 하게 되었단다. 그런만큼 상차림에는 치장이 없다. 채마밭에서 나온 무공해 열무나 부추 등 채소를 금방 무쳐 식구 밥상처럼 차려내는 것이다. 돌아와서도 내내 시골정취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집이다. |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예약가능, 주차가능 |
▶ 메뉴: 보리밥 4천원, 직접 빚은 손두부, 빈대떡 3천원, 칡쌀막걸리 5천원 | |
▶ 가는 길: 구마고속도로 영산IC또는 창녕IC-옥천면 방향 5번 국도이용-계심면-옥천면 화왕산 군립공원 입구 |
◇ 옛날집 (054)782-3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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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의 덕구온천 주변에서 가장 내로라하는 음식점은 단연코 옛날집이다. 작은 함석으로 된 허름한 옛날집은 토속냄새를 물씬 풍겨내고 있다. 8년 동안 토종닭 단일메뉴: 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소문난 곳. 손님이 찾아오면 남편 김정식씨는 부산하게 닭장에서 닭을 잡아 털을 뽑고 아내는 부엌에서 요리를 한다. | |
이 집은 인삼·마늘·대추만 넣고 백숙을 만든다. 그 동안 황기·한약재·밤·감자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시도해 본 결과 얻어낸 비법이다. 백숙을 먹고 나면 찹쌀과 물을 적당량 부어 끓인 닭죽이 나온다. 그 맛 또한 일미다. 죽에 장식된 검정깨가 건강에 한몫을 더해준다. |
▶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불가, 예약가능, 너른 주차장, 단체 70명 수용가능 | |
▶ 메뉴: 토종닭 2만5천~3만원, 닭도리탕 3만~3만5천원 |
▶ 가는 길: 7번도로 이용-부구에서 덕구온천 방면으로 우회전-덕구온천 못미쳐 왼편에 위치 |
◇ 풍차가든 (054)672-6666 |
봉화/송이요리 |
경북 봉화에 송이요리 전문점이 있다. 바로 다덕약수탕 근처에 있는 풍차가든이다. 이곳에서는 조미료를 전혀 가미하지 않고 굵은 소금으로만 간을 맞추는 것이 특징. 송이 향을 살리기 위해 냉동참치를 얇게 저며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소스가 풍차가든의 노하우. 소금물에 1분 정도 넣고 건져 내 은박지에 싸 살짝 익혀야만 송이의 부드러움과 특유의 향이 사라지지 않는다. |
이 집 전문은 송이돌한정식. 곁들여지는 반찬은 20여 가지다. 또 신선이나 마실 수 있다는 ‘송이주’도 자랑거리다. 솔향 가득한 송이요리에 곁들이는 송이주 한잔은 여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45인승 셔틀버스 무료 운행 |
▶ 메뉴: 송이돌한정식·송이전골 1만5천원, 송이샤브샤브 1만5천원 |
▶ 가는 길: 봉화읍-다덕약수탕 앞에 위치 |
◇ 삼포 쌈밥 (054)741-4384 |
경주/쌈밥 |
경주에 쌈밥이 유명해진 것은 삼포 쌈밥집 때문이다. 이 집에 들르면 두 번 놀라게 된다. 우선 이곳의 실내를 장식하고 있는 수많은 고품들 때문이다. 방마다 전시되어 있는 고품이 수백 가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토속카페보다 훨씬 다양한 소품이 방마다 가득 진열되어 있어 마치 민속 박물관에 들어선 듯하다. |
다음은 쌈밥상이 차려 나왔을 때다. 1인분에 6천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하게 가짓수도 많고 푸짐하다. 상추·고추·쑥갓 등 싱싱한 채소쌈과 더불어 삶은 나물(치커리·케일·근대·양배추·다시마·깻잎·머위잎 등) 한 접시도 첨부된다. 이 집에는 쌈장 이외에 멸치젓으로 만든 독특한 장이 특징이다. 감포에서 해녀가 잡은 굵은 멸치로 담근 멸치젓을 사시사철 이용한다. |
▶ 영업시간: 오전 11시~저녁 10시, 카드불가, 예약가능, 단체 280명까지 가능, 너른 주차공간 |
▶ 메뉴: 쌈밥 6천원 |
▶ 가는 길: 경주시내 대릉원(천마총) 정문 쪽 쌈밥촌에 위치 |
◇ 청애원 (054)746-5988 |
경주/대나무밥 |
경주에서 35번 국도 따라 언양 쪽으로 내려와 내남면에 이르면 대나무밥집인 청애원(내남면 상신2리)이 한적한 시골마을에 외따로 자리잡고 있다. |
대나무와 죽염을 이용한 왕대밥은 왕대나무를 한 마디씩 잘라 찹쌀·밤·수수·대추·흑미 등을 섞어 불려낸 곡류를 넣고 소나무 장작불에 두 시간 정도 쪄낸다. 완성된 밥은 즉석에서 반으로 쪼개 먹는데 대나무 안에 있는 내피가 함께 벗겨진다. 이 대나무 내피를 죽황이라고 하는데 천식·기침·당뇨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
또 이 집에서는 모든 반찬에 죽염을 이용한다. 대나무에 찐 계란찜, 더덕무침, 비지찌개 등 맛깔스러운 반찬과 함께 왕대나무밥을 먹고 나면 대나무차가 나온다. 경주시 음식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
▶ 영업시간: 정오~오후 9시, 연중무휴, 카드 가능, 예약가능, 너른 주차공간, 단체 200명 가능 |
▶ 메뉴: 왕대밥, 대나무 수육 8천원, 대나무 통장어구이 2만원, 대나무메기찜 1만5천원, 죽계탕 9천원 |
▶ 가는 길: 경주에서 35번 국도-내남면사무소에서 푯말 따라(904번 도로) 우회전-외딴집 |
◇ 나들이식당 (055)246-9011 |
마산/복요리 |
부산·충무·목포·군산과 더불어 복요리가 유명한 곳이 마산이다. 산지가 가깝고 수송로의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어 복에 대한 미각이 발달된 곳. |
그중 마산 오동동은 오래 전부터 정착된 맛집촌이다. 이제는 복잡한 시내가 되어 찾아가는 길: 이 쉽지 않지만 복정거리만 잊지 않으면 된다. 멀지 않은 어시장을 토대로 생겨난 음식점들은 지금 20여 년이 훌쩍 넘게 식당을 경영해 오고 있다. |
오동동에는 복불고기로 소문난 나들이식당이 있다. 삼천포에서 당일 직송된 신선한 참복·까치복을 주원료로 만들어낸다. |
복어 요리는 주로 탕으로 끓여 시원하게 먹는데 이 집에서는 복어살에 양념을 얹어 구워 먹는 불고기를 개발한 것. 야들야들한 복어살에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소스를 바르며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또 된장을 넣어 만든 복찌개도 색다르다. |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1·3주 일요일 휴무, 카드가능, 예약가능, 유료주차장 이용 |
▶ 메뉴: 복불고기 1만5천원, 복매운탕·복지리 1인분 1만원, 복수육 3만5천원 |
▶ 가는 길: 오동동 사거리에서 어시장 방면으로 오다가 피아노 레스토랑 옆골목 |
◇ 개화식당 (055)883-2061 |
하동/은어요리 |
하동 화개면에 이르면 수많은 음식점이 있다. 이 지역은 은어·재첩·참게 등이 인기메뉴: 다. 개화식당은 섬진강에서 직접 고기를 잡아 올린다. 섬진강에서 나는 자연산 물고기가 수족관에 가득하다. 올해는 겨울이 길어 조금 늦게 올라온 황어가 제철. 황어는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물고기. 자연산 은어는 5월 중순경에나 맛볼 수 있다. |
이 집은 토박이가 대물림해 오고 있는데 연륜만큼 단골도 많다. 13가지의 푸짐한 반찬에는 직접 담근 ‘은어알젓’도 있다. |
▶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30분, 연중무휴, 카드불가, 6대 주차가능, 단체 1300명까지 가능 |
▶ 메뉴: 황어회 2만원, 징거미튀김 2만원, 자연산잡고기매운탕·양식산은어회 2만원 |
▶ 가는 길: 쌍계사 가는 길: 의 음식점 타운중 하나 |
◇ 동해농장식당 (055)288-4545 |
울산/멧돼지구이 |
동해 농장식당은 멧돼지고기가 쇠고기보다 맛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곳이다. 주메뉴: 는 멧돼지 양념구이. 멧돼지를 잘 다져 파인애플 등 갖은 양념을 넣고 재워두었다가 참나무숯불에 구워 낸다. 멧돼지는 굽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져 아무나 연하고 맛있게 구울 수 없기 때문에 요리는 완성된 상태로 나온다. |
떡갈비 식으로 다져 구워낸 양념구이는 연하고 담백해 어린이와 여자들이 특히 좋아한다. 요리를 먹고 나면 멧돼지를 24시간 고아 국물을 낸 뽀얀 곰탕이 곁들여진다. 통바비큐는 20여 명의 단체손님에게만 제공. |
▶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주차가능, 단체 60명 가능 |
▶ 메뉴: 불고기 1만4천원, 불갈비 1만8천원 |
▶ 가는 길: 울산-31번 국도-감포(정자항)가는 길: 초입 왼편에 위치 |
◇ 원조 할매집 (055)261-7313 |
장생포/고래요리 |
울산의 장생포항에는 명맥을 잃어버린 고래집이 두어 곳 남아 있다. 고래집으로는 광복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40여년을 전문으로 해온 원조할매집이 있다. 주메뉴: 는 신선한 고래고기를 쇠고기 육회처럼 참기름과 배 등의 갖은 양념에 무친 고래육회를 비롯하여 수육·막찍기·우네·오베기·갈비찌개 등이 있다. |
고래는 수염고래 일종인 밍크고래로 간혹 그물에 걸려 올려진 5~8㎝의 작은 고래를 냉동된 상태에서 이용한다. 육회는 생고기를 이용한다. |
고래고기는 열두 가지 맛이 난다고 할 정도로 각 부위마다 빛깔도 다르고 맛도 다르다. 참치보다는 더 기름지고 생선회 같지 않은, 쇠고기와 고급 생선을 혼합시킨 듯한 빼어난 맛이다. 하지만 처음 먹는 초보자는 고래 특유의 냄새 때문에 곤역을 치러내야 한다. |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예약가능, 집 앞에 주차, 30명 정도 수용 |
▶ 메뉴: 수육 3만원, 육회 2만5천원, 오베기 3만원, 우네 3만5천원, 막찍기 3만원 |
▶ 가는 길: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포구로 가면 된다. |
◇ 월성식당 (054)292-1335 |
포항/물메기 |
물메기라고 일컫는 물텀벙이는 이름도 여러 가지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주로 미역초라고도 부르는데 원명은 물메기다. 포항에는 물메기탕(물텀벙이)으로 유명한 집이 있다. 한자리에서 18년의 연륜을 자랑하는 이 집은 물텀벙이탕이 주메뉴: 다. |
월성식당의 물텀벙이탕이 소문난 것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 여주인의 손끝 맛에 이유가 있다. 매일 죽도시장에 나가 크고 싱싱한 물메기를 구입해 온다. 물메기는 작은 것은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큰 것을 선택해야 한다. 미리 뜨거운 물에 살짝 고기를 삶아내면 육질이 풀어지지 않고 끓일수록 쫄깃해진다. |
주인의 인심만큼이나 푸짐하게 고기를 넣고 미더덕·콩나물·쑥갓·파·냉이와 자연산 매운 고춧가루, 갖은 양념 등으로 간하고 즉석에서 푹 끓이면 매콤하고 시원한 물텀벙이탕이 된다. |
▶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 카드가능, 80명수용 가능, 주차는 골목에 해야 함 |
▶ 메뉴: 물텀벙이탕 5천원 |
▶ 가는 길: 포항제철 뒤켠의 청림2동 중앙의원 앞에 위치 |
◇ 공주식당 (055)867-6728 |
남해/갈치·멸치회 |
갈치와 멸치 등은 성질이 급해 잡자마자 그 자리에서 죽어버려 예전에는 회로 취급받지도 못했다. 현재도 잡자마자 회로 먹거나 금방 얼음에 채워 냉장시킨 상태로 가져온다. 따라서 갈치회를 맛 볼 수 있는 곳은 드물다. |
10년 이상의 연륜을 가진 경남 남해의 공주식당은 갈치회와 멸치회 두 가지만 주메뉴: . 멸치회는 3월부터 6월까지, 갈치회는 사계절 맛볼 수 있다. |
갈치회 맛의 관건은 손질방법. 하얗게 덮인 비늘을 잘 제거하는 것이 이 집의 노하우. 공주식당에서는 갈치회를 비롯하여 갈치회무침이 있다. 집에서 만든 막걸리식초를 이용하기 때문에 그 맛이 좋다. 갈치회는 뼈째 먹는 맛을 즐기기도 한다. |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불가, 예약가능, 주차가능, 단체45명 정도 |
▶ 메뉴: 멸치회 2만원, 갈치회 2만원 |
▶ 가는 길: 남해대교-19번 국도(15.6km)-남해읍-19번 국도(12km)-금평(12km)-상주-미조항구 공판장 앞 |
◇ 포항물회 (054)247-2900 |
포항/물회 |
물회의 원조는 포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회라는 요리 이름에 포항이라는 고유명사가 따라 붙기 때문이다. 포항읍내에는 40여년의 연륜을 자랑하는 포항물회집이 있다. 이 지역에서는 오징어보다는 도다리·광어·농어 등으로 물회를 만든다. |
물회는 생선을 얇게 썰어 양념과 함께 말아서 국수처럼 먹거나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이용한다. 마늘·생강·통깨·사과·배·참기름 등 갖은 양념과 고추장을 넣어 얼큰하게 먹는다. |
오래 전 어부들은 바다에서 시원하고 얼큰한 물회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
물회와 함께 ‘홀떼기’라는 생선에다 밥·마늘 등을 넣고 삭혀 만든 ‘식해’와 생선뼈를 고아 만든 시원한 국물도 따라 나온다. |
▶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예약가능, 주차가능, 단체 80명 정도 |
▶ 메뉴: 물회 1인분 1만원, 도다리세꼬시 3만~4만원 |
▶ 가는 길: 포항역에서 우체국 방면으로 오면 조흥은행 앞에 위치 |
◇ 종점식당 (054)633-3606 |
영주/더덕요리 |
부석사 앞에 있는 종점식당은 겉모습은 유원지 음식점이지만 음식을 먹어보면 단번에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
18년이나 운영해온 이 집의 별미는 토속음식. 전라도가 고향인 여주인 김숙자(44세)씨의 손끝 맛과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이 그 비결이다. 또 이 집에서는 산에서 캐온 산더덕요리도 있는데 구워 먹거나 그냥 생으로 먹는다. |
그녀는 구워 먹는 것보다 향기 가득한 채로 고추장 양념에 무쳐 그냥 먹는 것을 권한다. 더덕은 산에서 캐온 자연산만 고집하는데 자연산이 없을 때는 더덕구이를 내놓지 않는다. |
직접 농사지은 고춧가루·참기름·깨소금·간장 등 모든 양념이 천연재료. 특히 소백산 줄기의 맑은 이슬 먹고 자란 산나물에 참기름·깨소금을 듬뿍 넣어 무친 나물류는 향이 강해 맛이 좋다. |
▶ 영업시간: 오전 6시~자정, 연중무휴, 카드불가, 공용주차장이용(무료), 150명 정도 가능 |
▶ 메뉴: 산채정식 6천원, 산채비빔밥 5천원, 직접 빚은 손두부 5천원, 더덕구이 2만원 |
▶ 가는 길: 영주 부석사 앞에 위치 |
◇ 여여식당 (055)884-0080 |
하동/재첩요리 |
하동읍 ‘송림’에서 2-3분 가면 만날 수 있는 겉모습이 허름한 여여(如如)식당은 자연산만 고집하는 곳이다. |
은어·재첩·참게가 주메뉴: 재료. 특히 재첩은 매입 가격에 상관없이 사계절 섬진강 것만 고집한다. 섬진강 재첩은 민물 특유의 냄새가 없고 육질이 쫄깃해 다른 집과는 차이가 난다. |
주인 박우경(46세)씨는 매일 직접 재첩을 씻고 삶는 것이 일이다. 처음에는 사람을 시켜 하다가 제 맛을 못내 지금은 직접 한다. 씻고 삶는 일이 보통 중노동이 아니어서 견비통까지 얻었다. |
하지만 그는 여느 곳보다 국물맛을 진하게 하기 위해 힘든 일을 자처했다. 부인에게조차 국물 우려내는 일을 맡기지 않는다. 대체로 여인네들은 욕심에 물을 많이 넣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국물을 우려내지 못하기 때문. 그는 아직도 아내한테 국물 제대로 끓여내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
삶은 재첩은 재첩국과 재첩회로 만들어진다. 진한 국물에 쫄깃한 재첩을 넣고 부추를 썰어넣으면 시원하고 맛있는 재첩국이 완성된다. 재첩회 또한 양념을 섞지 않고 즉석에서 비벼 먹도록 했다. |
곁들여지는 반찬도 깔끔하고 가정집처럼 꾸며놓은 방이 편안하다. 상 위에 오른 반찬은 절대로 두 번 오르지 않는다. 처음과 끝을 같게 하겠다는 상호 ‘여여’처럼 정직함이 묻어나는 곳이다. |
미리 연락하면 생재첩을 소주에 담가놓은 재첩주를 맛볼 수도 있다. 맛이 순하고 특히 간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특효가 있다고 한다. |
재첩 농축액도 판매한다. 곁들여지는 밑반찬도 맛있고 깔끔하다. |
▶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 연중무휴, 카드불가, 집 앞에 주차, 예약가능 |
▶ 메뉴: 재첩국 5천원, 재첩회 2만원·3만원 |
▶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IC-전주·남원 방면 17번 국도-남원 19번 국도-구례읍-구례 서시교에서 하동 방면 19번 국도-1023번 지방도-쌍계사-칠불사, 여여식당은 하동읍 송림 옆에 위치 |
◇ 남장 송어집 (054)534-5539 |
상주/송어요리 |
남장 송어집은 주변에서 알아주는 송어횟집이다. 허름한 옛집을 그대로 식당으로 꾸몄다. |
집 앞에는 싱싱한 송어가 맑은 물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즉석에서 회를 쳐준다. 회의 싱싱도는 물론이고 직접 짠 들기름이 일품이다. |
주로 회만 먹는 것이 아니라 갖은 채소를 썰어 비빔회를 먹는 것이 이 지역의 관례. 썰어 놓은 송어회 몇 점과 채소, 그리고 구수한 들기름·콩가루·고추장을 넣어 썩썩 비벼 먹는 맛이 그만이다. |
송어피자·송어가스 등 어린이를 위한 메뉴: 도 있다. |
▶ 영업시간: 정오부터~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예약가능, 주차가능 |
▶ 메뉴: 송어회(1만6천원), 송어튀김, 송어가스 1만8천원, 송어피자 1만2천원 |
▶ 가는 길: 상주에서 보은 가는 25번 국도 따라 3.4km 가서 남장교를 건너 우회전하면 남장동 |
◇ 김양집 (055)239-5539 |
울산/꼼장어요리 |
꼼장어는 일명 꾀장어·꾀붕장어라 일컫는 바닷장어다. 민물장어와는 달리 흔히 회로 먹는 것은 아나고, 포장마차에서 양념을 말라 구워 먹는 것은 꼼장어라 한다. |
꼼장어는 몸에 뼈가 없으며 뱀장어와 비슷하게 생겼다. 등쪽은 회갈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으로 몸 양쪽에 여섯 개의 아가미 구멍이 있으며 낚싯밥으로도 쓰인다. 우리나라 동해·남해 등지에 분포한다. |
꼼장어는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찾아드는 철은 2월부터 시작해 해수욕객들이 밀려드는 여름철까지다. 경상도 바닷가 마을에서는 보리를 베고 난 후보릿단 위에다 꼼장어를 구워 먹었고 가을철에는 벼를 수확하고 난 후 ‘짚불’위에 구워먹었다. 그 전통방법이 바닷가 주변에서 성황을 누리고 있다. |
경남 울산시 서생면 신암리의 작은 마을 안쪽에 짚불 꼼장어구이 원조집인 ‘김양집’이 자리잡고 있다. 16년 정도의 연륜을 갖고 있는 김양집은 짚불 꼼장어의 원조. 김양집 한켠에는 짚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흙으로 만든 아궁이를 만들어 놓았다. |
짚불 꼼장어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아궁이에 짚불을 지핀 후 산 꼼장어를 수족관에서 바로 꺼내 커다란 석쇠 위에 올려 놓는다. 파르르 불길이 솟아 오르고 매캐한 짚 연기가 꿈틀거리는 산 꼼장어에 스며들면서 겉껍질은 새까맣게 변한다. 고기는 금방 불붙은 짚불 위에서 순간적으로 껍질만 익는다. 목장갑을 끼고 까맣게 그을린 꼼장어 껍질을 벗겨내고 속살이 드러나면 김치·채소·미역·고추·고추장·마늘 등을 얹어 싸 먹는다. |
초보자들은 속이 덜 익은 듯한 이 맛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고단백이며 스태미나에 강하다는 이 맛을 즐겨 먹는다. 짚불 꼼장어 이외에 꼼장어회나 초보자를 위한 양념구이도 있다. |
상호의 ‘김양집’은 처녀적 여주인 김진술(50세)씨를 ‘김양, 김양’ 하고 부르던 것이 상호가 되어 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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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40명 정도 예약가능, 주차가능 |
▶ 메뉴: 짚불 꼼장어, 양념구이, 소금구이 2만3천원 |
▶ 가는 길: 울산에서 부산 해운대 방면으로 난 14번 국도 이용, 남창에서 1019번 해변도로 따라 가면 서생면-김양집 |
◇ 동이주막 (055)882-7069 |
지리산 청학동/대롱밥 |
지리산 청학동에서 삼성궁으로 올라가는 길: 목에 자리잡고 있는 동이주막은 대나무통에 짓는 ‘대롱밥’을 가장 먼저 시작한 집이다. |
동이주막에서는 지리산 자락에 자생하는 왕대나무를 한 토막씩 잘라내 그 안에다 밥을 짓는다. 통대나무 속에 쌀·차조·수수·검은콩 등을 넣어 죽염으로 간을 맞추고 한지로 뚜껑을 봉하여 1시간 이상 쪄내는 대나무밥 맛이 일품이다. |
대나무 안에 있는 하얀색 내피는 밥을 하면서 녹아내리는데 이를 죽여(竹茹)라고 한다. 또 대나무밥의 묘미는 죽력(竹瀝)에 있다. 은근한 불에 1시간 이상 끓여내면 대나무 속의 타이로신 성분이 밥에 배게 된다. 왕대나 솜대에서 뽑아낸 농축액을 죽력이라 하여 고혈압·중풍에 쓰일 뿐 아니라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왔다. |
대롱밥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그윽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대나무의 약효가 밥을 짓는 동안 다 스며들어 건강식이 된다. 먹고 나면 금방 힘이 솟는 듯하다. |
또 동이주막에서는 최근 죽엽을 이용한 대나무냉면을 개발했다. 죽엽 또한 열을 다스리고, 혈액순환, 해갈 등에 효과가 뛰어나 오래 전부터 민간요법에 자주 이용되어 왔다. 6~7월에 나오는 대나무잎을 이용해, 여러 가지 공법으로 가루를 내 면을 만든다. |
금방 뽑아낸 면발은 예쁜 대나무색으로 변해 있다. 그 맛이 달작지근하면서도 담백한다. 시원한 육수에 곁들여 먹는 냉면맛이 더위를 싹 내려준다. |
대롱밥은 따뜻하게 먹어야 효과가 있고 냉면은 차게 먹어야 좋다. 대나무 향이 지리산 청신과 어우러져 입안과 몸안에 은은히 번진다.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인들의 병을 다스릴 수 있는 건강식으로 충분하다. 대롱밥은 조리시간이 1시간 가량 걸리므로 가는 도중에 예약하면 도착 즉시 식사가 가능하다. |
버려진 대나무는 숯으로 만든다. 그 숯을 돼지사료로 쓰고, 그 사료를 먹은 돼지를 숯불에 구워 먹는다. 대나무숯 또한 신비의 성분이 발산된다. 단, 음식점 자체는 화려하지 않고 곁들여지는 반찬이 만족스럽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
▶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8시, 연중무휴, 예약가능, 주차가능 |
▶ 메뉴: 대롱밥 1만원, 대나무냉면 6천원, 약돼지구이 2인분 1만5천원, 대나무삼계탕 1만2천원 |
▶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IC-전주·남원 방면 17번 국도-남원 19번 국도-구례읍-구례 서시교에서 하동 방면 19번 국도-연곡사 입구, 1023번 지방도-하동-진주 방면으로 가면 청학동 |
◇ 방파제 횟집(7호집) (054)783-9713 |
울진/생선회 |
울진군 죽변항의 횟집타운. 그중 방파제회센터는 주변 사람들에게 소문나 있다. 여러 횟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유독 이 집만 북적거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회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
4만~5만원 정도의 회 한 접시를 시키면 곁들여 나오는 반찬이 한마디로 근사하다. 모듬회에는 광어·우럭·도다리세꼬시·오징어·가자미 등 제철 계절음식이 별 치장 없이 수북이 차려진다. 그 외 쥐치·숭어도 잡히는 철에 따라 첨부된다. 대부분 자연산으로 그 맛이 쫄깃하다. |
더욱 놀라운 것은 곁들여지는 밑반찬이다. 성게·문어·꽃새우·조개탕은 물론이고 울진에서 소문난 골뱅이와 특산물인 고포미역까지 다양하다. 회를 먹고 난 후 나오는 매운탕도 맛있다. 가격에 비해 무척 푸짐해 뒤돌아서서 본전생각이 안 나는 그런 곳이다. |
이곳에서는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해 귀한 음식으로 꼽히던 성게를 맛볼 수 있다. 스킨스쿠버인 주인은 직접 나가 성게를 따온다. |
밤송이처럼 생긴 성게 촉수가 움직이는 것이 신기하고 노란 속을 파먹는 재미가 있다. 달콤하고 약간의 향이 있어 인기다. |
▶ 영업시간: 오전 6시30분~자정, 매월 첫째주 월요일 휴무(휴가철에는 연중무휴), 카드가능, 주차가능 |
▶ 메뉴: 모듬회 3만~5만원, 자연산 광어, 도다리 시세에 따라 다르다, 성게 한 접시(20개 이상) 1만원, 자연산 우럭 1kg 3만5천원, 돔·농어 등 다양 |
▶ 가는 길: 동해안 7번국도-죽변항 방면으로 좌회전-방파제 횟집 타운(www.sevenfish.pe.kr.) |
◇ 용두식당 (054)673-3144 |
봉화/송이요리 |
용두식당은 송이축제 때 송이돌솥밥으로 대상을 받은 곳. 지난 92년에 송이요리를 처음으로 시작한 곳이다. 다덕약수탕 가는 길: 가에 평범한 시골식당이지만 주변에서 소문은 자자하다. |
돌솥밥에는 밤·대추·호두·감자·당근·은행·좁쌀·현미 등등 갖가지 재료가 들어가고 한약소스와 물을 섞어서 20분간 뭉근한 불에서 밥을 짓는다. 한약소스는 당귀·산수유 등을 끓여낸 것. |
곁들여지는 반찬은 집에서 직접 농사지은 채소류다. 당귀잎절임·돌나물·참나물·배추·상추·나물취 등 15가지 정도 푸짐하게 올라온다. 간장·된장도 직접 담근 것을 이용한다. |
여주인 양순하(41세)씨는 이곳 토박이. 어릴 적 산에 올라 송이도 많이 땄단다. |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10시, 명절 때 휴무, 카드가능, 예약가능, 주차가능 |
▶ 메뉴: 송이돌솥밥, 송이전골 1만2천원, 송이불고기·송이구이 2만5만원, 송이칼국수· 송이수제비 6천원 |
▶ 가는 길: 봉화읍내에서 태백·울진 방면 36번 국도 다덕약수탕 못 미쳐 동양초등학교 맞은편, 봉화에서 6km 지점, 길옆 우측에 위치 |
◇ 해송 (054)783-1755 |
울진/모듬회 |
죽변마을 안쪽 끝에는 누가 봐도 탄성을 자아내는 자그마한 바닷가가 자리잡고 있다. 죽변중고등학교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500m쯤 고개를 내려가면 가파른 언덕길이 나타난다. 마주 오는 차가 있으면 비켜주기 힘들 정도로 가파른 곳이지만 앞에 펼쳐지는 풍광을 보면 벌어지는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다. 이곳은 죽변 3리 봉깨라는 마을. 그 자연을 그대로 껴안고 있는 횟집이 해송이다. |
이 집은 주변의 자연풍광이 빼어난 데다가 자연산 회의 맛이 그만이어서 찾아오는 이들로 주말이면 주차장이 꽉찬다. 건물은 길게 늘어서 있고 바닷가를 향해 실내가 꾸며져 있다. 여름이면 모래사장에 파라솔이 세워지고 바닷바람 쐬면서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 더워지면 바다로 뛰어가 물놀이를 즐기면서 더위를 이겨낸다. |
여주인 정민숙(40세)씨는 전라도가 고향. 원자력 발전소에 다니는 남편 따라 울진에 들어와 읍내에서 횟집을 경영하다 풍광에 반해 이 자리로 찾아들었다. 3년 정도가 흐르는 동안 주변에 알려져 발전소 직원들이 자주 찾아든다. 매일 죽변항에서 경매를 해온 물고기의 싱싱함은 기본. 자연산인만큼 가격은 만만치 않다. 대신 숙박동이 있어 편리하고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20대 주차가능 |
▶ 메뉴: 모듬회 3만5천~5만원, 우럭 5만원, 광어·전복은 시세대로 |
▶ 가는 길: 7번 국도 타고 죽변면에서 죽변중고등학교 정면에서 400m 가면 된다. |
◇ 축산식육식당 (054)631-1437 |
영주/한우고기 |
경북 내륙지방의 한우는 전국에서 인정할만큼 뛰어난 육질을 자랑한다. 영주시내 한우촌의 원조격인 축산 식육식당은 16년 연륜을 자랑하는 곳으로 지금은 아들 신인식씨가 대물림하였다. |
이 집의 고기는 육질이 연하고 고소해 입에서 살살 녹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주인이 직접 질 좋은 고기만 엄선해오고 즉석에서 고기를 썰어내 준다. |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도로변에 주차 |
▶ 메뉴: 갈비살구이, 등심, 차돌박이 1만원 |
▶ 가는 길: 영주초등학교에서 조흥은행 방면으로 들어가 다시 우회전, 골목에 있으므로 찾기가 쉽지 않다. |
◇ 용골횟집 (055)832-3489 |
사천/도다리회 |
이른 아침 동네에 사는 어부는 전날 쳐놓은 그물에 고기를 건지러 바다로 나선다. 도다리를 비롯하여 해삼 등 자연산 물고기를 거둬 용골횟집에 풀어놓는다. 이 물고기들은 이 지역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되어 상에 오른다. |
자연산 도다리는 씹을수록 고소하다. 용골횟집은 건물을 새로 지어 깔끔하고 음식도 맛있으며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양식산 가격으로 자연산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민박비는 2만~3만원선. |
▶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주차가능 |
▶ 메뉴: 도다리 3만~5만원선 |
▶ 가는 길: 고속도로 사천 IC를 나와 3번 국도를 이용, 40여 분 달리면 사천시(구 삼천포)에 닿고 여기서 사천시와 고성읍을 잇는 1010지방도로를 타고 7km쯤 달리면 오른쪽에 경상남도 청소년 수련원 간판이 보인다, 상족암은 수련원 바로 옆에서 제진마을까지 이어진다, 사천공항에서 삼천포항 방면으로 23km에 위치 |
◇ 팔우정 해장국(054)742-6515 |
경주/해장국 |
아침 요깃거리로 찾는 곳 중 하나가 해장국집이다. 경주역 황오동 로터리 서편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수십 군데의 해장국집을 보면 초보자들도 괜찮을 것임을 금방 짐작한다. |
원래 이곳은 30여 년 전 염매시장에 찾아온 장꾼을 위해 노부부가 개설했다고 한다. 염매시장이 없어지고 나서도 해장국집이 20여 년 이상 이어오고 있다. |
허름한 간판들, 예전 장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곳 해장국집들은,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며가며 탁자에 걸터앉아 밥을 먹던 그 시절처럼 주방과 의자가 연결되어 있다. 굵은 멸치와 동태를 넣고 푹 고아낸 국물 솥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손님이 오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도록 양념을 정갈하게 준비해 두었다. |
메뉴는 해장국·선지국 등이 있다. 해장국과 선지국은 서울·경기지방에서는 따로 분리하지 않지만 이곳 해장국은 따로 분리해야 될 정도로 맛과 재료가 판이하다. 이곳의 선지국은 선지 넣고 우거지 넣어 끓이는 일반적인 해장국. |
경주식 해장국은 굵은 멸치와 동태를 넣고 푹 끓인 국물에 채썬 메밀묵을 몇 번 헹궈 따뜻하게 만들고 묵은 김치, 파, 고춧가루를 넣고 그 위에 참기름을 뿌리면 시원하고 맛있는 해장국이 완성된다. |
곁들여 나오는 반찬이야 겨우내 묻어 두었던 신김치와 깍두기·짠지·동치미 등이 전부다. 반찬은 너무 짜서 웬만한 경상도인이 아니고서는 먹기 힘들정도. 하지만 시원한 해장국은 주독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대부분 분위기와 맛이 비슷하므로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으면 된다. 그중 팔우정식당이 깔끔하다. 40~50년 정도. |
▶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카드불가, 도로변에 주차 |
▶ 가는 길: 경주역 근처 황오동 로터리 서편에 해장국집 촌 |
◇ 삼보잡탕 (054)247-4004 |
포항/해물탕 |
포항시내에 있는 삼보잡탕집은 20여년의 연륜을 자랑하는 해물탕 전문점이다. 아담한 단층 건물, 마치 옛집을 그대로 개조한 듯 외관부터 운치가 있다. 실내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손님 접대하기에 괜찮을 듯하다. |
이곳은 예부터 해산물의 명산지. 그런 만큼 싱싱한 해산물이 냄비 안에 가득하다. 오징어·새우·미더덕·조갯살·대합·소라·부채조개 등을 넣고 파·양파·양배추·마늘·미나리를 양념으로 얹고 고춧가루·소금·설탕·멸치국물 등으로 간을 낸다. |
곁들여지는 반찬도 맛깔스럽다. 경상도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버려도 될 만하다. |
▶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10시30분, 연중무휴, 카드가능, 주차가능 |
▶ 메뉴: 삼보잡탕 1인분 1만1천원, 산낙지전골 1인분 1만2천원, 가리비구이 1인분 2만원, 낙지철판볶음 7천원 |
▶ 가는 길: 포항시내 전신전화국 맞은편 골목 안 |
◇ 바다 하우스 (054)775-9366 |
감포/활어회 |
활어 전문점인 늘시원(일명 바다하우스)은 식당 안이 전부 수족관으로 되어 있다. 3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중앙홀을 두고 벽을 방수아크릴로 두른 뒤 바닷물을 끌어들여 농어 등 바닷고기를 넣었다. 식사하는 내내 물고기는 홀 전체를 헤엄치고 있다. |
나오는 음식은 자연산 도다리·광어·우럭 등.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 수를 줄이고 대신 치장 없이 접시에 담겨 나오는 회가 전부다. 회를 먹고 나면 으레 매운탕을 끓여 내오는데 이 지역에서는 산초가루를 넣는다. 원하지 않는 이는 미리 얘기를 해야 한다. |
지상 1층도 식당. 대형 유람선의 선실 모양으로 만들어 놓아 마치 출렁거리는 배 안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 2층은 최근 유행하는 돔식으로 통나무 레스토랑. 양식, 생맥주나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휴일 등에는 예식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식사비만 내면 예식장값은 따로 받지 않는데 연일 매진상태. |
식후에는 인천의 월미도 앞 문화의 거리처럼 꾸며진 바닷가 옆 산책로를 거니는 것도 운치가 있다. 별관 모텔 방 어디에서나 해돋이를 볼 수 있다. |
▶ 영업시간: 오전 9시~자정, 연중무휴, 예약가능, 카드가능, 주차가능 |
▶ 메뉴: 활어회 1인당 1만5천원 |
▶ 가는 길: 경주나 7번 해안도로를 이용해서 감포항으로 들어가면 바닷가 옆에 위치 |
◇ 한려횟집 (055)882-8989 |
남해/생선회 |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경남 사천시·거제시·통영시·하동군·남해군 및 전남 여수시에 걸쳐 있다. 한려횟집은 남해대교 건너기 전, 노량리 횟집촌 중 하나다. |
노량 앞바다는 이순신 장군이 최후를 맞은 곳이다. 이순신 장군은 이곳 물살을 이용해 왜군과 맞싸웠다. 이곳 물살은 다른 곳보다 강해 잡히는 고기의 육질이 단단하다. |
한려횟집은 인근의 삼천포, 남해의 창선, 사천, 서포의 비토섬 등을 배로 직접 돌아다니며 자연산 고기를 어부들에게 구입해 온다. 싱싱한 자연산 고기 맛은 소문이 났고 어언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이 집은 특히 도다리 세꼬시와 놀래미 등이 인기 메뉴: 다. 이 맛을 찾아 멀리서도 찾아온다. 사시사철 맛볼 수 있다. |
상 위에 차려지는 반찬에서도 이 집의 인심을 읽을 수 있다. 참기름·깨소금 등 양념은 직접 기름집에서 구입해온다. 또 배다구젓갈·볼락젓갈 등 보기 드문 진한 맛의 젓갈류도 상위에 오른다. 푸짐한 인심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질 좋은 고기 등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진다. |
수년간 고기와 친숙한 주인 조원제씨는 싱싱한 횟감 고르는 법을 가르쳐 준다. 대부분 양식산은 큰 고기를 내놓기 마련. 제가격을 받기 위해 어린 고기는 내놓지 않는단다. 따라서 큰 고기는 거의 양식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조씨는 양식이 잘 안되는 도다리 등을 먹으라고 권한다. |
또 자연산이 드문 겨울철 이 지역에서는 농어를 양식한다. 물살 강한 바닷가에서 키워지기 때문에 자연산 못지않게 탄력이 있다. 겨울철 자연산이 잡히기 어려울 즈음에도 이곳에 들르면 값싸게 맛볼 수 있다. |
▶ 영업시간: 오전 8시~자정, 연중무휴, 카드가능, 20여대 주차가능, 예약가능 |
▶ 메뉴: 도다리 세꼬시 3만~5만원 |
▶ 가는 길: 진교IC-1002번 지방도-남해대교 가기 전 횟집촌 중간에 위치, 또 하동IC-노량리-진교 가는 방향 횟집촌에 위치(주유소가 있다) |
◇ 순흥 전통묵집 (054)634-4614 |
영주/묵밥 |
경북 영주는 소백산·부석사·소수서원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그 관광지를 찾아갈 때 거쳐가는 곳이 순흥면이다. 순흥면에 있는 순흥전통묵집은 허름한 가정집 그대로여서 자연스럽다. 묵밥이 소문나 멀리서도 수많은 사람이 찾아든다. |
등이 구부러진 일하는 할머니들의 손길이 정겹고 메밀묵을 채 써는 여주인의 모습도 정겹다. 직접 집에서 쑤는 메밀묵에 김치를 듬성듬성 썰어 넣고 참기름을 술술 뿌려 내놓는 묵맛이 일품이다. |
묵채 한 그릇에 공기밥까지 먹으면 한 끼 식사로는 충분하다. 2대가 같이 한다. 30~40년 되었다. |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연중무휴, 카드불가, 예약가능, 주차가능 |
▶ 메뉴: 묵밥 3천5백원 |
▶ 가는 길: 제천-단양-풍기-영주-봉화-안동으로 이어지는 5번 국도를 이용해 풍기에서 소수서원·부석사로 이어지는 915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보면 순흥, 순흥 읍내에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