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에서
제례 간소화 방안을 제시했는데
요즘 세태에 맞게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어
공유해봅니다.
●현대화 제사 권고안 기제사
조상이 돌아기신 날에 지내는 제사를 기제(忌祭)라고 합니다.
제사는 각 가정의 문화나 지역적 특성, 제사의 형식, 형편에 따라 다르게 지낼 수 있습니다.
●현대화 제사 권고안 묘제사
3월 상순에 고조이하 조상님의 묘에서 지내는 제사를 묘제라고 합니다.
위 기제사, 묘제사 상차림을 보면 예전에 보던 것 보다는 음식의 종류가 많이 간소화된 것 같습니다. 성균관에서 말하기를
제사음식은 평상시 간소한 반상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차리고, 돌아기신 분께서 평소 좋아하시던 음식을 올려도 좋습니다.
평소에 치킨, 피자 같은 음식을 좋아했다면 앞으로 그런 것을 올려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제사의 형식, 절차등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는데, 이 사항을 이번 기회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제사의 주재자는?
과거 제사는 장남이 지내야한다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법원 판례가 나왔는데요, 제사는 장남이라는 공식이 깨졌습니다. 이번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제사의 주재자는 고인의 자녀들이 협의해서 정하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와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성별을 따지지 않고 가장 가까운 연장자가 우선적으로 제사를 주재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판례는 아래 링크 참조
대법원 2023.5.11. 선고 2018다248626 전원합의체 판결
제사 지내는 시간은?
과거 자정 전후로 지내는 일이 있었는데, 요즘은 다들 바쁩니다. 다음 날이 주말이 아니고서야 자정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원칙은 돌아가신 날의 첫새벽인 23시~01시 사이에 지내야하는데, 가족과 협의해서 돌아가신 날의 초저녁인 6~8시 사이에 지내도 좋습니다.
제사 지내는 절차는?
-제주가 향을 피우고 모사기에 술을 세번 나누어 부으면 제사 참가자 모두 2번 절합니다.
-이후 술을 한번 올리고 축문을 읽은 후 묵념합니다.
-제사 참가자들은 2번 절하고 상을 정리합니다.
-축문을 태우고 제사를 마침니다.
향 피우기(강신분향 降神焚香) -> 술 따르기(뇌주 酹酒) -> 두 번 절하기(재배 再拜) -> 술 올리기(헌작 獻爵) -> 축문 읽기(독축 讀祝) -> 묵념 -> 두 번 절하기(사신재배 辭神再拜) -> 상 치우기(철상 撤床) -> 축문 태우기(분축 焚祝) -> 마치기(예필 禮畢)
제례 기타 문답
- 지방을 쓰기 어려운 경우에는 사진을 사용해도 됩니다.
- 축문은 한문, 한글 모두 가능합니다.
제사 지방, 축문을 쓰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을 확인해보세요.
조부모, 부모님 제사 축문, 지방쓰는법 [성균관 현대화 권고안]
utompes.com
-명절 증후근이라는 용어도 있는데요, 제사음식은 여자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고, 가족 모두가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제기가 있으면 제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제기가 없다면 일반 그릇을 사용해도 되겠습니다.
- 보통 부모님의 기일이 다를 것인데, 두 분 돌아가신 날 각각 제사를 지내는 것이 좋지만 합해서 지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출처: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