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삼거리 흥 능수버들은 흥
제 멋에 겨워서 휘늘어졌구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세상 만사를 흥 생각을 하면은 흥
인생의 우연이 꿈이로구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백두산 성봉에 흥 태극기 날리면 흥
삼천리 근역에 새 봄이 온다네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석경 구불길 외로운 나그네 흥
정차없이 가는 곳 그 어디더냐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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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삼거리 명칭의 유래.
천안시 삼룡동에 위치한 '천안삼거리'는
옛부터 충청·경상·전라도의 삼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대로가 천안삼거리에
이르면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한 길은 병천을 거쳐 청주로 들어가 문경 새재로 넘어
상주로 통해 영동, 김천을 지나 대구감영,
경주, 동래로 통하는 길이요,
한 길은 공주감영을 거쳐 논산, 강경, 전주, 광주,
순천, 여수, 목포, 등지로 통하는 대로이다.
이 길은 지리적인 요인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던 곳이며 여러 가지 전설과 민요를 낳았다.
삼거리에는 유난히 버드나무가 많은데
이에 따른 설화는 다음과 같다.
조선조 중엽 영남지방에 유봉서란 선비가 어린 딸과
홀로 살다가 변방의 군사로 뽑혀가게 되었다.
그는 임지를 향해 가다가 천안 삼거리에 이르자
어린 딸을 더 이상 데리고 갈 수가 없다고 생각하여
주막에 딸을 맡겨 놓기로 했다.
그리곤 버드나무 지팡이를 땅에 꽂은 뒤 딸 능소에게
이르기를 "이 나무가 잎이 피거든 다시 이곳에서
너와 내가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후 어린 딸은 이곳에서 곱게 자라 기생이 되었으며
미모가 뛰어난데다가 행실이 얌전하여
그 이름이 인근에 널리 알려졌다.
이때 마침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 박현수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박씨는 그 후 장원급제하여 삼남어사를 제수 받고
이곳에서 능소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박어사는 유봉서가 심어놓은 지팡이가 무성히
자란 것을 보고는 그 곳에 못을 파고 창포룰 심으면서
"천안삼거리 흥능소야 버들은 흥"하며 글을 읊었는데
그 글이 지금의 흥타령이 되었으며,
전쟁에 나갔던 부친도 살아서 돌아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 버드나무가 많은 것은 헤어질 때 부친이 꽂은
지팡이가 자라서 퍼졌기 때문이라고 전하며
이러한 사연으로 이 버드나무를 능소버들
또는 능수버들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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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안삼거리~~~많이 들어본 소리입니다^&^ 잘듣고 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