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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해밀턴 성 유대철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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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계획 이달의 영화 "침묵"
sakicoon 추천 0 조회 198 17.05.03 03:57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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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5.15 05:39

    첫댓글 영화 <사일런스>를 보고....강혜진 마리아 --서울대교구 가양동성당

    오래 전 읽은 엔도 슈샤쿠 소설 <침묵>이 거의 잊혀질 무렵,
    지난 해 예수회 사제를 동반한 '침묵'의 배경이 된 곳으로 일본 순례를 다녀왔다.
    우리보다 200여년 앞선 일본의 초기 천주교 전파와 신앙을 지키려던
    순교자의 극악하고 처참한 박해 흔적을 순례하면서
    그들의 잔인한 민족성에 진저리쳤다.

    최근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이 소설 <침묵>을
    15년동안 각색하고 30여년이란 시간의 담금질을 거쳐 영화로 만들어 세상에 내놓았다.

    선교사였던 페레이라 신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17세기 일본에서 천주교 박해가 극에 달할 때...

  • 17.05.15 05:47

    포르투갈의 예수회 신부 로드리게스(엔드루 가필드) 와 가루페(아담 드라이버)는
    배교한 스승 페레이라를 찾아 목숨을 걸고 일본으로 떠난다.

    서방의 문물은 받아들여 일찍부터 개화된 일본은
    정신문화인 서방의 종교는 철저히 배척한다. 그리하여
    극심한 종교 탄압으로 수많은 순교자를 낳는다.
    그들은 선교사와 신앙인들의 종교는 물론이고 그들의 이름과
    정체성까지 말살시키는 극악한 고문을 행한다. 결국
    그들은 강한 탄압에 못견뎌 배교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영화는 처참한 고통에 침묵하는 신에 대해 깊이 고뇌하게 만든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신은 있는가?'
    '인간의 고통 속에 침묵하는 신'...

  • 17.05.15 05:54

    영화는 시종일관 신앙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종교영화 하면 대부분 예수를 주인공으로 그의 탄생과 수난, 부활의 행로를
    조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사일런스-침묵>는 인간의 고통에 침묵하는 신을 향한
    인간의 외침과 고뇌를 따라간다는 점에서 다르다.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관점의 차이가 신에게서 인간이었다면
    이 영화는 바로 그 인간의 관점을 가지고 있다.
    흔히 종교영화에서 보아온 신의 관점이 아니라 처참하고 고통받는 인간의 관점에서
    침묵하는 신에 대한 깊은 고뇌, 신앙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는 점이다...

  • 17.05.15 06:12

    그러나 그 질문은 비단 박해시대의 신앙인이 아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기도 하다.
    얼마나 많은 삶의 고난과 고통 속에서 신의 침묵을 경험했던가?

    누군가는 신의 소리를 듣는다고 쉽게 떠들지만
    신의 침묵을 주로 경험하는 보통사람들은 충분히 공감된다.

    그러나 침묵 중에도 신은 우리를 이끄신다는 것을 지금은 안다.
    그것은 고통의 시간이 다 지나고 돌아보면 확연하게 보인다.
    고통이나 고난 중에는 결코 알 수 없지만 침묵도 신의 답변이라 생각한다.
    이는 오랜 신앙의 경험에서 비롯한 것이지만...

  • 17.05.15 06:05

    일본은 지금도 자국의 토착신앙이 강한 나라다.
    천주교, 개신교 신자 다 합해도 전 인구의 1%도 안 되는 신자수를 가진 나라라고 한다.

    영화에서 "일본은 늪의 나라다." 라는 권력자의 말처럼
    아무것도 뿌리 내릴 수 없는 국가주의가 강한 나라.
    전 인류로 볼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날 그 같은 양상은 미국이나 중국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 17.05.15 06:09

    영화 <사일런스> 를 통해
    일본의 초기 천주교 전파는 우리보다 200년 앞섰고
    박해의 양상 또한 우리에 비해 훨씬 더 잔악무도하고 처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그들의 신앙을 면면히 지키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
    신의 답변이라 한다면 너무 가혹한가?

  • 17.05.24 01:59

    영화속에 발현하신 예수님의 얼굴은 그리스정교회의 예수님의 이콘과 흡사한데요.
    토요일 바뇌기도회 때에 신부님의 얼굴을 보면서
    김영훈미카엘 신부님의 얼굴에서 <사일런스>의 예수님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내일 꼭 오셔서 명화감상하신 후에 본당신부님을 바라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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