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양승진 기자] 계곡의 물은 한 여름에도 얼음물처럼 차고 시원해 발만 담가도 머리가 쭈뼛하게 선다. 열대야에 짜증나는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준다. 가족과 함께 1박2일 캠핑도 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가보자. 수도권에 위치해 가깝고, 공기 좋고 물 맑은 경기도 가평 4곳과 포천 1곳, 양평 1곳, 양주 1곳 등 계곡 7을 소개한다.
가평 용추계곡.
◇9개의 절경지를 자랑하는 가평 용추계곡
용추계곡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경반리에 위치해 있으며, 물이 맑고 깨끗해 매년 여름철이면 피서객들로 붐비는 대표적 관광지다. 칼봉산에서 발원해 옥녀봉을 타고 흐르며 와룡추, 무송암, 탁령뢰,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청풍협, 권유연, 농완계 등 9개 절경지가 있어 옥계9곡, 용추9곡이라고도 부른다. 계곡을 따라 6㎞ 정도 오르면,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의 용추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면서 잣나무 숲이 우거지고 암벽과 능선을 끼고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는 곳곳에 천연 수영장 같은 소를 만든다. 상류는 접근하기 힘들 만큼 험한 곳이고 곰바위, 소바위, 미륵바위, 용세수대야바위 등 기암이 몰려 있는 하류의 용추폭포 일대는 유원지가 있어 행락객이 많다. 또 주변에는 옥녀봉과 칼봉산 자락의 물안골, 수락폭포, 경반계곡 등 관광지가 많이 있다. 가평군청(031-580-2066~7)
포천 백운계곡.
◇멋진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포천 백운계곡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접해있는 백운산은 산세도 그리 험하지 않고, 넓은 계곡이 수 십리 흘러 여름이면 천연 수영장이 따로 없다. 연못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울려 기막힌 풍광도 자랑한다. 물도 너무 차지 않고, 물살도 심하지 않아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수도권과 가까워 여름 휴가철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계곡은 맑고 깨끗한 물이 모여 광덕산과 백운산에서 흘러내린 계곡의 길이가 무려 10km나 된다. 상류는 광덕계곡, 하류는 선유담계곡이고 계곡의 중류가 바로 백운계곡이다. 계곡에서 광덕고개로 넘어가는 길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또한 먹을거리로는 백운계곡을 따라 줄지어선 갈비촌이 있고, 포천 이동막걸리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포천시청(031-538-3341)
가평 유명산계곡.
◇자연휴양림과 함께 즐기는 가평 유명산계곡
유명산계곡은 경기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에 위치해 있으며, 가일리의 유명산 주차장에서 동남계곡을 따라 약 4km에 이르는 지점에 있다. 주차장에서 계곡 길로 들어서면 10분도 채 못가 기암절벽아래 시퍼런 담과 소, 폭포 등이 나타난다. 입구지 계곡의 상류는 계곡이 깊고 긴데다가 쉴 만한 자리도 많아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 받는 곳이다. 유명산계곡 안쪽으로 조성된 자연휴양림은 산림청에서 직접 운영 하는 곳으로 주차장, 통나무집, 산책로, 오토캠핑장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자연 그대로의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다. 유명산 자연휴양림을 이용할 때는 텐트나 간단한 식사도구 등의 준비물은 직접 챙겨가야 한다. 또 간편한 숙박시설을 원한다면 문화마을 주변 민박집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유명산휴양림(031-589-5487)
가평 명지계곡.
◇푸른 물빛, 맑은 물을 자랑하는 가평 명지계곡
명지계곡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제령리에 위치해 있으며, 명지산과 화악산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모여 이뤄진 계곡이다.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을 정도로 수량이 풍부하고 맑아, 경기도의 상수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계곡에 들어서면 무엇보다 계류의 양이 풍부하고 맑아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청정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는 무명폭포와 넓은 암반지대를 만날 수 있다. 계곡의 물이 맑아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투명하고 푸른 물빛에 눈까지 시원해진다. 명지산 주차장에는 매점, 식당, 공중화장실, 민박집 등이 갖춰져 있어 편리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평군청(031-580-2056)
가평 어비산계곡.
◇맑은 물 속 물고기가 뛰노는 가평 어비산계곡
어비산계곡은 설악면 가일리 문화마을 위에 위치해 있다. 중미산과 유명산 줄기에서 내려오는 계곡으로, 물이 맑고 물고기가 많아 펄쩍펄쩍 뛰는 모습이 마치 계곡을 따라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여 어비계곡(漁飛溪谷)이라 한다. 지금도 이 계곡에는 산천어, 메기, 송어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시원스레 쏟아져 내리며 수정 같은 물방울이 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어비계곡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좁은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길 좌우로 펜션과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또 주변에 찜질방, 펜션, 산장, 등이 있다. 가평군청(031-580-2114)
양평 중원계곡.
◇시원한 폭포가 있는 양평 중원계곡
중원계곡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위치해 있으며, 중원산 동쪽 기슭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깊고 맑은 골짜기다. 중원계곡의 중원폭포는 대표적인 명소이며, 중원계곡의 진수를 맛보려면 중원폭포 상류로 오르는 것이 좋다. 사람의 발길이 비교적 뜸한 중원계곡 상류는 다채로운 비경을 보여주며, 조금 더 오르다 보면 또 하나의 멋진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이는 치마폭포로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치면서 생기는 하얀 포말이 치마를 펼친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폭포아래에 맑은 소가 천연 수영장을 이루고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 좋다. 용문산 국민관광지(031-770-3312)
양주 송추계곡.
◇위치가 가까워 편리한 양주 송추계곡
송추계곡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에 위치해 있으며, 도봉산(道峰山)의 줄기인 오봉산(五峰山) 기슭에 약 4㎞에 걸쳐 이어지는 계곡이다. 계곡 양옆으로 소나무, 가래나무, 갈참나무, 당단풍나무, 국수나무 등이 어우러진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을 돌아 흐르는 삼단폭포 등 시원하고 맑은 계곡물이 조화를 이루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서울 교외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본격적으로 유원지로 개발돼 수영장과 방갈로, 낚시터, 놀이시설, 음식점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근에는 계절에 맞춰 딸기, 복숭아, 포도 등을 재배하는 농원도 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다가 수려한 계곡미를 갖추고 있어 수도권 근교의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 포천시청(031-826-4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