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원장쌤＊]

어제 춘천까지의 먼길을 결혼식 때문에 갔다가 서울로 차를 달렸다.

죽산에서 춘천 가기는 두시간 여가 걸리는 조금은 먼 듯한 길이었는데 춘천에서 서울가는 시간은

한시간 10분여 밖에 걸리지 않으니 길이 좋아져서 일까? 아님 서울과 춘천사이가 죽산에서 보다

가까운 걸까? 암튼 아직은 고속도로 변이 그리 가을빛이 노골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며 다녀왔다.

혹 오가는 길이 단풍이 예뻐 단풍놀이 하는 기분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닌가 기대 했는데...^ ^

교회 청년 중에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외지에 가서 일하고 있는 정아가 뮤직컬 티켓을 예매해 놓았다기에

이번엔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샤롯테 씨어터로 갔는데 그 이유는 얼마전  보고 실망했던  "코러스라인"이

생각보다(비싼 공연료에 비하여) 형편없었던 기억 때문일까?

좀 이른 시간에 도착했기에 내가 오래전부터 참 관심이 많았던 측천무후가 나온다고 하고  

그 시절의 "적인걸"이란 중국 수사관의 이야기라기에 내용이 궁금 해 관람했는데 늘 느끼는 점이지만  중국 영화가 평소에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해 온 대로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지나친 과장과 더불어 지나친 물량주의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짜투리 시간을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정도로 좋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영화 한편을 보고

또 읽고 싶었던 좋은 책도 두어권 사고 나름 짜임새 있게 시간을 잘 활용했다.

그리고 샤롯데 뮤직컬 전용 극장엘 들어가 자리를 찾아 봤는데 생각보다 VIP석이라는데도 꽤나 뒷자리였다.

 이런 자리가  VIP석이라며 12만원이나 하나 싶은게 참 어의가 없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공연물 관람료가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다.

예전엔 VIP석은 정말 관람하기 가장 좋은 위치였는데 요즘은 아랫층은 거의 다가 VIP석이란다. 

3년전인가 뮤직컬 켓츠를 2층에서 봤는데 그때도 자리는 별로 좋지 않았어도 시야는 좋은 편이었다는 기억이 난다.

그렇게 비싼 공연료에 비해 자리가 무대와 멀어서 좀 그렇다는 생각을 하며 공연을 보기 시작했는데

공연 내용은 이미 오래전 영화로 보았던 내용이라 엮시 별다른 기대가 되지 않았었는데...

무대 의상도 화려하고, 무대 배경도 다양하게 바뀌며, 무대 연출도 변화가 많아서 볼거리가 많았다.

무엇보다도 전체적인 음악도 좋았으며, 모든 배우들의 연기와 춤, 그리고 노래를  열정적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에

즐겁게 웃고 박수치며 눈이 너무 호사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다 끝나고 난 후에 공연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의  공연내용 이라면 다른분들에게도 강추~!하고 싶다.

"오페라의 유령"과 "켓츠" 등은 혹시 안 보신 분들은 나중에라도 꼭 한번 보셔도 좋을 매우 좋은  뮤직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