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균형을 잡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소뇌는 몸이 움직일 때는 물론이고, 가만히 있으려 할 때도 작용합니다.
다시 말해, 조화로운 운동을 가능하게 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뇌의 한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소뇌만 괜찮으면 균형 잡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까요?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 몸에서 자세나 움직임에 관여하는 영역은 매우 다양해서 이 모든 영역들이 각자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우리가 한발자국이라도 제대로 내딛을 수 있는 것이지요.
어떤 면에서 보면 소뇌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비슷합니다.
바이올린과 첼로가 아무리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도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오고 나가지 못하면 그 연주는 소음이 되겠지만, 지휘자를 보고 자신이 연주해야할 부분을 정확히 맞춘다면 청중들은 아름다운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뇌는 다른 뇌의 구조물 및 몸의 각 부분에서 움직임이나 감각에 대한 정보들이 모아지는 곳이며, 동시에 이 정보들이 처리되어 다시 뇌의 다른 부분이나 몸 전체에 보내지고 이로 인해 적절하고 미세한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Q. 소뇌에 이상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그렇다면 소뇌에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대답은 간단합니다. 조화로운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없게 되겠지요. 감이 안 오신다구요? 그럼 여기 적절한 예가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 중의 몇몇 분들은 이미 반복적으로 소뇌 이상을 경험하고 계실 겁니다. 바로 과음을 통해서 말이지요.
음주를 하게 되면 대뇌 전두엽의 기능 뿐 아니라 소뇌의 기능도 저하됩니다. 그래서 술에 취한 분들은 ‘갈지자(之)’로 걷게 되는 것입니다. 교통 경찰관이 음주 운전자를 잡에서 길에서 일직선으로 걷게 하는 것도 사실은 신경학적 검사의 일부 볼 수 있습니다. 소뇌 기능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체크하는 부분입니다. 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운전을 할 때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증상, 물건을 집으려 할 때 손이 흔들리는 증상, 물체가 흔들려 보이는 증상, 발음이 꼬여서 나오는 증상 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모두 소뇌 기능의 저하로 나타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위의 내용을 토대로 소뇌의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소뇌기능 이상은 보행장애를 유발합니다.
2. 소뇌기능 이상은 몸의 쏠림 현상을 유발합니다.
3. 소뇌기능 이상은 진전증을 유발합니다. 이 진전증은 무언가를 잡으려 할 때 심해집니다.
4. 소뇌기능 이상은 구음장애를 유발합니다.
5. 소뇌기능 이상은 안구진탕을 유발합니다.
Q. 이런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크게 나누면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경우는 대개 가족이나 친척 중에 유사한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할 수 있으며, 대개 유전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모든 병의 유전자가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후천적인 경우는 가장 흔히 보는 경우가 뇌졸중에 의한 경우입니다. 소뇌 기능이상이 비교적 갑자기 발생한 경우 소뇌경색 또는 소뇌출혈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 경색과 출혈을 합하여 소뇌에 발생한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그 밖에 소뇌에 발생하는 외상이나 종양, 대사성 질환, 드물게는 감염성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후천적인 경우는 대개 원인을 제거하거나 면밀히 경과를 관찰함으로써 호전되는 사례가 많으나, 선천성인 경우 혹은 선천성으로 의심되는 경우는 대개 진행성인 경우가 많고 병의 원인에 대해서도 아직 연구가 부족하여 치료가 어려운 형편입니다.
(‘운동실조증’ (運動失調症, ataxia) 이란 근육들이 협동하여 순조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운동실조증은 증상이며, 그 원인의 하나로는 소뇌가 위축되는 ‘소뇌위축증’(小腦萎縮,cerebellar atrophy)이 있다.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알아듣기 쉽게 하기 위하여 운동실조증을 소뇌위축증과 같은 뜻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