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배달 카페 회원 여러분
아래 동영상은 지금 여러모로 많은 갑론을박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우리 대전 배달대행 라이더 분들은 아래 연세대학교 정문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우리 모두 우리가 처한 현실과 상황에 대해 냉철하게 생각해 보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영상과 자료 올려요.
우선 문제의 영상자료인데요.
연세대학교 정문에서 정문을 통해 백양로로 진입하려는 배달 라이더와
학교 규칙에 따라 배달 바이크(오토바이)의 백양로 진입을 막으려는 경비원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연세대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분들이 상황에 개입하고 있는데요. 한번 차분히 살펴 보시기를....
연세대학교 정문.
20대 중반의 배달기사와 연세대학교 경비원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했는데요.
배달 기사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경비원을 들이받고 대로변 도로를 이용해 이동했다고 하는데요.
경비원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이용해 1시간만에 해당 배달기사를 붙잡았다고 하는데, 배달 기사를 특수폭형 혐의로 입건하고 다시 불러 조사한다고 하는데요.
연세대학교는 지난 2015년 대형 도로 중심으로 양쪽이 인도였던 백양로를
공원 형식으로 만들면서 모든 자전거, 오토바이, 킥보드의 백양로 통행을 금지해 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2015년 10월 이후부터는 연세대학교 정문 쪽을 통과하려는 모든 차량과 자전거, 퀵보드, 오토바이 등은 정문 우측 편의 지하도로 입구로 들어가 각 건물과 연결된 지하 통로, 즉 백양누리를 이용토록 통제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질문 또는 궁금증이 생기죠.
왜 연세대학교는 배달 오토바이의 백양로 진입을 막고 있는 것일까?
아니 언제부터 막게된 것일까?
왜 배달기사는 공원 또는 인도로 만들어진 백양로를 진입하려는걸까?
아니 왜 진입을 막는 경비원에게 폭언을 퍼붓는 것일까?
심지어 왜 배달 라이더는 오토바이로 경비원을 밀치고 백양로로 들어가려고 했던걸까?
저는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하나씩 찾아보기 위해 연세대학교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찾아보려고 하는데요. 그리고 배달 음식 시장은 현재 어떠한지 그리고 배달 기사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정리하는 것도 필요할거 같구요. 그래서 왜 위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우리 사회의 어떤 구조적인 고민 또는 사회적인 접근이 필요한지 짚어보고자 합니다.
지난 2013년 이전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 정문 모습입니다.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 정문은 왕복 2차선으로 학내 진입이 가능한데 이 길을 백양로라고 불렀습니다. 이 길은 왕복 2차선 도로 그리고 그 도로 면적과 유사한 아니 오히려 넓은 양쪽 인도로 구성되었는데 이 길은 수십년 동안 연세대학교를 상징하는 길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한편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서울에 소재한 일부 대학교들이 학내 중심 공간 일부의 지하를 굴착해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는 사업들이 시작되었는데요.
그러나 2012년 9월 3일 연세대학교 정갑영 총장은 임홍철 건축공학과 교수를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 건설사업단장에 임명하면서 이른바 대규모 토목공사를 지시하는데요. 그 내용은 연세대 정문에서 본관으로 이어지는 백양로에 지하3층까지 굴착해 약 15,000평의 지하 면적을 활용하겠다는 프로젝트였죠.
2015년 10월 7일 연세대학교 정갑영 총장은
'백양로 재창조 그랜드 오프닝' 프로그램으로 연세대학교 내 기획전시, 퍼레이드, 봉헌식 등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행사를 치룰 것이라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 했습니다.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는 연세대 캠퍼스의 중심공간을 대대적으로 재편하는 인프라 구축 사업이라고 소개하면서 2013년 8월 착공 이후 2년에 걸친 58,753.72㎡, 1만7773여평의 토목공사를 통해 '지상공간의 재구성'과 '지하공간의 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는데요. 회색빛 차로를 걷어낸 자리에 푸른 녹지와 광장을 조성하는 한편, 지하공간에는 주차장과 함께 금호아트홀과 볼룸, 전시실, 휴게공간과 복지시설, 각종 회의실 등을 신축했다고 밝혔지요.
백양누리라고 이름 지어진 지하 캠퍼스는 이른바 지하 주차장으로 총 917면의 주차면을 마련했으며 지하 2층은 공학원 및 연세암병원의 지하 주차장과 연결해 이용자의 편의를 더했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연세대학교는 언론사 보도자료를 통해 6만 6천㎡가 넘는 지상 공간을 차가 다니지 않는 녹지로 만들었는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만 9천700㎡의 면적은 잔디밭으로 채워졌다고 하네요. 지하 공간은 2개 층으로 나눠 연면적 약 5만 9천400㎡에 차량 이동로와 주차공간 등을 조성하는 공사였다고 밝히며 투입된 공사비는 약 1천50억원으로 이 가운데 480억원은 동문 등 각계 모금으로 조달했다고 설명합니다.
정갑영
1951년 김제 출생
1970년 전주고등학교 졸업 (47회 졸업생)
1970년 재수
1971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입학 (71학번)
1975년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 학사 졸업
1975년 한국은행 입행 (입사)
1979년 제03기 산업연구원 국비 유학 선발
1979년 출국
1981년 University of Pennsylvania 대학원 석사 졸업
1985년 미국 Cornell University 대학원 경제학 석사 박사 수료
1986년 상경대학 경제학과 조교수
1989년 저서 동구 정치경제의 구조분석 (연구보고서 제166호) 출간 산업연구원
1992년 미국 코넬대학교 경제학과 초빙교수
1992년 상공부 산업조직 민간협의회 위원
1992년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 교수
1992연 연세대학교 연세 학술상 수상
1993년 재정경제원 신경제 5개년계획 실무위원
1993년 매일경제 매경이코노미스트상 수상
1993년 저서 동구 개혁의 진전과 경제협력 확대전략 출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1994년 상공부 포항제철 경영진단위원회 위원
1994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자문위원
1994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1995년 한국 국제경제학회 사무국 국장
1995년 재정경제부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 위원
1996년 Managing Editor Global Economic Review (영국 Routledge 발간 SSCI 학술지)
1996년 상공부 포항제철 경영진단위원회 위원 퇴임
1996년 저서 민영화와 기업구조 도서출판 나남 출판사
1996년 정보통신정책학회 운영이사
1996년 정보통신포럼 회장
1996년 한국중소기업학회 이사
1996년 상공부 포항제철 경영진단위원회 위원 퇴임
1997년 아시아연구기금 사무총장 취임
1997년 저서 산업조직론 출간 도서출판 박영사
1997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자유경제 출판문화상 수상
1998년 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 원장 취임
1998년 재정경제부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 위원 퇴임
1998년 행정개혁위원회 위원 임명
1998년 저서 한국의 산업조직 출간 도서출판 박영사
1998년 외교통상부 통상정책 자문위원 임명
1998년 한국공기업학회 부회장
1998년 미국 토넬대학교 경제학과 초빙교수
1998년 저서 정보통신사업의 민영화와 지배구조 출간 국제무역경영연구원
1999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자문위원 퇴임
1999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퇴임
1999년 연세대학교 경제연구소 소장 취임
2000년 행정개혁위원회 위원 퇴임
2001년 연세대학교 경제연구소 소장 퇴임
2001년 한국공기업학회 부회장 퇴임
2001년 한국동북아경제학회 부회장 취임
2001년 통신위원회 위원 취임
2001년 저서 산업조직론 출간 도서출판 박영사
2001년 저서 열보다 더 큰 아홉 출간 매일경제신문사
2002년 외교통상부 통상정책 자문위원 퇴임
2002년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 취임
2002년 저서 동아시아의 정치와 경제 출간 도서출판 나남
2003년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원장 취임
2003년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 퇴임
2003년 저서 경제발전과 정치환경의 한일 비교분석 출간 집문당
2003년 저서 나무뒤에 숨은 사람 출간 영진닷컴
2003년 저서 예술인 사회보장제도 연구 출간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2004년 아시아연구기금 사무총장 퇴임
2004년 저서 산업조직론 출간 박영사 (개정판 2판)
2004년 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 원장 퇴임
2004년 정보통신포럼 회장 취임
2004년 연세대학교 교무처장 취임
2004년 저서 만화로 보는 재미있는 두루누리 경제 출간 동아출판사
2004년 공저 정상철 문화다양성 국제협약 대응방안 연구 출간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2005년 저서 카론의 동전 한닢 출간 삼성경제연구소
2005년 저서 잘나가는 기업 경영비법은 있다 출간 영진미디어 출판사
2005년 저서 열보다 더 큰 아홉 출간 영진미디어 (개정판)
2005년 저서 문화복지사 제도 도입방안 연구 출간 한국문화광관정책연구원
2006년 연세대학교 교무처장 퇴임
2006년 공저 성백남 미시경제학 출간 도서출판 박영사
2006년 동서문제연구원 원장 취임
2006년 정보통신포럼 회장 퇴임
2006년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부총장 취임
2006년 저서 만화로 배우는 경제 출간 영진미디어
2006년 저서 소비자를 움직이는 경제 출간 영진미디어
2006년 저서 정갑영 교수의 재미있는 경제 기업 이야기 출간
2006년 저서 산업조직론 출간 (개정판 2판)
2007년 한국비교경제학회 회장 취임 동아출판사
2007년 저서 나무 뒤에 숨은 사람 개정판 출간
2007년 공저 김우준 중국 조선족의 중간 집단적 성격과 한중관계
2007년 공저 이명옥 명화 경제 토크 출간 도서출판 시공아트
2007년 저서 정갑영의 어린이 경제학교1 만화로 배우는 경제 출간 영진미디어
2007년 저서 정갑영의 어린이 경제학교2 소비자를 움직이는 경제 출간 영진미디어
2007년 저서 정갑영의 어린이 경제학교3 나라경제를 움직이는 기업 출간 영진미디어
2007년 저서 정갑영의 어린이 경제학교4 나라경제를 이끄는 정부 출간 영진미디어
2007년 저서 정갑영의 어린이 경제학교5 글로벌 경제와 한국경제 출간 영진미디어
2007년 저서 문화다양성협약 실행을위한 문화정책과제 및 교류협력사업 개발연구 출간
2007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시장경제대상 출판부문 우수상 수상
2008년 저서 한중일의 차 문화사 출간 한길사
2008년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부총장 퇴임
2009년 저서 산업조직론 출간 박영사 (개정판 3판)
2009년 공저 이동원 제3의 자본 사회적 자본은 어떻게 증진되는가 출간 삼성경제연구소
2009년 저서 만화로 읽는 알콩달콩 경제학1
2010년 자유기업원 이사장 취임
2010년 공저 삼성투신 투자에세이 시리즈 출간 삼성경제연구소
2010년 저서 만화로 읽는 알콩달콩 경제학2 출간
2010년 저서 만화로 읽는 알콩달콩 경제학 키워드 경제학 사전 출간
2011년 제30회 다산경제학상 수상 (한국경제신문)
2011년 공저 성백남 미시경제학 출간 박영사
2011년 공저 삼성자산 투자에세이 시리즈 출간 삼성경제연구소
2011년 저서 삼성자산 투자에세이3 데메테르의 지혜로운 선택 출간 삼성경제연구소
2011년 저서 만화로 읽는 알콩달콩 경제학3 출간 21세기북스
2012년 정보대학원장 퇴임
2012년 연세대학교 제17대 총장 취임
2012년 저서 위기의 경제학 정갑영 교수의 풀어쓰는 경제학 출간 21세기북스
2012년 저서 열보다 더 큰 아홉 정갑영 교수의 풀어쓰는 경제학 출간 21세기북스
2012년 저서 나무뒤에 숨은 사람 정갑영 교수의 풀어쓰는 경제학 출간 21세기북스
2013년 박근혜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금융분과 위원장 취임
2013년 제10기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 (황교안 법무부장관)
2013년 저서 차와 차살림 출간 한길사
2013년 연세대학교 신촌 백양로 지하공간 개발 착공
2013년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교육발전부문 최고대상 수상
2014년 Keio University(일본) 명예 경제학 박사
2014년 감사원 감사혁신위원장 취임
2014년 제11기 법무부 정책위원회 재위촉 (법무부장관 정책자문기구)
2014년 자유와창의교육원 석좌교수
2014년 일본 게이오대학교 명예 경제학 박사
2014년 저서 늘푸른 소나무 한국인의 심성과 소나무 출간 한길사
2015년 감사원 감사혁신위원장 퇴임
2015년 고려대학교 명예 교육학 박사
2015년 한국언론인연합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2015년 박근혜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금융분과 위원장 퇴임
2016년 청조 근정훈장
2016년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 교수 퇴임 (8월)
2016년 제17대 연세대학교 총장 퇴임
2016년 대검찰청 미래발전위원회 위원장 (검찰총장 자문기구)
2016년 산업자원부 사업재편심의위원회 위원장 취임
2016년 공저 김동훈 산업조직론 4판 출간 박영사
2016년 공저 대학교육의 혁신 출간 21세기북스 (연세대 백양로 재창조사업 및 송도캠퍼스)
2016년 공저 1461일의 도전 출간 21세기북스 (연세대학교 정갑영 총장 연설문 모음집)
2016년 한국생산성본부 고문 (2023년 현재 유지)
2016년 사단법인 프롬 대표 (2023년 현재 유지)
2017년 통신위원회 위원 퇴임
2017년 저서 정갑영의 첫 경제학 출간 도서출판 박영사
2018년 CJ대한통운 사외이사 감사위원장 취임 (2023년 현재 유지)
2018년 공저 미래인재와 대학혁신 송도 레지덴셀 칼리지와 교양교육 출간 이담북스
2019년 산업자원부 사업재편심의위원회 위원장 퇴임
2019년 공저 강미은 한국경제 혼돈의 성찰 출간 21세기북스
2020년 한국경제신문 다산경제학상 심사위원장
2020년 주식회사 대한항공 이사회 의장 (2023년 현재 유지)
2021년 UNICEF 한국위원회 회장 (2023년 현재 유지)
2021년 연세대학교 경상대학 경제학과 명예 특임교수
2021년 공저 김동훈 산업조직론 6판 출간 박영사
2022년 SPC 안전경영위원회 초대 위원장 (SPL경기 평택공장 노동자 사망사고 후속 대책)
위의 프로필을 보면...
정갑영 연세대학교 전 총장은 2012년 취임과 동시에
대통령 자문회의 위원장과 법무부 및 감사원 업무를 겸임하면서 4권 이상의 책을 출판합니다.
그에게 있어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백양로 재창조 사업은 말그대로 당시 창조경제라는 트렌드에 따라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백양로 재창조 사업은 정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운 과정을 통해 시작과, 과정 그리고 결과로 이어진 것일까...
2013년 5월 11일.
정갑영 연세대학교 총장은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 기공식을 개최하는데요.
백양로 한글탑에서 치뤄진 기공식을 통해 정문에서 본관으로 이어진 백양로를 지상 1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4879.54㎡(1만9626.06평) 면적으로 개발하고 지하 공간에는 백양로 라운지, 강당, 편의시설, 주차장을 비롯한 문화복지공간이 들어설 예정임을 선포합니다. 또한 연세대 측은 "이 프로젝트는 차없는 백양로 구현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백양로를 보행자 중심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사업의 주요 목적이다"라고 설명하죠.
"마지막 한 그루 지키자"..연대 교수들 '불침번' (daum.net)
2013년 9월 5일
연세대 캠퍼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연사모)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요.
이들은 신촌캠퍼스 백양로 재창조 사업 중단을 촉구하지요. 소통과 토론의 부재 그리고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없이 진행되는 거대한 토목 공사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낼 수밖에 없었던거죠. 어쩌면 정갑영 총장은 이미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따위는 들을 생각조차 없었던 것이 분명한데 이는 9월 3일 사업단장을 임명해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봐야죠. 그리고 이러한 정갑영 총장의 태도는 뒤이어 벌어진 일들로 좀더 분명해 지는데요. 2013년 9월 6일 연사모 교수들은 중앙도서관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합니다.
연세대 학생들은 대학본부가 독선적인 모습으로 꽁꽁 얼어있다고 생각해 이러한 태도와 마음을 풀겠다며 프로즌(frozen) 백양열차 퍼포먼스를 벌이는 모습인데요. 초대형 현수막 오른쪽 편 공사장 펜스 옆으로 백양로의 마지막 은행나무 한그루가 앙상한 가지만 남겨진채 교수들의 천막농성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한편 이 초대형 현수막은 9월 27일 2013년 정기 연고전이 개최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처음 등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연세대학교 2만여명의 대학생들을 대표하는 기관.
연세대 총학생회는 어떤 입장이었을까.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9월 9일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에 대한 입장문과 질의 및 요청사항을 학교 측에 전달했는데요. 총학생회는 이렇게 말합니다. "백양로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기대하는 것에 비해 학생들에게 공유된 정보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학교본부는 구성원들에게 프로젝트의 필요성과 장점에 대해 명확하게 알리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다양한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에도 충분히 귀 기울여야 하며 본부만이 했다고 생각하는 소통이 아닌 '양쪽'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는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이지요.
당시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는 이러한 사태의 핵심을 잘 정리하는데요.
연세대 '백양로 프로젝트' 갈등 확산..왜? (daum.net)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데요.
연세대학교 정갑영 총장이 주도한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는
처음에는 2만여평을 재개발해 '차없는 백양로'를 만들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지하 1·2층은 편의·교육·연구·주차시설로 쓰고 지하 3·4층은 주차시설로 계획된 프로젝트라는 것. 주차장의 경우는 5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5630평 규모를 차지하는 수준이었죠. 그러나 이 계획안은 최초 공개된 이 후 무려 4차례에 걸쳐 비공개로 수정되면서 최종적으로는 공간 전체의 70%가 주차장이 차지하게 변경되었는데 가장 큰 논란은 지하 2만 214평의 개발공간 중에서 61.3%에 해당하는 1만2381평의 부지를 1040대를 주차하는 공간으로 쓴다는 것.
더 큰 논란은 이 주차장의 사용처인데 연세대학교 본부 측은 주차장의 76.9% 다시 말해 800대의 주차 공간을 연세의료원에 할당하는 것으로 정한 것이었어요. 학생과 교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소규모에 불과하고 캠퍼스 외부에 위치한 의료원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공간을 배정한 것이지요. 당시 연세의료원이 300억원의 발전 기금을 출연하는 조건으로 800대의 주차 공간을 배정받는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요. 백양로 프로젝트 전체 총 사업비 900억원 정도였으니 이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300억원을 의료원이 내는 셈이었지요. 그러나 당시 본부 측은 백양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자금을 전액 기부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였는데요. 그러나 이를 조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언론사들의 공식적인 설명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어요. 또한 대학본부는 학생 자치공간 축소, 완공 후 시설 운영 및 관리비 조달 불가능, 공간사용 결정주체에서 학생의견 배제 등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대학생들의 지적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없이 무시하고 있었어요.
그 뒤로 백양로 프로젝트 반대를 위한 서명 운동이 전개되고 한달도 되지 않은
10월 2일 연세대학교 교수 250명을 포함 총 3000명이 넘는 학생, 대학원생, 직원들이 싸인에 동참해 의사를 표현하죠. 당시 대학생들은 대학본부의 독선적인 마음을 녹여 토론을 하자는 프로즌(frozen) 백양열차 퍼포먼스를 벌이며 반대 시위를 전개하는데 이렇게 말합니다. "900억원대 대규모 공사에 강의실, 세미나룸 같은 학생·교육시설 대신 주차장을 만든다는 것은 문제다. 등록금 동결과 교수 확충 등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에 우선적으로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 또한 사업면적의 약 80%에 달하는 재창조 공간에 주차장이 들어설 것이라는데 문제다. 연세대는 현재 법정주차대수인 4634대보다 496대가 더 많은 5130대의 주차공간이 있다. 이 때문에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백양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건 설득력이 없다"
그러나...
교수, 교직원, 학생, 동문, 학교 각 2명씩 대표로 구성된 협의체 논의가 시작되는데요.
이 협의체는 10월 8일부터 10월 29일까지 4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하지만 어느 것도 결정하지 못한채 결렬 상태로 마무리됩니다.
(왜 이러한 협의체가 구성된 것일까요? 국가로 치면 헌법이라고도 볼 수 있는 연세대학교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정관을 보면 제3절 대학평의원회가 나오는데 구성은 교원 6인, 직원 3인, 학생 2인, 조교 1인, 동문 3인, 학부모 2인, 대학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 2인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96조의9 기능을 보면 평의원회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심의한다. 다만 제3호 내지 제5호의 경우는 각각 자문에 한한다. 1호 대학의 발전계획에 관한 사항 2호 학칙의 제정 또는 개정에 관한 사항 3호 대학헌장의 제정 또는 개정에 관한 사항 4호 대학교육과정의 운영에 관한 사항 5호 대학의 예산 및 결산에 관한 사항 6호 추천위원회 위원 추천에 관한 사항 7호 그 밖에 교육에 관한 중요사항으로써 총장이 부의하는 사항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협의체 내부 논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는데요.
10월 28일 협의체 회의에서는 동창회 대표가 감정적으로 물잔을 내리치며 교수 대표를 향해 '학교를 위해 1만원이라도 내봤느냐'며 고생을 지르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또한 홍복기 행정대외부총장은 10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협의체를 구성해 10월 말을 기점으로 끝장 토론을 벌였고 연사모 선생님들의 대안을 모두 들어보고 경청할 부분이 있으면 반영하기로 했었다. 연사모의 안은 이미 본부 측에서도 검토하고 폐기된 안으로 다시 검토할 것이 없다"고 간략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교수 측에서는 "4차 협의체에서는 '연사모'의 백양로 사업 대안에 대한 발표를 듣기만 했을 뿐 진지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충분한 고민 없이 '대안을 위한 대안', ' 옹졸한 생각'으로 간단히 무시했다"며 이를 설명하고요.
연세대 사태가 한달 동안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보다는 갈등의 지속이 이어지자 연세대에서 가장 존경받는 조직 연세대학교 교수평의회가 나서게 되는데요. 연세대학교 교수평의회는 87년 민주화 직후 1988년 만들어진 학내 단체로 연세대학교 재직 기간 5년 이상의 모든 교수들이 가입한 교수조직으로 연세대 총장후보자 추천권과 재단 이사회가 지명한 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 투표 권한을 가진 권위있는 조직이기도 합니다.
교수평의회는 11월 1일 성명서를 발표하는데요.
그 취지는 11월 15일 이전에 모든 연세 구성원을 대상으로 모든 계획안들을 검토하는 공청회를 실시하자는 요구였어요. 이 후 이 요구안은 정갑영 총장의 사업안과 연사모의 대안을 놓고 모든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토론하고 수렴하는 공청회를 11월 21일 개최하는 것으로 정리되지요. 이를 통해 개교 이 후 가장 큰 갈등 상황에 봉착한 사태를 지성과 토론을 통해 정의롭게 해결하고자 시도하는데요. 또한 교수평의회는 공청회 다음날인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동안 각자의 안에 대해 교수들을 상대로 투표하는 방안을 제시하는데요. 재창조 사업에 반대를 하던 연사모는 이 모든 것에 대해 동의하고 결국 교수평의회와 합의하게 되죠. 그러나 정갑영 총장 홍복기 행정대외부총장 등 대학본부 측은 교수평의회의 제안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지 않습니다.
2013년 11월 13일 새벽 3시.
연세대학교 정갑영 총장은 학내에 설치된 재창조 사업 반대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하라고 지시하는데요.
연세대 대학본부, 교무처는 강제 철거를 위해 중장비를 동원하고 안전요원을 투입해 백양로 프로젝트 반대 농성 천막을 기습 철거한 뒤 공사를 강행하고 반대 입장을 가진 교수 학생들의 공사장 진입을 막기 위해 펜스까지 쳐버리지요. 농성에 참여하던 연세대학교 교수 40여명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연세대 본부 측에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학내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존중하라고 요구하게 됩니다. 재창조 사업 반대 입장을 가진 연세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은 끝까지 대화를 통해 백양로의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존중할 것과 소통과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합니다.
'백양로 갈등' 연세대, 농성천막 철거·공사강행(종합) (daum.net)
당시 CBS 노컷뉴스 김연지 기자의 취재를 통해 대학본부의 입장을 확인하게 되는데요.
"막대한 공사지연금으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형편이다. 교수 대표를 제외한 협의회 구성원들이 학교 측의 사업계획을 존중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공사를 재개하기로 최근 교무위원회에서 결의했다"라는 건데요. 그러나 연사모 관계자는 "학교 측이 단 한 그루 남았던 은행나무를 파내고 펜스를 친 뒤 이를 막는 학생들에게 '본분을 잘 지키라'며 협박했다. 정부의 비상시 행정대집행도 절차를 무시하면 불법이라는 판결이 나왔는데 대학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다니 마음이 아프다"고 상황을 설명했어요. 위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첫째 이미 연세대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공사를 시작했고, 심지어 매일 1억5천만원의 공사 지연금까지 지불하고 있었다, 둘째 협의회 구성원들의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간주해 동의한 것으로 본다, 셋째 교무위원회를 통해 공사 재개를 결의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1957년 제정된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정관에 근거한다면
정갑영 총장은 연세대학교 법인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정관에 정식으로 명시되어 있는 조직인 대학평의원회(2008년 신설 제정)에 준하는 협의체 기구에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채 교수평의회의 공식적인 의견을 가볍게 묵살하고 중장비를 동원해 학내 구성원들의 권리와 재산을 무자비하게 파괴했다는 것이죠. 이미 리더십을 상실하거나 존중받지 못한 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수준낮은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심지어 그러한 선택을 결정한 단위를 총장 자신이 아닌 교무위원회를 통해 의결했다면 책임을 회피하는데요. 이 교무위원회는 연세대학교 정관에 나오지도 않는 조직이며, 단지 학칙 제16장 교무위원회로 나오는데요.
(연세대학교 학칙 제16장 교무위원회 제77조 (구성) ① 본회는 총장, 교학부총장, 의무부총장, 미래캠퍼스부총장, 행정·대외부총장, 국제캠퍼스부총장, 연구부총장, 각 대학원장, 각 대학장, 교목실장, 기획실장, 교무처장, 입학처장, 학생복지처장, 연구처장, 총무처장, 시설처장, 학술문화처장, 정보통신처장, 대외협력처장, 국제처장, 원주의료원장 등으로 조직한다. ② 총장은 필요한 경우 특정한 정책 추진을 위한 사업단장 등을 교무위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 또한, 총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이 이외의 자를 출석시켜 의견을 발표하게 할 수 있다. (본항 신설 2012.12.5) 제78조 (의장) 본회는 총장이 소집하고 총장은 그 의장이 된다. 제79조 (기능) 본회는 총장의 자문에 응하며 본 대학교 교육 전반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한다.)
2013년 11월 21일.
연세대학교 장기원 기념관에서 공청회가 열리는데요.
학생과 교수 교직원 등 200명이 넘는 학내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열띤 토론이 진행되고 대안이 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공청회에 대학본부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2013년 11월 27일.
연세대 교수평의회는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동안 신촌캠퍼스 교수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투표 결과를 공개하는데요. 신촌 캠퍼스 교수 908명의 유권자 가운데 총 436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연사모 대안 377명(86.47%) 찬성 그리고 대학본부안 59명(13.5%) 찬성이라는 개표 결과가 나오죠. 다시 말해 정갑영 총장이 비공개 무대응 전략을 바탕으로 힘과 권력으로 밀어부치는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에 대해 연세대 교수 13.5%만이 찬성하고 있는 상황임이 드러난거죠.
2014년 01월 06일.
사단법인 이한열기념사업회는 1월 6일 연세대학교 측을 상대로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이한열 동산이 아무런 통보 없이 파헤쳐졌다"며 학교 측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는데요. 이한열씨는 1987년 6월 항쟁 시위 도중 21세의 나이로 연세대 정문 앞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연세대 학생입니다. 노수석씨는 1996년 20세의 나이로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등록금 인상 반대와 김영삼 대통령 대선자금 공개 촉구' 시위 중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숨진 연세대 법학과 학생입니다. 지난 2006년 노수석 운동가의 10주기 추모제 이 동산에 노수석 기념비를 함께 세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한열 기념사업회는 "백양로 공사를 위한 하수관거 설치 공사로 1992년 고 이한열씨의 어머니 배은심씨(76) 등 유가족들이 심은 기념수를 비롯한 주변 나무들이 사라지고 고 노수석씨 기념비도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으며 심지어 지난 1988년 이한열 동산이 조성될 때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식수한 나무도 행방을 알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한열기념사업회와 노수석추모사업회는 이한열동산 주변에서 공사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인데요. 이에 대해 연세대학교 측은 이한열 기념사업회에 "지난해부터 알려진 공사라 사전에 연락해야 한다고 생각을 미처 못했다. 이한열씨 추모비는 옮기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연세대학교 백양로 건설사업단의 기초 상식과 사회적 인식 수준을 스스로 드러내는 상황
2014년 01월 09일.
총학생회 주최 간담회에 거의 처음으로 학교 인물이 모습을 나타내는데요.
백양관 대강당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 간담회'는 사실상 의견이 배제된 대학생들의 성토장이었다고 하는데요.
학내 모임 백양로 난장이 김성민 학생은 "학교 측은 단 한 차례 설문만 하고도 충분한 의사 수렴을 했다고 주장한다. 최근의 이한열 동산 훼손 사례만 보더라도 학교가 학내 구성원과 논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비판했는데요. 이에 연세대 손봉수 학생처장은 "앞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협의체와 위원회 구성을 건의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해명합니다. 사회학과 정현희 학생은 "지하 공간은 한번 개발하면 돌이키기 어렵다. 문제가 생기면 지상 공간에까지 영향을 주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임홍철 백양로 건설사업단장은 "지하 2층까지만 개발하는 것도 바로 그 부분을 고려했기 때문이다"라고 답변하죠. 한편 대학생들은 "기부금 조달이 안 되면 등록금이 집행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자 학교 측은 "기부금이 문제없이 조달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부금이 목표치에 미달해도 건축기금이 있어 대체 가능하다"고 답변합니다.
2014년 3월 28일.
백양로 재창조 공사현장에서 가스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에 총학생회는 신속하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백양로 통행 제한을 알리고자 공지문을 올립니다.
그러나 연세대 시설처는 가스 유출로 인한 통행 제한을 알리는 총학생회 공지문을 학교 이미지 실추를 이유로 들어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3월 28일 연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1시 20분경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백양로 ‘재창조’ 사업 공사작업 중 도시가스 수송관이 일부 파손돼 인화성 가스유출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힙니다.
이 사고 발생을 인지한 공사 현장 측은 다급하게 가스를 빼내기 시작해
오후 2시 30분쯤 가스를 모두 제거했으며 오후 3시쯤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학내 도시가스 공급이 끊겨 학내 학생식당 조리시설 운영이 중단되는 등 식당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공사현장 관계자는 언론사 머니투데이의 인터뷰에서 “직경 20cm 길이 약 500m 가스관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가스관이 약 3m 파손돼 가스가 유출됐다. 유출된 가스는 인화성이지만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폭발 위험은 없었다”고 답변하는데요.
그러나 제51대 연세대 이한솔 총학생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전하는데요.
연세대 본부 시설처가 “총학생회는 해결될 일을 미리 위험하단 이유로 왜 학교 명예를 실추시키냐. 해당 공지를 내려달라"고 연락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황당한 사실은 이 가스 유출 사고의 최초 신고자가 연세대 건설사업단이 아니라 이한솔 총학생회장이라는 겁니다. 총학생회장은 가장 먼저 사고 상황을 발견했고 즉시 공사 현장 측에 제보해 대형 참사를 막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총학생회장은 “오늘 백양로를 지나던 중 가스냄새가 나는 것을 느꼈다. 불안해서 공사 인부에게 문의했더니 다급하게 주변 흡연자의 담배를 꺼버리고 백양로를 통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이 전개된 상황을 정리해 본다면 당시 연세대학교의 운영 실태가 얼마나 후진적이었는지 그리고 학생 안전에 대한 인식 수준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었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 연세대 도시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후 약 보름 뒤인 4월 16일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승객들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무려 29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영구 실종된 대형 사회적 참사가 발생합니다.)
연세대 ‘백양로’ 가스유출 사고.. 학교측은 사고 은폐? - 고발뉴스닷컴 (gobalnews.com)
연세대학교는...
지하 2층으로 조성된 백양로 지하캠퍼스의 연면적이
축구장 면적 7140㎡의 8배인 5만8742㎡에 달한다고 밝히면서 연세대 신촌캠퍼스 기존 건물 연면적을 모두 합한 46만㎡의 12.7%가 재창조 사업을 통해 늘어났다고 설명하는데요.
특히 백양로 프로젝트에 의해 조성된 지하공간 백양누리에는 건물 전체의 냉난방을 신재생에너지 설비시설인 지열시스템을 적용했다고 홍보하는데요. 백양누리는 최대 지하 530m에서 끌어올린 17∼23℃의 지하수를 지중열원으로 이용하는데 백양누리는 냉난방용 197kW 히트펌프 8대와 급탕용 180kW 히트펌프 2대가 설치되었다고 공개합니다. 그러면서 백양누리는 지열을 이용해 건물내 냉난방과 급탕을 할 수 있으면서도 온실가스 직접배출을 하지 않는 최초의 건물이라고 자랑하는데요.
(지열은 토양이나 지하수가 갖고 있는 열에너지입니다. 열이동기기인 히트펌프를 사용해 지열을 활용하면 효율이 높은 냉난방 시설 지원이 가능한데 이러한 지열 시스템은 주로 지하 20∼500m의 지열 또는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백양누리는 지열시스템 이외에도 빌딩자동제어시스템(BMS), 에어커튼(내외부 공기와 열의 흐름을 막는 역할) 8대, 빗물저류조 900t 등을 설치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빗물저류조는 물 부족이나 침수피해를 막기위해 우천시 빗물을 모아 생활, 소방, 조경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토목시설인데 연세대 빗물저류조의 경우 모아둔 빗물을 조경 용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백양누리는 이같은 에너지 절감 및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도입을 통해 친환경 녹색건축물로 최우수 등급을 인정받고 환경개선부담금도 50% 경감받는 상태라고거죠.
2015년 10월 중순 정갑영 총장 한국경제 인터뷰
“사색과 토론, 소통의 공간이어야 할 백양로가 단순히 목적지로 가기 위한 동선으로 전락했다”
“이를 다시 융합과 소통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것이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의 의미이다.”
<연세대학교 백양로 사태 일지>
2012년 02월 정갑영 총장 취임
2012년 03월 백양로 지하화 TF팀 구성 추진
2012년 06월 백양로 재창조 사업 설문조사 78% 찬성 (1777명 참여)
2012년 하반기 설계안 비공개 변경
2012년 09월 정갑영 총장 백양로 건설사업단장 임홍철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 임명
2013년 02월 교수평의회 비공개 변경 설계안 본부 문제 제기
2013년 03월 교수평의회 대학본부 공청회 요구
2013년 03월 대학본부 지연
2013년 04월 교수평의회 주최 공청회 개최
2013년 04월 교수평의회 특별위원회 구성 공청회 결과 보고서 배포 및 사업계획 수정 요구
2013년 상반기 대학본부 무시
2013년 06월 대학본부 백양로 재창조 공사 개시
2013년 07월 연세대 교수 백양로 재창조 사업 관련 입장 현수막 설치 (18일)
2013년 07월 대학본부 교수 현수막 강제 철거
2013년 07월 연세대 교수 백양로 재창조 사업 관련 입장 현수막 설치 (26일)
2013년 07월 대학본부 교수 현수막 강제 철거
2013년 08월 연세대 교수 50명 총장면담 요청 홍복기 행정대외부총장 대리 면담
2013년 08월 임홍철 사업단장 인터뷰 의료원과 학교가 함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상호 이익 주장
2013년 08월 대학본부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 진행 보고 컨퍼런스 개최 (공사면적 대비 주차장은 40%라는 주장)
2013년 08월 대학본부 백양로 나무 송도 삼애 분산 이식 이 후 다시 신촌캠퍼스 재이식 계획 주장
2013년 08월 벌목공사 개시
2013년 09월 대학본부 백양로 나무 무차별 절단
2013년 09월 백양로 마지막 나무 한그루 연세 캠퍼스를 사랑하는 교수들의 모임(연사모) 기자회견 및 천막농성 돌입
2013년 09월 연사모 24시간 천막농성장 운영
2013년 09월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입장문 발표
2013년 09월 정기 연고전 잠실야구장 재창조 프로젝트 논의 요구 초대형 현수막 등장
2013년 10월 연세대학교 협의체 구성
2013년 10월 연세대 토목 환경 공과대 교수 참여 연사모 대안 마련
2013년 10월 대학본부 연사모 제시 대안 무시
2013년 10월 연세대학교 협의체 결렬
2013년 11월 연세대학교 교수평의회 전체 구성원 추가 공청회 개최 및 총투표 공개 제안 (연사모 합의 대학본부 무시)
2013년 11월 대학본부 연사모 천막농성장 강제철거
2013년 11월 대학본부 천막농성장 철거 근거 노숙자 자러 온다는 이유 제시
2013년 11월 교수평의회 공청회 개최
2013년 11월 연세대 교수 908명 총투표 436명 참여 결과 연사모 대안 377명 찬성(86.47%) 대학본부안 59명 찬성(13.5%)
2013년 11월 대학본부 총투표 불법투표 불인정
2014년 01월 총학생회 대학본부 간담회
2014년 02월 학교법인 이사회 다목적 공연장 금호아트홀 신축안 의결 (2014년 5월 착공 2015년 8월 완공)
2014년 09월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연세대 금호아트홀 건립비 50억원 기부
2014년 09월 금호아트홀 착공식
2015년 05월 연세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
2015년 10월 백양로 봉헌식 정갑영 총장 벳쇼 고로 주한일본대사 박삼구 연세대 총동문회장
2016년 01월 정갑영 총장 기부자 22000명 (국민일보 인터뷰)
※ 박삼구
1945년 광주 출생
1963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입학 (63학번)
1967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2000년 연세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취임
2002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2005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04대 이사장
2006년 서울대학교 음대 25억원 미대 25억원 금호예술기금 기부
2007년 연세대학교 50억원 기부
2008년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 (초선)
2009년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건립
2014년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 (재선) (임기 2017년 05월)
2014년 연세대학교 50억원 기부
2015년 연세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
[표지이야기]연세대 백양로 사업 백년지대계인가 (daum.net)
정갑영 총장의 지하 주차장 공약사업을
임기 내에 실현해 낸 임홍철 백양로 건설사업단장이 입장은 어떨까.
2013년 08월 중순 인터뷰에서 그는 말하죠.
"이 번 사업은 조경을 조성해 그린캠퍼스를 만들고 그동안 개별 건물 위주로 개발됐던 신촌캠퍼스를 하나로 잇는 중앙공간을 마련하는 게 주목적이기 때문에 주차장만 따로 떼서 볼 일은 아닙니다. 의료원과 학교가 함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상호 이익입니다."
2014년 02월 중순 인터뷰에서 그는 말하죠.
"금호아트홀은 학생과 교수 등 연세대 구성원을 비롯해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 공연장은 클래식 공연장으로 명성을 얻어온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 준하는 음향과 무대 시설을 갖추고, 내년 8월쯤 백양로 프로젝트 완공에 맞춰 개관할 계획입니다."
2015년 01월 중순 인터뷰에서 그는 말하죠.
"그분들의 '대안'에 대해 딱히 코멘트하고 싶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재창조 프로젝트라는 것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고, 과거 다른 총장 때도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실행하려 했지만, 기금 마련 등에서 어려움이 있어 못했던 것을 이제서야 하는 겁니다."
"지하 개발의 불가역성 주장 등은 잘 알고 있지만 원론적인 이야기입니다. 영국의 지하철이 150년 되었고, 서울만 하더라도 지하철 1호선이 1974년에 개통했는데 40년이 지났는데도 다시 파내야 한다는 이야기는 없지 않는가요?"
2015년 08월 중순 인터뷰에서 그는 말하죠.
"공사 중 문화재가 발굴될 가능성 등이 있어 이에 따른 행정적 절차와 시공 중인 국내 최고 수준의 아트홀의 시스템 시운전 등으로 공사 기간이 길어진 것입니다. 9월 말에 준공하고 10월 7일 봉헌식을 할 예정으로 정문 쪽 공사는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개강 전후인 8월말이나 9월초가 되면 부분적으로 통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2014년 2월 7일 연세대학교 이사회가 의결한 백양로 지하 다목적 공연장 신축안을 보면 2014년 5월에 착공해 2015년 8월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명시되어 있죠.)
2015년 10월 초순 인터뷰에서 그는 말하죠.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는 연세대 신촌캠퍼스의 르네상스입니다. 차량 소음과 매연이 가득했던 백양로가 초록빛 잔디광장으로 거듭나자 벌써부터 참새와 까치들이 날아와 지저귀고 있다. 좋은 걸 새들이 먼저 아는 듯 합니다. 다른 대학 지하캠퍼스는 지하 공간 확보 목적이 크지만 연세대는 지상의 자연환경을 되살리자는 취지가 강하다. 나무가 깊게 뿌리 내려 잘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백양로의 흙 깊이를 평균 1.5m, 최대 2m까지 확보했습니다. 다른 대학은 60㎝~1m 수준이죠. 백양로는 나무가 장식물처럼 꽂혀 있는 인공적 거리가 아니라 자연의 생명력이 살아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위에 이미 소개된 것처럼
위 공사와 관련해 연세대 교수 학생 노조 동문 등 엄청난 학내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밀어부친 대규모 토목공사는 어떤 결과로 이어졌을까요?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지하는 2015년에도 크고 작은 침수사고들이 발생했는데요.
그런데 급기야 2016년에는...
<2016년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지하층 침수사고>
2016년 7월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도서관 지하층의 컴퓨터실 한쪽 벽 천장이 무너지면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는데요. 연세대는 전날 내린 폭우로 배수로의 물이 넘쳐 중앙도서관 지하층이 침수되어 복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신문 인터뷰 취재에 따르면 연세대 교무처는 ‘천장패널이 떨어지고 유리들이 파손됐는데 복구작업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침수된 지하층에 있는 사물함 이용자만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2016년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지하층 침수사고>
당시 연세대 커뮤니티 세연넷에는 중도 지하층 침수사고는 2015년 완공된 백양로 공사 때문이라는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했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2년 넘게 진행된 대규모 지하 토목공사로 인해 연세대의 모든 것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게 모든 것을 뒤바꿔 놓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연세대보다 더 빨리 지하공사를 진행한 고려대학교 역시 7월 1일 사범대학교 라이시움 5층 복도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부서지고 침수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를 두고 당시 연세대학교 재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현장 영상과 사진을 담아 '연세대 워터파크가 개장했다' '연세이돈이다' 패러디물을 올리고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일어난 침수사고를 묶어 '침수 연고전'이라는 풍자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인 7월 5일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은 천장 곳곳이 붕괴된 가운데 또 다시 침수 사태가 발생했고, 동시에 연세대 인천 송도 캠퍼스 천장 역시 물이 새고 있다는 학생들의 제보가 실시간 스마트폰 영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대학생들은 연대 신촌캠퍼스와 송도캠퍼스 양쪽에서 물난리가 났다면서 학교 측의 해명을 촉구했으나 학교 측은 백양로 공사와는 연관이 없고 건물 자체의 문제라며 안전점검을 하겠다고 대응했습니다. 그러나 왜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 공사는 누가 했을까.
<건축 개요>
건축주 연세대학교
설계, 조경, 인테리어, 감리 (주)간삼건축
시공사 한화건설, 금호건설
TEAM
총괄 건축가 : 김태집, 한기영
참여 건축가 : 서동섭, 이흥구, 서정훈, 윤종일, 박현근, 홍석우, 신명선, 안경미, 김찬우, 심경애, 박승준
참여 조경가 : 윤영준, 김훈연, 임재철, 김주희, 이은희, 정여나
인테리어 디자이너 : 이승연, 김리나,박선하, 홍윤미, 홍진영, 서혜경
감리 : 이영돈, 차명진, 정제창, 신명근, 이영일, 박제명
엔지니어 구조 : 이건구조 원학재, 전용률
흙막이 : 에스텍컨설팅 김성한, 이동진
부대토목 : 시지이엔씨 정준호, 나환식
기계 : 우원엠앤이 채규호, 서종호
전기 : 디투엔지니어링 김영한
소방 : 한석소방이엔씨 김삼태
견적 : 정일견적 권순만, 김용기
TIME
총 설계 기간 1,305 일
시공 기간 793 일
발주처 보고 106 회
심의 및 자문회의 273 회
발주처 협의 215 회
시스템 협의 121 회
현장 방문 309 회
DATA
총 작업 파일 용량 387 GB
작업 파일 개수 92,345 개
모형 제작 16 건
3D 모델 제작 73 건
프레젠테이션 제작 138 회
회의록 작성 344 회
하나 더 살펴 볼까요?
연세대학교가 재창조 사업을 발표했을 때
신촌의 중소 영세 상인들, 즉 대학가 역시 반대 현수막을 내걸며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요.
학내 구성원 뿐 아니라 학외 구성원들까지 재창조 사업 반대행동에 돌입하자 연세대는 황급히 신촌 상인연합회와 비공개 상생 협약을 맺습니다. (학외 현수막은 연세대 측에서 도저히 강제 철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었죠.) 이 비공개 협약 후 신촌상인연합회는 학외에 게시되어 있던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는데요. 2013년 당시 연세대 교수 사회는 이와같이 백양로 재창조 사업의 설계, 변경, 예산, 협약 등 거의 모든 것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을 매우 우려하는데요. 이에 정보 공개를 요청한 것들 중에는 상인연합회와의 상생 협약 내용 역시 포함되어 있었으나 대학본부는 이것마저도 무시합니다.
2016년 서울시 서대문구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이진삼 의원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합니다.
상인에 개방 않되는 연세대 백양로 주차장 :: 서대문사람들 (esdmnews.com)
"2015년 9월 백양로 지하 주차장을 공동으로 사용한다는 합의는 단 한면도 허용되지 않았다."
"이미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백양로 지하 공간에 짓지 않겠다던 상가들은 버젓이 백양로 지하에 입점해 있다."
당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의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행사 때마다 백양로 지하 주차장이 건설되면 신촌 주차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다녔다고 하죠.
암튼 다시...
배달 기사와 정문 경비원 간의 다툼.
그리고 20대 배달 기사가 정문 진입을 막는 노령의 경비원을 추돌하려는 시도 뒤에
황급히 오토바이를 돌려 나간 일련의 사건으로 다시 돌아와 현재 연세대학교는 어떤 곳인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는 어떤 규모인가?
2022년 기준으로 학부생, 우리가 아는 대학생은 17,412명이 재학 중입니다.
대학원생은 총 11,528명으로 석사 과정 8,087명 그리고 박사 과정 3,441명에 이릅니다.
또한 신촌을 함께 쓰는 국제캠퍼스는 43개국 623개 대학의 국제교류생 2,628명이 재학 중입니다.
그리고 교직원 역시 6000여명이 넘는 거대한 규모인데 2022년 기준 교원 5,426명과 직원 1,032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교원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학부 전임교원 1,576명 학부 비전임교원 3,050명, 대학원 전임교원 155명, 대학원 비전임교원 645명에 이릅니다. 여기에는 연세대학교 측에서 일부 대학업무를 외주화, 하청화시킨 협력업체 및 계약업체 임원들과 노동자들 그리고 연세대병원 등을 이용하는 환자, 보호자, 일반 시민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참고로 학내 기숙사는 9700명 가량의 내국인 외국인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는 평일 기준으로 최소 4만여명의 거대한 인구가 모여사는 도시입니다.
연세대학교는 실로 엄청난 규모인데요.
그 넓이는 서대문구 연희동, 신촌동, 대신동, 창천동에 걸쳐져 있는데요.
지하 공간은 무려 축구장
앞서 설명했듯이 백양로 지하 공간은 1000여대의 자동차들이 끊임없이 이동과 주정차를 반복하는 공간인데요.
이 중 절대 다수는 40000여명의 연세 구성원 본인 또는 이와 관계된 사람들 그리고 연세대에 직간접적으로 공적 업무를 보러오는 차량들 거기에 이미 2013년 초기 공사 때부터 배정된 의료원의 주차 공간을 이용하려는 의료, 공무, 진료, 환자, 간병, 보호 인력 등 직간접적인 인력들의 차량들이 지하 공간에서 한꺼번에 뒤엉키는 것인데요. 특히 연세의료원이 환자들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빠르고 편리한 주차공간 확보가 필수적이고 연세대가 토목공사에 필요한 초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료원의 투자금이 꼭 필요했다는 상황은
과연...
배달 기사는 연세대라는 공간에서
정상적인 아니 본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배달을 수행할 수 있을까요?
앞서 연세대학교 언제 어떤 과정을 거쳐 자전거, 퀵보드, 오토바이, 자동차 등 모든 차량의 정문의 진입을 금지했는지 살펴 봤는데요. 이제부터는 배달 기사 또는 배달 업무의 시선에서 이를 살펴보도록 해볼께요.
이 글은 매일 조금씩 업데이트 됩니다
언뜻 단순해 보이는 배달 기사의 폭력적인 모습, 그 원인을 찾는 과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대전 배달 기사 카페 전체 라이더 회원들의 입장이 아님을 미리 밝혀 둡니다
첫댓글 일단 배달기사가 잘못한거 맞아요.
그렇다고 저 연세대에서 음식배달을 시키는 것은 별 생각없이 배달기사에게는 거의 봉사하라고 하는거나 마찬가지인듯.
저렇게 넓은 곳을 지하 주차장을 통해 찾아 가라고요? 연세대를 다니는 것도 아닌 배달 라이더가 지하 주차장 통해서 최종 건물 진입로 찾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엘리베이터 기다렸다가 타고 올라가서 다시 강의실인지 연구실인지 찾아다니고 다시 또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서 지하 주차장 출입구 찾아서 나가라는건데...
정작 문제는 연세대에서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분들이 그걸 인식/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아닐까요?
그리고 저런 배달운송 불가지역을 만들어 놓고도 모든 것이 잘됐다고 자화자찬하는 멍청한 사람들의 수준도 문제일거 같구요.
그리고 저 지하 주차장 사진을 보니까 섬뜩하네요.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바이크 타는 분들은 저렇게 발수코팅 처리가 된 지하 주차장이 바퀴가 두개 밖에 없는 오토바이에게는 얼마나 위험한 환경인지 금방 압니다. 조금이라도 물에 젖어 있으면 거의 무조건 오토바이 사고납니다. 저렇게 수백대의 차량이 들락날락하는 곳에 오토바이를 밀어넣는 일은 살인행위나 다름없어요
연세대학교는 부지 면적으로 볼 때 서울대 다음으로 넓은 학교로 알고 있어요.
그런 곳에서 지하 주차장으로만 배달하라는건 글쎄요.
연세대는 배달 불가지역으로 하는게...
1000% 공감
임홍철이라는 분...
연세대 교수인거 같은데, 역시 공대라서 저런 수준인걸까요?
쉽게 말해서 연세대는 지하로 배달하라는건데...
근데 거기는 도로가 아니죠.
거기는 주차장이죠.
그러니까 연세대는 주차장으로 배달하라는 뜻입니다.
미친게 아니고서야 어떻게 주차장으로 만들어 놓고 거기에서 운송 이동하라는건지...
멍청한건지 무식한건지
대학의 수준은
뭘로 판단되는 걸까요?
만약 대학이 지성의 요람이라면
연세대는 대학이 아닌걸로 생각하는게 맞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