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12월 8일
오늘은 ‘한국교회의 수호자이신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입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잉태되신 순간부터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다는 믿음은
초기 교회 때 생겨났습니다.
여러차례의 성모님 발현으로 이러한 믿음은 깊어졌습니다.
1854년 비오 9세 교황은 '성모 마리아의 무죄한 잉태을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습니다.
한국교회는 오늘을 주보성인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당시 조선대목구장이던 성 앵베르(범세형) 주교의 청원에 따라,
1841년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이
본디 수호성인이던 요셉 성인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를
조선 교회의 공동 수호성인으로 정하여 조선교구의 주보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1898년 한국천주교회의 최초의 본당이자 서울대교구 주교좌 본당인 명동성당이
바로 이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 봉헌되었습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에 대한 신심”은 1830년 11월 27일 프랑스에서 성모님께서
성녀 가타리나 라부레 수녀에게 발현하신 사건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발현 때 성모님 주위에는 이러한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시여, 당신께 매달리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그리고 성모님께서는 당신이 보여 주신 모습대로 메달을 만들어 지니고
기도하는 사람은 큰 은총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뒤, 이 메달 착용이 늘어나면서 기적이 많이 일어나
‘기적의 메달’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854년 오늘, 곧 12월 8일에 교종 비오 9세께서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를
‘믿을 교리’로 다음과 같이 선언하셨습니다.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는 잉태된 첫 순간부터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전능하신 하느님의 유일무이한 은총의 특전으로 말미암아
원죄에 물들지 않고 순수하게 보존되었다”
이 선언은 세 가지 사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마리아께서 지니신 특전의 성격으로, 원죄로부터의 면죄되었다는 것이요,
<둘째>는 그 특전의 이유로, 그리스도의 공로와 하느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은 것이요,
<셋째>는 특전의 방법으로, 마리아께서 원죄에서 보호된 것은
예수님께서 갈바리아에서 얻은 구원의 “선행된” 효과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많은 사람이 이러한 공식 교리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교리가 선포된 지 4년 후인 1858년(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에 18회에 걸쳐
프랑스의 루르드에서 성모님께서 14세의 소녀 베르나데트에게 발현하셨습니다.
이때 성모님께서는 당신이 ‘원죄 없이 잉태된 자'임을 밝히심으로써 이 교리를 확증해주시면서
기도와 보속과 회개를 촉구하시고 특별히 묵주기도를 권고하셨습니다.
그리고 5년 뒤인 1863년에, 오늘 우리가 드리는 <본기도> 기도문이 확정되었습니다.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는 우리에게 두 가지를 일깨워 줍니다.
<하나>는 성모님께서는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분”이라는 사실이요,
<또 하나>는 “복을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성모님께서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분”이라는 사실은
그분께서는 티 없이 아름답고 거룩한 대성전이 되셨음을 말합니다.
당신 안에, 구세주 하느님의 아들을 품으신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