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한재 미나리 운문면 공암리

[밝은태양]

청도 한재 미나리 운문면 공암리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 봄에는 봄을 상징하는 향긋한 미나리를 먹기 위해 2월 4일 첫 번째 절기 입춘이 지나고 2번째 절기인 대동강 물이 녹는다는 19일 우수를 지난 20일 화요일 산행 날짜에 맞추어 꼭 가야 해서 손꼽아 기다렸는데, 초대도 하지 않은 바람과 함께 얄궂은 가랑비도 내리니 준비된 산행은 취소하고 운문면 공암리 주변을 트레킹을 하기로 결정되어 나섰는데 공암리에 도착하니 백구 2마리가 마중을 나오고 또 트레킹 코스로 안내도 해주는 사건이 생겼다.

회원 모두가 백구 2마리에게 인사도 하고 안부를 묻자 꼬리를 흔들며 트레킹 코스 끝까지 따라다녔다. 간식이 있으면 조금 나누어 주었을 텐데 가져온 간식이 없어 마음으로만 백구의 건강한 일상을 빌어보았다.

공암 풍벽은 경북 청도군 운문면 공암리에 위치한 높이 30m의 반월형 절벽으로 청도 팔경 중 하나다.

운문댐 건설이 시작되자 논과 밭의 터전이 사라진 주민들 대부분 표고버섯을 재배하면 살아가고 있고 공암이란 명칭은 풍벽산 중턱 바위 사이로 깊이 뚫려 있는 구무 바위(공암) 구멍 난 바위를 말하는데, 청도 풍벽산 끝에 트레킹 끝자락 반월형의 절벽이 있고 그 절벽에 사람 한 명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있고 길이나 깊이는 어떤지 몰라 근처는 가지 못하게 철조망이 처져있었다.

풍벽산은 청도 팔경 중 일경으로 깍아 지른 절벽과 단풍이 물드면, 소금강이라 불리어지는 아름다운 작은 마을이다. 1988년 공암동에서 공암리로 이름이 바뀌어 지금까지 공암리로 부르며, 뛰어난 자연 풍광 덕에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이곳에서 재배하는 표고버섯도 사가지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도 해보았다. 운문댐이라는 호반이 있고 공기 좋고 물이 맑아 왠지 표고버섯이 매우 맜있을 거라 생각은 들지만 우리 산행팀이 갈 때는 아무도 표고버섯을 파는 주민이 계시지 않아 이곳 표고 버섯 맛은 몰라 여운이 생겼다.

턴 하는 장소에서 밑을 보니 공암이라 이름이 생긴 구멍을 보니 신기하다. 이곳에는 어떤 동물이 살았을까? 아님 산신이 살았는지 몰라도 위험해 보이긴 하였다.

가을 만추에는 절벽에 단풍나무가 벽을 이룬다고 해서 풍벽이라 했으니,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공암 풍벽"이다.
사실 이 초라한 초봄에 보는 것보다는 만추의 계절 가을에 보는 것이 훨씬 풍미가 있지 않을까?
우리처럼 초봄에 먼저 다녀온 트레킹러들의 하나 같은 말 말 말들이다.
하지만 공암 풍벽을 보면서 걷는 겨울의 이 맛도 색다른 맛은 분명 있다.
호수와 어우러진 호반길, 호반길이 주는 운치 청도 8경의 하나로 호젖하게 걷기 좋은 명품 길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너무 짧아서 트레킹을 재미를 미처 맛보기도 전에 끝나는게 문제지...
어제까지 많은 비가 왔지만 다행히 우리가 트레킹 할 때는 가랑비 정도 살짝 뿌려주어 판초 우의를 입고 걸으니 부는 바람에 춥지는 않았고 잔뜩 흐린 날씨와 공기가 쌀쌀한게 트레킹하기는 나름 좋았지만 최근 많은 비가 와서 길이 질고 미끌거려 조심하며 걸었다.

뽀족뽀족 바위 위의 너덜 길도 있고 데크 길도 잘 정비 되어 있고 오고가고 기껏 3km 될려나 운문호를 한 바퀴 도는 게 아니고 공암 풍벽 위 까지 갔다가 반환점 도는 코스이다.
거리가 짧다 보니 일반 개인들에게는 쉬운 코스로 단풍이 물들 때 다시 꼭 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산을 타는 사람들에게는 허허실실
그래도 좋은 계절에 사진기 하나 들고 찾는다면 나름 이쁜 사진 하나는 건질 수 있을거 같다. 겨울에는 그냥 왔다 갔다는 흔적 정도로 내가 왔다 가노라 하는 표시나 하고 갈까 하는 생각도 하였다.

산행 코스는
◆ 산행지
청도 오산 (우천 시 운문호 공암풍벽 트레킹)

◆ 코스(A코스)
밤티재(화악산쉼터) -삼거리 갈림길 - 삼면봉 이정표 - 한재고개 이정표 - 조망바위 -봉수대 삼거리 -다림쥐고개 이정표 - 오산 - 능선만남 (삼거리) - 돌배나무 - 상리마을 표지석 (약3시간30분)
(하산 후 차량으로 5분거리 청도 시원한재미나리 식당으로 이동)

◆ B코스( 운문호 공암풍벽)
공암리복지회관 ~거연정 ~풍호대 ~ 석문 ~부양대 ~ 반환점 ~ 공암리복지회관 (원정회귀 약5키로)

공암 풍벽을 보고 청도 시원 한재 미나리 식당으로 출발하여 향긋한 미나리와 맛있는 삼겹살에 오늘이 내 생일인 것 처럼 많은 음식을 보니 마냥 즐거워 먹고 또 먹었는데 줄지 않는 음식을 보니 우롱 각시가 여럿 있어 자꾸 맛있는 음식을 가져다주어 더 이상 못 먹고 식당 주위로 돌아보니 봄나물인 쑥과 냉이가 기지개를 켜고 봄소식을 보태고 있었다. 늘 사랑하는 그리고 만나면 좋은 산우님들과 함께 한 시간 정말 즐겁고 배터지게 폭식한 하루였지만 0칼로리라 살이 찌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가진 작은 행복을 다시 느껴 보는 하루였습니다.

[살찐.청솔모]

오~~ 흰둥이들이 아주 스타였네요^^

[밝은태양]

ㅋ 그날의 대 스타 인기 몰이는 확실히 ^^^

[찬바람]

미나리,삼겹살 마니 드셨다고 하니
다행입니나~

[밝은태양]

ㅋ 그날 배가 터지기 일보직전까지 먹었답니다

[아름새]

저도 날씨로 인해 산행이 취소 된 것이 아쉽습니다
그러함에도 하루를 즐기시는 회원님들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밝은태양]

네 대장님께서 계셔서 든든합니다 항상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더우먼]

책 한권 정성들여 읽은후 독후감을 쓰듯이
늘 산행후 후기와 감상문을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니 덕분에 겨울 끝자락의 시원한 청도 공기를 다시금 떠올려보네요 ~~^^

[밝은태양]

네 따뜻한 격려가 마음의 심금을 울리는 좋은 월요일입니다 이번주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절해고도]

정성들인 좋은 글
잔잔한 감동으로 잘 읽어보았네요
바쁜 일상의 와중에도
애써 글 쓴다고 참 수고하셨습니다
함께 한
운문호반 트레킹의 즐거운 여운으로
조용히 다녀간 흔적을 남겨봅니다

[밝은태양]

네 잘다녀 왔다니 다행입니다 즐거운 트레킹 즐거운 여운으로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