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Endless Debt-끝없는 부채는 가능한가 - 슬픈한국.|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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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좀해보구서 2010.09.24 09:35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의 최근 뉴욕타임스 기고글을 보고 나서
나는 "저자가 미쳐가는구나"란 생각을 했다. 여기서 미쳤다라는 뜻은 비난의 의도는 아니다. 광인이 지나가던 행인에게 칼을 휘두르는 경우라면 그렇겠지만 발명가가 연구실패를 거듭해 만사 제쳐놓고 실험에만 몰두한다다면 그것을 비난할수는 없을것이다. 난 후자의 예로서 그렇게 말하고자 하는것이다.
크루그먼은 그 기고글에서 "1940년 루스벨트 행정부는 당시 2차대전 준비를 위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배에 이르는 자금을 빌렸다. 이는 오늘날의 30조달러에 해당한다.(현재 미국 GDP가 15조달러이므로) 그러나 대신 재정적자는 전후 경제성장으로 이어졌다"라고 주장했다.
좀 섬뜩하지 않은가. 미국이 2차대전이후 2~30년간 활황을 구가한 이유는 "학살과 파괴"때문이다. 전세계양대경제권중 하나인 유럽이 초토화가 되어 버렸다. 대신 미국은 멀쩡했다. 물론 미군도 많이 죽었다. 그러나 대신 베이비붐이 일어났다.
따라서 공급시설파괴로 엄청난 수요가 뒤따르고 늙은이들이 죽은 대신 아이들이 태어남으로서 경제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낼수 있었던 것이다.
이때 미국이 빚을 까낸 매카니즘은 간단하다. 부채가 느는대신 경제규모가 커져 그 경제규모에서 거둬들인 조세로 부채를 감당했던 것이다.
늙은이가 죽고 젊은이가 태어나니 늙은이에게 나갈 재정은 사라지고 젊은이에게서 나오는 세수만 늘어난다. 그러니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할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식으로 미국은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00% 넘게 치솟았던 국가부채대 국내총생산비율을20%선까지 끌어내릴수 있었다. 그리고 70년만에 다시 국가부채가 100%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내가 크루그먼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유는 "재정적자의 필요성"부분이 아니라 "그 이후의 경제성장"에 관한 부분에서다.
미국이 그 재정적자를 까내려면 두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유럽,동아시아등에서 대규모 전쟁이 발발하는것이다. 그로인해 공급시설이 대량파괴되고 경쟁자까지 숙청되어야 한다. 또 하나는 그 전쟁에 늙은이들을 내보내 다 죽여버리는것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 듣는 늙은이 섭섭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실 늙은이들은 경제에 도움이 안된다. 엄청난 재정부담만 일으키고 출산,노동등 경제에 기여는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명박정부를 비판할때마다 그들이 반서민정부라는 지적을 하곤하지만 사실 수구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류는 서민이 아니다. 저임금 장시간근로를 해주는 서민이라면 그들이 싫어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그들에게 있어 문제는 힘이 없어 놀고먹는 늙은이들인것이다.
그렇다. 지금 전세계에 있어 가장 큰 문제이자 화두는 "늙은이들" 즉,고령화문제인것이다. 그럼 왜 늙은이들이 문제가 되는것일까.
그 점은 일본을 보면 잘 알수가 있다. 일본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냐 하면 바로 "고령화"다. 대다수 선진국의 경제는 "다단계"로 굴러가고 있는데 이것은 사회보장기금의 구조가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라는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일본은 사회보장기금의 지출은 늘어나면서 지입은 줄어들고 있다. 사회보장기금이 쪼그라들고 있는것이다.
이것이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가. 사회보장기금은 대부분 일본정부채에 투자되어 있다. 따라서 사회보장기금이 줄어들면 일본정부는 이 빚을 사회보장기금에 상환해야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회보장기금을 정부재정으로 지급해야 한다. 사회보장기금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그간은 사회보장기금으로 재미를 보았다면 이제는 그 돈을 모조리 뱉고,사회보장기금을 지원까지 해줘야 하는 이중고에 맞닥뜨리게 된것이다. 그러니 정부부채의 부담이 두배로 다가올수 밖에는 없는것이다.
자,여기서부터 이글의 본론이다. 지금 여러분은 환율,주가,금리등이 활황을 구가하고 있으므로 경제위기가 끝났다고 말하고 싶을것이다. 그렇겠지? 채권시장도 활황,부동산시장도 하락이 주춤. 그러니까 부채와 부동산에 관한 우려도 이제 서서히 거두어질때가 되가는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싶을것이다. 그렇겠지? 그러나 전혀 아닌것이다.
일본을 보면 답이 바로 나온다. 폴 크루그먼교수가 미국이 재정적자를 극복한 사례와 일본이 재정적자를 극복못한 사례를 비교할때 반드시 들고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통상 한 국가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을때 취할수 있는 조치는 바로 차입과 통화증발이다. 빚을 늘리거나 돈을 찍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는 문제를 야기한다. 빚을 늘리는것은 부도를 야기하고 돈을 찍는것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것이다.(전자는 결국 debt deflation,후자는 결국 hyper inflation을 의미한다)
미국과 일본이 그간 경쟁적으로 부채를 늘렸지만 미국은 부채의 수렁에 빠지지 않고 일본은 부채의 수렁에 빠졌던 차이가 바로 거기에 있다. 미국은 빚을 늘리면서 돈까지 과도하게 찍어댔다. 여기서 발생한 인플레이션이 부채부담을 가볍게 해준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빚은 늘렸지만 버블붕괴 이후 돈을 과도하게 찍어대지는 않았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못해 국가총생산 아래로 국가부채를 내리까는데 실패한것이다.
그럼 왜 미국은 성공했는데 일본은 실패했거나 혹은 그렇게 하지 않은것일까. 바로 거기에 "부동산"이 있는것이다. 통상 인플레이션이라는것은 결국 버블을 말한다. 인플레이션은 통화버블 없이 일어날수 없다.(반대로 통화버블이 반드시 즉각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것은 아니다) 그럼 통화버블이 일어날수 있는 "대상"을 필요로 하게된다.
미국은 거기서 "부동산"을 배제하여 왔던것이다. 뭘로? 바로 부동산조세로. 여기서 레버리지가 걸려서 부동산쪽에서는 버블이 일어나지 않았다. 반대로 일본은 부동산을 선택했다. 뭘로? 역시 부동산조세로. 여기서 레버리지가 걸리지 않아 부동산버블이 일어났던것이다.
그 결과 일본은 최악의 악질적인 버블의 형성과 붕괴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 부동산버블이 얼마나 악질적인 버블인지는 간단한 통계로도 알수 있다. 2007년 현재 전세계GDP가 53조달러,은행자산은 70조달러다. 그리고 채권시장은 68조달러,주식시장은 50조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은 300조달러를 넘어선다.
버블규모가 상대가 안되는 것이다. 미국은 버블을 일으켜도 주로 채권쪽에서 일으켰다. 여기서 일어난 버블은 펀딩활성화로 기업자금조달,고용창출로 연결되었다. 이 버블은 무너질때 그리 큰 충격을 만들어내진 않았다. 반면 부동산버블은 시너지 창출은 없이 오히려 기업투자및 고용외면의 투기세로만 열결되었다 무너질때는 채권버블등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의 충격을 만들어내며 무너진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미국이 결정적인 실수를 한다. 부동산채권버블이란 희안한 버블을 만들어낸것이다. 이게 채권버블인가. 부동산버블인가. 미국은 채권버블이라고 생각했을것이다.
따라서 무너지더라도 단순한 붐앤버스트의 단기주기로 끝나게 될것이라 자신했다. 그러나 이것은 부동산버블이면서 채권버블이었다. 바로 MBS(주택저당증권)와 여기서 연계되는 파생상품등 그림자금융시스템을 말하는것이다. 이게 무너지면서 2008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것이다. 허니,헤어나올 길이 없는것이다.
물론,미 연준(FRB)는 즉각적으로 조치에 들어갔다. 버냉키가 마우스 클릭질 몇번으로 수조달러의 본원통화를 찍어낸후 그 돈을 모기지업체,보험회사등에 지불하고 그 쓰레기채권을 거두어들여 금융붕괴를 막은것이다.(상기도표의 파란색은 실제성장률,빨간색은 미국이 모기지대출 없이 성장했을 경우를 가정했을때의 성장률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것은 심각한 후유증을 만들어냈다. 연간 2조달러가 넘던 부동산채권시장의 거래규모가 연 300억달러수준으로 97%이상 쪼그라든것이다. 당연히 엄청난 충격이 생길수 밖에는 없다. 이익이 사라지고 자산은 초토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계기준을 변경하고(시가평가 제멋대로 책정),저금리로 수익을 지급하고 있는것이다. (작금의 은행 이익은 스스로 창출하고 있는것이 아니라 중앙은행으로부터 국민혈세를 통해 지급받고 있다라는것이다.)
결론적으로 그래서 미국의 통화정책이 약발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정상적이라면 은행이 쓰레기채권을 미연준에 주고 받은 통화를 시중에 풀어 "인플레이션"을 창출해야 한다. 그러나 그래서 경기가 살아나면 미연준은 그 쓰레기채권을 돌려주고 통화를 다시 흡수해야 한다. 그런데 채권이 쓰레기니 돌려받는 순간 미금융기관은 망해 경기가 살아나는것이 도루묵이 되고 마는것이다.
여기서 한국당국의 실수가 나온다. 한국은 이런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대착각을 하고 있다.
이명박,강만수,윤증현,김중수등은 일본이 실수한거라 주장한다. 무슨실수? 부동산이 붕괴할때 일본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등 외국인 노동자를 한3~4천만명 정도 받아들였다면 인구문제가 해소되었을것이고 (그래서 지금 삼성에서 1천만명 외노자 이민정책을 건의하고 있는것이다)부동산보유세를 1.4%로 올리지 말고 한국처럼 0.2~3%수준으로 유명무실화 했다면 계속 거품을 유지해 그렇게까지 붕괴는 안되었을것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미친소리가 아닐수 없다. 외국인노동자를 인구가 1.3억인 일본이 3~4천만명을 받아 들이면 일본은 1~20년안에 일본이 아니라 일본합중국이 되버리고 말것이다. 부동산버블을 그렇게까지 해서 유지해야 한다는 말인가? 또한 부동산보유세를 줄이는것은 단기적으로 버블의 폐해를 악성화시킬뿐 본질적인 해법이 될수 없다.
오히려 버블을 막장수준으로 키워내기만 한다. 그런데 한국의 정책당국자들에게 "내일은 없다"라는것이 문제다. 오늘까지 실컷 해먹고 하다 안되면 그냥 아르헨티나,필리핀처럼 살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지 않는다고 문제의 끝이 아닌것이다.
부동산버블은 "형성"되면 그걸로 끝인것이지,형성된후 "대책"에 따라 어떻게 처리해낼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서 미국의 살길이 나온다.
자,미국은 가만 놔두면 망한다. 지금의 독일,일본처럼 한국 중국과 일부 유럽국가등만 부동산 버블을 정리해내고 지나친 인플레이션정책을 억제하면 미국은 망할수밖에 없는것이다. 그런데 고맙게도 한국,중국이 스스로 불길속으로 걸어들어가 주고 있다. 미국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수 없는것이다."
유럽은 독일 중심으로,동아시아는 일본 중심으로 부동산버블을 억제하고 있는데 유럽의 이탈리아,스페인,포루투갈,그리스,아일랜드등. 동아시아의 한국,중국등이 부동산버블의 마약성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기때문이다.
되레 그것을 "경제가 활황인 증거"로서 정치적 치적으로 활용하려 들고 있다. 따라서 밥상을 스스로 차려주는 한국,중국이 미국입장에서는 너무나 고마울수 밖에는 없는것이다.
맨위에서 내가 지금 미국이 살수있는 유일한 길은 "2차대전급의 전쟁" 그리고 "그 속에서 늙은이들이 다 죽어 버리는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그러나 그것은 쉬운 정책이 아니다. 그런데 한국,중국이 알아서 일본처럼 무너져 내려가 주고 있는것이다. 그리고 유럽은 독일등 일부국가를 제외하고는 허우적거리고 있다. 여기에는 위에서 말한 경제의 다단계구조,그러니까 막대한 사회보장기금 구조및 인구의 노령화 구조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미국,유럽,동아시아의 3강구도에서 미국의 퇴조가 기본프레임이 되어야 하는데,한국 중국등 동아시아의 부동산올인국가 아일랜드 그리스 이탈리아등 유럽의 채무과다국가들이 미국을 살려주고 있는것이다. 1달 굶어 사냥도 못하고 죽어갈 사자 앞에 사슴이 스스로 드러누워 네발을 위로 쳐든채 흔들어 대고 있는것이다. 그러니 배불리 먹어주고 원기회복할일 밖에는 더 남겠는가.
이상에서 알수 있는 사실은 간단하다. 끝없는 부채가 과연 가능한가. 불가능하다. 끝없는 부채를 일부 국가가 구가하는것은 가능하지만 모든국가가 구가할수는 없으며 결국 희생을 필요로 하게 된다.
지금의 위기극복도 사실은 위기극복이 아니라 일부에게 돈을 몰아줘 그걸로 외형적 경제붕괴를 막고 있는것뿐이다. 결국 그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가 그 돈을 앞으로 까나가야 하는데 먹고 죽을래도 돈한푼 없는 하위계층에게 그런 여력이 있을턱이 없다라는것이 문제인것이다.
양극화로 시작된 위기가 더 큰 양극화로 일단 고비를 넘겼다. 버블붕괴로 시작된 위기를 버블을 어느정도 정리해내는 것으로 마감하고 다시 출발을 해야 하는데 부동산버블,채권버블,주식버블은 오히려 천정부지로 향하고 있다.
이보다 더 좋을수없는 저금리속의 채권버블,위기속에서 제대로된 조정을 받지 않고 있는 한국 중국등의 부동산버블,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주가등 주식버블. 뭔가 좀 이상하지 않은가. 그렇다. 하위계층의 체력은 위기이전에 비해 더욱 약해진것이다. 그 대표적 증좌가 바로 세계각국의 고실업이다.
결국 위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경제가 순항하려면 새로운 버블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만들 버블이 없는 희안한 상황에 처하게 된것이다. 버블이 무너지는것을 막았는데 이제 다시 그버블을 무너뜨려야 할 차례가 된것이다. 그 리고 그 버블재붕괴시 다시 재건을 담당해줘야할 하위계층의 체력은 더욱 약해진 상황이다.
우스운건,그속에서 미국 공화당이 부자감세를 요구하고 있다는것이다. 막대한 재정지출로 꿀맛을 본 부유층들이 감세까지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것이다. 국가부채는 천정부지에,그 재정적자를 까줄 고용은 바닥수준인데 꿀을 더 달라고 조르고 있는것이다. 유럽의 각국 천덕꾸러기들도 "중앙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에 힘입어 부실을 다시 숨기고 있다. 결국 버블이 무너지기 직전 상황으로 전세계가 다시 들어선것이다. 부채와통화버블만 천정부지로 키워놓은채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적자를 추가적으로 늘리는 정책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미국이 1940년대 이후 2~30년간 활황을 구가한데는 유럽파괴,베이비붐,금본위제폐지후 과도한 화폐증발등의 3박자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파괴할 곳은 없고,늙은이들 지천이며,더이상 돈을 찍을수도 없을 만큼 통화와 재정은 막장이다. 결국 남은것은 레벨다운 정책뿐인것이다. 미국이 부채를 회복할수 없다면 전세계 주요국을 그렇게 만들어 버리면 되는것이다.
한국,중국이 일본처럼 부동산붕괴로 무너지고. 유럽이 국가간양극화로 정치적동맹이 무너지고 그속에서 미국의 패권이 다시 살아나는길밖에는 없는것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바로 그러한 임무를 수행할 석유,금융,군사패권에 미리 밥과 보약을 먹여두라는것이다.
반면 폴 크루그먼과 오바마는 서민들에게 온기를 전달해야 한다는쪽이다. 그러나 지금 미국경제는 1940년대 미국처럼 철도와 도로를 건설한다고 살아날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것은 심부전말기환자가 심폐기능을 호전시키겠다고 하루에 푸샵을 2천번씩 하는 것과 마찬가지 뻘짓이다. 그런다고 심부전이 낫는것이 아니다. 오히려 바로 심근경색으로 사망한다.
결국 미국의 살길은 한국,중국의 붕괴와 유럽연합의 해체뿐인것이다. 그리고 그속에서 금융위기를 조장해 각국에 대한 양털깎기(haircut)을 도모해내는것이다. 그 양이 바로 한국,중국 그리고 유럽의 고부채국가들이다. 이 3마리만 잘 잡아먹으면 어떻게 살아날수도 있는것이다.
글 초반부에 내가 폴 크루그먼이 미쳐가고 있다라고 말한 이유는 그가 말한 길이 미국의 살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의 살길은 공화당 주장대로일수 있다. 서민들의 밥그릇을 채워넣는 일보다 금융,석유,군사,농업,환경부분 등에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한편으로는 한국 중국의 부동산버블을 더욱 자극한뒤 무너뜨리고 유럽의 부채문제를 덮어준뒤 다시 터뜨려야 한다. 왜냐하면 미국에게 중요한것은 패권이며, 미국은 지금 죽느냐 사느냐하는 막장 기로에 서있기 때문이다.
패권의 양분,다극화라는것은 없다. 패권프리미엄이란 사라지는 순간 붕괴한다. 1등프리미엄이 사라지는 순간 2등이 되는것이 아니라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무리의 우두머리 숫사자 다음 지위는 2위사자가 아니라 무리에서 쫒겨난다음 하이에나의 밥이 되는것이다. 미국서민들은 복지정책의 그늘밑에서 살아온것이 아니라 미국 패권의 수혜로 살아왔다.
따라서 그림자 금융시스템붕괴의 공백을 메꿔줄 투입재를 전세계로부터 도모해내야 하는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정책은 언제고 갑자기 돌변하게 될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돌변직전까지 한국이 과연 얼마만한 부동산버블 제거및 대안책을 달성해낼수 있느냐에 한국경제의 성패가 달려있다라고 말할수 있을것이다.
끝없는 부채는 가능한가. 가능하다. 대신 일부만이 가능하고 그 일부는 점점 줄어든다. 따라서 결국 국제분쟁인 전쟁 혹은 국내분쟁인 폭동으로 연결되게 되어 있다. 지금 엄청난 부채와 양극화로 위기를 잠시 봉합해둔 상황이다. 그러나 이것은 향후 통계로 실체화되어 나타나게 될것이다. 무엇보다 문제는 통화가 부채로 시장에 풀리는 시점부터다. 부채를 감당할수 있는 계층은 결국 부유층이고 결국 이러한 쏠림은 더더욱 양극화를 가속화시킬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양극화가 가속화되어 전세계의 불균형이 심화되게 되면 결국 미국의 살길이 열리게 될수도 있다. 미국이 부채증가에도 살수있는 비결은 부자가 "밥없으면 고기먹으면 되지"라는 소리를 하는것과 같은것이다. 일부에게서만 도모될수 있는 소리를 전체를 향해 떠들고 있는것이다.
폴 크루그먼이 2차대전시기를 언급하며 "부채 늘리고 나중에 다시 까면 되지"라는 소리를 내뱉는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누구하나 죽이자는 소리와 마찬가지다.
미국은 빚을 안갚진 않는다. 또한 빚을 절대로 갚지도 않는다. 오직 이자만 준다. 대신 그것을 위해 빚을 안갚는 짓만 빼놓고는 전쟁을 포함한 모든 행위를 다한다. 미국은 가장 민주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장 비민주적인 작태도 자행하며,결론적으로 그가장 민주적인 시스템과 그속에서의 번영은 바로 그 가장 비민주적인 작태 위에서 구가된다.
미국이 재정적자문제를 어떻게 해소할지는 자명하다. 어떻게든 전세계 금융의 극단적인 버블과 변동성을 유발해내야 해소할수 있는것이다. 그런데 그걸 잘 아는 폴 크루그먼이 재정적자를 확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은 경제학적 주장만이 될수는 없다. 미국패권이 경제학적 논리로만 구가되어 온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그러고보면 크루그먼도 미국사람이라 할수 있다. 오바마든,공화당이든,폴 크루그만이든,루비니든 결국 엎어치나 메치나 미국의 살길은 오직 하나라는 소리가 된다. 미국이 무엇인가를 도모해내야 하고 지금 그 무엇인가를 도모해내기 위해 무언가를 진행중이라는 이야기다. 사기꾼이 오랜기간 호의를 베풀 때는 고심참담이 베여있을것이다.
미국이 할수 있는 최선은 간단하다. 미국은 소비를 줄여 버블을 만들어낼 체력을 비축하고 여타국가들은 버블을 더욱 키우도록 유도해 상대적인 체력을 떨어뜨리는것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은 암묵적 부채를 키우고 임금인상 저축증가를 통해 경상흑자규모,성장률규모를 유지하려 들것이다. 자연 부동산버블은 천정부지로 치솟을수 밖에 없다.
그 과정을 통해 도모되는 경제성장 그리고 부채대 국내총생산비율의 안정유지는 실은 매우 불건전한것이다. 불건전한 저축의 증가,불건전한 부채의 증가 그리고 불건전한 버블의 증가가 결국엔 미국의 위상추락을 다시 건져 올리게 할수도 있을것이다.
전세계에 걷잡을수 없이 늘어난 통화는 결국 또다시 부채,버블 그리고 양극화를 유발할수 밖에는 없다. 금융시장에서는 이것이 변동성과 차별화로 나타나게 될것이다.
돈이 많아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질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버블의 불건전성을 적절하게 통제할수 있는 조세장치의 구축이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보유세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늦었다.
중국은 3천달러 수준에서 경제가 길을 잃어버렸다. 미국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7살짜리 아이에게는 아직 엄마가 필요한데 홀로서기를 해야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따라서 결국 탈선할수 밖에는 없다. 미국은 탈선과 그속에서 벌어지는 비극 속에서 활로를 도모하려 들것이다. 끝없는 부채가 가능하다는 폴 크루그먼의 주장은 바로 그러한 외면하고 싶은 불행한 진실위에서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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