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16일의 긴 여정동안 호주의 동부를 탐색하고(?) 돌아온 준입니다.
작년(감회가 새롭군 ^^;) 12월 23일에 출발하여, 8일에 애들레이드로 돌아왔구요.
코스는 '애들레이드-멜번(5일)-시드니(5일)-골드코스트/서퍼스 파라다이스(5일)-브리즈번(1일)'
각 구간을 이동시 기차를 이용했는데, 이제 추석 귀영전쟁? 문제없습니다.(11시간은 기본입니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16일 중 대략 이틀 정도는 꼼짝없이 기차안에서 보낸 것 같군요. --;
짧은 소견이나마 제가 돌아봤던 곳을 중심으로 여행후기를 간략히 써보려고 합니다.
우선 맬번...
이 곳은 날씨가 무척 변덕스럽습니다. 하루에 10번은 기본이구요.
그래서 누군가 그랬죠.. '변덕이 멜번 날씨와 같더라.' (우훼훼..--;)
멜번은 트램(tram)의 도시입니다. 차도의 중심을 트램이 질주하는 도시입니다.
차도의 중앙에 트램정거장이 있고, 사람들이 트램을 기다립니다. 이로 인해, 도로가 좁아져서
자동차 운전자는 울상을 지을 듯 하네요. 그리고, 자전거를 타는 것도 무척 위험해 보였습니다.
멜번의 트램노선은 정말 많습니다. 멜번의 곳곳이 트램으로 연결이 되니까요.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멜번은 또한 garden city입니다. 도시의 곳곳에도 공원이 많더군요.
시티 안에는 의외로 한국 음식점이 많이 없었구요. 한인들이 모여사는 곳이 있다던데, 그 곳까지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투어를 이용하여 Great Ocean Road를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기회가 되어 멜번에 오신다면,
꼭 한번 다녀오시길...
시드니...
제가 이 곳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해가 저문 후였습니다. 예약해 둔 백팩으로 옮겨가서 짐을 풀고..
잠시 나오려는데... 저는 못 볼 것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백팩 앞 화단에 바퀴벌레들이 무더기로 진을 치고 있더군요. 그 숫자는 가히 환상적이었습니다.
대략으로 잡더라도.. 한.. 40~50 마리는 되는 듯 싶었습니다. 이게 저의 시드니에 대한 첫 인상이었습니다. --;
며칠 후, 백팩에서 잠을 자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아침 7시경이었나? 여튼 그 때쯤이었는데...
백팩 앞 도로에서 경찰차 소리가 시끄럽게 나더니.. 자동차 부딪히는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나가 봤더니.. 경찰차가 글쎄.. 범죄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차와 추돌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고의적인 것으로, 상당한 흉악범이었나 봅니다.
아니.. 범인을 잡으려고 차를 일부터 부딪히다니.... 급하긴 급했나 봅니다.
그 용의자는 쓰러져서 계속 신음을 냈는데.. 허리를 보니 반대로 휘어 있더군요.
아마도 부러졌나봅니다. --; 그걸보고.. 우리끼리 얘기한 것이..
'아마도 킹스 크로스(Kings Cross) 출신의(?) 사람인가보다..' --;
시드니를 돌아보면서 또 느낀 점 중의 하나는.. 정말 관광객들이 돈 잘쓰게 만들어 놨구나..라는 거.
여러 관광명소 중.. 시드니 AMP tower와 오페라 하우스, 하버 브리지.. 그리고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Blue Mt.를 권하고 싶습니다.
시드니는 한국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시티를 걷다보면 2분마다 한국사람을 마주치는 정도입니다.
(사실 시간을 재본건 아니지만... 그 정도라구요. ^^;)
여기는 영어를 쓰지 않고도 살 수 있는 곳입니다. '호주 안의 한국'이라면 정확하겠네요.
날씨는 상당히 습기가 있구요. 기온도 꽤나 높은 편입니다.(아무래도 해안도시다 보니..)
골드 코스트/서퍼스 파라다이스...
시드니에서 기차로 13시간을 달려 이 곳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며... 은하수를 달려가면~' 은하철도 999 주제곡만이 제 머리 속을 맴돌았습니다.--;
첫 날은 백팩에서 지친 몸을 스폰지 조각(?)에 맡긴 채..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다음 날부터 이 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이 곳은 시드니에 비해서 깨끗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곳은 호주 최고의 관광명소 중의 하나 이거든요. 도시는 정말 아름다웠고..
물결이 넘실대는 해변은 서퍼들뿐만 아니라 모든 관광객에게 천국처럼 보였습니다.
이 곳은 특히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일본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거의 모든 간판은 일본어로 토가 달려있었고... 일본 음식점도 널려있었구요.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 곳은 애초 일본인에 의해 개발된 곳이라서 그런다나?
날씨를 정확히 말씀 드리자면.. '고온/다습'입니다. --; completely 한국의 여름날씨죠.
골드 코스트에서는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라.. --; 특별히 찾아 간 곳은 없구요.
오락실과 피시방에서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골드 코스트만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왔죠.
브리즈번...
날씨는 골드 코스트와 흡사합니다.
이 곳도 한국 사람들이 꽤 있는편이구요. 도시는 깨끗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도시의 중앙에 강이 굽이져 흐르는 것이 정말 멋지더군요.
이 곳에서는 페리를 타고 퀸즐랜드 대학(UQ)에 다녀왔습니다. 캠퍼스는 무척 광대했고, 이쁜 건물들도
눈에 띄였습니다.
단 하루만을 이 곳에서 보내.. 특별한 곳을 갈 수는 없었구요.
브리즈번 공항(참고로 애들레이드로 돌아올때는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에서 11시간을 죽때리고..
8일 아침 6시 비행기를 타고... 애들레이드로 돌아와. 고단했던 이번 여행은 끝을 맺었습니다.
역시 애들레이드는 그 특유의 시골틱한 분위기로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아! 나의 사랑! 애들레이드!
음.. 써놓고 보니.. 너무 허접하군요.. 별로 영양가도 없는 것 같고....... ^^;
궁금한 점 있으면 물어보세요.. 제가 아는 한도에서 답변해 드리져.ㅎㅎ
아.. 사진 무지 많이 찍었는데.. 스캔떠서 몇 장 올릴 생각입니다. 기대하시라!
그럼... 이만...
p.s. : 제 글중 기분 상하신 부분이 있었다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언제까지나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만을 표현한 것임을 밝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