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정의
승마(乘馬)는 광의로는 말을 타는 행위 전반( Equestrianism, horse riding)을 의미하며, 협의로는 근대 마술을 의미한다. 또한 승용에 사용되는 말 (승용마) 자체도 가리킨다. 말을 타고, 부리고, 장애물을 넘게 하는 활동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실용적인 용도의 작업을 위한 것이나 놀이를 위한 것, 예술 및 문화적 활동, 스포츠 경기로서의 승마가 모두 포함된다.
2. 역사
승마란 생명이 있는 말과 사람이 일체가 되어야 하는 특수한 성격을 지닌 운동으로서 신체를 단련하고 기사도 정신을 함양하여 호연지기를 기르는 스포츠이다. 즉, 승마는 신체의 평형성과 유연성을 길러 올바른 신체발달을 돕는 전신운동이며, 대담성과 건전한 사고력을 길러주는 정신운동과 동물 애호정신으로 인한 인간애의 함양을 가져다주는 운동이다.
2005년 마장마술 경기대회 모습
승마의 효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정신 집중력을 기른다.
- 신체를 바르게 교정해준다.
- 장기능이 강화된다.
- 폐활량이 늘어난다.
- 관절염, 빈혈, 변비를 예방 할 수 있다. 담력을 북돋운다.
- 허리가 유연해진다.
- 신체의 리듬감을 기른다.
- 골반이 튼튼해진다.
승마는 그리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귀족들의 취미 활동으로 여겨지다가, 점점 무예에 활용되어 기병을 조직하는 데 쓰이게 되었다. 그 후 16세기 무렵부터는 예술성 있는 스포츠로도 주목받아 승마 교습소가 설립되기도 했다. 그 후 1921년 IEF(국제승마연맹)가 창립되었고, 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승마 경기는 크게 마장마술과 장애물비월, 그리고 두 가지가 모두 포함된 종합마술로 나뉜다. 그 중 마장마술은 선수와 말이 어울려 운동 능력과 예술성 등을 심사받는 종목이다. 장애물비월은 용어 그대로 경기장에 설치된 장애물들을 얼마나 잘 뛰어넘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종합마술은 모든 승마 경기 요소를 합친 것으로 선수와 말의 종합적인 능력을 판단하는 종목이다. 마장마술과 장애물비월뿐만 아니라 크로스컨트리 능력도 테스트한다. 그 밖에도 승마에는 마차경기, 마상체조, 지구력경기 같은 종목들이 있다.
승마 경기장은 각 종목별로 다르게 설치된다. 마장마술의 경우 60m×20m 규격에 모래를 깔거나 잔디를 심어 바닥을 평탄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흰색으로 칠한 목책을 낮게 둘러야 한다. 장애물비월의 경우에는 80m×60 이상의 넓은 경기장이 필요하다. 그 곳에 전문가가 설계한 대로 12~15개의 각종 인공 장애물을 설치한다. 장애물 오른쪽에는 뛰어넘는 순서를 적은 번호판을 부착하고, 경기장 바닥에는 모래나 잔디를 깔아 선수와 말의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종합마술은 3일 동안 경기가 열리는데 첫째 날 마장마술, 둘째 날 크로스컨트리, 셋째 날 장애물비월이 치러지므로 그 때마다 규정에 맞는 경기장이 있어야 한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은 각각 3~20km에 이르는 몇 가지 코스에 많은 장애물이 설치되고 언덕과 호수, 계곡 등을 지나도록 설계된다. 종합마술을 할 때 선수는 3일 동안 말을 바꾸지 않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기원전 8천년전, 이란벽화 속의 승마
고대 승마는 주로 문명의 발생지에서 발달하였다. 기록을 보면 유럽에서 승마를 시작한 것은 그리스인이 최초이며, B.C 680년 제25회 고대올림픽에 등장한 4두 마차경주가 운동경기에 출현한 최초의 승마라 할 수 있다. 유럽에서 승마는 일부 귀족의 스포츠로 성행되었지만, 차츰 단순한 근대 스포츠의 승마로 발전하였고, 1912년 세계 승마계를 통합하는 단체로 국제마술연맹이 파리에서 창립되었다.
3. 승마시설
마장 마술 경기장
마장 마술 경기장은 가로 20m, 세로 60m의 모래 마장에 그 주위에 백색 목책을 쳐서 경기장을 구획한다. 관람석과 경기장과의 거리는 최소 20m는 유지되어야 하며 5개의 심판석이 설치된다. 심판석은 잘 보기 위해 지상으로부터 높이에 위치한다. C지점의 심판석이 심판장석이 되며, 경기자는 A지점을 통과하여 출입하기 때문에 A지점 목책은 수시로 개폐할 수 있어야 한다. 경기장 목책 주위에는 12개의 문자판을 설치하고 A-C 중앙선에는 문자판을 놓는 대신 식별하기 쉽게 갈퀴로 긁어서 5개의 지점을 표시한다. 그리고 C지점 심판장 석에는 신호용 종을 비치한다.
장애물 비월 경기장
통상 100×70m의 마장을 경기장으로 하고 그 곳에는 12~15개의 각종 인공 장애물이 경로 설계자가 설계한 내용대로 설치된다. 각 장애물 우측에는 장애물 비월 순서 번호 판을 놓아야 하며, 장애물마다 장애물 한계를 표시하는 적백기를 필히 달아야 하며, 출발선과 도착선에는 각각 D, A의 표지판을 설치하여야 한다. 출발선 표시는 최초 장애물로부터 6m 이상 25m 이내에 설치한다. 심판석에는 신호용 버저가 설치되어야 하고 마장 내 마장 심판석에는 계측자, 갈퀴, 응급 수리 용구 등이 준비되어야 한다.
그랑프리 장애물 비월 경기의 코스
종합마술경기장
마장 마술과 장애물은 동일하다. 지구력 경기장에는 A, B, C, D 각 구간의 출발과 도착선을 표시하는 표시판을 설치하고 A, C구간의 강제 통과 저점에도 통과지점 표시를 해야 한다. B구간에는 인공 장애물을 약 1km에 3개씩 설치하고 D구간에는 자연 장애물로써 약 1km에 4개씩 설치한다. 또한 B, D구간 장애물에는 규정된 규격에 의해서 필히 감점 구역이 표시되어야 한다.
약 30km에 걸친 경기를 관장 통제하기 위해서 각 장애물의 심판은 중앙 통제본부와 연결하는 워키토키나 무전기가 준비되어야 하고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서 구급차, 레커카 등을 지정된 장소에 대기시켜야 한다. A, B, C, D 각 구간은 관중들로부터 보호되어야 하기 때문에 로프를 치고 안내 표시판을 부착하며 각 구간 출발과 도착 지점에는 자동 계시기와 수동 계시기가 준비되고 그 외의 용품들도 준비되어야 한다.
4. 경기의 종류
1) 마장마술(馬場馬術)은 가로 60m, 세로 20m의 마장에서 일정하게 정해진 운동과목을 얼마나 정확하고 아름답게 하는가를 심판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경기이다. 마장마술은 기수와 말의 교감을 매우 중요시하게 여긴다. 국제마술연맹의 마장마술경기 규정에 의하면 승마자는 말에게 침착하고 유순하며, 늘어지 않고 유연성, 신뢰감, 주의력 및 민첩성을 부여함으로써 인마일체가 되는데 마술의 목적을 둔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하려면 첫째, 보조가 자연스럽고 조화되어야 할 것. 둘째, 운동이 잘 조화되고 경쾌하며 무리가 없어야 할 것. 셋째, 왕성한 추진력에 의하여 앞다리가 경쾌하며 뒷다리가 잘 사용되어야 할 것. 넷째, 계속 순종성을 유지하며 긴장과 저항 없이 재갈을 입에서 받고 있을 것 등에 의하여 실현된다고 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승마자가 요구하는 운동을 말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여야 하며 승마자를 신뢰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경쾌하게 자신을 맡기고 직선상의 어떤 운동에 있어서도 똑바로 자세를 유지하며 곡선 상에서는 마체를 곡선에 일치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이렇게 하기 위하여 승마자는 어떠한 운동과목 중이라도 전혀 말위에서 동요 없이 안정되고 우아한 자제를 유지해야 된다. 주먹은 서로 접근하면서 닿지 않으며 낮게 내려서 말 목 위에서도 닿지 않게 고정되어 있고 팔꿈치와 팔은 몸에 댐으로서 부드럽고 상체를 곧게 펴고 있으나 유연하게 흔들림이 없으며, 다리도 등자를 자연스럽게 내려 밟은 상태로 마체에 고정되어 동요되지 않게 하여야 한다. 그러나 승마란 동적인 운동이므로 이렇게 바른 자세로 앉아 있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 정해진 지점에서 말의 걸음을 바꾸거나 정지, 전진을 수시로 하기 때문에 승마자는 항상 주먹, 다리를 사용하며 체중을 이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동작을 되도록 보는 이들의 눈에 띄지 않게 할수록 보다 좋은 점수를 얻게 되며 이것이 앞에서 말한 말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2) 장애물 비월(障礙物飛越) 또는 쇼 점핑(show jumping)는 일정한 경기장 내에 설치된 각종 장애물을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정해진 시간 내에 넘어야 하는 경기로 가장 적은 실수로 시간 내에 경기를 마친 경기자 순으로 순위가 결정되며, 동점자가 있을 경우에는 규정에 의해 재경기(Jump-Off)를 실시한다.
3)종합마술(綜合馬術)은 승마 경기 중 하나이다. 영어로는 이벤팅(Eventing)이라고 하며, 3일 간 경기가 이루어지므로, 스리데이 이벤트(three-day event)라고도 한다.
한 선수가 한 마리의 말을 가지고 3일 동안 경기를 치른다. 첫날은 마장마술, 둘째 날은 크로스컨트리(야외기승), 셋째 날은 장애물 경기를 실시한 뒤 3일간의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첫날과 셋째 날의 경기는 일반 마장마술이나 장애물 경기와 실시요령이 같다. 둘째 날의 크로스컨트리경기는 야외부 정지기승이라고 하는데, 종합마술경기에서 가장 험하고 힘든 구간이다. 언덕 또는 내리막길에 굵은 통나무로 고정시켜 설치해 놓은 장애물과 도랑, 둑 등이 있어 이것을 넘으며 주행하는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는 선수와 말의 부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선수와 말 모두에게 용기와 기량이 요구된다.
4) 올림픽 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