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2기 수료식을 마치기 까징 (서울에서 해군사까지)
[1단계]
7.7 새벽 3시 기상 눈을 부시시 아들놈 찾아 진해를 가야는디 ~~ 머리가 띠오리
3시반에 세수를 하고 마눌 독촉 - 얼렁 일어나라 가자~~
3시 50분 카카오택시 콜~~~ 겁나 빠르게 2분만에 옴
4시 20분 사당역 도착
4시 40분 버스 도착(탑승)-- 입영식보다 버스가 쪼매 낫네, 지난번은 거의 중고차 우등이던디
잠을 겁나 땡기면서 가도가도 끝이 읍써 4시간 반 잤나?
8시 50분 창원 홈플 지나감~~
9시 해군사 정문 하차 여행가방을 끌고 ~~ 총총총 얼렁가자 정문 통과
갑자기 날씨가 요런? 급하게 오느라 우산 못챙김~~
마눌이 겁나 머라하네 ㅠㅠ
실내 행사장으로 삐집고 들어갔는디, 1중대1소대 자리가 읍써? 2중대 자리를 틀고
준비한 피켓을 신나게 흔듭니다. (마눌이 째려봄-- 쪽팔리다고 ) 뒤 아줌마가 와~~ 멋지네요
아빠가 언제 준비했나유? 갑자기 우쭐해짐
사령관 인사하고, 훈시 듣고~~~ 애국가는 왜이리 길게 불러 3,4절까지 부르는 경우 첨봄
10시 40분 종료 -- 이제 아들찾아 가즈아~~ 윽 밖에 비가 겁나 쏟아짐
훈련병들은 멋진 우비 차려입고 똑같은 애들이 마구마구 걸어댕기는 데
그놈이 그놈 모두 같아 찾기 힘듦
비는 오지, 짐은 무겁지 ~~~ 갑자기 폰에 모르는 전화 " 아들놈이 천주교 성당 앞으로 오삼"
옆엔놈은 부모한테 경례도 하네, 부럽다.~~~ 하는디
아들놈이 서있네, 자쓱이 보면 경례도 좀 하지. 악수만 얼렁 하고 비가 쫄당 맞어 정신이 읍네
암튼 불쌍이 비맞고 돌아댕기니 옆 사모님이 차에서 우산1개 챙겨주셔서 넘 감사했습니다.
그 사모님 성공하실겁니다.
[2단계]
11시 해군사에서 루이스 호텔까징 도보 10분 걸어감
아들놈이 갑자기 친구랑 같이 잔다고 방을 1개 잡아달라네 ~~ 먼소리, 부모가 오지 않은 친구 2명이 있다나
조기입실 수수료 포함 14만원 추가결재(?) 예상없는 비용 발생 ㅠㅠ
12시 짐풀고, 사복갈아입고 또 카카오택시 불러서 "진해반점"으로 출동
코스(25000원짜리)에다 켈리맥주좀 땡기니까 이제야 살거 같음
훈련병 월급받았다고 자랑하네(7만원 받아 폰비 빠지고 4만원 남았다 함) 그러면서 읍쏘하는 아들
용돈 15만원 입급해주고 친구랑 맛난거 사먹으라~~~ 애기 해줌
아들놈은 이제 자유시간 갖는다고 시내좀 댕겨온다해서 보내고
마눌과 나는 다시 호텔로 컴백 ~~ 바다가 보이는 호텔/천장도 열리면서 비가 내리네 분위기는 끝내줌
근처 카페에서 커피한잔 먹고, 이놈의 비는 언제 그치나 하소연좀 하고.
5시반 또 카카오 택시를 타고 마눌이 삼겹살을 먹자해서 이동
"다림방" 도착 돼지 삼겹살을 땡기고, 비가 이제 그침, 해변로를 따라 20분 걸어서 호텔로 컴백
마눌이랑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 하다가 신혼여행 분위기 한번 내고 잠들다
[3단계]
7.8일 7시 기상 (또 일찍일어 난다고 잔소리 하네)
호텔이 제공하는 조식 (토스트) 먹고, 아들은 11시에 일어난다고 깨우지 마라네
11시 아들과 다시 조인 -- 점심은 지 친구와 맥도날드 햄버거 먹는다고 이제 헤어지자네
우리는 횟집에서 점심 먹고 (난 먹기 싫은데 마눌님이 기어코 먹자 그래서)
2시에 아들 복귀
3시 창원중앙역 KTX 서울 고고씽~~~ 이렇게 아들놈 군 수료식 겸 여름휴가
75만원정도 든거 같아요~~ 비싼 여행 여행이었지만
애들 키우는 하나의 여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해군사 조교님과 이하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692기 부모님 모두 고생 하셨고
장한 아드님들 후반기 보수교육도 화이팅 하세요.
울 아들은 갑판병 동해 1함대 대충 이렇습니다.
마린 서포터 드림
첫댓글 동현 아빠님의 수료식 후기를 읽으면서 혼자 웃고 짠한 마음에 눈물도 핑~~
예식장가야해서 이쁘게 화장했는데 수정해야 겠어요 ㅋㅋㅋ
6월2일 수료식때 생각나네요
비는 안왔지만 어찌나 해가 뜨거웠던지 ...
저희도 Ktx타고 새벽에출발 해서 수료식 끝나고 걸어서 하이트 호텔갔던거며 택시타고 밥먹으러 갔던거며
동기중 부모님이 외박인지 모르고 수료식만 보고 가셨다고 해서 동기랑 잔다고 ㅎ
담날 아점 먹고 동기들하고 시간보낸다고 빨리 가라고해서 예정시간보다 일찍 헤어져 온거며 약간의 동변상련 이랄까요?
글을보니 그날의 상황이 보이는거 같아요
후반기교육은 말년병장체험놀이 라고 하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692기 아들들도 모두 화이팅 입니다
정말 생생한 후기네요
저도 지난 수료식때의 기억도 나고 동현빠님의 글에 울컥하기도 하고...
저는 아이가 집에 오고 싶다고해서 250km 거리를 네번을 왔다갔다 했더니 아이 들여보내고 집에 와서 제가 몸살이 오더라구요. 아이도 후반기 교육가서는 너무 풀어져서인지 심심하다고 이래도 되나할정도라고 했으니 이제 연락도 자주 올꺼고 걱정 조금은 덜하셔도 될꺼에요
수료식까지 잘 마쳤으니 잘 할꺼라 믿어요. 같이 응원할께요~^^
고생하셨습니다 ^^
그래도 아들 만나서 행복하셨죠? ㅋㅋ
692기 화이팅입니다!!!
동현아버님의 후기글 넘 재미있게 봤네요.저희도 새벽 1시에 출발했던 수료식때의 일들이 생각나네요.692기 아들들도 후반기 교육 잘 받고 자대에서도 잘 하리라 믿어요.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