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아파트 '무더기 빈집' 우려 |
프리미엄 1000만~ 2500만원 붙어 매매예약 폭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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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zoomin0313@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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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오창과학단지 내 8441세대 중 50% 이상이 전세와 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더기 빈집 사태를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창단지 내 8441세대 중 오는 2월부터 11월말까지 입주가 예정된 물량은 7439세대로 전체의 88%에 해당되고 있다. 월별 입주 물량은 가장 먼저 2월에 대우 이안아파트 818세대가 입주를 시작하게 된다. 또 5월에는 ▲한라비발디(529세대) ▲중앙하이츠(1338세대) ▲우림1차아파트(1120세대) ▲쌍용 스윗닷홈(622세대) 등이 입주하고 6월에는 한국토지신탁의 코아루 아파트 948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이어 7월에는 대원아파트 464세대가 입주하며 11월에는 우림 2차아파트 1600세대가 올해 마지막 입주물량으로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청주·청원 부동산 업계에 25평형의 경우 1000만~2500만 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오창단지 내 아파트 매매예약 물량이 폭주하며 벌써부터 입주가 이뤄지지 않는 빈집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매가 금지된 상황에서 준공시점에 맞춰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소유권을 이전하는 등 합법(合法)과 탈법(脫法)의 '이면계약'이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투자 차원에서 아파트를 계약한 상당수 예비 입주민들이 실제 입주하지 않고 전세 또는 월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청주·청원지역에서 전·월세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 청주와 오창단지를 연결하는 도로망이 완비되지 않은데다 각종 편의시설도 1~2년이 지나야 갖춰지고 있는 것도 입주가 지연되는 원인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부동산 중개업계는 "오창단지 내 8441세대 계약자를 분석해보면 실입주자는 50%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나머지 50%의 계약자들이 제때 전·월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할 경우 '빈집 사태'가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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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1월 1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