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4346746502DDEF924)
여행이 뭐라고 생각하니?
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처음에 직장을 그만두었을 때, 당장 아침에 출근을 안 해도 되니 몸은 좀 편했지만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초조함이 엄습해오기도 했지.
우리는 ‘그냥 있음’
‘쉼’에 익숙하지 못하니까 마음은 자주 불안했어.
그러나 내 결단을 믿고 ‘홀로 순간에 있음’에 나를 맡기기 시작하면서
답답했던 일상이 조금씩, 조금씩 여행으로 변해가더라.
여행을 하다 보니 아침을 비춰주는 태양의 빛에 감사하게 되고
매일 다니던 길에서 보지 못했던 나무와 꽃의 자라남을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끼게도 되었어.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일 좋았던 건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짓을 억지로 하지 말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은 거였다구.
그래서 나는 그 동안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배낭 여행을 떠났어.
다른 조직으로 이직해봤자 직장명과 장소가 바뀔 뿐이지 결국 이전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세상 여행 나가서 무슨 일이 있었냐면
나 자신을 만났던 거야.
어린 장혜린을.
그 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
어린 시절로 잘 돌아가는 것이 결국 나 자신을 찾는 일이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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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퍼커션 한 번 쳐보겠다고 인도 바라나시 뱅갈리 토리 골목에 있는 음악교실에서 100루피 내고 1시간 수업 받던 순간>
나는 음악을 좋아해.
음악이 있을 때 아주 행복해지지.
그런데 그건 말이지 아주 어릴 적부터 시작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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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푸쉬카르 낙타 축제 개막을 알리는 드럼 마스터의 공연 앞에서 좋아서 입 헤버리고 얼쩡거리다가
'이리 올라와 앉으라는' 마스타의 권유에 올라가 앉아 따라하던 순간>
(사실 그 전날 거리 렛슨에서 기본리듬 1시간 배운게 다였다고-.-')
너는 너가 좋아하는 게 뭔지, 행복한 게 뭔지 알아?
헷갈리거나 잘 모른다구?
그건 아마도 가장 많은 시간,
돈을 투여하면서도 아깝지 않은 그런 것들이겠지
아니면 밥생각을 별로 없게하거나 밥먹는 시간도 아깝게 느껴지게 만드는 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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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방갈리 토라 골목에 위치한 자그마한 CD숍 스피커에서 울려퍼지던 인도 음악에 이끌려 들어가
음악 추천도 받고 음원들을 구입하고 난 뒤, 숨은 보물을 발견한 듯 해피해하던 순간>
생각해보니까 나는 이미 그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던거야.
꼬마 때부터 알고 있었던 거지.
그러니까 커가면서 나를 둘러싼 환경 속에서
수많은 강제, 간섭, 참견, 거듬, 조언 등이 외부로부터 들어오면서
지금의 나로 재구성된 것 같아.
그런데 이렇게 다시 돌아오기까지 25년이 걸렸어.
휴...
넌 몇 년 걸렸어?
첫댓글 좋아요.(페이스북 버전) 대학교 학과 선택전에 무조건 여행을 의무적으로 갔으면 하는 한 사람...
'좋아요'(페이스북 버전). 맞아요 그런 시간이 필요해요.아..'대학 학과 선택' 갑자기 아픔이 밀려오네요.
우왕~ 잘 봤습니다. 그래서 저도 떠나볼라구요....^^
네 감사합니다. 잘 다녀오셔요^^
여행은 인간동물의 본능같아요 ^^ 본능의 시작 ~~~
네. 그런것 같아요. 여행은 무엇인가에 대한 '호기심, 알고자 함, 가보고자 하는 의욕'과 같은 인간본성이 가장 잘 발현되는 그 무엇!같아요
책읽어 주는 여자님은 재능도 많으신 듯 !!!!행복하게 사시네요!!
아고고 별말씀을, 재능 많치 않아요.^^ 행복이 제 맘 속에 들어와 있긴 합니다.!
넘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여행 생각만 해도^
인생이란 나를 찾는 여행이 아닐까? 남을 돕는 삶이든, 나만을 위한 삶이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하여 사는 것이 사람이 사는 이유가 되겠지요...
굵은 글씨로 적어두신 부분들이 너무 가슴에 와닿네요... 글 잘 봤습니다.
오머머 이 분 봐. 가진 것도 많으셤.......행복씩이나? 흠.......그러다가 뼈아프게 사뭇기도 하지요........--;;다 여행하구두......세상도 지구별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