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 째 서평으로 "MEET/DEET 물리학(기초학습)"을 올리게 되었다. 본래 로드맵연구소에서 출판한 "로드맵시리즈"에 대한 서평을 계획하였으나 국내의 필진이 직접 저술한 "치,의학전문대학원 기초학습 series"가 자유아카데미에서 출판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첫번째 서평은 번역서보다는 국내의 필진이 직접 저술한 서적으로 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국립 창원대학교의 이민주 교수와 윤문환 선생이 직접 저술한 "MEET/DEET 물리학(기초학습)"에 대하여 첫번째 서평을 쓰게 되었다.
"MEET/DEET 물리학(기초학습)"의 원제는 "치,의학전문대학원 기초학습 series: MEET/DEET 물리학"이라는 좀 긴 이름을 가지고 있어 본인이 임의로 "MEET/DEET 물리학(기초학습)"이라고 축약하여 부르기로 하였다. "MEET/DEET 물리학(기초학습)"은 저자가 이 책의 머리글에서도 밝혔듯이 "문과 출신 학생들과 과학에 대한 기초가 취약한 학생들을 위하여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개념과 원리를 깨닫게 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저술된 MEET/DEET 수험준비서이다. 따라서 난삽한 물리학의 세부적인 사항들은 과감하게 삭제하고 기초적이며 핵심적인 개념과 문제들만을 다루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또한, 핵심개념을 선정함에 있어서 미국 의과대학협회(AAMC)에서 권장하는 토픽을 중심으로 선정한 것은 매우 뛰어난 선택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 책은 전체 4부 13장 150여 쪽의 비교적 얇은 책이다. 각 부는 ‘1부 힘과 운동, 2부 에너지와 열, 3부 전자기, 4부 파동과 원자’로 미국 의대입문시험(MCAT)에서 다루는 물리학을 네 개의 주요 영역으로 분류하였고, 각 부는 3~4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은 필수 핵심개념과 원리 그리고 예제로 구성된 본문과 10문제 정도의 연습문제로 거의 군더더기가 없는 빼어난 구성을 보이고 있다. 저자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명확한 개념 확립을 위하여 기본원리를 쉽고 평이하게 기술하였고, 개념 정립을 위하여 꼭 필요한 문제들만을 다루었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저자들이 물리학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편안하게 접근하도록 배려한 점은 충분히 이해가 가나 물리학의 어려운 개념들을 습득케 하는데 연습문제를 10문제로 한정한 것은 조금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제3부 전자기'에서 전기회로를 다루지 않은 점 역시 아쉽다.
전체적으로 "MEET/DEET 물리학(기초학습)"은 문과출신 학생들이 본격적인 일반물리학을 공부하기에 앞서 빠르고 명확하게 물리학의 기초를 다지기에 아주 좋은 교재로 보인다. 이 책으로 짧은 시간 안에 물리학의 기초를 다진 후 대학의 일반물리학을 공부한다면 아주 효과적으로 MEET/DEET 시험을 대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만 이 책은 이미 대학에서 일반물리학을 수강한 적이 있는 학생이나 고교시절 물리2를 착실하게 공부한 학생에게는 불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