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월 6381대 판매…두 달 연속 수입차 1위
2위 벤츠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한 5519대
[서울=뉴시스]BMW 5시리즈.(사진=BMW코리아) 2023.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내 수입차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벤츠를 턱밑까지 추격했던 BMW가 두 달 연속 판매 기록을 앞지르며 두 업체간 수위 싸움이 올해에도 한층 격화될 조짐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는 지난달 6381대를 판매하며 두 달 연속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이는 전월 대비 4.8%, 전년 동월 대비 12.8% 증가한 수치로 5 시리즈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2위는 메르세데스 벤츠로 전년 동월 대비 7.6% 줄어든 5519대를 판매했다. 이어 아우디(2200대), 렉서스(1344대), 포르쉐(1123대), 볼보(827대), 도요타(695대), 지프(599대), 미니(587대) 순으로 집계됐다.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도 BMW 모델들이 선전했다. BMW 520은 지난달 1310대 판매돼 2위인 렉서스 ES300h(967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BMW X4 2.0는 4위(818대), 530는 7위(471대)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베스트셀링카 누적 순위에서도 BMW 520은 1~2월간 총 2303대가 팔리며 1위를 지켰다. 이 기간 베스트셀링카 누적 10위권 안에 든 BMW 모델은 520을 포함해 5개 차종이다.
반면 벤츠는 E 클래스와 C 클래스가 각각 판매량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E 350 4MATIC와 C 300 4MATIC는 지난달 852대, 600대 판매됐다. E 250는 484대, 마이바흐 S클래스인 S 580 4MATIC는 409대 판매돼 6위와 9위를 기록했다.
BMW와 벤츠의 치열한 경쟁 구도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BMW는 지난해 7만8554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9.6% 늘어난 판매량을 보였다. 벤츠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8만1016대를 팔았다. 성장세만 보면 BMW가 벤츠를 압도한다.
지난달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는 2만162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했다. 국가별 브랜드 판매량은 유럽이 1만7880대(82.7%)로 가장 많았고, 일본 2200대(10.2%), 미국 1532대(7.1%) 순이었다.
가솔린차는 16.8% 늘어난 1만955대를 기록했고, 하이브리드차는 31.4% 증가한 6814대, 전기차는 153.9% 증가한 1272대가 판매됐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62.0% 법인구매가 38.0%를 차지했다.
2019년 '노 재팬(No Japan·일본제품 불매운동) 열풍 이후 부진한 판매실적을 이어오던 일본차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렉서스는 전년 대비 183.5% 급증한 1344대를, 도요타는 149.1% 증가한 695대를 각각 판매했다.
강주희 기자(zooe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