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GS건설, 검단 붕괴사고 ‘설계변경’ 책임공방 - K그로우
[K그로우 김하수 기자] 지난 4월 말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지하주차장 설계변경 문제를 놓고 발주처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의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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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그로우 김하수 기자] 지난 4월 말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지하주차장 설계변경 문제를 놓고 발주처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의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LH는 ‘구조변경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시공사인 GS건설은 ‘LH가 승인한 설계 도서대로 착공했을 뿐’이라며 맞서고 있다. 양측의 입장차가 커 붕괴사고 책임 소재를 둘러싼 줄다리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LH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검단아파트 주거동의 전면 재시공 원인이 설계상의 문제가 아닌 시공사 GS건설의 시공 문제라고 강조했다.
LH에 따르면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은 2020년 7월 최초 계획 시 무량판 구조로 입안됐으나 GS건설은 같은 해 10월 입찰시 ‘기둥식(라멘)구조’로 제안했고, 2021년 3월 LH 설계VE심사위원회에서는 기둥식 구조로 최초 승인됐다.
계약에 따라 GS건설은 VE심사위원회 결정사항을 준수해 설계도서를 작성해야 하며, 이를 변경하려면 LH로부터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GS건설이 지하주차장 구조 형식에 대한 공식적인 변경요청 없이 일방적으로 ‘무량판+라멘 혼용구조’로 도면을 작성해 LH에 납품했다는 것이 LH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LH 주장과 관련해 GS건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설계 변경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것도 아니고 LH가 설계변경 승인을 내준 상황에서 사고 책임을 오롯이 시공사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GS건설은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 공사를 최초 기둥식(라멘) 구조로 제안했고 이후 ‘무량판+라멘 혼용구조’로 LH에 제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과정에서 LH의 승인이 있었고, GS건설이 일방적으로 설계변경을 했다는 LH의 주장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책임 공방보다 입주민에 대한 피해보상과 주거지원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며 “보상에 대해서는 입주자 분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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