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S/S 유행 키워드, 4대 컬렉션 키워드

[카리스마걸]

2006년 봄과 여름을 빛내줄 유행 키워드를 4대 컬렉션에서 찾아보자!

New York : New Preppy 2006년 S/S 컬렉션의 스타트를 끊은 뉴욕 컬렉션은 다른 컬렉션에 비해 조금 정적이었다. 타미 힐피거의 밋밋할 정도로 정돈되고 깔끔한 아메리칸 프레피 룩, 디젤과 BCBG 등에서 선보인 리조트 무드에 영향을 받은 레트로 클럽 스타일도 새롭게 변화되어 선보였다. 전반적으로 지난 F/W 시즌에 강세를 보였던 블랙 컬러는 위세가 약해지고 화이트가 중심 컬러로 떠올랐다. 가장 인상적인 무대는 바로 마크 제이콥스. 마치 펑키한 댄스 클럽에 온 듯한 경쾌한 분위기로 어린 모델들이 무대 위로 뛰어나오는 구성은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눈에 띄는 아이템으로는 가벼우면서도 모양이 잡혀 있는 크리스피한 트렌치코트, 지난 시즌에 비해 소매가 짧아지고 볼륨감이 강조된 재킷, 다리 라인이 길어 보이는 핫팬츠 등이 선보였다.

Paris : Back to 80's 대중화, 매스(mass) 패션을 이끌었던 파리 컬렉션이 이번 S/S에서는 좀 더 귀족적인 컬렉션 쪽으로 방향을 바꾼 듯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8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듯 글래머러스한 여성미의 부각이다. 컬러는 뉴욕, 밀라노와 마찬가지로 화이트 컬러가 강세로 시폰 등 비치는 소재를 활용해 화이트의 순수한 우아함을 표현했다. 화이트와 함께 블랙과 매치한 모노크롬 효과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키워드. 많은 디자이너가 우아한 드레스를 선보였지만 팬츠가 새롭게 부각되었다. 특히 투우사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턱시도 스타일의 정교한 테일러링이 부각되고, 블루종 스타일의 블라우스 역시 눈여겨볼 만한 아이템.

Milano : Short! Short! 밀라노 역시 파리와 마찬가지로 ‘Girlish’ 대신 ‘Womanly’가 컬렉션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시즌의 화려함과 경쾌함보다는 한층 정돈되고 모던한 스타일이 많이 선보인 것. 파리가 80년대라면 밀라노는 60년대를 화두로 삼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여름에도 60년대의 모즈 룩과 페미닌한 쿠레주 룩이 다시 한번 강조된 것. 역시 화이트 컬러의 강조와 함께 한 톤 바랜 듯한 페일(pale) 컬러 역시 많은 디자이너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체적으로는 짧은 쇼트 팬츠와 쇼트 재킷으로 다리를 강조하는 슬림 룩이 특징.

London : Pale Color 런던 컬렉션은 많은 디자이너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시즌 유행한 걸리시함과 보헤미안적 스타일이 퇴색하고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스타일링이나 볼륨감이 강조되면서 성숙하고 우아한 룩이 많이 선보였다. 다른 컬렉션이 화이트 컬러에 매달린 것에 비해 런던 컬렉션은 빛바랜 듯한 페일 컬러의 강세에 비비드한 컬러가 포인트로 사용되었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패션 이스트 같은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White & Orange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컬러는 바로 화이트. 화이트의 순수함을 잘 살려주는 시폰, 오간자 같은 비치는 소재나 하늘거리는 소재로 우아하게 연출되었다. 화이트와 함께 눈여겨볼 컬러는 바로 오렌지. 비비드한 오렌지에서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는 오렌지 등 많은 디자이너들이 포인트 컬러로 오렌지를 선택했다.

		Belted Jacket 지난 F/W에 이어 이번 시즌 역시 허리에 포커스를 맞춘 벨티드 스타일의 재킷이 많이 선보였다. 소매와 어깨에 볼륨을 주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고, 볼륨 스커트나 핫팬츠를 코디, 다리가 슬림해 보이는 라인이 주류를 이루었다.

		Mannish Pants 지난 시즌 펜슬 팬츠처럼 엉덩이와 허벅지 라인은 풍성하게, 종아리는 타이트하게 조이는 배기 스타일의 매니시한 팬츠를 주로 선보였다. 데님과 체크의 걸리시한 작업복 스타일이 제시되었다.

		Shirts Dress 뉴욕부터 시작된 셔츠 드레스의 인기는 밀라노와 파리까지도 이어졌다. 잔잔한 프릴 장식에서 기하학적인 프린트까지 다양한 패턴으로 A라인의 미니 드레스 스타일, 벨티드 등 디자이너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었다.

Shoes 플랫과 하이힐이 팽팽한 힘 겨루기를 벌이는 듯하다. 봄과 여름의 경계를 잃어버린 듯, 오픈 슈즈의 활약과 글래머러스 룩에 어울리는 벨트와 글리터링, 비비드 컬러 포인트 등이 눈에 띄었다. 나무 굽의 아찔한 웨지힐 역시 눈여겨볼 아이템.

		Bag 지난 시즌에 이은 아웃 포켓의 큼직한 캐주얼 백과 리조트 룩에 어울리는 화이트 컬러,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클러치백 등 그 영역이 아주 다양해졌다. 화이트 컬러의 패션 아이템이 강세이듯, 가방에서도 화이트 컬러가 메인으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