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여객 시장에서 제주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해양부의 항공운송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 여객은 2098만명으로, 2010년의 2022만명에 비해 3.8% 증가했다.
기상 악화와 KTX 경부선 개통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국내선 여객이 증가한 것은 제주관광에 대한 수요의 증가와 저비용항공사의 등장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은 2010년 747만1276명에서 지난해는 818만4972명으로 9.6% 증가했다.
이는 김해(3.2%)와 김포(3.0%), 광주(2.2%), 청주(1.6%)와 비교할 때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이다.
같은 기간 대구(-1.0%), 여수(-3.8%), 울산(-39.7%) 등 일부 공항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제주공항 이용객이 늘면서 국내선에서 제주노선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67.9%, 2009년 71.2%, 2010년 73.3%, 2011년 77.5%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증가해 조만간 80%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국제선 항공여객은 세계 경기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한 4265만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제주공항 이용객은 71만6771명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국토부는 올해도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 주 5일 수업제도 시행, K-POP 등 신한류 열풍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수요 증가, 대지진을 겪은 일본의 수요 회복, 저비용 항공사 국제선 취항 증가 등에 힘입어 여객부문에서 국제선·국내선 모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가 유네스코 3관왕에 선정되는 등 각종 관광 호재를 더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경우 이 같은 항공수요의 증가는 제주노선 이용으로 직결된 전망이어서 신공항 조기 건설 등을 포함해 접근성 제고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의 국토해양부 항공정책과 (02) 2110-6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