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느낌이 달랐다.
동남아는 잘 놀다 온 느낌, 중국은 잘 먹고 온 느낌, 유럽은 잘 구경하고 온 느낌,
인도는 마음이 비워지는 느낌 . . .
그런데 터키는 뭔가 한 보따리씩 갖고 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터키는 보물 창고 같은 곳이었다,
나는 그곳을 드나들 때마다 소중한 추억들을 한 보따리씩 안고 나왔다.
이땅에는 수많은 문명과 종교의 지층이 겹겹이 쌓여져 있었다.
한꺼풀을 벗기면 오백 년 간에 걸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흔적들이 나왔고,
또 한꺼풀을 벗기면 기독교의 초기 유적지와 천 년에 걸친 동로마제국의 기독교 문화가 드러났다.
그리고 더 깊이 들어가면 알랙산더 대왕, 페르시아, 트로이 전쟁 흔적들이 보였으며,
기원전 20세기경의 철기문명을 일으켰던 히타이트 족의 유적도 나타났고
맨 밑바닥에는 인류의 초기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있었다.
이런 땅을 여행한다는 것은 흥미진진한 시간 여행이기도 했다.
(길위의 천국 ~이지상의 터키 여행기 발췌)
나에게 터키라는 나라는 아라비안 나이트와 천일야화, 열려라 참깨,
위스크 다르로 시작되는 터키 민속노래와
"페르시아 왕자"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던게 전부 이었는데
댄 브라운 소설"인페르노"를 읽고 후기를 쓰며 많은 자료를 접하면서
생소했던 지명과 이스탄불의 명소 이름이 내 뇌리에 각인된다.
그런데 가보고 싶었던 그 나라를 여행하게 되었다
2015년 '인페르노"가 영화화 되어 상영 예정이라고 하니
내눈과 가슴에 담고 온 이스탄불을 얼마나 아름다운 영상으로 보게 될지 기대가 된다.
여행을 하게 해준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과 여행을 무리없이 하게 된 내 건강에도 감사
패키지 여행으로 여행사에 입금한 금액은 7박8일 일정 이백이십만원 정도
현지에서 선택옵션( 안탈리아 통통배 타기, 열기구 타기. . 보스포러스해협 유람선 타기,
이스탄불야경 투어, 공동경비)로390유로를 지불했다
제일 연장자인 나와 초등학생이 포함된 25명이 아름다운 동행을 하게 된다
이스탄불공항에서 만난 가이드는 늘씬한 몸매와 외국생활이 더 잘 어울릴것 같은
멋진 화술과 제스처로 우리 일행을 멋진 여행으로 안내한다
터키 가이드인 아흐멧 ,나의 콩클리쉬와 바디 랭귀지를 알아듣고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일행들은 박장대소 . . .
헤어지면서 여성 중에 유일하게 나에게 악수를 청했다
잠깐의 시간일수도 있지만 친근감의 표시이겠지 . .
남자가 아니였다면 가이드님에게 처럼 터키식 인사를 했을텐데 . . .
두분 가이드님 감사했고 항상 건강과 행복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짧은 만남 긴 이별을 하게 된 함께 여행한 일행 분들 에게두요,
*첫째날*
5월 5일 인천공항에서 23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이스탄불공항에 5시45분에 도착한다
*둘쨋날*
이스탄불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08시 이스탄불을 출발해서 이즈밀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로 탑승 09시 5분 이즈밀에 도착
대기하고 있던 관광버스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는데 이즈밀 공항 검색대에서
한분이 여권을 잃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되고
수하물 찾느라 지체를 했었지만 결국 못찾고 긴급조치를 해야하는분 한분을 빼고
24명이 에페소로 향한다
*에페스*
기독교 신악성서에 "에베소"로 기록되어 있는데, 로마제국의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에는
인구가 20만을 넘었고,
서기 1세기때 사도 바울이 전도를 했으며 후일 7대 교회 중의 하나가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번영했던 이곳도 ,비잔틴 시대에 들어서 말라리아가 퍼지면서 몰락하게 되었다.
그후 현재 셀주크의 아야술룩 언덕에 세워진 "사도요한"교회가
기독교의 중심지로 번영하게 되면서
중심지는 고대 에베소에서 현재의 셀주크 쪽으로 이전하게 된 것이다.
현재 삼분의 일만 발굴 복원 된 것이라고 한다.
그리스도의 수난 이후, 성 요한은 동정녀 마리아를 에페스로 데려왔다.
그리고 그녀는 뮐뷜다르 산의 돌집에서 살았는데,
현재 그곳을 "마리아의 집"이라고 복원시켜 두었다.
이곳은 그리스도인들이나 이슬람교도들의 순례지로 유명하며,
바티칸에서도 공식 인정하는 성지다
그래서 매년 8월15일 성모 마리아의 축일에는 이곳에서 축제가 열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759455813E81138)
흩어져 있는 하나의 돌마다 찬란했던 역사의 흔적을 말하고 있는듯
![](https://t1.daumcdn.net/cfile/blog/26189C3E5377D7CA08)
바리우스 욕장, 1세기에 건립된 목욕탕인 바리우스 욕장은
하이퍼코스트라는 난방 시스템을 갗추고 있어서
바닥 아래로 온기가 통화도록 하는 열기로 온탕, 사우나, 미온탕, 냉탕 등의 시설을 갗춘 곳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619A34E53768AA010)
원형대극장 ,이만사천명을 수용, 연극과 문화예술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로마시대 말기 검투사와 맹수의 싸움도 벌렸던 곳
설계의 구조만으로 공명이 되어 끝좌석까지 들리게 만든 진보된 과학적인 건축 기술에 감탄.
![](https://t1.daumcdn.net/cfile/blog/215C124E53768B2D0E)
오데온, 일천사백명을수용할 수 있는 지붕이 있는 소극장
오데온는 주로시 낭송이나 음악회가 열렸던 곳
건물은 2세기 귀족인 베디우스 안토니우스와 그의부인이 세운 것으로
오데온 앞에는 위층 아고라가 있고 왼쪽에는시공회당이 있는등
정치적인 기능을 가진 시설들 사이에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14E443C53751ED614)
시공회당 프레타 네이온, 시공회당은 도시 행정 업무를 관장 했던 곳으로
고대 에페스에서 가장 중요한 공공 건물 중 하나였다
건물은 3세기에 완공되었는데, 도리아식의 기둥이 있는 회랑이 있었다
그리고 1956년 발굴 도중 아르테미스의 두가지 중요한 동상이 발견되어
현재 에페소 고고학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2415D3C53751EE115)
기둥 양식 좌측부터 도리아. 이오니아. 코린트 양식
![](https://t1.daumcdn.net/cfile/blog/2705D13C53751EE612)
![](https://t1.daumcdn.net/cfile/blog/2632B43C53751EEB0A)
승리의 여신 니키상 부조
![](https://t1.daumcdn.net/cfile/blog/2642EE3C53751EEF15)
헤르메스 부조
![](https://t1.daumcdn.net/cfile/blog/2779DC3853751EF731)
쿠레테스거리, 셀수스 도서관에서 헤라클레스문까지 뻗어 있는거리.
로마의 행정 실무와 종교적 업무를 당담하고 있었던 사제들을 "쿠레티" 라 불렀으며
"쿠레테스" 란 쿠레티들의 거리란 뜻.
![](https://t1.daumcdn.net/cfile/blog/2321933853751EF92F)
헤라클레스의 문, 원래는 6개의 기둥에 아치가 있는 개선문
현재 보이는 기둥은 아치 위에 있었던 기둥중 에 2개만 남아있음
헤라클레스가 자신의 상징인 사자 가죽을 어깨에 두르고 있는 모습의 부조.
![](https://t1.daumcdn.net/cfile/blog/2478D43853751EFE30)
트라야누스의 샘 , 2세기 초 로마의 황제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바친 샘.원래는 9미터 높이였던 곳.
2층으로 되어있는 샘은 트라야누스 황제의 석상 발끝에서 물이 흐르는 구조 였다고 한다
이곳에서 비너스. 바커스등의 신과 왕족 후예들의12조각이 발견되어
에페소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음
![](https://t1.daumcdn.net/cfile/blog/25435C4C53768B671A)
마차까지 다녔던 길이었던 바닥은 거의 대리석으로 깔려 있었고
황제 행차시 트라야누스 샘에 물로 바닥 청소를 했었는데
어느해 가뭄이 심해 레드 와인을 부어 바닥 청소를 했었는데
멀리서 본 대리석 바닥이 붉게 물들에 레드카펫 같이 보였다고 한다
레드카펫의 기원이 이라고 . . . (가이드님 설명)
![](https://t1.daumcdn.net/cfile/blog/2509073853751F0231)
![](https://t1.daumcdn.net/cfile/blog/2169223853751F0E33)
귀족들이 드나들던 상점 ,바닥의 모자이크 타일 문양이 아직도 뚜렷한것이 신기 . .
![](https://t1.daumcdn.net/cfile/blog/256327455375217E1B)
공중화장실 ,밑으로 깊은 수로가 흐르도록 되어있고
옆에 있었던 목욕탕에서 사용한 물이 흘러 자연 수세식 한번에 50명이 동시 사용할 수 있는 규모
![](https://t1.daumcdn.net/cfile/blog/2601E1425375202E28)
셀수스 도서관, 2세기 중반 135년아시아 지역의 통치자엿던 셀수스를 기념하기위해
그의 아들이 지은것.
앞문은 코린트 양식으로 화려하고 4명의 여신상은 정면 맞은편
좌측부터 지혜. 덕성, 학문, 지식을 상징한다
약 일만이천권의 장서를 보관 할 수 있는 규모.
![](https://t1.daumcdn.net/cfile/blog/214C783853752F4F1F)
세계 최초의 광고 ,셀수스 도서관 맞은편에 있었던 사랑의 집 (창녀촌) 광고
새겨진 발보다 큰 사람만 오라는 표식,
셀수스 도서관과 사랑의 집이 이어지는 지하 통로가 있었다고 하는게 아이러니 . . .
![](https://t1.daumcdn.net/cfile/blog/220A8B445377DDB408)
아르카디안거리. 아르카디안 거리는 예전 에페스가 바다와 맞닿아 잇는 항구 도시였을 때
항구에서 상인들과 선원들이 처음 도착한 거리이다
그래서 고대 항구에서 대극장까지 길이530m , 폭11m의 거리 양쪽으로 열주가 뻗어 있었다
그리고 거리의 양쪽에 상점과 갤러리 등이 늘어서 있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밤에도 열주에 불을 켜서 가로등을 만들었는데,
그당시 가로등이 있었던 도시는 단지 로마와 알랙산드리아뿐이었다고 한다
아르카디우스 황제 제위 기간 동안 복원 되었기에 황제의 이름을 따서 아르카디안 거리라고 부른다.
(참고 문헌~ Enjoy 터키,길위의 천귝)
![](https://t1.daumcdn.net/cfile/blog/241120415377E6C417)
에페스 입장권, 거의 모든 입장권이 동일 했었다
터키의 맥주는 거의 Efes였고 뒷맛에 효프 맛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맛있다고 느낌)
유일하게 먹었던 한식은 에페스 가기 전 들렸던 에페소 식당의 비빔밥.
기내식 비빔밥의 품절로 갖고 왔었던 참기름의 화려한 위력 . . .
메르하바는 터키어로 안녕하세요.
첫댓글 2014년 5월에 다녀 온 여행기 입니다
터키 여행을 가시게 된다면 참고가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 올립니다
아 그러시군요 난 14년 6월에 갔었거든요
에페소 대단곳아라서 전 세께 관광객들로 무지 붐비더라구요
덕분에 추억에 젖어 봅니다^^
반갑습니다.은다래님
저도 얼마전 영화 "인페르노"보면서 이스탄불과 피렌체.베네치아 등
추억 여행을 다시 했었습니디
터키공부를 완벽하고 여행가서 확인해야하는데 ......... 덜커덩 갔다와서 이해할라니 넘 어려워 .............
공부잘하는비결은 ㅡ 예습해서 완전히 다 알고 학교에 가야함니다 학교 가서공부는 머리에 되새김하는것 ......
더 늙전에 다시함 가보고싶은곳 ㅡ 터키와 인도.내 꼭갈겨 , 더 늙기전에 아이고 .........
유적지를 가려연 예습은
필수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리하고 있구요
예전엔 영화도 리바이블은 안봐
하는 스타일 이었는데
그시점에는 못느꼈던 것 들이
나이 듦에 따라 보이고 느껴지는 깊이가 달라지더군요
무거님의 미래 여행을 위해
치얼스 !!
옛 추억을 일깨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 더 가보고싶은곳 중의 한곳이에요.
공유.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 매니아님은 새우수염이시던데
여행방 불 킨다는 마음으로 올렸습니다
올리신 글 보고 크루즈 여행도
매력있게 다가 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