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 전경.(사진=신세계)
[경제투데이 이서우 기자] 신세계그룹이 반포 센트럴시티에 고급
식음료전문관 ‘파미에스테이션’을 열고 새롭게 재개장했다.
인접 지역 라이벌인 잠실 제2롯데월드가 주춤한 틈을 타 강남서초 상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센트럴시티는 자체 추산 결과 하루 평균 약 30만명인 유동인구가 파미에스테이션
오픈 후 평일 10%, 주말 15%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센트럴시티는 강남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강남점과 호남선과 경부선을
운행하는 버스 터미널,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국내 대표 상권이다. 신세계그룹은 2012년 10월 센트럴시티를 인수하고, 2013년 4월
센트럴시티와 연결돼 있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지분 38.74%를 인수했다
이번에 신세계가 100여억원을 들여 완성한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은 1만4876㎡ 규모로 전 세계 10개국 30여개 식음 브랜드를 한데 모은 맛집 공간이다.
주방 인원 모두가 태국
현지인으로 운영되는 ‘부다스 벨리’, 즉석에서 조리하는 정통 멕시칸 레스토랑 ‘씨릴로’, 워런 버핏이 인수해 더욱 유명한 93년 전통의 수제캔디
‘씨즈 캔디’ 등이 대표적이다.
2016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5개층 증축공사까지 완성되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대의 도심형
복합쇼핑몰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신세계 측은 덧붙였다.
이 같은 신세계의 행보는 라이벌인 롯데를 의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백화점 업계 매출 1위인 롯데가 인접 지역인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를 개장하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월드타워동 주변 3개동)는 269개의 해외유명 브랜드 매장과 제조·유통일괄형(SPA)브랜드 매장,
면세점·수족관·극장 등이 들어선 종합 쇼핑·오락공간이다. 이 가운데 식품·외식 브랜드는 총 75개로 전체 입점브랜드의 28% 수준이다.
다만 현재는 서울시로부터 영화관과 아쿠아리움 영업정지 조치를 받아 방문객수가 급감한 상태다.
제2롯데월드 운영을
맡고 있는 롯데물산 관계자는 “개장 초기에는 점심시간에 가면 외식 매장마다 줄을 서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눈에 보일 정도로 한산해져
입점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복 센트럴시티 이사는 “센트럴시티가 위치한 서초구는 대형 상업시설이 서울의 다른
구에 대비해 턱없이 부족해 지역 주민들에게도 새로운 생활문화공간으로 환영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파미에스테이션은
미식가들의 ‘정거장’으로 강남 서초 상권을 서울의 최대상권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