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3편!
깔깔깔깔
반응 좋으면 쓰는 사람이야 뭐 늘 기분 좋죠?
요거 한번~
그래도 막 이런거 사정없이 눌러주고
아 얘는 그냥 눌러줘야돼! 라든지
앗 이전꺼 안눌렀는데 전에껏도 찾아서 눌러줘야지
이런 집착도 난 좋앙♡
뭐 이런 여유로운 마음을 제게 베푸세요
그럼 전 시간을 더 할애하게 될테니까요^^
마우스 휠 재빨리 돌리는거 봤음
나 이런거 집착하는 사람임
낄낄
그럼 시작해볼게요
전 스무살때 갓 수입차에 눈을 뜨게 되었고
보O드림을 미친듯이 다니면서 이런차 한번만 실제로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지방에 살면 수입차가 흔하지 않죠 물론 지금은 굉장히 많아져서 오너의 메리트가 없지만 03년에는 지방은 별로 없었어요 부산말고)
그러던 찰라 스물한살 여름에 서울에 살고있는 친한형네 집에 놀러오게 됐다.
전 상류사회를 좋아하는 된장남이기때문에
어디가고싶냐는 형말에
식상하게 63빌딩~ 남산~ 코엑스~ 뭐 요런거 목젓 근처에도 담지 않았습니다.
압구정동
청담동
타워펠리스는 어딨는겨
형 갤러리아 이스트가 어디여
형 우리 강남만 가자
라고 하며
온통 사치스럽고 고급스러운것만 보고 다녔습니다.
아시다시피 강남엔
가야르도
R8
911
그란투리스모
마이바흐
SLR멕라렌
이런차들만 다니는거잖아요?
낄낄
(토돌이이현석님 블로그서 또 무단불펌 거기를 젤 많이 들어가다보니 조만간 멱살잡히겠네?)
카메라가 없어서.. 카메라 사면 저도 좀 나눠드리고 그럴게요 계획은 없지만..
뭐 사실 올라갔을때 전 저런차 딱 한대 봤습니다만
그것도 집에 내려오려고 강남터미널 가는 버스안에서
헉!!! 혀으ㅡㅏ엉!!! 허헉어억 저어기이이이이!!
페페라아아억 헉 리이헉!!!
아 Tq 왜그랬나 몰라. 사람들이 언어장애있는놈 보듯이 보면서
장애인석 비켜주려고 했던거같어..
근데
전사실 요런차들을 기대한건 아니었어요
S80
C230
325i
A4
요런차들만 봐도 눈이 휘둥그래져선
어! 형 저거! 저거봐 저거 저거 벤츠 저거 저거 BMW 저거저저저거거저저저저
라고 해대기 일쑤였고
별로 차에 관심이 없던 형은
" 응 저게 벤츠야? 아하 저게 비싼거야? 저게 좋은거야? 저게 7시리즈야? "
이정도였고
형 차안에서 교차로에 섰다싶으면 제눈엔 온통 별천지였습니다.
여전히 숨을 헐떡거리면서 눈알을 굴리기 시작했고
무슨 차가 어떤 슬로건을 가지고 있고
성향이 어떤지에 대해선 관심밖
비루한 우리나라 디자인에 지쳐있던 나는()된장남이기도하고
독특하고 색다른 멋을 가진 수입차에 취해
분별력 없이 혼이 나가있었습니다.
그렇게 혼빠진놈처럼 능력도 없이 차에 미쳐 몇년
군대를 다녀와 저번에 언급한것처럼
빠밤!
320i
요거 구입!
나 이거 산날 술먹고 들어와서 내차 끌어안았다 -_-
다음날 일어나니까 손바닥에 타이어자국이 선명해 샹 어떻게 안았던거야..
근데 참 웃긴게 중고라도 막상 수입차가 내차가 되니까
그렇게 미칠거같았던 수입차 편집증이 사라지더라구요
슬슬 무분별하게 이뻐보이기만했던 수입차 디자인들도
" 저건 별로네.. 에이 저건 왜 저렇게 만들어서 팔지? 아니 도대체 저런수입차를 왜 돈주고 사는거야? "
라는 생각도 생기고
보O드림은 잘안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스물네살 차를 구입했던 때에도 지방에는 수입차가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었던 터라
밖에서 차에 타고 내릴때면
'와 저렇게 어린놈이 부모잘만나서 수입차 타고다니네?'
라는 느낌의 아저씨들 시선이 부지기수
아 이아저씨는 그런시선이 아니었나? 낄낄
그렇게 남들의 눈총(?)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가 아니라휴지를 들고
나름 자랑아닌 자랑이되어가며 한껏 뽐내고 다니게 되었죠
어렸으니까...
(물론 지금도 어른은아니지만)
세차장을 가도 왠지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
여자친구는 내차를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속으론
" 저기 저차에 탄 여자보다 내가 낫다 우리옵빤 BMW잖아 우홍홍홍홍 "
했을지도 모를일이구요-_-
뭐 그렇게 신나게 즐기다보니
차의 생김새 보다는
성향을 쫓게 되고
역시나 이번에도 이걸 사게 되죠
두둥!
320d M
솔직히 디자인은 e46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던터고 차도 굳이 바꿀 생각도 없던터라
전 요디자인 몹시 못마땅해 하고있었습니다.
뭐 지금은 그때보다 좀 나아졌지만
첨엔 정말 몹시 못마땅했어요 -_-
내친구들은 다 이게 훨씬 낫다고 하드라 섀끼들이 사람맘 약해지게...
e90을 조져논 크리토리스 뱅글이 좀 싫기도 하고
낄낄
여튼 은색 e46탈땐 세차장가서 대충 솔로 박박 문지르고 그랬거든요?
근데 이거 새차잖아요...
새차의 세차를 고딴식으로 할 순 없다는 생각에
카샴푼지 뭔지도 사고
부단히 열심히 셀프세차를 했죠
이거 덥고 힘들고 시간도 오래걸리고
휴.. 그래도 새차라 그런지
땀이라도 한바탕 흘리고나면
뭐야 이 보람찬 기분?
일기라도 써야될것같은 이기분은 뭐야?
깔깔깔
그렇게 차를 아끼고 애지중지하던 찰라
전 사정이 생겨 서울로 상경하게 됩니다.
근데 이거 옛말에 눈감으면 코배어가는게 서울이라고
셀프세차장은 눈씻고 찾아보기도 어렵고
카샴푸 따위론 니머리나 감으세요
라는문구가 가득한
셀프 세차장들이 천지더라구요
거기다가 조금만 늦게 닦는다 싶으면 쪼인트를 구둣발로 까면서
"빨리 빨리 못합니까? 내부 세차는 니집가서하세요"
라고하는 사장님들도 있다고 하고
전 서울이 너무 두려운나머지
정강이보호대를 차고나갈까?도 생각해봤지만
결국 흰차가 검은색이 되어가는데도 옴짝달싹 하지 못하고 집에만 처박혀있었습니다.
그러던 찰라! 양X대교 남단에 있는 겁나 넓고
(뭐 살던 지역에 있던 세차장에 비하면 좁디좁은 세차장인데..)
겁나 친절하신 사장님이 계시는
더이상 카샴푸로 네 머리를 감지않아도되니 여기와서 맘껏 쓰세요
라는 슬로건을 가진 셀프세차장이 있다고해서 찾아갔습니다
근데
Tq 겁나멀어 집에서 30분이나 걸려 -_-
지방살땐 왠지 세차하고 집까지 한참오면 차가 또더러워질거같고
그럼 세차 한거같지도 않고 뭐 그런찝찝한마음에
멀리 안가곤했는데
여긴 나에게 선택권이 없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매
겁나 울면서 겨자를 먹든지
30분 타고가서 닦든지..
남자가아니면 여자라는 흑백논리를 뒤로하고
신나게 갔지만
그곳엔
.
.
.
.
여긴 양X대교 남단이아니지만 사진이 없는관계로.jpg
이런 차만 겁나 많어 그것도 줄서있어
M3아니면 3시리즈 아니고
R8아니면 아우디아니여
포르쉐는 타야지 카샴푸 쓸 수 있는거 같드라
그거 아니면 그냥 대충 막타는 차
괜히 유난스레 꼴깝떤다고 할거같은 분위기랄까..
-_-
나 여기서 왕자 대접 받고 세차한 사람이야 왜이래!!!!
는 집어치우고 생각해보니..
여기저기서 불펌 죄송합니다.jpg
여기도 3! 저기도 3! 저기도 3! 저기는 아! 응? 뭔가 좀 이상한게 끼얹나?
이렇게 흔하게 널린 국산차만도 못한 차였다니...
지방에선 호족이였는데.....
털썩...
그냥 저기 걸려있는 세차솔로 닦을까?
응!? 근데 이거 500원 넣었는데 왜 물 안나오지?
사장님~ 이거 물안나와요~
학생 그거 기본료2천원임 ^^
Tq 차도 코딱지 만한데 5백원넣으면 흥건히 젖는구만
중간에 중단 누르긴
짠돌이라 돈아깝고 샹..
하두 물쏘니까 나중엔 팔이 후덜덜해서 샴푸질도 못하겠더라
좋은 서울놈이 어딨어 샹
다 거기서 거기지 카샴푸로 진짜 머리나 감아버릴까보다
-끗-
첫댓글 재미있는글 잘 읽었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블로그도 종종 놀러오세요~~
ㄷㄷㄷㄷㄷㄷㄷ
^^
오~오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ㅋㅋ ㄷㄷㄷㄷ
으하하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하하하 그런가요?
ㅎㅎㅎ 대박이넹
저도 대박감사합니다!!
참 맛깔나게 글을 쓰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으하하하
대박이넹
저도 대박! 감사합니다 ^^
너무 잼있는 글 이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잼나게 봣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어장애 장애인석 ㅋㅋㅋ
이상한게 끼었나 ㅋㅋㅋ
저도 3이라는 ㅋㅋㅋ
으하하 반갑습니다^^
ㅋㅋㅋ~~ 진짜 잼나게 잘쓰셨네요.. ^^ 담글 또 기대할께요.. ㅋ
감사합니다^^ 블로그도 놀러와주세요~^^
ㅎㅎ 재밌게 잘봤습니다
으하하^^
ㅎㅎㅎ 재밌게 잘 봤습니다.
선추천 한방 하고 읽었는데 담편도 기대해 볼께요^^
으하하 감사합니다
^^
세차장에 빨간 페라리가 있는 사진...ㅋㅋ 어딘줄 알겠네요..제가 세차하러가는 곳이네요..부산 대연동 골x 24시..ㅋㅋㅋ 양화대교와는 조큼 거리가 있네요..^^ 저 세차장 밤 10시쯤 되면 돈주고 모터쇼 보러가시는 분들이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 연출되지요...^^
헉 그렇군요 정말 위축되서
-끗-
^^
간만에 웃었어요.ㅎㅎㅎ 제친구중에 이로님이랑 진짜 싱크로율 99%인애가 있어요.ㅎㅎ 차량 업글도 글코. 말투도 글코.ㅎㅎㅎㅎㅎ아 공감!!ㅎㅎㅎ
감사합니다^^
아 진짜 잼있네요 ㅎ
감사합니다^^
대박 2탄 기대합니다ㅋㅋ
헉 이건 벌써 3탄인데....
잼있어욤 ㅋ
감사합니다^^
제가 서울와서 느낀 점하고 정말 똑같네요ㅋㅋㅋ
동지 동지 으하하
글 솜씨가 끗내 주네요 부럽습니다, 워낙 글솜씨가 없어서...
감사합니다^^ 대신 다른 엄청난것을 잘하실거라 믿어의심치않아요 으하하
재밋는글이네요 ㅌㅋ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