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드림투어(2부투어)에서도 국내파와 해외파의 본격적인 맞대결에 불이 붙었다.
강원도 문막에 위치한 센추리21 컨트리클럽(파72, 6,377야드)에서 열린 ‘KLPGA 2009 강산배 드림투어 1차전’(총상금 4천만원, 우승상금 7백2십만원) 첫날, 호주국가대표출신 오세라(21)가 생애 첫 홀인원 등 뛰어난 샷을 선보이며 합계 6언더파, 66타로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어 2위에는 드림투어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허윤경(19,하이마트)이 합계 5언더파, 67타로 오세라를 1타차로 뒤쫓고 있다.
드림투어 시즌 첫 홀인원!
밸리코스 10번티에서 출발한 오세라는 첫 홀인 10번홀(파4, 347야드) 핀 6미터 지점에서 3퍼트로 홀아웃해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어지는 4개홀(11,12,13,14번홀)에서만 6타를 줄이며 순식간에 자신의 이름을 리더보드 상단에 올렸다.
그 중 14번홀(파3, 150야드)에서의 홀인원이 오늘의 샷오브더데이. 뒷바람의 영향으로 7번 아이언을 잡고 친 오세라의 티샷은 내리막 그린의 영향으로 그대로 굴러 내려가 컵으로 들어가는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오세라는 “잘 맞았다는 생각은 했지만 홀인원이 되리라는 생각은 못했다. 공이 시야에서 사라져 한참 그린 주변을 찾아봤지만 공을 찾지 못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컵을 살펴봤는데 컵 안에 볼이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오세라는 18번홀(파5, 492야드)에서도 이글을 기록하며 오늘 하루 보기, 파, 버디, 이글, 홀인원을 모두 기록했다. 야구로 따지자면 ‘싸이클링히트’ 같은 보기 드문 진기록이다.
오세라…누구?
오세라는 5살 때 호주로 가족과 이민을 떠나 2005~2007년을 호주국가대표를 지냈고, 아마추어시절부터 각종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시즌에는 지난 1월 호주투어 ‘2009 LG Bing Lee NSW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현재 KLPGA 준회원 자격을 가지고 있는 오세라는 “그동안 미LPGA의 컨디셔널 시드권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투어와 호주투어를 주로 오가며 출전했지만, 올해부터는 국내투어에 전념하고 비시즌에는 호주투어에 참가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이어 오세라는 “일단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내친김에 드림투어 상금왕에 올라 내년도 KLPGA 정규투어 풀시드권을 획득하겠다.”며 올시즌 목표를 밝혔다.
퍼펙트 플레이, 허윤경!
한편, 올시즌 드림투어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허윤경은 본인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던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3,12,14,16,18번홀)를 잡으며, 합계 5언더파, 67타로 선두 오세라를 1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경기 후 연습그린에서 허윤경은 “전반 홀에서 5미터 이내의 버디 찬스가 많았는데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이어 허윤경은 “페어웨이가 전체적으로 좁기 때문에 티샷에 신경을 쓰겠다. 내일도 오늘처럼 내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정신력이다.”고 말해 아마추어시절부터 우승 경력이 많은 선수의 면모를 보였다.
이밖에 1라운드 합계 3오버파, 75타로 경기를 마친 총 54명이 대회 최종일에 진출했다.
강산건설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LPGA 주관방송사인 J골프와 Xports를 통해 녹화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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