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역에 도착해서 에스타식품관으로 이동 쭈가 부탁받았다는 차랑 이것저것을 사고 차를 안마시는 나는 잘 모르겠는데 뭔가 유명한 상표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인터넷에서 팔긴 하는데 여기보다 비싸다고 하는데 역시 ... 봐도 모르겠다는 ^^;;;;
거기서 그대로 지하로 내려가면 백엔샵이 있는데 이것저것 작은 것들이랑 저녁에 쓸 다리에 피로를 풀어줄 붙이는 파스?? 비스무리한 것을 사서 '아까짱 혼포'로 이동
'아까짱혼포'는 우리나라로 치면 '아가방'정도
친한 언니에게 부탁받았다고 하는데 여행전에 쭈가 들려야 한다고 했을 때는 걱정하지마 라고 어차피 삿포로역에 있는 건물인걸 했는데... 만나고 나서 부탁받았다며 내민 목록을 봤을때는 정말 친한 사람에게 부탁받은 것이 맞는지 내 눈을 의심했다.
보통 여행시에 부탁하는 물건이라는게 국내에서 못사는 것도 이해하고 더 싸다는 것이나 그런 점이 있겠지만 여행하는 당사자를 생각해서 짐이 되지 않는 것이라던가 일정에 큰 차질을 생기지 않고도 살 수 있는 물건을 부탁하는 것이 상식이 아니던가... 그런데...... 솔직히 이야기해서 당사자한테는 미안하지만.. 해도 너무 했더라 ㅡ.ㅡ;;;
사진이 포함된 프린트이긴 하지만 대여섯장은 충분히 넘는 프린트...물... 솔직히 세어보고 싶지도 않아서 대충만 봤는데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내가 가져갈 짐 아니니까 신경쓰고 싶지 않아도 신경쓰고 말게 만들 정도로.. '이거 어떻게 가져갈래?'라는 느낌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아까짱혼포가 있는 층에 도착했을때는
아하하하하하하하.....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 기가 막혀서 마른 웃음만 나오더라... 삿포로역 옆의 에스타라는게 카메라점과 백엔샵 식당 각종 가게들이 모인 백화점이랑은 달라도 비슷한 쇼핑건물인데 간단히 이야기해서 우리나라 백화점 정도의 크기를 가진 건물로 ......백화점 한층이 다 아까짱혼포 ㅡ.ㅡ더라; 제....젠장 임부복부터 신생아 출산 준비물 아동복까지... .... 이야 도저히 우리 둘이서 이 프린트를 의지해서 다 사기란 불가능일 듯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안내데스크로 가서 일본어를 잘 못하는 척 영어를 섞어가며 프린트를 내밀고 이걸 사고 싶다고 했다. 잠시 당황하는 것도 같더니 직원 매장 아주머니를 불러준다. 아주머니도 프린트를 받더니 당황... 정말 이거 다 냐고 물어본다. 이럴땐 최고인 '썩소' 한방 날려주고
쇼핑원정대 길을 나섰다 ㅡ.ㅡ 두둥 다리아프니까 나더러 앉아 있으라고 하고 쭈는 아주머니를 따라 나섰는데 구석에 앉아서 보고 있으니까 그 넓은 매장을 쭈는 아주머니를 따라 반쯤 뛰어다니면서 이리 사라졌다 저기서 나타나고를 반복하는데 처음에는 빈손이더니 나중에 바구니를 다시 사라졌다 나타났을때는 쇼핑카트를 밀면서 뛰어다니는게 아닌가..
앉아서 음악 듣다가... 지겨워서 소설보다가... 또 지겨워져서 3일간 찍은 사진을 죄다 점검하고... 이때 이미 2천장이 넘었는데... 사진을 다 보고도 시간이 남았다... 너무 오래 걸린다 싶어서 시간을 보니 이미 한시간이 지났다.. 흐흐흐흐흐;;;;;; 오후일정 망했다. 서둘러서 일정 조율에 들어가서 포기할 건 포기하고 피곤해서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쥐어짜서 새 계획표를 쥐고 쭈를 찾아 나섰다.
아직도 사고 있는 쭈 ;;;;; 그렇게 쉬다가 잠깐 서서 따라다니는 나도 이렇게 다리가 아픈데 애는 어떨까 싶어서 부탁한 사람이 정말 원망스럽더라;;;
겨우 계산끝내고 호텔로 쭈는 오후일정 걱정을 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부탁받은 사람이 잘못한 건 아니니까 게다가.. 그때는 한 삼십분 걸렸어 라고 위로했는데... 본인이 한시간 이상 뛰어다닌걸 아는지 모르는지;;;;; 츳츳 얼굴이 퀭하던데... 본인은 자각이 없는 모양이다;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맡겼던 짐은 방으로 옮겨두었다는 이야기에 방에 올라가서 짐을 놓고 다시 나왔다.
이미 해는 졌으니 북해도대학은 패스 어차피 포플러 나무니.. 뭔 나무니는 비에이에서 실컨 봤고 한가지 아쉬운 것은 랭킹 1위를 자랑하는 카레식당 '心'의 스프카레를 못먹었다는 것인데 어쩔 수 없다. 다시 홋카이도를 찾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며 시간체크를 하는데 아하하하하하하....왠만한 식당은 문닫기 시작하겠구나.
북해도대학패스, 저녁패스, 타누키코지 패스.... 시간을 보니 일단 모이와야마는 갈 수 있을 것 같다. 마음같아서는 패스하고 싶은데 여기 갈 거라고 삿포로 마을 산책 패스를 샀으니 ;ㅁ; 아까워서 흑 일단 스스키노로 이동해서 노면전차를...타고.....까지는 좋은데 쿠오오오오오오오오 ㅡ.ㅡ+ 노면전차 무지 느리다...게다가 밤이라서 별로 차창밖이 멋지지도 않다. 나가사키에서의 그 한가롭고 좋던 분위기랑은 전혀 딴판.... 나가사키에서의 추억을 되씹고 싶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밥 먹을 걸 그랬어!!! 라지만 이미 .. 찜해둔 식당은 문닫았고...
전차를 내려서 걸어서 ....찾아갈 계획이었는데 밤에다...길도 어둡고... 이런 저런 이유로 택시를 이용 도착 orz 오히려 돈 더들었어. 얼마나 피곤하고 기운없으면 사진이 죄다 흔들려서 건질만한 사진이 거의 없다는거~
케이블카에 쓰이는 선들인듯
왕복 티켓을 포인트7장으로 구매 (700엔 들었다는 소리)
도착하기 직전 빛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 좋군하..
도착해서 다시 버스를 타고 전망대로
전망대에 도착해서는 여긴 어디...어디가 전망대 싶을 정도로 바로 맞아주는 곳은 기념품 가게... 크으 역시 애네는 장사꾼들
전망대위에는 곳곳에서 마주치던 수학여행집단들중 하나인듯 엄청나게 시끄럽게 고함들을 질러대며 사진찍고 난리가 났다;;;
산속이라서 왠만큼 소리질러도 괜찮다는 생각이었던 걸까.. 분명 학생인데 한 3차쯤 술마신 것처럼 소리들을 질러댄다 ㅡ.ㅡ;;; 애네 진짜...음주한거 아냐?
쪼꼬가 제일 싫어하는 공복의 관광에다 반쯤 정신나간 것 같은 남자고등학생....인지.... 정신나간 원숭이 집단인지를 피해서 후다닥 사진찍고..... 야경을 보고...... 야경은 차라리 케이블카 타고 올라올때 그때가 멋있는 듯
다시 후다닥 산아래로 ~~
쪼그리고 앉아서 전차를 기다리는데 전차가 멀리서 오는게 보이는데 우와~~ 은하철도 생각나 라는... 정말 솔직히...이때 나도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 또다시 한참 걸리는 노면 전차를 타고 스스키노로 이동하면서 생각했던건 ........ 쭈는 이미 피로가 한계에 달했는지 말도 없다.
...밥... 밥.....밥......밥.....밥..........
아무리 피곤해서 머리가 백지화 상태라도 밥문제만 되면 어떻게든 해결하고야 마는 나는야 쪼꼬 ㅡ.ㅡ++
낮에 빙설의문에서 나와서 지나가다가 라면요코쵸옆에서 스프카레 '소린'을 봤던게 기억이 났다.
6시니 7시니...정말 이제부터 영업시작 아니야 하는 시간에 문닫는게 일본이라는 나라지만 관동위로 최고의 '환.락.가' 스스키노가 아닌가 ㅡ.ㅡ+ 밤을 잊은 도시 스스키노 가운데 있는 스프카레집이니까 다른 곳은 다 닫아도 혹시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긴 전차승차시간동안... .삿포로에서 반나절이라도 보내는게 아니었어. 젠장 삿포로엔 왜 온거야 차라리 비에이에 하루 더 있을껄..등등 온갖 욕을 속으로 궁시렁거리다가 밥생각을 하고 나니 갑자기 세상이 찬란해지고 반짝반짝해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밤이 더욱 화려한 동네 스스키노에 도착했다.
크크크크크 역시나!!!! 열었다.
나중에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새벽 3시30분까지 영업한단다 ㅡ.ㅡ;;;;;쿨럭 원래 가려했던 곳은 아니라도 늦은 시간에 스프카레를 결국 먹을 수 있다는게 어딘가.
내가 시킨 닭다리가 들어간 카레
그렇게 좋아하는 밥이 나왔는데 건더기는 소화가 힘들고 스프는 한숟갈씩 넘길때마다 속이 뜨끈뜨끈해지던게 조금전까지 추위를 심하게 타는 나로서는 견디긴 힘든 삿포로의 밤 추위를 확 날려준다.
쭈가 시킨 해물카레 치킨카레보다는 살짝 달달하고 덜 매웠던 맛
여기서 우리가 밥을 먹고 있는데 도중에 옆테이블에 남자 둘이 앉았다... 음... 그런데 우리가 이야기 하는 걸 들었는지 지들끼리 키득거리고 소근소근하더니 급기야 둘중 하나가 말을 걸었다.. ..... .... '니하오' 라고 ㅡ.ㅡ+ 빠직 최소한 '헬로우'라고만 했어도 봐줄라 그랬더니.... 그래서 무시.... 무시를 하니까 더 큰소리로 말을 건다...집요하다 ㅡ.ㅡ 그리고 지들끼리 일본어로 속닥속닥...다 알아듣거든;;;
집요해서 결국 중국인이 아니라고 하니까 일본어로 답한 것에 놀란듯; 또 지들끼리..속닥속닥....... 이후에는 계속 집요하게 말을 시킨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결국...간단하게 이야기해서...난파.....당했다 ㅡ.ㅡ
씁 ㅡ.ㅡ 처음부터 계속 말을 걸어대던 남자는 미용사라고 하는데 머리를 보니... 스스키노에 많은 옅은 갈색의 요란한 울프컷...
참~고~로 쪼꼬가 싫어하는 남자 헤어스타일 1위는 '울프컷^^ + 경박한 염색~' 냐하하하하하 니놈이냐 길거리의 저 많은 양아치같은 것들을 제조해낸것이 니놈이냐 ㅡ.ㅡ+++ 멱살을 잡고 달달달 흔들어주고 싶은 것을 기운없으니까 참고 그리고 요즘 들어 정말 절실히 깨닫게 되는 사실도 있어서... (대다수의 가게들이나 길에서 연상으로 보인다거나 쪼꼬에게 반말을 해대는 무리는 쪼꼬보다 연하다 orz) 어린아가들 마음에 상처주지 않게 .... 몇마디 받아주다가 쭈가 밥 다먹는 걸 노려서 후딱 나가자고 재촉해서 쌩하니 도망쳐나왔다 ㅡ.ㅡ;;;;
친구쪽은 싫어하는걸 눈치챘는지 (차라리 친구는 멀쩡하게 생겼더라는...쪼꼼 취향일지도) 그만두라고 말리는데 말잘라대는데도 늑대머리 눈치없이 계속 말걸더라는... 역시 정의의 정강이차기 한방이 필요한 녀석이었어조금만 덜 피곤했어도 이런 일도 있구나 웃긴다 하며 웃어넘길 일이었는데 그때는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ㅡ.ㅡ;;;
아 정말, 여행갈때 부탁하는거 되게 망설여지던데..저도 몇 번 부탁받아서 사와보니 작은거라도 좀 부담될때가 있어서 저도 어지간해선 부탁안하게 되더라구요. 친구분 아는 언니님 너무하셨단... 시간 낭비에 체력, 짐.. 그 분은 안나가보셔서 모르시는지도--;왜 갑자기 제가 화가 나는거..ㅋㅋ 스프카레는 저도 들이키고 싶네요..-ㅅ-
첫댓글 저는 2월에 모이와야마케이블타고 전망대에 올라갔어요. 그때는 눈이 많이와서 산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전망대로 올라가는버스의 바퀴가 눈길이라 탱크바퀴처럼 되있었어요. 삿뽀로에서 눈을 가장 많이본곳으로 정말 좋았던 곳이에요.
저도 겨울에 갔을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이것저것 알아보니까 내려올때는 썰매를 타고...뭐 그런거 보고...추위도 추위지만 무서워서 포기했었어요 >.<
아 정말, 여행갈때 부탁하는거 되게 망설여지던데..저도 몇 번 부탁받아서 사와보니 작은거라도 좀 부담될때가 있어서 저도 어지간해선 부탁안하게 되더라구요. 친구분 아는 언니님 너무하셨단... 시간 낭비에 체력, 짐.. 그 분은 안나가보셔서 모르시는지도--;왜 갑자기 제가 화가 나는거..ㅋㅋ 스프카레는 저도 들이키고 싶네요..-ㅅ-
ㅋㅋㅋㅋ 정말 저도 전에 징하게 고생하고 나서 거의 부탁을 안받거든요. 부탁도 하지 않는편이고 정말이지 막 화가 났는데 친구가 너무 힘들어보여서 화를 낼수도 없고 난감하더라구요; 스프카레는 나중에 포장된 것도 사와서 집에서도 해먹었답니다 ㅎㅎㅎ
에고 너무 힘드셨겠어요.. 친구분도..;
orz 그렇죠. 정말 생각보다 너무 넓더라구요. 그래도 혹시 초보 아기엄마분은 꼭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긴 해요.
으하하하~~~글이 너무 재미있어요.^^ "양아치...제조..."에서 눈물나게 웃으며 공감!!!! 자~알 봤습니다.
정말이지 지저분해보이는 울프컷 ....뭐가 좋다고 그렇게들 많이 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밥먹다가 난파... ㅎㅎㅎㅎ 니하오에서 정말 빠직이네요~!! 저도 니하오어텍의 경험이 있는지라 (이것들은 길고까만생머리 외국인은 다 중국인인줄 아는건지!) 대박공감입니다 ㅠ.ㅠ 그나저나 한시간넘는 쇼핑 ..것도 직원과 함께했는데 그정도 시간이 걸렸다니 아무리 부탁이지만 너무하네요;;; 여행다녀오면 본인짐도 한보따리인데 그 많은걸 어케;; 나같음 미안해서라도 부탁 못할텐데..
다른 지역에서는 일단 외국인같으면 한국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북해도는 아시아권외국인은 거의 중국사람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는 한국어 하기 전에는 거의 말걸어오는 일본사람들이 어디서 왔냐 도쿄에서 왔냐라고 해서..난감했답니다.
저도 여행다니며 부탁받는거는 암만 부피가 차지하는 작은거라도 좀 신경이 쓰이는것 같아요- 그놈의 니하오-_- , , 저도 여러차례 당했는데, 왠 노가다 잡부같은 것들만 걸려드는지,-_-ㅋ
ㅎㅎㅎㅎㅎㅎ 중화권 관광객이 워낙 많으니까 그 사람들은 좋은 뜻으로 인사하려고 '니하오' 라고 한것이겠지만 여행동안 워낙 중화권사람들에게 치이다 보니까 '니하오'라고 인사받으니 기분이 팍 상하더라구요.ㅎㅎㅎ
전 모이와야마 전망대에서 커플들의 압박에 전방만 주시했다는.....ㅠ.ㅠ
저희는 수학여행단 덕분에 그런 염장은 안봐도 됐었답니다. ㅋㅋ 그렇지만 그 광란?의 젊음이 부러웠어요 orz
전 겨울에 모이와야마 전망대에 갔는데 눈도오고 근데 야경은 엄청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여름에 가고싶네요. 요즘 너무 더워서 ㅠㅠ
정말 요즘 너무 더워서 북해도로 다시 가고 싶어져요 ㅠ.ㅠ 요즘 언니 여행준비 도와주는데 다시 가고 싶어서 미칠것같답니다 orz
부탁받은 물건이 작은거라도 쉽게 눈에 띄지 않는거라면 그것도 은근 스트레스던데요...저도 그것땜에 살짝 고생한 적이 있어서요...ㅋㅋ 전 이번에 조카가 태어날 예정이라 삿뽀로 가면 아까짱혼포 함 들려볼까 하는데 위치 좀 알 수 있을까요?...
위치는 삿포로역 동쪽에 위치한 에스타빌딩에 있어요. 지하2층은 백엔샵, 지하1층에 식품관, 1층부터 5층까지는 빅카메라 8층에 아까짱혼포 10츠에 회전초밥으로 유명한 돗피, 스프카레 리틀스푼, 라멘가게들이 모인 라멘공화국들이 있어서 자주 들리게 되실 건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