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리학대회는 2018년 11월 23일, 24일 양일간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스페이스 21 지하 1, 2층, 네오르네상스관 5층 일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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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지리학대회 공지가 학과 게시판에 붙었을 때 지리학에 대한 사고력도 넓혀보고 더 많은 것을 배워보자는 생각을 하여 이틀 외에도 서울의 지리적인 특징도 찾아보고 근대문화유산보존과학 과목의 과제도 수행해보자라는 생각으로 22일까지 일정에 포함시켜 저에게는 2박 3일의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달이 지나고 사진 정리를 이제 하지만 그래도 그날의 추억을 되감아보는 것이기에 제 스스로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사실 21일에도 서울에 있었다는 것은 함정 ㅋㅋㅋㅋ 문화재보존과학과에서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 견학을 하게 되어 서울 오기 전날 서울을 왔다가 공주로 내려가서 밤 8시에 공주 도착했다가 다음날 아침에 다시 아침 8시에 공주를 떠나 서울로 왔었기에 22일 피로도 장난 아니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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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평일 아침차인데 매진 찍는거 보고 놀라기도 하고 내가 어떻게 해서 아침 9시 반에 서울이지 하고 놀라기도 하면서 근대문화유산보존과학 과제를 수행하고자 연세대학교에 왔어요. 아마 전국에 유일하게 학교 안에 사적이 세 개나 있는 곳일텐데, 그 활용과 보존상태도 알아보고, 제가 최근 연구하는 문화재지리학과 관련되어서 주변의 경관 및 지리학적인 특징을 조사해보고자 방문하였습니다. (더 말하면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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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우드관, 스팀슨관, 아펜젤러관입니다(위에서부터). 사실 192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라 최근에 지정되었다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야 하는데 1981년에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당시에는 등록문화재 제도가 없었기 떄문에 사적으로 지정되어 국가지정문화재로서 등록문화재에 비해 활용이 어렵다고 해요. 다만 이 곳은 다른 사적처럼 백프로 보존만 하는 것이 아닌, 활용을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이기에 아마 우리나라 사적들 중에서는 가장 활용이 잘 되고 있는 사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던 것 같네요.
내부도 사진을 찍었는데 이거는 제가 지리정보게시판에 올려드린 피피티에 있으니까 한번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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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들은 연희관, 대우관이라고 합니다. 처음 보았을 때 건물의 건축 양식이 비슷한데 외벽의 차이가 있어 이것이 어떤 의미인가 했더니 연희관은 1930년대에 지어지고 대우관은 1998년에 지어졌다하더군요. 시기는 다르지만 건축적으로 통일된 양식을 사용하여 공간의 통일성을 보여준다는 것에서 지리적인 경간의 통일성, 그리고 그것에 대한 사회학적인 관점으로 생각을 해보기도 했어요. 아마 문화재라는 것이 혼자 동떨어져있는 환경에서 있으면 이상하니까 건물을 비슷하게 해서 하나의 문화재군으로 보고 경관적인 이질성을 줄이고 통일성을 추구하려는 것이 담겨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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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점심으로 먹은 연대 학식이에요. 메뉴는 전부터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다른 학교에서 혼자 학식 먹어본 건 처음이라 ㅋㅋㅋㅋ 저게 양은 작아보여도 은근 많아서 끝나고 나니 배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가격 6200원 시롸? 밥을 먹고 나서 디저트로 블루베리스무디에 펄 추가해서 먹었어요 깔깔깔
점심 먹고 이동한 곳은 게하! 가방이 짐덩어리이기도 하고 오후에도 답사를 해야할 곳들도 있고 개인적으로 돌아보고 싶었던 곳들도 있어서 게하에 짐 맡기고 건대로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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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등록문화재인 서울 구 서북학회 회관(등록명)입니다. 건국대학교 설립자인 상허 유석창 선생님을 기념하여 호를 붙여 상허박물관이라고 불리고 있어요. 건국대학교를 졸업하신 11기 민수형께 이것이 등록문화재라고 하니까 학교에 문화재가 있는 것은 알았는데 박물관 건물 자체가 문화재라고 하니 신기해하셨던 것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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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등록문화재입니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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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건물과 문화재가 공존하고 있는 것을 일감호 맞은 편에서 바라보다.jpg
건대입구는 환승 때문에도 오고, 10월 정모 때 저녁식사 장소로 건대 후문 쪽 개미집1에서 저녁도 먹었었는데, 학내로 들어온 것은 2년 4개월 전에 지올동에 후기로도 올렸던 지리학과 전공 체험 활동 때문에 왔던 이후로 처음이었어요. 그 때는 몰랐던 것이 문화재보존과학을 전공하면서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잠깐이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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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대륙관과 다산관! 이공계 학교에 무슨 문화재야 하는 분들이 있는데 과거 여기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이 있던 곳입니다. 대륙관과 다산관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기록화보고서를 읽으며 특징을 파악해보았던 것이 생각나네요.
7호선 건대입구-공릉 쭉 이동하니 여기도 충분히 북쪽인데 더 북쪽에는 뭐가 있을까하다가 한번 장암까지 가볼까?해서 진짜 장암을 갔네요. 18분에 한 대던데 그 배차를 잘 맞춰서 장암역 주변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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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여기 외곽이에요. 이렇게 처음으로 의정부를 깨알같이 왔었던? ㅋㅋㅋ 그리고 단선이라 그런지 배차간격도 넓은 거 같고 플랫폼에 사람도 별로 없더라고요. 다들 수락산이나 도봉산으로 버스타고 가서 거기서 탄다고 하니 장암역은 그냥 차량기지 보상용인 것으로...? 실제 장암역에서 나오는데 같이 탄 사람이 도봉산에서 바로 환승하는거 보고 여긴 진짜 시별로 이용 요인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한번 더 해보았습니다. 지하철도 장암역 들어갈 때 제 칸은 아무도 안타서 전세낸 느낌으로 한번 찍어보았던 ㅋㅋㅋㅋㅋ
다음 부분은 서울의 밤, 서울 도심에서 만나는 조선부터 현대까지의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