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7~8 경주에서 10'청소년문화재지킴이단 대잔치가 열렸다
지난주 MT다녀온 피로도 덜 풀렸는데 다시1박2일을 해햐하므로 부담감이 크다
8시20분 권선동 출발했다. 날씨는 굉장히 좋았다 전날 뉴스로는 경기북부에 큰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아직은 괜찮았다
휴가철이라 길이 막힐줄 알았는데 고속도로는 한산한 편이었다
옥천휴게소에서 서울 위례청소년지킴이단들과 합류했다
경주 가까이 휴게소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행사에 늦지 않으려고 조금 일찍 서둘러오다보니 마음이 한결 여유롭다
경주 동국대학교 100주년강당에서 행사가 치뤄졌다. 아이들 하나하나 등록을 마치고 기념품으로 준 티셔츠와 한문화재로고가 새겨진 면가방이 마음에 든다. 지도교사만 "한옥에 살어리랏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어떤 보물이 있을까?' 책 두권을 줬다 책을 받고 어찌나 마음이 뿌듯하던지...책만보면 읽든 안 읽든 기분이 좋아진다. 이것도 다 병이다 소유하고싶은 병...^^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우수동아리 유공자 표창과 시상이 이뤄지고 수원지기학교를 포함해서 3개의 단체에서 활동사례발표를 했는데
곤양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오디오와 영상이 따로국밥이었다 잘 만들어진 자료가 아까웠고 약간은 지루하였다.
양서고등학교는 활동한 학생이 나와 발표를 했는데 차분하게 발표도 잘 하고 활동도 열심히 한 것들이 발표자료에 묻어났다
체육관으로 이동하여 가벼운 옷차림으로 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택견을 배워보았다.
평소하지 않던 운동을 하다보니 다음날 팔 다리가 아풀 걱정부터 하고 있다
이렇게 몸을 풀고 밖으로 나와 중요무형문화재 제25호 영산쇠머리대기를 체험해 보았다.
울긋불긋 대나무에 깃발을 걸고 아이들이 동편과 서편으로 나누어 서 있었다
영산은 경상남도 창녕군에 속해있다
쇠머리대기는 차전놀이와 비슷한 면이 있지만 영산지방에서만 전승되는 놀이로 다른 곳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놀이라고 한다.
나무로 소모양의 두 둥치를 만들어 싸움을 붙여 마을의 재액을 막아주는 놀이라 한다
수지청의 이명훈학생이 서장군의 복장으로 쇠머리대기의 시연을 보여줬다.
아이들이 나무에 깃발을 걸고 머리띠를 두르고 쇠머리를 뒤쫓는 모습들과 음악소리가 어루러져 구경꾼들의 신명을 돋구워준다
놀이에 참여한 아이들과 구경꾼들이 음악과 놀이라는 매개체로 하나가 된 듯하다.
동국대학교 학생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잠시 자유시간을 가졌다
낮부터 비가 오다 말다 해서 일부 외부행사가 실내로 옮겨졌다
신라문화원으로 들어가 퓨전국악공연을 보았다 25줄의 가야금과 해금 아쟁 태평소의 연주가 좋았다
다 함께 밀양아리랑과 진도아리랑을 합창했다.
야간 분황사에서 보기로 했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 실내에서 보았다
이 공연을 밖에서 보았다면 더 운치있고 신명났을것 같았다. 아쉽다
분황사로 이동해 연등에 소원을 적어 탑돌이를 했다. 모든 사람들의 소원이 이뤄지기를 빌어본다
올 초에 왔을때 야간에 안압지를 보고 싶었던것이 이렇게 빨리 이뤄질 줄 몰랐다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닌 경주를 언제 다시 오려나 했던것이 반년만에 다시 찾아와 야간에 보게 되었다
버스5대에 나눠 탄 전국의 청소년문화재지킴이단들이 손에 연등을 들고 불밝히며 안압지를 도는 모습은 환상이었다
늦은 시간이었고 피로하겠지만 아이들은 문화재지킴이단이란 것을 뿌듯해 할 것 같다.
동국대학교 기숙사에로 이동하여 오늘의 일정을 마감했다
물론 지도교사들은 잠깐의 모임을 가졌다
전국에 모인 문회재지킴이단의 지역과 활동내역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벌써 자정이 넘어간다
숙소에 들어와 아이들의 방을 확인하며 잠을 청해본다
다음날 활동
신라문화원에서 하는 체험이 인원이 많은 관계로 1팀과 2팀으로 나눠 활동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았다는 체험 부채만들기, 문화재 문양을 넣어 초코렛만들기,탁본하기등 다들 재주를 뽑냈다
체험이 끝나고 첨성대로 왔다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때 건립한 동양에서 최고 오래된 천문대이다.
월성으로 이동하여 해설을 들었다
월성은 신라 궁궐이 있었던 도성이고 성의 모양이 반달처럼 생겼다하여 반월성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곳에서 탈해왕이 호공이란 사람의 집을 꾀를 내어 빼앗는 설화를 들었다 옆에 석빙고를 보고 대릉원으로 향했다
삼국유사에 미추왕이 대릉공원에 장사를 지냈다는 기록이있어 이곳이 대릉원인 것이다
대릉원 안에는 여러 무덤이 있는데 황남대총 천마총 미추왕릉을 뒤로하고 오늘의 일정 마루리를 한다
불고기 정식을 먹었는데 더운날 이열치열이었다
하긴 많은 인원이 함께 움직이다보니 넓은 식당이라도 사람의 열기가 더 더웠을 것이다.
이렇게 특별한 체험을 하고 돌아왔다
우리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문화재지킴이단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시야가 더 넓어짐을 느끼고 돌아왔다
아이들도 다 나와 같은 경험을 했으리라 믿는다.
첫댓글 샘~ 고생많으셨어요. MT에 이어 청소년 대잔치까지 다녀오시느라
많이 힘드셨겠어요. 우리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에 힘을 얻으시는 거 겠지요.
감사합니다! 그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넓은 세상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완전 멋져요 !!!
선샌님 정말 잘~읽었어요. 멋있어요. 연등에 쓴 소원 이루어질거예요.^^
고생 많으셨어요. 글쓰기 참고해야지
함께 해서 기쁨이 더 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