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자
최의상
내 몸의 병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 하고,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과정이다.
내가 아프고 싶어 아픈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몸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내 몸을 아프게 만든 것이다.
기침을 1년이 넘게 끌고 왔으며, 폐렴 진단을 받고 처방약 몇차례 복용하는 것으로 완치되었다고 의사도 아닌 내가 결정하였다.
어느날 저녁 침대에 눕자 오른쪽 갈비뼈에서 뜨끔한 후 몸통 움직임이 담 들린듯 하여 마을 의원에가서 청진기로 진찰 받고 별 다른 이상은 없다하여 처방약 복용하며 1주일의 시간을 보냈다.
수요일 오전에 지방의호흡기계통병원을찾아가자 의사는 금식하고 내일 오라하여 숨 쉴때 마다 오른쪽 가슴 속이 고통스러운 것을 참고 5월16일 CT촬영 후 의사는 오른쪽 폐에 물이 많이 차 있으니 CD를 내주며 아주대병원으로 가라고 하였다.
사위가 더 지체할 수 없다고 하며 아주대병원응급실로 갔다. CD와 같이 접수를하고 기다렸다. 응급실비는 10만원이라고 귀띰해 주고 오후 늦게 입원수속이 끝나고 11층14호 6인실을 배정받았다
보호자는 1인으로 코로나검사를 받아야하고 대체할 수 없다고 하였다. 국가는 병원에서도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 다만 병원사정에 따라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발표한 것 같다. 환자 보호자에 대하여는 병원이 독재를 하고 있는 인상을 주었다. 결국 수술비보다 간병비가 더 많은 간병사를 두어야 했다
입원한 다음날 저녁에 시술이 시작되었다. 오른쪽 허리에 고무관을 삽입하여 물을 빼내기 시작하였다. 500cc는 뺀 것 같다. 의사는 더 배출 되어야 하는데 재시술을 해야 한다고 1층 시술대에 눕이고 마취주사 후 관을 삽입하였다.
시술대에 눕자 두려움이 온 전신을 긴장시켰다. 마취주사도 참을 수 있고, 관을 삽입할 때 묵직하게 압박 같은 둔탁함도 참을 수 있으나 두려움은 참기가 어려워 떨기 까지 하였다.
고무관을 통하여 핏물이 흘러 내렸다. 신선한 피가 순환해야할 곳에 썪은 피가 고여 있으니 내 육체가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9일간 병원 신세를 벗어나 퇴원하였다. 다음주 월요일 퇴원할 것을 의사에게 간청하여 3일 앞당겨 퇴원하였다. 아들 딸과 사위가 왜 일찍 퇴원하여 걱정을 하게 하느냐고 야단들이다.
투석을 하고 있는 집사람을 생각하여야 한다. 그동안 자식들이 잘 살펴 주어 변고는 없으나 혼자 병원에 누워 있는 것이 가시방석에 누워있는 것 같아 퇴원을 결정하였다.
그동안 간병사님이 세세하게 간병하여 주어서 감사하였다. 앞으로 환자들은 간병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수술과 입원비보다 간병비가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아프지 말아야 한다. 늙을 수록 내 몸을 사랑해야 한다. 맛있는 음식 많이 먹이고, 적당히 운동하고 ,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곳 가서 구경하고 ,하고싶은 취미활동하며 나를 기쁘게 하고, 즐겁게 살다 헌집 버리고 저 영원한 새 집으로 이사가기 바라는 마음이다.
첫댓글 선생님 그렇게 고생을 하시었네요.
그런 줄도 모르고 언제든 한번 만나 뵙자고 생각만 하고 지냈습니다.
나이라는 병이 참 무서운 병입니다.
육신의 병은 의사가 고쳐 준다고 하지만
나이 병은 아무리 돈을 많이 주어도
고칠 병원도 의사도 없습니다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나이 병에 걸려 살다
나이가 도를 넘으면
하나님께 돌아갑니다.
살았다고 좋다고 할 것이 아니고
죽었다고 슬퍼할 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다 나이 병이 들고
치료 없이 제자리로 가는 것이니까요.
숨 쉬고 먹고 있을 동안은 세상 걱정 버리고
평안한 맘으로
그래도 못 다한 글이나 쓰시옵소서.
선생님 나이 병은
하나님이 치료하실 줄 믿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