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산사태 피해마을 찾은 '예장통합 총회'
감천면 벌방리 이재민 위로·자원봉사자 격려
김학동 군수에 수해복구 성금 1천만원 전달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이순창 목사) 임원들이 지난 21일 산사태 피해가 집중된 예천 감천면 벌방리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또 현장에 나온 김학동 예천군수에게 수해복구 성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는 83가구 143명의 주민이 사는 작은 마을이다. 이번 산사태로 흘려내린 토사가 마을을 관통했다. 이로 인해 마을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흡사 전쟁터와 같았다. 특히 수백 톤의 바위가 굴러내려 마을 주민들과 방문객들을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산사태는 마을 뒤편 '주마산'이 무너져 발생했다. 나들이든 농사든 자주 이용하는 산이 아니었다. 주민들은 "기존 폭우 때에는 마을 앞 석관천 범람이 피해의 전부였다"며 "그 역시 무려 30년 전쯤 발생한 일이었다"고 했다. 이번 사태로 2명이 실종됐으며, 주택 30여 채가 파손됐다. 주민 50여 명은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해 생활하고 있다. 한 은퇴장로는 "3만 그루의 과수원을 조성해 자식같이 과수나무를 키워왔다"며 "이번 산사태로 3만 그루 모두 흙더미에 묻혀버렸다"고 눈물을 흘렸다.
총회장 이순창 목사와 부서기 손병렬 목사, 부회록서기 박요셉 목사, 부회계 김혜옥 장로,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 도농사회처 총무 오상열 총무 등은 이날 이재민 30여 명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영주노회 벌방교회(담임 황종관 목사)를 찾았다.
이 총회장은 “많고 많은 단어와 문장을 다 모아도, 예천의 아픔을 위로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며 “마음을 모아 큰 아픔을 당한 이곳을 위해 기도하고, 총회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위로했다.
이 총회장은 영주노회와 지역교회에도 위로금을 전달한 뒤 “교회가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세밀하게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회장은 뙤약볕 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산사태 피해복구 중인 군인들과 현장에서 ‘지저스커피 트럭’ 대민 봉사에 나선 백두용 목사도 격려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