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관계는
좋은 관계는
저절로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만남과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 집니다
이 둘의 조화에 의해서
세상이 발전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합니다
만남은 하늘에 속한 일이고
관계는 땅에 속한 일입니다.
세상에는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루며
제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자연이 있듯이,
만남과 관계가
잘 조화된 사람의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만남에 대한 책임은 하늘에 있고
관계에 대한 책임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속한 관계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매일 만나는 사람들을
소중한 인격체로 인식해야 합니다.
따뜻한 관계는
아름다운 관계를 맺기 위해
수고하는 사람에게만 생겨납니다.
좋은관계는
저절로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좋은관계는 대가를 치를때
만들어지는 결과입니다.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준 사람들,
부모, 자녀, 형제, 이웃, 친구, 동료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것들이 투자되어야 합니다.
좋은 것을 투자하면
반드시 좋은 관계가 맺어집니다.
- 좋은 글 중-
만남/노사연
https://www.youtube.com/watch?v=W1NTDvsK4sE
흐릿한 하늘
비라도 뿌렸으면
아침 산책
하늘이 잔뜩 웅크렸다
비라도 내릴려나?
어제 오후부터 고관절이 아팠는데 자고 일어나니 아프지 않다
안 아프면 좋겠지만 무리하게 일을 해 다시 아플 것같다
조심해야겠다
날씨가 흐려서일까
새들이 날지 않는다
너무 흐린날이나 추운 날은 새들도 일찍 나오지 않는 것같다
그러나 조양천엔 청둥오리 무리들이 곳곳에 있다
저 녀석들은 밤에도 냇가에서 지내는 것같다
집에 오니 아홉시가 다 되간다
청국장 데워 밥 한술
어제 저녁을 먹지 않아서인지 밥맛이 좋아 한그릇 뚝딱
밥을 잘먹어야 건강하다고 하던가
동물들 먹이주기
병아리들은 전구 켜주는 곳에 놀고 있다
역시 따뜻한 곳이 좋은가 보다
싸래기와 사료를 섞어 주니 잘도 먹는다
한달만 더 크면 중닭 될 것같다
닭장에 닭과 기러기는 삶은 호박 미강 싸래기를 주었다
물도 두바케스를 떠다 주었다
이 정도만 주어도 오늘 하루 충분할 듯
집사람이 배추가 남았으면 뽑아다 통에 갈무리해두어도 좋겠단다
설 무렵 김치 담아 먹으면 맛있다고
리어카를 가지고 아래 밭으로
배추가 꽤나 많다
올해 처음 심은 배추가 시원찮아 두판을 더 사다 심었더니
이 배추들이 모두 잘자랐다
우리 김장하고 여기저기 나누어주었는데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이걸 다 저장하기 어렵고 크고 좋은 것만 뽑아다 저장해야겠다
속이 꽉 찬 배추만 골라 뽑았다
리어카에 8포기를 실으니 밀고 가는데 꽤 힘이 든다
두 번을 쉬어서 집으로
두 리어카를 실어 왔다
배추가 모두 16포기
배추를 다듬었다
큰 겉잎은 떼어냈다
집사람이 나와서 거들어 준다
발이 아픈데도 나혼자 하고 있으니 안타까운가 보다
집사람 손이 들어가니 훨 더 보기 좋게 다듬어진다
다듬은 배추를 모두 하우스로 옮겼다
배추가 크고 무거워 두 포기씩 들어 날랐다
집사람이 큰 고무통 바닥에 신문지와 계란판을 깔고 배추를 신문지에 싸서 차곡 차곡 넣는다
요령있게 잘도 쌓아 넣는다
나에게 넣으라 했으면 대충했을 것인데...
16포기를 넣고 나니 고무통이 꽉 찬다
고무통 하나가 비어 있길래 더 뽑아다 저장하자니
이 정도면 봄까지 충분히 먹을 수 있다며 나머진 닭이나 주란다
그래 아주 작은 건 봄동으로 놔 두고 큰 건 하나씩 닭장에 던져주어야겠다
배추 겉잎 중 깨끗한 것만 골라 삶아서 시래기 만들기로
나머진 병아리장과 닭장에 넣어 주었다
야외솥에 물을 붓고 불을 땠다
물이 팔팔 끓어 올라 소금 한주먹 넣은 뒤 배추잎을 집어 넣었다
여기에 물 반바케스를 부었다
대나무를 때니 잘 끓어 오른다
한번 뒤집어 준 뒤 끓어 오르길래 고무통에 건져 찬물에 담궈 두었다
물이 끓고 있어 호박을 넣어 삶았다
통나무 하나를 더 집어넣고 입구를 닫아 두었다
저게 다 타고 나면 호박이 삶아지겠지
약간 소금있는 물에 삶았는데 닭들이 잘 먹을까?
아산형님이 점심 같이 하자 했다고
읍내에 뷔페식당이 생겼다며 가보자 하더란다
그도 괜찮겠다
샤워한 뒤 바로 내려갔다
읍내 장성중 사거리 코너에 한식 뷔페식당이 생겼다
‘낮엔 밥먹고 밤엔 술먹고’라는 프랑카드가 인상적이다
처음 왔다니 오늘은 분식날이라 고기 반찬이 없다며 미안해 한다
분식날이라 컵라면은 공짜라고
난 김밥과 쫄면 잡채 튀김 떡볶이 오뎅등을 먹었다
이것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아산형님이 막걸리 한잔하라는 것을 별로 당기질 않아 사양
오늘은 웬지 술 마시고 싶지 않다
그 좋아하는 막걸리를 사양하다니 어디에 이상 있나?
배부르게 잘 먹었다
아산형님이 돼지머리 하나 사신다기에 황룡장으로
점심시간 지나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다
형님은 돼지머리 난 간고등어 한손 샀다
한도막씩 구워 먹으면 입맛 난다
오늘은 바둑 모임날
잠 한숨 자려다가 바둑이나 두어야겠다며 재봉동생에게 전화
별일 없음 일찍 나가자고
그러자기에 바둑 휴게소로
오늘은 바둑을 천천히 생각해 가며 두어 보아야겠다
내 단점이 바둑을 넘 빨리 둔다
순간적인 판단에 의해 손이 나가 버린다
이래서 실수가 많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몇 번이고 생각해 본 뒤 손이 나가야한다
젊을적엔 그런식으로 바둑을 두었는데
나이들어 왜 급해졌는지 모르겠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생각해 마음이 급해졌을까?
집사람도 나에게 진득한 맛이 없다고 자주 말하는데
맞는 말같다
내가 나를 생각해봐도 젊을적과 크게 다른 것같다
휴게소에 다른 분들은 나오지 않았다
둘이서 한판
내가 흑
3연성으로 차분히 판을 이끌어 갔다
중반 들어 곤마 두 개를 공격
무리하게 잡으러 들지 않고 집을 지켜가며 공격하니 흑의 우세
다시 또 뛰어 들어와 세 개의 곤마를 몰아가다 결국 하나를 잡아 버리니 투석
이 판은 마무리까지 큰 실수 없이 잘 두어갔다
김사범님도 오시고 친구분과 변사장도 왔다
재봉동생은 면에 일보러 다녀 온다고
변사장이 난에 물을 주러 가야한단다
어디에 난 실이 있냐고 물어 보니 교회옆 포유 난집이란다
구경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같이 가잔다
가까우니까 난 실에 가 보았다
하우스를 크게 지어 그 안에서 난을 키우고 있다
여긴 옥사장 하우스 아니냐고 물어 보니 맞단다
옥사장이 난을 많이 키우는데 거기에다 위탁해 난을 기르고 있다고
물주고 관리하는 건 개인이 한단다
각 칸마다 문이 달려 있고 열쇠가 채워졌다
대여섯분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예전 나도 난을 키워 보아서 난 종류를 대강 알 수 있겠다
그런데 여기선 난에 이름을 붙여서 서로 거래한다고
이름있는 난은 굉장히 비싸다고
난 거래가 잘 되냐고 하니 좋은 난은 시장에 내놓기 바쁘게 바로 사간다고
산채한 난은 거의 없고 모두 사서 기른다고 한다
요즘은 산채 나가더라도 좋은 난 보기가 하늘에 별 따기란다
난 잎이 아주 작고 볼품 없다
그래도 꽃이 피는 상태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단다
변사장도 난을 시작한지 3년되었는데 수익이 괜찮다며 나에게도 권한다
아이구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건 좀
웃고 말았다
바둑휴게소에 오니 전총무가 나와 재봉동생과 두고 있다
오늘은 읍내 동호인 몇분이 오기로 했단다
읍내 장사장이 왔다
읍내에서 4분이 왔는데 먼저 식사하고 바둑 둔다며 식당으로 갔단다
자기도 식사하고 오겠다고
저런 우리랑 같이 식사하면 좋을 건데...
여기 오면 우리들이 밥을 사버리니 미안해서 먼저 식사한단다
우리도 한수만 두고가서 식사하자고
다시 재봉동생과 두었다
이번엔 백
중후반까지 판을 압도
그대로 마무리 지어 끝내려하는데 이왕 진 바둑 하면서 뛰어들어 온다
아차차 백의 진영에 깊숙이 뛰어들어 왔으니 위에서 가두면 되는데 그만 뛰어들어 온 돌에 붙여버렸다
약한 돌에 붙여선 안된다는 걸 알면서 순간 손이 나가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한번더 생각해야하는데 또 덜컥수
결국은 뛰어들어 온 돌이 살아 나가며 오히려 내 돌이 잡혀 버렸다
마지막 단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져 버렸다
바둑은 돌을 거둘 때까지 집중해 두어야한따
이래서 내 바둑이 엉터리인가 보다
우리도 식사하고 나서 장성팀과 한판 두자고
만석식당에 가서 멸치국수
막걸리 한잔 하라는데 술맛이 나질 않는다
어제는 막걸리 마시니 괜찮은 것 같았는데...
오늘은 술맛이 뚝 떨어져버렸다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았나?
당분간은 술을 참아야할까 보다
일요일 전남 바둑대회에 김사범님과 나 재봉동생이 참가하는데 재봉동생 차로 가기로
각자 이만원씩 경비를 갹출했다
9시에 바둑휴게소에서 만나자고 약속
이번 대회에선 승률을 올렸으면 좋겠다
같은 급수라면 내가 그리 쉬 질 바둑이 아닌데도 성급히 손이 나가 져버렸다
이번 대회에선 심기일전해 두어보아야겠다
장성팀과 팀바둑 한판
난 박총무와 두었다
내가 선으로 들어 간다
작년엔 내 승률이 좋았는데 올 들어서 확 떨어졌다
침착하게 두어보자며
포석단계부터 몇 번이고 수를 읽어 가며 두었다
그러다 보니 중후반까지 흑이 압도적으로 우세
이 정도면 백이 돌을 거두어야하는데...
끝내기 들어가며 상대의 집을 없앤다고 들여다 본 수에 문제가 생겼다
들여다 보지 않고 내 돌을 이어 버렸으면 더 이상 시비 걸 자리가 없었는데...
상대가 받지 않고 반발하면서 내 돌이 잡히며 백중 지세
몇집 차이로 승패가 갈릴 듯
계가해보니 두집을 져 버렸다
아직도 크고 작은 곳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다
그러나 바둑이 좀 나아진것같다
일방적으로 몰리지 않고 오히려 중후반까지 내가 압도할 정도였으니...
조금만 더 생각하고 끝내기에서 크고 작은 곳을 찾아내는 능력만 기른다면 승률이 좋아질 것같다
8시가 넘으니 몸에 무리가 되는 듯
모두들 한번더 팀바둑 하자는데
다음에 보자며 먼저 일어서겠다고
읍내에서 왔는데 좀 미안하지만 몸이 따라 주지 않으니 별 수 없다
달이 참 밝다
달 가까이 별이 떠야 비내릴 건데 별이 멀찍이 떨어져 있다
내일도 맑으려나 보다
하루일과 대충 정리하고 잠자리로
건너마을 가로등 불빛이 보이질 않는다
새벽안개가 자욱하나 보다
님이여!
날씨 따뜻해 겨울맞이 나들이도 힐링이리라
오늘도 몸과 마음 포근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