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8634
여성시대 하있보이
Q.
왜 유일신일까.
그리스도교는 왜 초월자를 찾고, 불교는 왜 초월성을 찾는 걸까.
이런 차이는 왜 생기는 걸까요.
A.
“지리적 풍토가 종교의 성격을 결정하더라.”
“유일신 종교는 사막에서 태어났다.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이슬람교가 모두 중동에서 태동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유일신의 계시를 받는 계시 종교다.”
“평원에서 태어난 불교와 도교, 유교 등은 초월자가 아닌 초월성을 찾는다.
이러한 평원 종교는 인생에 대한 이치와 법칙을 찾아 나서는 이법(理法) 종교다.”
Q.
왜 그런가, 저는 둘의 차이를 물었습니다.
초월자와 초월성, 왜 그렇게 갈라지는지 말입니다.
A.
“사막은 메마른 곳이다.
사람이 살기가 참 어렵다.
스스로 인생을 감당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초월자를 찾게 된다.
그 초월자는 유일신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유일신에게 가는 길도 한 길뿐이다.”
“사막의 풍토를 보라.
광활한 사막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오아시스뿐이다.
물이 솟아나는 오아시스 하나뿐이다.
그러니 하나님 한 분뿐이라고 생각하기가 쉽지 않았겠나.
생명을 주시는 분이니까.
오아시스처럼 말이다.”
“황량한 사막에서 이 길을 벗어나면 어찌 되겠나.
죽음뿐이다.
그래서 길은 하나다.
오아시스로 가는 길은 하나뿐이다.
생명의 길은 오직 하나다.”
Q.
“그럼 아시아의 평원에서 태동한 종교는 왜 초월자가 아닌 초월성을 찾나?”
A.
“평야에서는 사람이 사막처럼 위기를 느끼지 않는다.
무엇보다 먹거리가 풍부하다.
강도 있고 마실 물도 넉넉하다.
사람이 살기에 딱 좋은 곳이다.
그런 곳에서는 초월자인 유일신을 찾아 나서지 않고, 초월성의 진리를 찾아 나서더라.”
중동의 종교(기독교, 이슬람, 유대교 등)와 아시아의 종교(불교, 유교, 도교 등)의 차이가 궁금해서 찾아보다 발견함
정양모 신부님의 의견이고 정답은 아니니 각자 이유를 생각해보면 재밌을 거 같음
첫댓글 결국 신은 인간이 만들어냈다는거네
오.... 그렇네.....
와 새삼 우리 지역 종교들은 다 복받았네
그래서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에 개신교 가톨릭 믿게된 사람들이 많았던건가...
@어야두래구 우리나라는 시초가 학문이라!! 그래서 신학이러고도 불렀고
그러네 사막의 황량함을 생각하면.. 아무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고독하게 자립하기가 쉽지않을듯ㅠ
유럽놈들은 왜 초월자를.안찾고 유일신을.찾앗을고
초월신 찾는 게 더 편하지 마음이.. 생각 안 하고 맹목적으로 믿기 가능하고.. 근데 초월성을 찾으려면 끊임없이 고민해야하고 사실상 철학이나 다름없는.. 서민들이 어떻게 책 읽고 사유하고 그럴 수 있었겠어 양반들이나 불멍 물멍 고민할 수 있었겠지ㅠㅠ
오랜만에 게시글중에 흥미돋이야 그러고보니 우리나라는 진리 찾는 철학적 학문 의미가 강했던거 같네
사람이 의식주가 해결되고 나면 결국엔 내가 누구인지, 우리는 어디서 왔는지 이런 철학적인 물음에 집중하는 거 같음..중동은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 일이 문제니까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신에 기대어 찾으려고 했던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