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다 휴가이고,
먹고 마시는 것도 여행의 일부분이고
힐링이다.
여기는 열정이 넘치는 솔방울산악회 아닌가!!
사는게 얼마나 거하겠느냐만 지나고 뒤돌아보면, 벌써 반 년동안 무얼하고 살았는지,
늘 그것같은 일상에 무덤덤 하게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
그렇다
나름 애쓰며 살았을거라 위로해 보게 되고
그렇게 반 년이 지나갔다.
대덕산,
파란 하늘과 나리꽃의 향연
꽃이 아름다운 것인지,
하늘이 아름다운 것인지,
사람이 아름다운 것인지 모르겠다.
금대봉과 대덕산은 등산 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민망하기는 하지만
이 시기,
대덕산에 오르고픈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나리꽃을 보고픈 마음에서다.
하늘나리다.
나리 종류들은 꽃이 하늘을 보는지,
땅을 보는지, 옆을 보는지에 따라
이름이 바뀐다.
그리고
아래쪽 잎을 보면 바로 알 수도 있을 것이며,
오늘은
변함없는 귀여움을 간직한 '나리꽃'과
금대봉, 대덕산 풍경이야기다.
모든 꽃들은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
꼬박 일 년을 준비합니다.
나리꽃도 그렇다
'나리'는 자기보다 높은 상대방을 가리키는 말 '나으리'에서 온 말입니다.
그러니 산과 들에서 자라고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하는
참나리는 높임을 받는 꽃 중에서도 높임을
받을 만한 으뜸 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나리꽃에 대한 마음 아픈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옛날 한 마을에 한 아리따운 처녀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고을엔 행동거지가
아주 나쁜 고을 원님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권세를 믿고 나쁜 짓만
골라서 했습니다.
그래도 보는 눈은 있었는지 마을의 그 예쁜 처녀를 보고는 첫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처녀는 마음속에 품고 있는 총각이
따로 있었지요.
어느 날 그 못된 원님의 아들이 그녀를
강제로 희롱하려 했지만 처녀가 끝내 거부하자 그 처녀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이후 원님의 아들은 자기의 잘못을 반성하고 그녀를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그 무덤 위에 나리꽃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원님의 아들이 그 예쁜 꽃에 다가가니 꽃에서 역겨운 냄새를 내면서 원님의 아들이 오는
것을 막았다고 합니다.
꽃이 되어서도 자신의 마음을 지킨 꽃,
그래서 순결을 지킨 처녀의 넋을 지닌 꽃이 나리꽃입니다.
나리꽃의 꽃말은 '깨끗한 마음'이다.
그렇다면 참나리의 꽃말은 '참 깨끗한 마음'
일까요?
이렇게 꽃말과 꽃 이야기를 정리해 보니까 '나으리'들에 대한 서민들의 마음을 담은
꽃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그래요,
세상이 아름답다는 걸 느끼기 위해선 조금 높은곳 이 좋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술자리가
제일 좋고,
오늘이 다 가기전 사랑이란 감정을 나누고 싶고~
봄 길인지 여름 길인지 함께하고 싶고~
두근거림으로 가는 봄날을 마무리하고 싶고
봄 이란 그런 계절인가 보다.
봄의 끝자락 ~
위로받고 싶은날은 봄 바람 쌩쌩한 날이 좋다..
처음 산이란걸 오르기 시작하면서 정상에서 맞는 그 사나웠던 바람을 잊지 못한다.
그 매서운 바람맛을 보고나면 다시금 살아갈 힘이 되어주던 느낌 ~
그 한순간의 기억들이 다시금 산으로 가게 했을지도 모른다.
첫댓글 누리장님 대덕산 사진들 멋진데요 사진 작가 다되셨네요~~ㅎ
나리꽃에 여러 이름이 있다는것도 신기한데
그런 전설이 있었네요...
금대봉,대덕산에서
또하나의 멋진 추억을 맹글고 왔어요~~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