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9952203359AA87430D)
소르 후아나 이네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B28335A019BEC2A)
"세상이여, 왜 나를 귀찮게 하는가?
아름다움을 위해 지적 능력을 쓰지 않고
지적 능력을 위해 아름다움을 소진하는 것이
당신을 화나게 했는가?
나는 보석이나 부귀를 원치 않는다네
부귀를 위해 나의 사고력을 쓰기보다
나의 사고력을 위해 부귀를 쓸 때
나는 항상 행복을 느낀다네
세월이 빼앗아 가는
아름다움을 존중하지 않고
믿을 수 없는 부귀도 나를 즐겁게 못한다네
허망한 일에 삶을 소비하기보다
차라리 허무한 삶을
나의 진리를 위해 바치고 싶네"
- 후아나 이네스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DB3335A019E7910)
불과 15살에
뛰어난 미모와 재치로 명성을 얻은 후아나는
수학, 과학, 문학, 역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 40명이
쏘아대는 질문에 거침없이 답하며 천재성을 과시하기도 한
중남미가 배출한 최고의 지식인 중 하나.
그 후 17살,
독립적인 삶을 살기 위해
스스로 수녀의 길을 택한 후아나
자신의 서재에 4천 권이 넘는 장서,
지도, 악기, 실험 기구 등을 채워넣었고
시, 희곡, 코미디 작가로도 명성을 날리면서
스페인에서도 사랑받았다.
(당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도서관 소유)
하지만 어디 안 가는 여혐.
냄져들은 후아나의 재능을 극찬하면서도
"학문은 그리스도에 속한 것이 아니며
어리석고 헛된 것이다.
그녀가 뛰어난 지적 능력으로
천상의 것을 구하지 않고
지상의 천박한 지식을 추구하는 것이 유감스럽다."
이런 자아분열을 해댐.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7CD335A019DF627)
"나를 여자로 보는 것은
제대로 보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남성에게 봉사하는 그런 의미의
여성은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나는 내 육체는 여성, 남성
둘 중 하나가 아니라
오직 영혼이 거하는
중성적인 것 또는 추상적인 것이다."
- 후아나 이레스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66F335A019FB91C)
"나는 그가 누리는 자유도 없단 말인가?
내가 그 신부와 견해가 다르다는 것은 불경죄고,
그가 교회의 삼위일체를 반대하는 것은
죄가 아니란 말인가?"
- 후아나 이네스 -
그러나 역시 여자가 글을 써???
빼애애애애액!!!!!
여자가 신학을 논해???
빼애애애애액!!!!
여자가 남자를 안 섬겨???
빼애애애애애앵ㄱ!!!
이러던 대주교에게 박해를 받고
결국 후아나는 종교 재판에 회부되고
모든 지적 활동과 저술 활동 금지 당함.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1E0335A019EE502)
"나는 모든 여자 중 가장 형편없는 여자"
라는 내용의 진술서를 쓰게 만들음.
그리고 후아나는 자기학대의 징벌을 수행하게 되고
페스트로 죽어가는 동료 수녀들을 간호하다
전염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게 됨.
현재 후아나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D34335A01A03412)
스페인어권 지역에서 손에 꼽히는 문학가로 추앙받으며
시대에 의해 잔인하게 박해받은 지식인이었음을
새롭게 인정받고 있음.
또한, 그녀가 레즈비언이었다는 사실이
후대에 알려지게 되면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3E4335A01A0E014)
그 사실이 반영된 아르헨티나 영화도 나오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A96335A01A1121E)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012335A01A11328)
최근에 넷플릭스 자체 제작으로
후아나 이네스의 생애를 담는 드라마도 나옴
(나글쓴이 후아나 이네스를 알게 된 계기이기도)
엿같은 남성중심 중세 사회에서
자신만의 신학과 철학을 당당하게 펼치다가
가톨릭에 의해 정체성 살인(?)을 당한 후아나.
중남미 최초의 페미니스트라는 명칭은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
스페인문학 문학박사 분의 글에서 따옴.
출처: 문학박사 글과 한겨례 기사
첫댓글 이렇게 지워진 여성들이 얼마나 많을까.. 좋은 글 가져와줘서 고마워
이야 저런사회에서 저렇개 깬 생각하는거자체가천재아닌가 ..
지금도 짜증나는데 저때는 진짜 ㅠ
ㅠㅠ멋있다
이 문장에서 빡침이 느껴지는 게 자댕이 새끼들이 지들 입맛에 맞는 ^허상의^ 여성만 여자다 라면서 개소리 싸지르니까 그냥 자유롭고 똑똑한 여성일 뿐인건데도 굳이 난 중립적인 존재다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던게 느껴짐 이 분이 현대에 태어났으면 있는 그대로의 여성인 자신을 굳이 부정하지 않아도 됐을거고 자기 능력을 펼치며 살았을 게 더 보여 하여튼 예나 지금이나 여자의 적은 자댕이 새끼들임 이 새끼들만 뒤지면 여자들이 겪는 고통의 90%는 싹 사라지고 평화가 올텐데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