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1 우유는 원래 소화가 안 된다 vs 된다 ●●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8명은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부글거리며 설사를 한다. 이러한 증상을‘ 유당불내증’이라고 한다. 소장에서 유당분해효소가 결핍돼 우유 중의 유당이 소장에서 소화 흡수되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으로 설사, 복통, 방귀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우유의 유당인‘ 락토오스’를 소화하는‘ 락타아제’ 성분이 우리 몸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 4세까지 소장에서‘ 락타아제’의 활동이 줄어들고, 어른이 되면서 서서히 멈춘다. 하지만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유당불내증이 많다. 유목 민족이었던 서양인은 우유와 유제품을 섭취해야만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우유를 소화할 수 있는 락타아제 효소를 계속 보유하게 되었지만, 농경사회에 기반을 두고 사는 동양인들은 락타아제를 생성할 필요성이 적어 유전자가 사라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러나 유당불내증이 있더라도 우유를 전혀 마실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하루 15g 정도의 유당은 소화가 가능한데, 이는 하루 우유 한 컵 정도 분량이다. 우유를 마실 때는 한꺼번에 마시지 말고, 조금씩 나눠 마시면서 그 양을 서서히 늘리면 별 탈이 없다. 우유를 데워 천천히 마시거나, 유산균 요구르트, 치즈 등과 함께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간혹 흰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한데, 딸기우유,바나나우유 등의 과즙 우유를 마시면 괜찮다는 사람들이 있다. 과즙이나 곡물 등이 첨가된 우유는 100% 흰우유보다 원유 함량이 적기 때문. 유당의 함량도 그만큼 적어지고, 함께 들어간 과즙 등의성분이 우유 섭취를 보다 부드럽게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화가 쉽다.
의혹2 우유는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이다 vs 아니다 ●● 우유는 달걀, 콩 등과 함께 아이들에게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아직 장이 성숙하지않은 아이가 너무 빨리 모유에 들어 있는 것 외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알레르기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우유가 아이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 식품임에는 분명하다. 모유와 소의 젖인 우유의 단백질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다고 모든 단백질 식품을 금지하면 단백질 부족을 겪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과도한 단백질 제한 식이요법으로 아이의 성장 발달에 문제가 생기는 웃지 못할 일도 생긴다. 아이가 아토피성 피부염이라면 해당 음식물을 먹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평생 우유나 달걀을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몸이란 음식이나 환경에 서서히 적응하게 마련이다. 일정 기간 동안 음식물을 피했다가 서서히 다시 먹이는방법을 취하면 되는데, 아이가 어릴 때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보였다면 만 3세 이후에 우유 먹이기를 시도한다. 부모나 형제 중 우유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편이라면 처음 먹이는 시기를 그보다 더 늦추도록 한다.
의혹3 임신부는 우유를 끊어야 한다 vs 아니다 ●● 임신 중에 우유를 마시면, 뱃속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에 걸린다고 확신하는 임신부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음식으로 알려진 우유, 콩, 달걀, 땅콩 등은 임신 중 태아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체내에 들어간 음식물은 피를 통해 엄마의 온몸으로 퍼져나가는데, 태아는 태반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을 뿐 피는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유는 태아에게 뺏긴 칼슘을 보충해주고, 영양 균형을 잡아주어 꼭섭취해야 하는‘ 필수식품’에 가깝다. 따라서 평소보다 더 많은 하루 3컵 정도를 마셔야 한다. 인간의 두뇌는 약 150억 개의 대뇌피질 세포로 구성돼 있는데, 뇌세포를 생성하는 데는 우유 속에 많이 들어 있는 유당, 단백질 등이 주요 원료가 되기 때문이다. 머리 좋은 아이를 낳고 싶다면 우유를 많이 마셔라. 정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이 걱정된다면 모유수유할 때 엄마가 알레르기를 일으킬 만한식품 섭취를 제한하도록 한다.
의혹 4 우유는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vs 없다 ●● 몇 년 전 한 방송국에서 제작한 환경 다큐멘터리는 자못 충격적이었다. 소나 돼지의 몸집을 비대하게 만들기 위해 호르몬제를 투여하고, 여러 가지 첨가 물질이 든 사료를 먹이는데,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쇠고기나 돼지고기, 우유 등에 이런 해로운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아이 성장을 돕는다’는 자부심으로 우유를 먹여온 대다수 엄마들의‘ 그동안 내가 아이에게 열심히 먹인 게 오염 물질이었나?’ 하는 걱정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지나친 기우다. 우리나라 우유 생산 업체들의 목장이나 젖소 관리는 그리 허술하지 않는다. 우유 납품 시 시료를 채취하고, 검사해 기준치 이상이 검출될 경우 아예 납품을 받지 않는다. 만에 하나 오염 성분이 든 사료를 젖소에게 먹였다 해도 소의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이 성분이 걸러진다. 엄마가 아이에게 주는 모유처럼, 젖소도 자기 새끼에게 해로운 젖을 줄 리가 없지 않은가. 또 사람과 마찬가지로 젖소 역시 해로운 물질이 몸에 들어오면 설사로 배출하는 등 자신의 몸을 지키는 면역체계가 있다. 설사 사람이 우유를 마실 때 해로운 성분이 들어왔다 하더라도 우리 몸 역시 외부에서 들어온 독성물질, 미생물 등의 해로운 물질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따라서 우유에 항생제나 호르몬제 등이 남아 있을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의혹 5 우유는 철결핍성 빈혈을 일으킨다 vs 아니다 ●● 우유를 마시지 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유가 철결필성 빈혈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우유에는 100ml당 100mcg밖에 안 되는 극소량의 철분이 들어 있어, 우유를 많이 마시는 아이의 경우 철결핍이 일어나기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유뿐 아니라 모유와 분유에도 철 성분의 함유량은 미미하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생후 5~6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철분과 구리, 망간 등이 몸속에 있다. 이때까지는 별 문제가 없다. 생후 3개월 이후부터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데, 몸무게가 늘어난 만큼 혈액도 많아진다. 그래서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모유와 분유 외의 쇠고기, 닭고기, 달걀노른자 등이 들어간 이유식을 먹여 부족해지기 시작하는 철분을 보충해야 한다. 이때 음식을 고루 먹지 않고, 우유만 지나치게 먹는다면 당연히 성장에 필요한 철분이 부족해진다. 정리하면 우유 자체는 철결핍성 빈혈을 일으키지 않는다. 문제는 아이가 우유를 너무 많이 마시고, 다른 식품을 멀리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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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디터 : 한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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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래 살려면 절대 우유를 마시지 말라...<< 차라리 우유계속 마시고 술,담배 안하면 더 오래살죠.. ( 애초부터 술담배 안하는 분은 고민좀 -_-;; )
음...말도 많은 우유지만 영양만 본다면 이만한 음료도 없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찬우유 한잔씩 하는데 아직까지 설사같은 소화불량 한번도 없었고 학교 다닐때도 대부분이 우유급식 받았지만 설사 한다는 친구 거의 없었는데 10명 중 8명이 설사한다는 내용은 이해를 못하겠네요 ^^; 우유를 항상 섭취하는 1인으로서 아직 부작용은 없으나 내심 이런 글 보니 불안하네요~
글중 '대부분 하루 15g 정도의 유당은 소화가 가능한데, 이는 하루 우유 한 컵 정도 분량이다.' <= 이 부분으로 설명되지않을까요? 한컵 200ml 정도이니...
유럽의 장수국가 불가리아인가 그쪽에서는 유제품 엄청먹고 유가공품도 많이먹고 북유럽쪽에서도 우유 엄청먹던데 사람들 오래살고 사람마다 인종이 같더라도 다 체질이 틀리는 지체질에 맞고 잘받으면 먹고 안맞으면 안먹는게 좋을듯할듯
우유에 대한 영양.. 과장 된 게 많습니다. 그것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흠.....쌀이나 다른 곡물류 섭취시 설사나 소화불량인 서양인들.. 고기류나 유제품을 섭취시 소화불량인 동양인들.. 우유에 대한 연구결과에 타당성이 없는건 아닌거 같군요,
사람은 사람젖을 먹고 소는 소젖을 먹고...
다큰 어른은??ㅎㅎㅎㅎ
내 이런 리플이 달릴 줄 알았다ㅋㅋ
ㅋㅋㅋ아웃겨..
ㅋㅋㅋㅋ
우유 순전히 맛으로 먹는 1人
락타아제는 원래 없는 사람도 우유를 계속 마셔주다 보면 생긴다고 알고 있어용
저도 우유는 그냥 맛으로만 먹습니다... 잠 안올때 데워 먹을때도 좋고 빵 먹을때도 좋고, 섞어 먹으때도 좋고.. 설사같은건 계속 먹다보니 없어지던데 뭐... 여튼 우유에 대해 너무 좋게든 안좋게든 생각 안하는게 좋을듯.; 일단 우유 자체가 지방도 높다보니 영양식품으로서 가치보다는 제가 초코케익 자주 사먹듯이 그냥 맛으로
그냥 간단한거 아닙니까? 몸에 맞으면 먹으면 되고 안맞으면 안먹으면 되고 사람마다 다르지 않습니까. 산삼도 몸에 안맞는사람먹으면 독이 되듯이..저도 설사 가스 증세가 있어서 우유 안먹습니다 우유 좋다고 해서 계속 먹었을때보다 우유 안먹으니 몸 더 좋은것 같애요.
3단 땅콩 크림빵하고 우유랑 같이 먹으면 그 순간만큼은 메간폭스도 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