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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부분 생각에 그칠 뿐, 흘러가는 빗물을 가둘 엄두는 내지 못한다.
그렇지만 빗물을 가둬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마당 한쪽에 물탱크를 설치하거나 땅속에 물탱크를 묻어 빗물탱크를 만드는 것이다. 비가 올 때마다 빗물을 모아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면 된다.
빗물탱크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지상에 설치하는 것이다. 적당한 크기의 물탱크를 마당 한쪽에 두고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을 모을 수 있도록 파이프를 연결해주면 된다. 좀 더 깨끗한 물을 얻고 싶다면 1차 침전조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1차 침전조는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물탱크로 바로 보내지 않고 중간에 한 번 모아줌으로써 빗물 속에 들어있는 흙 등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지상에 설치하는 빗물탱크는 설치 과정이 쉽고 비용도 적게 들지만 물이 쉽게 썩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물탱크가 지상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햇빛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물이 쉽게 썩는 것이다. 이 같은 단점을 피하고 싶다면 물탱크를 땅속에 묻어주면 된다. 땅속은 일 년 내내 온도가 일정한데다 햇빛이 들지 않기 때문에 물이 변질될 위험이 거의 없다. 다만 땅을 파기 위해 중장비를 사용해야 하고 물탱크에 모인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터를 설치해야 하는 등 설치가 복잡하고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혹시 산성비가 걱정이라면 비가 오는 초기의 빗물을 흘려보내고 받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대도시의 빗물은 초기 빗물의 산도가 높지만 2~3㎜ 정도 내린 뒤에는 산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통은 물탱크에 받아뒀던 이전의 물과 새로운 빗물이 섞여 산도가 희석되거나 계속해서 내리는 비가 섞이면서 산도가 자연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물탱크를 고를 때 햇빛이 투과될 수 있는 밝은 색은 피하고 되도록 어두운 색으로 하는 것이 좋다. 빗물탱크가 특별히 더러워지지 않는 한 1년에 한 번 정도 청소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상희 <월간 전원생활 기자>
●빗물 저장고 만들기
⑴ 2~3t 정도 크기의 빗물탱크를 준비한다. 물이 넘치는 것을 막고 물탱크 내 수위 조절을 위해 물탱크 위쪽 측면에 30㎜ 정도의 구멍을 뚫어준다.
⑵ 지붕의 빗물받이 한쪽에 파이프를 연결한다.
⑶ 적당한 크기의 용기를 파이프의 다른 쪽 끝에 연결해 1차 침전조를 만들어준다.
⑷ 1차 침전조 측면의 위쪽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연결한다. 호스의 다른 쪽 끝은 물탱크에 연결해 1차 침전조 속에 모인 물이 물탱크로 들어가도록 한다.
⑸ 물탱크 아래쪽에 있는 구멍에 수도꼭지를 달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