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가 어제부터 4일동안 쉰다고 콧바람쐬러 가자고해서 오후 5시30분에 곡성 철쭉길을갔다
항상 5월초쯤에나 피는 꽃이 고온현상으로 일찍 폈다는 정보 확인후 가보니 장관이다
만개한 울긋불긋 철쭉길따라 가다보니까 어느새 어두워졌다
출발할때 찜해두었던 식당으로 가려면 되돌아가야했고 특히 이쪽은 곡성읍을 지나면 먹을곳이 마땅치않아서 구경후 되돌아오려했는데 손과발은 직진을하고있다
가는길에 상상랜드앞 식당도 문을닫았고 그 옆에 장어집은 먹고싶지않아서 구례쪽으로 가려다 또다시 우측 태안사쪽으로 핸들을돌린다 이쪽은 진짜 먹을데가없는 산길인데 하는 생각은 말그대로 생각일뿐 핸들이 알아서 길안내를한다
갈수록 외진곳으로 이어지는 길.. 차라리 지금이라도 되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스쳐지나간 바람이 되버리고 한구비 넘을때마다 어둠은 더 내려앉아 이왕 이렇게된거 그냥 가는거야 이왕 갈거면 즐겁게가자하고 신나는음악 들으면서 한참을 달리다보니 석곡ic직전 깡시골 삼거리 가운데 조그마한식당 하나가 덩그러니 있다
마치 시크릿가든 드라마속 외딴 산장처럼 식당이 있을 자리가 아닌데 식당이 보인다 인간정신 총총할땐 어지간하면 시골 작은 식당은 반찬 재활용때문에 꺼려한다
지금생각하면 뭐에 씌인 사람처럼 자동으로 식당으로 들어갔다 사실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차라리 광주가서 먹어야지 했었는데 몸이 알아서 들어갔다
겉보기엔 작은식당이었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꽤 넓다 홀에 테이블6개 방에도 얼핏봐서 10개 정도의 테이블이있고 손님들도 제법있었다 대부분 생오리로스를 먹고있어서 음식은 괜찮게하나보다 하고 생각하면서 갈치조림 먹을까했더니 주인이 고등어조림백반을 추천한다
메뉴를 주문후 며칠전부터 고등어조림이 먹고싶었다는게 그제서야 떠오른다 폭 졸인 시골맛 고등어조림이 먹고싶었었는데.. 혼자 피식 웃으며 이게 먹고싶었냐고 .. 이집이 취향에맞는 집이냐고.. 주거니받거니 하고있는데 음식이 바로 나와서 이미 졸여졌으니 한소금 바글바글끓으면 바로 먹으면된다해서 부르르 끓자마자 국물 한숟가락을 먹었는데 먹고싶던 딱 그맛이었다
푹익은 두껍고 달달한 무.. 간이 잘베인 싱싱한 생고등어.. 마치 가마솥에 푹 끓인것같은 깊은맛.. 고등어조림만큼은 약간 간간해야되는데 살짝 짜긴하지만 모든게 용서될수있는 최상의 맛에 다른 반찬 먹을새도없이 폭풍흡입했다
억센말들이 오고가는 아저씨들. 빈 소주병이 가득한 테이블을보며 보기만해도 취한다는 딸이 다른데갈까? 하는 말도 스치고 나역시 밥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먹어야된다는 주위인지라 내취향도 아니었고 배가 많이 고프지도 않았건만 나가려는 딸 손목까지 붙들어서 먹는 이밥이 아무래도 우습기만했다
분위기에 안맞게 싹싹한 주인과 종업원. 겉보기와 다른 식당..
밥을먹고 오는길에 무슨현상인지 물었었고 한참후에야 생각들이 들어온다
1.본능에 따라라 2.다 이유가있다 3.겉만보는것은 인간의 눈이고 4.속을보는것은 4차원세계다 5.인간눈은 겉만보기에 오류가 더 많고 6.실재는 4차원세계의 정보가 더 정확하다 7.그러기에 3차원세계. 보이는것이 허망하고 거짓투성이다 비누풍선 거품처럼 있다가 허망없이 사라져버리는것 그런데도 인간들은 사라져버릴것에대한 집착을 놓지못하고 사라져버릴것때문에 자신의 영혼을 죽이고 탐욕에. 불안함에. 더 갖고싶음에 끝없는 갈애를하며 고통속에 허덕인다 실제 내가 괴롭다하는것도 3차원세계에서 빈곤과 욕심때문인건데 그 기준이 어디있냐에 따라서 달라질수있다
청빈해라 더더더하는 욕심은 결코 채워질수없게 되있다 3차원세계가 가상세계다 돈이없다는 빈곤한 마음이 그런 에너지를 끌어모은다 그들이 얼마나 더더더하는 탐욕의 에너지들인가? 그들은 고통만준다 훨훨 보내라
마음이 부자여야되고 마음이 풍요하면 없어 불편할뿐. 장애가되지 않는다 내가 돈이없으면 걸림없이 난 저녁먹고왔어 하는것처럼 마음을 울리지말고 마음을 웃을수있게해라 내마음이 웃어야 웃는 에너지들이온다 그들이 웃어야된다 그래 웃으면 복이온다 ~~
징징대는 인자들은보내고 상긋상긋 웃으면서 여차저차하니 이거는 좀 있어야되겠네요 청구해봐라 기다리고있다 (글을 다시 읽으면서 잽싸게 청구했다 여차저차해서 요런거는 지금 세상에선 기본이고. ... 요런게 부족하니 힘을 좀 실어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