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이면 뭔가를 부지런히 심어~
그리고 해마다 여름이면 열심히 베지..
오두막 주변은 제초제를 뿌리지 않아서
좀 지나면 풀들이 장난이 아냐..
하지만 풀이라 부르지만.. 실은
들꽃들과 산나물들 이거든..
그리고 그곳을 기반으로 살고있는
수많은 생명들이 있고..
그래서 뭔가를 심어도 좀 지나면
뭘 심었는지도 잊어 먹고..
풀들과 구분이 안가..
그래서 제초작업때 심어놓은 것들을
풀들과 함께 열심히 베버리지..
그리곤 깔끔해 졌다고 좋아해..ㅠㅠ
난 고추나 도마도 몇개외엔 따로
밭을 일구지 않거든..
주로 나물류나 나무를 심는데..
키워서 팔아 먹을게 아니니..
내가 몇개 거둬먹고 자연스럽게
지들이 알아서 번지라구..
근데.. 깔끔하게 베버리니 내가
먹을것도 없지..
바보같은짓 그만좀 하자.
아니.. 머릴 좀 쓰고 살자..
머리가 장식도 아니고..ㅠㅠ
그래서 올해는 모종을 키우기로 했어~
풀 한번 베주고 심으면 티라도 나겠지.
몇주전 산 작은 모종화분을 어디다
잘 모셔놨는데..ㅠㅠ
하루종일 바닥만 찾아 다니다..
이 작은 오두막에서 이게 가능한가?
하며.. 포기할 즈음..
머리보다 높은 기둥위에 묵어 놓은
봉지하나가 보여.. 뭐지? 하며
만져보니..ㅠㅠ
암튼.. 심었어~
다양하게 심어보라고 도시농부 친구가
박스채 보낸 여러가지 씨앗을
정성것 심었어~
올해는.. 제발~
뭔가를 좀 따먹어보자~
겨우내 얼었다 녹아 허물어진
돌담도 다시 쌓았지..
친구가 씨앗을 박스채로 보냈어..
채송화 봉숭아씨 까지..
이걸 다 어케 심으라구..ㅠㅠ
올해 지을 농사야..
이제는 뭘 심었는지 알겠지.. 설마..
종류는 골고루 다양 하지만
많지는 않아~
내 먹을것만 하니까..
올해는 지인집에서..
보라와 분홍색 수국하고 새로운
매화모종을 구해왔어~
그리고 보라색의 미스킴 라일락..
셋다 기대되는 꽃들이야~
이것들도 좀더 키워서 심어야지..
안그럼 애들도 존재감이 없어지겠지..ㅎ
재작년에 화분에 심어놓은 자작나무 중
2그루를 자리잡아 심어줬어..
작아도 작작나무 숲을 만들고 싶었는데
기존 나무를 차마 벨수가 없네..
겨우겨우 사이사이에 낑가 심는중~ㅎ
이렇게라도 자작나무를 보고싶다.
봄은 봄이야~ 여기저기
새 생명들이 마구마구~
며칠이면 뜯어먹어도 될거같아..
꽃도 좋고 식감좋은 원츄리야~
고기를 사와서 훈연을 했어~
아주 저열로 익히지 않고 연기만
몇시간 씌우는거야~
그럼 보관이 오래되고 풍미가 깊어져..
맛도 정말 좋아지지..ㅎ
약한 숫불에 물에 적신 참나무 조각을
몇개 올려.. 불은 붙지않고 연기만
나게 하는거지.. 최소 3시간 이상..
오래할수록 맛있어지고 보관이 오래가..
표면에 연기가 씌워지면 고기가 빨개져.
오래하면 속도 빨개지는데
속에 육즙도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코팅 되는거야~
그상태로 보관하며 원하는데로
요리해 먹는거지..
구이 찌게 뭐든지 똑같이 요리하면 돼.
비가온후라.. 수량이 많아..
봄이 되니 물 색도 이쁘네..
정겨운 소리.. 산개구리 알이야~
꼬리가 나왔어..ㅎ
이넘들 덕에.. 봄이구나 해~
너무 이뻐~ 고개 내밀고..
얘들아~ 저길봐~저길봐~ 하고
재잘대는거 같아~^^
너~ 봤니? 봤니?..
뽀~ 고~ 있잖아~~
이런 꽃들을 보고 싶어~ 근데..
현실은 아직 이래~
얘들.. 눈속에 핀다는 매화 맞아?..ㅠㅠ
첫댓글 저 훈연이 짠하네
내 인생이 반세기를 넘겨 저리
연기만 쬐고 있어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까
훈연은 고급이야~
다른걸로 비교해줘~~ㅋ
거기가 베버리힐즈냐
뭘 그렇게 베버리고 그래~~~
연못에 오리 키우면 올챙이도 잡아 먹고
잘 크겠는걸....
어쨌든 축하한다
올해부터는 미스킴하고 살림하겠구나
오리는 지저분해서 별로..
오리보다 개구리가 더 좋아~
그래서 송어도 안키워~
미스김.. 이어야 하는데..
미스킴.. 이라서 패스~
@풍경
그럼 인어를 키우던가
밑부분은 못쓰지만
윗부분은 요긴하잖아
@지촌
연못 옆에 텐트 쳐놓고..
상체만 끓어안고 자??
@풍경 김장다라이에 뭍받아놓고
방에 들여놔야지
@지촌
참.. 기구한 사랑이군~ㅋ
자작나무 숲을 소유하고 싶은 욕심이 내게도 있다 ㅎ
더디게 오는 봄이니 더디게 가려나
봄은 축복의 계절이야
재작년에 자작나무 숲을
만들고 싶어서 묘목을 샀어..
근데.. 주변에 나무가 너무많아~
것도 잡목이지만 큰 나무들..
잡목이란 사람의 개념인데..
이 나무들을 베고
이걸 심는게 맞나.. 싶어서
화분에 가식해 놓고..
구경만 하는중~ㅎ
몸도 바쁘겠다
많은것을 풍족히 채워주는 곳이고
발품 파는 주인있어서
거긴 더 따듯할꺼같아
수고해
게으른 주인이야~
일하는거 보다..
노는거 더 좋아하는..ㅎ
개구리 알을 얼마만에 보는지 모르겠어..
슬기로운 산중생활 고독을 즐길줄 알아야 가능하지..
넌 샹류에 있으니 세재를 사용하면 안되겠다..
나무 재 그런걸로 설겆이??
계곡물은 여름에 멱감는거 말곤
별로 안써..
계곡에서 세재는 전혀 안쓰고..
따로 샘물을 끌고와서
우물가를 만들었는데
하수도는 땅을파고 돌을 채워
땅이 자연 정화하도록 만들었어..
고기를 자주 먹지 않으니
세제 자체를 거의 안쓰는편..
설것이는 스님들 발우공양
하는것과 비슷해~ㅎ
올해는 오지의 느낌을 벗어난 먹거리일듯~
살림살이 자꾸 늘리지 말오
습관이 무서운거야 ㅋ
오지의 느낌? ..ㅋ
사람이 한명이 사나 열명이 사나
필요한건 똑같더라구..ㅎ
욕심은 별로 없는데..
해보고 싶은것들이 많아서
자꾸 살림이 느네~^^;;
맘도 몸도 바쁜 봄봄봄 5월까진 헥헥헥
그러고 보니 5월까진 각종
행사가 줄줄이군~
할일 없는것도 문제지만..
그리 바쁜것도 곤욕일세~
풍경이가 있는 곳도 봄 소식이 왔구나.
활짝 핀 꽃도 기대 되지만
지금의 봄 모습도 좋다.
연못 속 올챙이가 지난 번 개구리 울음 소리의 결과겠지? ㅎ
많이도 울어 댔나보다 ㅎㅎㅎ
오~ 그러네~~
지난번 울음의 결과~ ㅋ
짜식들.. 한껀했군~ㅎ
친구.
딱 보니. 조만간 TV에 나오는거 아녀. 자연인
도시남자들이. 노년에 하고싶은게. 자연인이래
방송에서만 보고.
가고싶은게지. ㅎ
산에 봄 나물. 나왔지
이제 나오기 시작해~
원츄리는 지금 오고있는
비만 그치면 먹어도 될거 같고..
이제부터 시작이야~
지금부터 이곳에선
놀라운일이 벌어져~^^
나였다면
제초제 뿌려서 잡초 싹 제거하고
물에 농약 풀어서 올챙이 싹 정리했을듯
솔직히 밤에 개구리들 울음소리 개 시끄러움 ㅋ
역시
시골은 아무나 사는게 아니야 ~
어머나~~~~!! 수선화가 너무 예쁘게 피었다. ㅎㅎ 원추리꽃 잎도 먹는 나물인가 봐^^* 오두막 여기저기 초록초록들이 많이 올라왔네 ~~나름 행복하겠다.
수국 너무 기대된다. 잘 키워서 꽃피면 또 보여줘-!
부지런한 손놀림이 좀 있다 풍성한 먹거리로 변할 쯤 또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겠지...
좀 느리게 지나가기를 ....
원츄리.. 망우초 라고도 해..
나쁜것은 잊어버리게 해서
부부의 금술을 좋게 한다는 나물..ㅎ
심신을 안정 시킨다는걸 비유한거야..
나도 기대하는 수국~^^
항상 느끼는거지만...참 멋있게 산다는느낌이 드네..
대리만족 제대로 하고 있음..^^
느릿느릿~ 그렇게 살고 있어~^^
여기선 바쁠일이 없거든~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나..
가사가 정겨운 이 노래가 생각나네
풍경이가 살고 있는 산 속 어디메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들고 있으니
계절이 가져다 주는 작은 변화들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반갑다 봄아~~^^
남쪽나라에는 화사한 봄꽃
축제라고 난리인데..
이 산골에는..
아직 꽃몽우리도 안생겼다네~
살살~ 배가 아프다는~^^;;
자연은 느긋하게 순리를 따르니 넘 바삐생각마오
ㅋㅋ우리집 화단에 작년에 심어둔 양파 다 뽑아 먹은줄 알았는데 어제 풀뽑다 다수의 양파 새싹 발견 귀엽고 대견해서 기뻤다 ㅎㅎ
꽃이 보고 싶어서..
겨우내 너무 누런 색만 봐와서~
화사함을 보고싶거든~^^
새싹을 본 그 느낌 안다오~
참 소소한건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