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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잦나무들의 연 속이다..
하늘까지 덮어서 어두 검컴 하도록 울창 한 곳도 있다..
발뿌리를 간지럽히는 키작은 풀들..
30여분 ..비밀의 정원을 살펴 가듯이 내려 간다..
오를 때는 수 인의 하산객이 있기도 했는데 ..
지금은 우리 이외에는 이 깊은 산중에 아무도 없는 듯하다..
박주희 친구가 불안 한지 누구에게인지 전화를 해서 불평을 해댄다..
드디어 ..!
서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났다..
각도나 방향으로 보았을때 우리의 원점과 일치 되는 듯 싶다..
안도의 한 숨을 내 쉰 다음..
소형 오디오를 꺼내 멜방에 달고, 음악 스위치 온..!
고요한 공간에 카바레 선율이 찔레꽃 향기처럼 피어 오른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조용한 산중에서 이런 류의 음율은 감미로운 느낌을 준다..
급경사이긴 하지만 포근 포근한 오솔길의 연속..
위를 올려다 보니 하순 박주희 김문형등 줄줄이 행렬이 이어져 내려온다..
..
16;30..
계곡의 물 소리가 해변의 파도 소리 처럼 들려 온다.
..
폭포 소리가 요란하다..
배낭을 벗고 찬물에 머리를 통째 담근다..
등산화를 벗어 던지고 탁족을 하는 여친들 ..
웃통을 벗어 제키고 등목을 하는 남친들..
극심한 가뭄에 소낙비 만난 것 같다....!
..
남은 소주를 꺼냈다..
한잔을 입 속에 탈어 넣으니 달 큼 한 것이 목을 넘어 간다..
순덕 친구가 입맛을 다시며 다가 든다.,.
잔을 내미니 2잔을 거푸 들이 킨다..
비 맞은 것 처럼 땀에 흠뻑 젖었다..
아마 여친 들은 훌러덩 & 첨벙 들어 가고 싶을 것이다..
..
10여분을 지체 하고 있는데..
춘배 대장이 나타났다..!
뒤 이어 얼글이 빨개진 양수경씨가 도착 했다..
대장은 초조 한 표정이다..
4시에 하산을 하기로 했는데 시계는 이미 4시40분을 가르키고있다..
..
대장이 한떼를 몰고 내려 간 후..
천천히 후미팀과 내려 간다..
송이근 박주희 황순덕 양수경 김문형 장수연 나 7명..
양수경씨는 샌달을 신고 있는데 이 장시간 산행에 몹시나 불편 했을 것이다..
내 경험으로 산행시 샌들은 금물이다..
게곡 길을 계속 따라가다 물 길을 건너는 지점에서..
수정처럼 맑은 물들을 보고 여친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덜퍼덕 업드려서 물을 마시면 달 콤 할 것 같다..
돌길에서 좌측 옆으로 눕듯이 미끌어 지는 김문형,,!
그 것도 낙상 무용 처럼 우아하게 보이니..
이쁜 사람은 넘어 질때도 이쁜가..?!
..
길 한 가운데 뱀 딸기가 빠알 갛게 달려 있다..
잠시 휴식..
송이근의 고추론은 주절 주절 계속 된다..
장수연씨 무릎이 새큰 거리는 듯하다..
대게 하체보다 상체가 큰 사람들이 무릎이 약하다..
상허하실이 이상적이라 하는데..
나는 상실 하실이 더 좋은 것 같다..
..
17;40
행사장이 가까운 듯 하다..
왜냐 하면 노래방 소리가 들려 오는 것이 그렇다..
건너편을 살펴보니 ..
개울가과 바위가에 삼삼오오 친구들이 몰려 있는 것이 파장 분위기가 완연하다.
그도 그럴 것이 산행팀이 11시에 출발 해서 거의 오후 6시에 도착 했으니 ..
7시간 동안 할 건 다 했으리라..
입구로 들어가니 오영씨가 수고했다고 한다..
절친인 월선이 복통으로 산행을 포기하자, 함께 잔류 한 것이 아쉽고 미안 한가 보다..
안쪽으로 들어 가니 노래방 무대에서 몇명의 여친들이 끝 자락을 잡은 듯하다..
아래채에 앉아 있던 황현정씨가 손짓을 한다..
(춘배 대장 팀은 운 좋게 차를 타고 내려온 모양이다..)
비좁은 자리를 밀착 해서 자리를 내어준다..
반쯤 끼어 앉으니 설주씨가 닭죽을 한 그릇 가득 담아 온다..
간이 맞는 죽이 고소하고 닭살이 쫄깃 하다...
대순과 승현 친구와 일잔을 하려는데 버스에 타라고 방송을 한다..!
..
18;30
버스 출발..
초입에서 부터 막히기 시작이다..
춘배 대장.. 노래방을 일찍 가동 ..
여친들이 거침 없이 마이크를 잡는다....!
버스는 거북이 처럼 기어만 가는데..
차창 밖으론, 서산 봉우리에 해가 반쯤 걸려 있는 것이..
마치 검은 재 속에 빠알간 숯 불처럼 보인다..
가창은 계속 된다..
..
위례해 친구가..'화장실 ..! 화장 실..!'을 외치고..
방광의 압박을 받은 친구들이 아우성을 칠 무렵....!
춘배 대장이 비상 조치를 시행 한다..
노상 방뇨..!
어떤 여친은 트럭 뒤로 들어 갔다가..
남친들 때문에 주춤 주춤 거린다..
..
청평 쯤 온 것 같다..
잠시 내려서 휴식을 취하던 중..
오영씨가 차를 바꾸어 타라고 한다..
(내가 탄 차는 영등포 행이다..)
배낭을 챙겨서 들어가니, 과연 오영씨가 뒤 안영희씨 옆에 앉으라 한다..
주정삼 친구와 빅딜을 한 셈인가?
..
좌석에 앉고보니 분위기가 확 다르다..
저쪽은 선술집 스타일 인데.. 이 쪽은 레스토랑 분위기다..
가수가 노래도 우아 하게 부르고 ,이치영 사회자가 기품있게 진행을 해서 그런가..?
(아 이거 자칫 오해 ...ㅉ)
이치영 MC는 다시 밤 무대를 뛰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반주가 나오는 그 짧은 시간에 가수의 프로필을 소개,준비 시키고..
1절과 2절 사이의 틈새를 이용하여 즉석 애드립을 멋 나게 해낸다..
이 것은 전문 MC 도 해 내기 힘든 실력이다..
..
오영의 강권에 나도 한 곡조..
남일해씨의 '이정표'라는 곡은 나의18번이다..
처음에는 곡이 좋아서 그냥 했는데..지금은 그 가사의 깊은 뜻이 더 좋다..
마이크가 좋아서 그런지 음이 쑤욱쑥 빨려 들어 가는 듯 하다..
어느 덧 마석을 지난다..
올림픽 대로를 들어서자 정체는 계속된다.
강변도로의 가로등 불빛과 한강을 가로 지르는 대교 교각에서 명멸하는 ..
불빛들이 아름답다..
11;00
사당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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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여행 이였습니다..
석룡산의 잣나무 향기에 아리 하게 취하고..
수정 같이 아름다운 개울 물에 흠뻑 젖었던 하루..
또 그 자연에 동화 되어 함께 했었던 많은 친구들..
오늘 같은 시간은 다시 오지 않겠죠..
흘러가는 물처럼, 시간은 멈추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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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재풍지기의 기획력과 순발력..
춘배대장 박경덕 이치영등 선봉장들의 헌신과 능력등이 ..
브이 카페 에너지의 원천 인 것 같습니다..
100여명 가까운 인원을 움직이고..
먹거리를 장만해서 요리해 내고 ,여흥과 산행 행사까지 ..
자력으로 일거에 해 낼 수 있는 능력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더구나 스스로 적잖은 찬조와 봉사들을 해 가면서 말이죠..
지기를 위시하여 앞에서 또 뒤에서 행사를 주관해 주신 전 현 운영자 님들께..
수고하셨다는 말 씀을 고개 숙여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하고 ..대단히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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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일친구님의 과찬은말씀에
몸어디다숨겨야할지
난갑합니다 후기하면 남일친구님인데
역시 문인다운 글솜씨에 놀라우따름입니다 다음은 보다
친구님을 잘챙기겠습니다
감명 후기글요
대장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게속 수고 해 주시길 바랍니다....화팅~~~~~!!
마지막 글에 공감하면서 .....
남일친구가 남겨주는 산행 후기는 동참하지 않은 친구들도 영화를 보는듯한 묘사에 빠져들도록하는
매력이 있지요. 항상 건강하고 함께 오래하기를 바래^^
그래 고마워 창우 친구....
남일씨 동행하여 일잔을 정상에서 마셨어야 했는데 아쉽군요~^~
ㅎ 그러치 .. 하.. 좋았었는데 ..
그 통말이 김치찌게 지금도 생각 나네.....
오영씨..! 기회는 많이 있을 것이니 후일을 도모 합시다....^
몸이 비비 꼬입니다. 과도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고
옷고름 입에물고 입만 벙긋 거리고있네,
ㅎ 과도 하지 않습니다.. 과장되지도 않고요~~옷고름은 무슨~~~^
석룡산산행 못가서 난 지금 몸을 베베꼬구 있다우,,,,,아이구~~~
아이구 ? ㅎ 담에 가면 되지~~~^
생동감 있고 멋진 후기 넘 좋았어요
함께 했드라면 더 좋았을텐데
애량낭자..
석룡산이 아무리 좋다 하여도..
낭자가 없이는 앙꼬없는 찐빵과 같고..
고무줄 없는 귀저귀와 같았다오...ㅉ
ㅋ시간 시간 상황을 멋지게 기록하셨네요
정상에 안 갔어도 다 알수 있어 좋아요 ㅋ
감사 혀유 좋게 보아 주시니 ...
맛갈스럽게 잘도써네요 가평에서 제일높은산을 완주했다는것이 뿌듯해요 너무힘들엇는데 친구님 덕분에 완주을 했어요~고마워요~ㅎ
덕분에 거짓말 쟁이가 되서 미안해요 현정씨..오랫만에 산에 오셨는데 너무 힘들게 해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