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듯 세월이 흘러 1970년이 왔습니다.
이때 독일의 클래식 기타리스트이신 `베렌트`님이 한국에 처음 와서 연주를 한다고 합니다.
장소는 명동4거리에 있는 시공관입니다.
나는 제1등석 좌석을 사서 맨 앞에 앉아 그가 기타치는 모습을 관찰 하려고 합니다.그날 시공관에는 기타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꽉 들어찼습니다.
베렌트씨가 곡을 연주하는데 내가 치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주법으로 손가락으로 줄을 눌렀다가 손톱으로 튕기는 방식입니다.
모든 곡을 그렇게 연주합니다, 나는 조그만 기타로 어쩌면 저렇게 화려한 연주를 할 수 있는가 감탄을 합니다.
그런일이 있은 후 우리나라에서는 클래식 기타붐이 일기시작하면서 여기저기에 클래식 기타학원이 생겨나고 명동의 `음악사`에서는 일본에서 들여온 기타 명곡집을 팔고 있는게 아닌가?
그리고 종로 악기점과 곳곳의 악기점에서 수제품 클래식 기타를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나는 저녁에 피아노 학원이 다 끝이나면 바로 클래식 학원으로 가서 기타를 비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교재는 `카르카시 클래식 기타교본`으로 배우는데 일본 책을 그대로 한국말로 번역한 책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음대에 클래식 기타과가 있을만큼 선진국입니다.
나도 클래식 기타를 하나 사서 열심히 배웁니다.
(계속)
첫댓글 다재 다능한 재주를 가지셨내요 부럽습니다
아닙니다 그냥 배우고 싶어서 배우는 것이지요 하하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