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수달나존자(須達那尊者)
불교교주 석가모니의 전세신이며 환생하여 협파국 국왕의 태자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선을 베풀었다.
그는 국가의 보배를 전부 희사하고 또 부왕의 국보, 필승불패의 흰 코끼리를 적국에 희사하였다.
부왕이 크게 노하여 그를 국외로 추방하여 어려운 생활을 통하여 새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수달나와 처, 두 딸은 마차로 길을 떠났다.
노상에서 그는 먼저 마차와 말을 한 파라문을 만났는데 자기의 처를 주었으나 수달나는 마음속에 추호의 후회도 없었다.
파라문은 그의 처를 데리고 일곱 발자국을 걷다가 돌아서서 처를 그에게 돌려주었는데 원래 이 사람은 천신이 변하여 그가 진정 남을 잘 돕고 희사하는가를 시험한 것이었다.
부왕은 이 일을 알고 사람을 파견하여 수달나를 본국에 받아들이고 태자의 두 딸을 되찾아왔다.
적국에서는 수달나의 행적을 듣고 깊이 감동되었고 드디어 국왕은 마음을 돌려 국보인 흰 코끼리를 돌려보냈다.
두 나라는 다시 화평하게 되고 이로부터 양국은 다시 전쟁이 없고 백성들은 평화롭게 살았다.
328. 초법우존자 (超法雨尊者)
즉 법우보살이다.
늘 불타의 무상묘법을 들었는데 『불설결정총지경(佛說決定總持經)』에 의하면 불타께서 라열지기도굴산에서 법회를 거행하였는데 즉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법우보살은 여러 혜해(慧海)에 통달하였으며 법장을 습득하고 중생의 마음과 뜻의 변화를 비상하게 이해하였으며 정세에 따라 유리하게 이끌어 미혹된 민중들을 일깨워주고 중생의 마음속의 결박을 풀어 마치 보슬비처럼 중생의 마음속을 촉촉하게 해주었다.
『법화경 보문품』에서 말하기를 “단감로의 법비로 번뇌의 황염을 소멸시킨다“고 하였다.
『열반경』 2권에서 또한 말하기를 “무상법비는 너의 몸과 마음에 법이 싹이 트게 한다.“고 하였다.
329. 덕묘법존자 (德妙法尊者)
삼국시기의 명승이고 법명은 강승회(康僧會)이며 강거국인이다.
조상이 대대로 인도에 거주하였으나 그는 부친을 따라 배를 타고 무역을 하느라 여러곳을 떠돌아 다녔다 (월남중북부).
부모가 일찍 세상을 뜬 후 존자는 불교를 배우려는 뜻을 세워 3장6경의 불전에 정통하고 천문과 점술 및 문장이 뛰어났다.
적오(赤烏) 10년(247)에 동오도성건업(남경시)에 와서 불법을 널리 전하였다.
오주 손권은 도술을 즐겨 강승회와 만난 후 기이한 불법의 정묘에 이끌려 건초사를 건립하고 승회에 명하여 절에서 경을 번역하고 『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 『법경경(法鏡經)』 『도수경(道樹經)』등을 주해하게 하였다.
또한 승회는 범어를 중국에 소개하였으며 보태강 원년에(280) 입적하였다.
강승회는 일찍이 한족땅에 불교의 묘법을 전파한 저명한 스님이었다.
330. 사응진존자 (士應眞尊者)
즉 라마아(羅摩阿) 나한이다.
응진은 아라한의 번역인데 응당 사람이 하늘의 공양을 받아야 할 진인(眞人)이라는 것이다.
『출삼장기(出三藏記)』 1권에서 말하기를 “옛 경전에서 무저과(无箸果) 역시 응진(應眞)이고 응의(應儀)이며 새로운 경전에서는 아라한이라 한다.” 하였다.
사는 즉 범어로 ‘라마(羅摩)’인데 번역하면 희락(喜樂), 능선(能善)이다.
『본행집경(本行集經)』26권에 의하면 라마는 원래 한 국왕이었으나 그는 불교에 귀의하여 깨닫고 반성하며 끊임없이 수행하여 널리 복전을 심어 끝내 아라한 과위를 얻었기에 라마아라한이라 불렀는데 듯을 번역하면 사응진, 또는 능선아라한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