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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오랫만에 광화문 나들이를 했답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북미 인디언의 삶을 다룬 에드워드 카터스의 위대한 유산전을 보기 이해
어린이집에서 일찍 나와 그곳으로 향했지요. 광화문 몇 달 만에 가보는 것이라 그런지 가기 전 제
마음이 다 설레이고 왠지 문화의 혜택을 듬뿍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결혼 전 종종 그곳에 들러 전시된 미술품을 보고 왔던 기억이 나면서 아이에게도 조용한 공간에서
특별한 예술적 체험을 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해 지기도 했구요.
인디언의 삶을 다룬 책 제로니모라는 책을 예전에 읽으면서 기회가 되면 좀 더 알 수 있었으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런 전시회라는 것이 좀처럼 기회가 많이 오지 않는 작품들이어서 역사를 바라보는
안목에서 좀 더 깊이 배울 수 있기를 바랬는데 이번에 이 전시회가 한국에서 열린다니
마음 한 편으로 기뻤지요. 미국 동부의 애팔래치아 산맥을 등산하는 작가가 들려 주었던
인디언 이야기, 잘 알려진 책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에서 나왔던 자연과 친숙한 삶을
살려고 했던 인디언의 삶 등을 책에서 읽고 간접 경험을 하며 참으로 선하고 맑은
영혼을 지니려고 했던 인디언의 모습을 마음 속으로 그려 보곤 했는데 이런
제 오랜 바램 때문인지 세종 문화회관으로 향하는 마음이 점점 긴장되기까지 했어요.
물질 문명속에 깊숙히 빠져 있는 이 현대 사회의 도시에 사는 저로서도
자연과 하나되고 그것을 사랑하고 종중하려는 인디언의 삶은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죠. 드디어 도착.. 미술관은 조용했고 아이와 저는 입장을 했죠.
큐레이터의 시간이 있다는 걸 듣고는 꼭 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먼저
둘러 보고 있는데 아이가 안아달라고 해서 안고 커티스의 작품 하나 하나를 보는 중에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티피라고 말해 주네요. 그게 뭔데.. 했더니만
인디언들이 살았던 물소 천으로 만든 천막형 주거를 가르켰습니다.
요즘 세계의 여러나라에 대해 배우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배운 것이라고 합니다.
커티스가 담은 인디언의 다양한 삶의 모습은 있는 그대로를 잘 보여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상실에 마련된 그의 작품과 삶에 관한 내용을 들으면서
커티스라는 분은 새로이 도착한 정복민이 된 미국인들에게 쫓기면서 사라져갔던
인디언의 삶과 문화를 남기고 싶어했고 그것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을 거의
운명으로 받아들였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가 20대 초반일 때 사진관을 운영
하다 어느날 불쑥 정말 우연 치고는 가슴이 아프기까지 한 감동을 주게 한
어느 지치고 고단한 인디언 추장이 찾아오 이야기 들을 때는 눈물이 나고 크게
공감되기까지 하더군요. 20개의 책으로 만들어져 인디언 삶의 기록을 남긴 커티스의 업적은
현재는 인류학적인 인정을 받고 있지만 당시에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리 떨어진
일이라 경제적인 어려움도 매우 많았더군요. 그가 평생에 이런 경제적인 어려움과
가족과의 헤어짐을 겪으면서도 그 고난을 감수하고 끝까지 한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요? 새삼 한 사람의 일생에 대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은
저와 같은 평범한 사람은 할 수 없는 길을 걸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고도 그는 계속해서 죽기 전까지 인디언의 삶을 다룬
영상을 남기려고 노력했고 그의 사후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난 후 그것은
인정받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사라져 가는 문명이라고 소개된... 인디언..
하지만 커티스가 남긴 작품들은 그것을 바라보는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에게 인류의 첨단 문명과 그것의 오용, 인간의 자만 등으로
다양한 자연 재해를 겪고 있는 이 시대를 비춰주는 거울이 된 것 같습니다.
인디언의 정신이 얼마나 고귀했는 지는 시애틀에서 백인들에게 말했던
어는 추장의 연설과 함께 이 사진들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하며
또한 자연을 통한 새로운 길을 찾게 해 주는 지침이 되고 있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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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13A803B4E83EB2934)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8D93B4E83EB3116)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FA1354E83EC2B14)
첫댓글 사진이 너무 멋진걸요~
갑자기 옛영화가 생각도 나네요...늑대와 춤을~~~
게으른 엄마때문에 저희 아이들은 늘 방콕입니다..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