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정말 오랜만에 전체분들한테 편지를 쓰게 되었네여..
그동안 안부 못 전해드려서 죄송하구여.. 앞으로는 안부 자주 전해드릴께여^^;
지난번에 편지 드렸을 때는 훈련소에 있었져. 이사늙분들은 다들 나이가 있으신지라 훈련소에 대해서 설명 안 드려도 되니까 편하네여^^.. 그 훈련소 과정을 지난 12월 2일날 마치고 지금은 후반기 교육장에 와 있답니다.
육군의 경우는 운전병이나 그 외 특기병들만 후반기 교육을 받는데 비해서, 해군은 전부가 후반기 교육을 받는답니다. 왜냐면 말이져... 해군은 배를 타기 때문에 배에서 필요한 전문직별이 아주 많아여.. 저의 경우는 해군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갑판병이랍니다. 갑판병이 하는 일은? 갑판위에서 적이 오나 안오나 보초(해군에서는 갑판당직이라고 부르져..)를 서고, 배의 위용을 지키기 위해서 페인트칠도하고, 이 외에도 많은 일을 한답니다. 노가다 직별로 불리우져..^^
이와같이 실무에서 필요한 일들을 배우는 곳이 이 곳이구여.. 분위기는 정확히 말해서 교복을 입혀놓은 고등학생들의 모습+약간의 군기 => 이 정도면 적당한 표현일듯 싶네여.. 아무래도 하루종일 훈련받는 훈련병보단 백배 낫겠져? 이 곳에서는 전화도 가능하고 약간의 TV시청도 가능하고 어느 정도의 자유시간도 있으니까여..
이 곳 생활 4주를 끝내면 첫휴가를 나가여.. 12월 30일날에여.. 4박 5일로 말이져.. 휴가 끝나고 와서, 자대 배치를 받아여.. 육군과는 약간 다르져?
휴가 나가면 옛날 친구들 볼겸, 친척들 만날겸, 이사늙 벙개할겸 해서 서울 한번 올라가려구여.. 제가 군대 입대한 날 아침의 이사늙 식구수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600명 좀 안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얼마나 됐는지도 궁금하네여. 한 700명 되려나...
어제 대전 저희집에서 편지가 왔어여..
편지 내용과 함께 이사늙 환장터글이 왔더라구여.
찐누나가 제 생일날 축하글 올려놓은 것부터해서 그 밑에 robina, 미니핀, 하이루라, 울오빠, 스타트, 그렇고그런나, POTATO, 시린크스, jasmine, 김명숙, 환님덮쳐, 똘이사랑, 난리, 레인 (존칭생략, 죄송^^;;) 등 (집에서 보내준게 여기까지였음) 많은 분들의 답글까지 다 보았어여..
미역국은 먹었는지 걱정해주신 분들부터해서 여러 축하글들 너무나도 감사해여.. 시간이 지나도 절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는 것에 감동의 눈물이 쭈르르..-_-;;
그리고 메일로 축하해주신 분들.. 머지않아, key, 이루릴 누나도 너무 고맙구..
여러분 제가 군대 있으면서 글 다보니까 신기하져?
이게 다 저희집이 인터넷 가족인 덕분이에여..
저한테 메일 보내셔도 다 읽을수 있으니까 저한테 볼일 있으신 분 메일 주시길^^
환장터 글 보니까 못 보던 대화명이 있더라구여. 나중에 제대할때쯤 되면 거의 다 모르는 대화명이겠지만여.. 이사늙분들 개인적으로 편지를 보내고 싶은데 주소를 아는 분이 몇분 안 되어서 아쉬워여.
특히 덮쳐누나! 편지에 누나 집 주소를 안 적으면 내가 어떻게 답장을 하라는 거야!!(지난번 편지는 고마웠어^^)
제게 편지를 받고 싶으신 분은 주소를 알려주시길..
사회에 있었으면 저도 김광진 콘서트 하는데 가는건데 아쉽네여. 올해는 정말로 말일날 거리공연 한번 안 하시나? 그럼 정확하게 휴가때 보러가는건데..-_-
여기서는 편지 많이 할 수 있으니까 종종 제 소식 전해드릴께여.. 지루해 하지 마시길 비옵니다.
그럼 이만 줄이도록 하지요.
2000.12.09
진해에서 이사늙의 막둥이 드리미 올림
승환드림의 새 주소 입니다..
우편번호 645-270 경남 진해시 경화동 사서함 211-3-4
전투병과학교 갑판병 257기3교반127번
이병 김 현 명